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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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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비주거용부동산 시장의 먹구름에 대비하자 지면기사
정부는 지난달 26일 '9·26 공급대책'을 통하여 용적률 상향 조정 등으로 공공의 물량을 늘리고 규제 완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을 통한 민간의 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주거용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공급자 중심 대책이다. 공급자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민간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런데 건설사나 시행사는 주거용부동산의 비중도 높지만 비주거용의 비중도 상당히 높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의하면 2023년 건축허가가 20만여 건이다. 이 중에서 주거용 부동산은 35%(7만여 건) 정도이고, 상업용은 38%(7만여 건) 정도이다. 건설사나 시행사는 주거용부동산을 건설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주거용 부동산의 비율이 높다. 결국 건설사나 시행사의 유동성이 확보되어야만 주거용부동산의 공급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민간 공급 활성화 '9·26 대책'주거용부동산 대상 공급자 중심책 그런데 올해 상반기 건설수주는 18.3% 정도 감소하였으며, 건축허가면적은 22.6% 줄어들었다. 그리고 건축물 착공면적은 38.5% 감소하였다. 비주거용부동산의 지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올 2분기 실질 GDP 성장률도 사실상 0%(0.6%)대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연속이다. 이는 생산 측면에서 건물 건설이 -2.4%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특히 주거용부동산시장도 정치적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비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국가의 경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비주거용 부동산시장은 주거용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적고, 법인 소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지만 국가경제의 측면에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거용 건축물과 비주거용 건축물의 비율을 살펴보면 6.4 대 3.6의 비중이다. 그런데 비주거용건물의 규모나 면적, 층수 등을 고려하면 주거용부동산 보다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대책에서도 주택공급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확대 방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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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신나는 조직, 벽 없는 조직문화 지면기사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 박사는 '사람에게 공동의 목표와 가치, 그리고 올바른 조직구조와 계속적인 학습 및 계발의 가능성을 주면서 그들로 하여금 집단으로 성과를 올리게 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중심과제라고 했다. 이것은 구성원이 신나게 스스로 일하며 변화에 참여할 마음이 있고 상호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협력해 성과를 올리며 회사와 일체감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존경받는 기업들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모두 함께 승리의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조직문화란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인정하고 공유하고 있는 그 조직의 가치관 및 목표체계와 그에 따른 기업과 구성원들의 일정한 행동 패턴이라 할 수 있다. 즉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맥락이다. 경영학자들과 기업경영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위대하고 훌륭한 회사와 평범한 회사의 차이는 조직문화의 차이라고 한다. 특히 의사소통의 원활함과 조직의 유연성, 스피드 등이 강조되는 경영패러다임에 조직이 변화를 추구하고 혁신할 때 조직구조가 편평한 수평적 구조가 될 때 통제의 폭이 늘어나게 되는데 통제보다는 신뢰에 의한 자율이 더욱 중요한 관리수단임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하고도 근본적인 가치관과 목표가 주어져 있어야 한다. 구성원들 가치관·목표 주어지고변화 영속화 위해 전통사고 극복감정 촉발하는 성공 사례 발굴 이것은 변화와 혁신에 있어서 조직문화의 구축이 매우 중요함을 의미한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연속성과 통찰력,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강한 조직문화를 보유하거나 개발하는 것은 성공에 필수적이다. 최근 국내외의 존경받는 기업들은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좋은 조직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구성원들의 의식 및 행동에 있어 변화 주도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적극적인 인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핵심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조직문화의 구축은 변화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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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맑은 가을하늘 같은 날을 꿈꾸며 지면기사
