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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한글 아래 아(·) 명칭 '하늘 아'로 고치자 지면기사
세종은 사람의 말소리를문자에 담고자 하였고그래서 하늘을 본뜬 글자를모음의 중심이자 바탕글로 삼았다'아래 아'라는 정체불명의 명칭은한글가치와 정신을 훼손하는것세종이 1443년에 창제한 훈민정음 기본자 28자 가운데 모음은 11자였다. 이 가운데 가운데 점으로 표기하는 이른바 '아래 아'가 없어지고 지금은 기본모음 열 자가 되었다. 글자는 사라졌지만 발음은 제주도 토속 발음으로 남아 있고 더러 '아래한글'과 같이 상품이나 가게 이름으로 환생하기도 했다. 비록 이 글자는 지금 사용하는 기본 모음은 아니지만 세종의 과학적인 한글 창제의 중심이 된 글자였고 한글의 정신과 가치를 담고 있기에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글자이다. 그런데 이 글자를 '아래 아'라는 정체불명의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매우 옳지 않다. 하늘을 본 뜬 글자이므로 그간 여러 학자들이 주장해 온 것처럼 '하늘 아'로 불러야 한다.하늘은 천지자연, 우주만물의 중심이다. 물론 모든 세상 만물은 다 우주자연의 중심이다. 사람 또한 그러하며 사람의 말소리 또한 그러해야 한다는 지극히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이치를 세종은 문자에 담고자 하였고 그래서 하늘을 본 뜬 글자를 모음의 중심이자 바탕 글자로 삼았다. 사람을 본 뜬 'ㅣ'와 땅을 본 뜬 'ㅡ'를 결합하여 조화로운 자연의 이치, 삶의 이치를 문자에 반영한 것이다. 하늘을 본 뜬 글자에는 양성의 특성과 의미를, 땅을 본 뜬 글자에는 음성의 특성과 의미를 부여하여 음양의 조화를 꾀하면서도 사람을 본 뜬 'ㅣ'에는 중성의 특성과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때의 중성은 단지 가운데의 의미가 아니라 음양을 싸 안는 조화의 요소로 천지인 삼조화의 주체이기도 하다.이러한 놀라운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자 명칭을 '아래 아'로 부를 수는 없다. '아래 아'라는 명칭이 일제 강점기 때부터 부른 것은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이 명칭이 누구에 의해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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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원래 있었던 게 아니다 지면기사
세상의 모든것에 대해고정 관념에서 벗어나탄력적이고 지혜롭게창조적 시각으로 접근열정과 패기로 무장각자 길을 만들어가야요즈음 우리 학교의 주요 회의와 행사가 열리는 곳에 가면 눈에 띄는 것이 '길'이다. 가지 않은 길, 미래의 길, 대학의 길, 배움의 길 등 과거 여느 때와 달리 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어 참 좋다. 길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노라면 무엇보다 조선 최고의 지리학자였던 신경준이 "길에는 주인이 없다. 그 위를 가는 사람이 주인일 뿐이다"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렇다. 각자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창조적인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정된 관점에서 벗어나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객관적 대상들은 독자적으로 의미나 가치를 지니기보다 인간에 의해 판단되고 결정된다. 더욱이 대상으로서의 모든 사실, 사물, 현상 등은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변하기 때문에 가치판단의 주체인 인간의 탄력적이며 지혜로운 시각이 절실히 요청된다.심지어 고정된 사물이나 현상이라 할지라도 관점을 달리하여 생각하면 새로운 모습과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다. 참신한 시각이 없을 때 모든 사물과 현상은 단지 존재할 뿐 의미와 가치를 드러내지 못할 것이며,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진보는커녕 정체되다 못해 퇴보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백남준의 작품은 폐물이 된 모니터에 생동감 있는 영상을 결합시켜 새로운 구성과 형태로 창조됨으로써 생명이 부여되었다. 그는 평범을 비범으로 만들고 못쓰게 된 물건을 주옥과 같은 예술품으로 전환시키는 재능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예술과 과학이 하나가 되어 감동을 넘어선 충격을 주는 것은 관점의 차이가 이끌어낸 성과이자 가치의 창조임에 틀림없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저 유명한 화가 고흐도 생전에는 '붉은 포도밭'이라는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을 뿐이다.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해바라기'는 3천60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그것은 그의 그림이 변해서가 아니라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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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의 방향을 바꾸자 지면기사
부족한 하수처리 시설개선보다차라리 지하 침투량 늘려서관로로 유입되는 양 줄이거나공원과 물 저장 기능동시에 가능한 다목적 공원조성하는게 더 효과적이다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변화 문제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지금까지의 경제 형태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 인류가 아주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조속하고 적극적인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기후 변화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산업생산체계의 획기적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고, 이미 일부 IT분야나 자동차분야 등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는 각종 경제포럼의 주요 의제로 자리를 잡았다. 유명한 과학잡지인 네이처에 따르면 생물의 다양성 훼손, 질소 순환 문제에 이어 기후변화에 의해 가장 영향을 받는 인자로 물 문제를 꼽고 있