'희로애락'(喜怒哀樂)은 기쁨,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순수한 감정 네 가지를 의미한다. 감정이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으로, 인간의 수많은 감정은 결국 희로애락 네 가지 감정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기쁨, 행복, 안도감 등의 긍정적인 감정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반면 분노, 절망감, 두려움, 부끄러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삶을 압도하고 잠식한다.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감정을 살피고, 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혹자는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성장하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중 하나인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떠올려보자. 당신은 언제 부끄러움을 느끼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을 때 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법과 규칙을 지키는 문제로 갈등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회통념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부끄러움을 무릅쓴 개인의 안일함이 사회의 관습으로 굳어지게 되는 순간 법과 규칙은 흔들리기 시작하고 우리 사회는 부패하게 된다. 공익·책임감·봉사… 공직자 덕목개선 노력 바람직한 공공기관 모습청렴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원동력 과거 70~80년대 우리나라 역시 부패가 만연하였다. 적당한 부패로 지나친 규제를 완화하고 이뤄낸 급속한 경제성장은 너무나도 달콤했고, 그로 인한 부끄러움은 누구의 몫도 아니었다. 하나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을 넘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만큼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을 때에도 멈추지 않는 탐욕스러운 부패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었다. 정부의 부패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직자 비리는 멈추지 않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대안이 요구되었다.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과 같은 반부패 법률과 제도 안정은 우리 사회에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부정청탁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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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부동산 시장의 '이율배반' 지면기사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면 상호 배치되는 내용임에도 마치 함께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되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예를 들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수적임에도 때로는 두 가지가 다른 이슈인 것처럼 보기도 한다. 또한 주택은 전형적인 실물이므로 물가 상승분에 대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하지만 애써 이 부분을 외면하는 경향도 있다. 게다가 작년처럼 월세가 급등하면 종국에는 시차를 두고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자명함에도 당장의 역전세 이슈에만 매몰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여러 갈래에서 충돌하는 복잡다변한 시장을 단방향에서 바라보는 '이율배반' 형태의 관점은 양립이 어려우므로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물가 이슈부터 살펴보면 지난 해 폭등한 물가 상승분이 신축 분양가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분위기다. 분양가는 땅값과 건축비 그리고 기타 비용(가산비) 등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서울 등 도심 땅값은 지속 상승 중이고 자잿값과 인건비, 물류비, 금융비용, 공사기간 등이 모두 크게 늘거나 올랐다는 점이다. 공공과 달리 민간은 원가에 적정 마진을 붙여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같이해야 한다. 문제는 기업과 달리 소비자 인식에 있어 상호 충돌하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새집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하다. 우수한 입지는 물론이고 좋은 자재와 좋은 조경, 좋은 커뮤니티 시설, 좋은 입주민 서비스 등을 원하지만 이 모든 요소들은 결국 돈의 문제로 귀결된다. 즉 소비자들은 모든 비용에 대한 총합인 분양가에 대해서는 싸게 받을수록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자재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추구는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구조다. 종국에는 갈림길에서 품질과 가격 사이에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새집 좋은 자재-싼 분양가 양립 불가복잡다변 시장 단방향 관점 주의해야주택 공급 확대책 시간차 고려 안해 임대차 시장 이슈도 한번 살펴보자. 2020년 7월말 임대차3법(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급등세를 탄 전세가격이 2021년 하반기 최고점에 달한 바 있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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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대학교육과 노동시장, 대○○하라! 지면기사
최근 1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이슈라면? 단연 '인공지능(AI)'이 아닐까. AI 혁명과 이를 둘러싼 백가쟁명은 미디어를 시작으로 잡지·도서, 학회·포럼, 교육현장의 화두다. 여기에 챗GPT는 기름을 끼얹었다. 주지하듯 AI는 산업·경제·안보는 물론 고용·소득·생산성, 과학·법률·사생활 등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력은 광범위하고 디테일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데.AI 등장 이래 끊이지 않는 두 가지 논쟁. 하나는 인간의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노동의 많은 영역까지 AI가 대체하면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하는 의구심이다. 또 하나는 일진월보를 거듭하던 AI가 어느 순간 상궤를 벗어나 폭주할 시 이를 제어할 대안이다. 둘 모두 특이점에 이른 AI가 자율적으로 작동해 인간과 맞설 수 있다는 불온(不穩)한 미래에 기인한다. AI, 산업·고용 등 광범위한 영향력자동화 직면 기존 노동시장에 위협'대체 혹은 보조' 기회인가 위기인가 전자 논쟁에 초점을 둔다. 챗GPT로 AI 위기감을 증폭시킨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은 "일자리는 확실히 사라진다(Jobs are definitely going to go away, full stop)"고 단언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일자리의 약 3분의2가 AI의 자동화에 직면하고, 영향을 받는 직종에선 업무 25~50%가 AI로 대체된다. 또 현재 노동인구의 60%는 1940년 당시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에 종사하고, 지난 80년간의 일자리 증가는 기술 발전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맥킨지는 2045년경 현재 업무의 절반이 자동화된다고 예측했다.미국 정부 자료에 근거한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는 자못 흥미롭다. AI의 영향은 고졸자보다 대졸 이상의 근로자가 2배 이상 높을 걸로 봤다.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업은 예산 분석가, 데이터 입력 관리자, 세무 대리인, 테크니컬 라이터, 웹 개발자 등으로 이는 프로그래밍·글쓰기와 같은 분석 작업이 뛰어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중간 정도의 영향을 받는 일은 CEO, 수의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펀딩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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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부동산시장에 나타난 회색 코뿔소 방어 전략 지면기사
우리나라 부동산시장과 부동산산업계에 회색 코뿔소가 다가오고 있다. 회색 코뿔소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최근의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을 살펴보면 악성 미분양, 고금리 기조, PF대출 부실화, 가계대출증가, 아파트 부실시공 등 부정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비주거용 분양시장은 악성 미분양으로 인하여 아사상태이다. 그리고 국내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GDP 성장률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하여 1.5%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현상은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GDP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국가의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는 생산감소, 고용감소, 소득감소, 소비감소, 다시 생산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이러한 경제상황이 되면 부동산시장은 하락하고, 부동산 분양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고려할 때 회색 코뿔소의 등장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회색 코뿔소는 먼 곳에서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곧 가까이 온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이를 간과하고 대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방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블랙 스완(검은 백조)과 비교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이 용어도 경제적 위험을 뜻하지만 갑자기 나타나는 위험이고, 일단 출현하면 경제에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의미한다. 최근 악성 미분양 등 부정적 요소국가경제 어려워지면 악순환 반복위험 신호에도 정부·업계는 무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 따른 부동산 위기는 블랙 스완에 의해 발생했다고 할 수 있으나, 향후 부동산시장이나 부동산산업계에 위기의 상황이 온다면 회색 코뿔소에 의한 공격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왜냐하면 부동산시장과 부동산산업계에 대한 위험의 신호는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나 업계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동산시장은 항상 우상향한다는 신념 또는 부동산산업은 항상 성장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그러나 회색 코뿔소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과 부동산산업계는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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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위대한 회사의 지표 '신뢰경영' 지면기사
'신뢰'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편이지만 실제 서로 간에 신뢰를 주고받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을 살아가면서 알게 된다. 사전적 의미로는 '굳게 믿고 의지함'으로 되어 있다. 상대가 나에게 호의적이거나 최소한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 신뢰의 관계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직장은 삶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이곳에 신뢰가 없다면, 회사가 날 못 믿고 내가 회사를 믿지 못한다면, 그곳에 정이 가질 않는다. 호구지책으로 마지못해 다니는 꼴이 되고 만다. 재미도 없고 열정도 없으니 성과가 나질 않는다. 자칫 월급 도둑이라는 꼬리표와 천상 월급쟁이로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GWP(일하기 좋은 직장)의 창시자 로버트 레버링은 직장에서의 '신뢰'란 조직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사와 경영진, 업무와 조직,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 간의 관계의 질(quality of relationship)이라고 정의한다. 또 신뢰란 '믿음'과 '존중' 그리고 '공정'을 의미한다. 믿음은 약속을 지키는 언행일치, 일관성과 정직이며, 존중은 상대에 대한 인간적 배려와 인정이다. 공정은 공평함과 차별이나 편애가 없는 투명함을 의미한다. 직장이나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약속을 잘 지키며, 상대가 누구든 함부로 대하지 않고, 늘 공명정대하다면 그 사회는 신뢰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 잠재력 높은 인재동기부여 방법으로 유용하게 쓰여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는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리스신화의 조각가 이름에서 유래했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의 진정한 사랑에 감동하여 아프로디테(비너스)는 여인상에 생명을 부여하여 인간으로 만들어 그의 소망을 이루게 해 주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직장에서 상하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높은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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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기후변화, 그리고 인간의 오만과 겸손 지면기사
뉴욕, LA, 도쿄 등 세계 최고의 도시가 홍수·초대형 토네이도에 휩싸이고 대형 우박이 속수무책으로 쏟아진다. 미국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의 흐름에 교란이 일어나고, 결국 지구가 빙하에 뒤덮이게 된다는 재난영화 '투모로우'의 이야기다.그런데 지금 이런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급격한 해수면 상승과 점점 더 따뜻해지는 기온, 강력한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까지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주는 피해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취약계층은 주거 황폐화, 생계수단의 위축, 생명위협 등으로 삶 전체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더운 여름이 연속되고, 작년에는 80년만의 기록적인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바다가 되었으며, 올해는 지하차도 침수 등의 사고와 함께 13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의 피해복구를 위해 산하 공공기관에 가용한 인원·장비를 총동원한 신속복구를 지시했고,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국 조직망을 통해 직원들을 피해현장에 신속히 투입하고 침수지역에 대한 드론영상 취득 및 현황분석으로 수해복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였다. 영화 '투모로우' 같은 현상 현실로최근 몇년간 폭염·집중호우 피해디지털 트윈 등 활용한 대책 필요 이번 오송 지하차도와 산사태 등의 참사를 일으킨 집중호우를 계기로 지형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과학적 원인분석과 실질적 예방대책 지원이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전 국토의 도로, SOC, 지하지도, 시설물 등의 정보를 정밀하게 디지털화해 가상공간에 재정립하고 빅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분석을 병행한다면 기후변화를 비롯해 화재, 지하시설물 폭발사고, 산업 및 구도심 환경개선 등 국민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국가현안 문제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국토관리와 정책지원은 영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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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부동산 향후 움직임 '이것' 확인해야 지면기사
2022년 급격한 조정을 경험한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방향을 잃고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로서 여러 지표들을 분석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동산은 수학 공식처럼 단답형 정답이 제시되지는 않는다. 정성적 변수들이(소비자 심리, 정부 정책, 개발 기대감 등) 크게 작용해 분석 과정에 상당한 주의를 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재된 지표들 속에서 미래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 변화는 물론 동행 지표와 선행 지표 등을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다수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먼저 시장과 가장 높은 밀접성을 지닌 지표는 정부 정책이다. 현 정부는 집권 이후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 관점을 올곧게 펼치고 있다. 지난 정부가 규제 일변이었던 이유도 있으나, 금리 충격에 따른 경기 위축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전세 사기 이슈 등이 터지며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올초부터 세금, 대출, 분양, 정비사업 등에서의 규제 해제가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혼란한 부동산 시장서 지표들 검토올초부터 세금·대출 등 규제 해제거래량 따라 가격움직임 전환추세 정책 외 주요 동행 지표는 거래량과 매도물량, 청약경쟁률, 미분양 등이다. 거래량은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 접점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면 가격움직임도 일정한 시차를 두고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하는 추세를 그린다. 예를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10월 559건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후 1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해 7월에는 4천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연동하는 아파트 매물량도 국지적이지만 조금씩 줄고 있으며, 서울 매매가격은 작년 7월 이후 1년여 만에 월간(6~7월) 기준으로 상승 추세로 반전됐다. 여기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요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도 고점을 찍고 최근 4개월 연속 감소세다.한편 시장을 대표하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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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대] 인류의 원초적 ○○이 부르는 빅 비즈니스! 지면기사
물어보자.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이 될 비즈니스라면?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자율주행 기술이 받쳐줄 모빌리티, 나노기술, 반도체, 양자컴퓨터, 로봇, 바이오헬스, 스마트팜 등을 떠올릴 게다. 좁혀 묻는다. 큰 성장이 예견되는 세 분야는? 동공이 커지며 뇌가 잠시 멈칫한다. 같은 질문을 필자에게 물어온다면 거침없이 답할 참이다. 'AI와 항공우주, 그리고 수명연장'이라고. 끝으로 하나 더. 최고(最古)의 역사를 지닌 비즈니스는? 힌트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망이자 불멸의 과제다. 감이 안 잡힌다고? 실은 '영생(永生)'이나 '불로불사(不老不死)'와 관련된 것들이다.성공과 돈, 권력에 목말라 하는 매 순간에도 우린 삶의 끝자락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간다. 활활 타오르던 사랑도 식고, 혈기 넘치던 청년도 노쇠해간다. 더해 나이란 불치병을 지닌 시한부 삶이다. 모든 게 시간과 더불어 퇴색되며 종국엔 먼지가 돼 흩어진다. 그런 자신의 운명을 아는 지구상 유일의 생명체가 우리다. 하여 이 땅에서 가급적 오랫동안 우아하고 품격 있게 머물길 소망한다. 인류역사 가장 오래된 열망 '영생'의료·제약기술 수명 3배늘려 진전100세 시대, 관련 연구 다각도 진행 인류가 시작된 이래 영생불사를 원했던 건 비단 이집트의 파라오나 진시황과 같은 절대 권력자만이 아니었다. 불세출의 영웅도 저잣거리 갑남을녀의 바람도 한결같았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영생을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하며 가장 시급한 소망'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80억명의 99.9%는 나를 포함해 태어난 지 100년이 채 못 된다. 장수에 대한 열망은 나이를 칭하는데도 뚝뚝 묻어난다. 대표적인 게 '반수(半壽)'인데, 半을 파자(破字)하면 八十一이다. 절반의 나이가 81세이므로 인간의 온전한 수명, 즉 만수(滿壽)는 162세인 셈이다. 세계 최장수 기록인 '잔 루이즈 칼망'의 122세에서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산업혁명 이전만 해도 아기 넷이 태어나면 그 중 하나는 돌도 넘기 전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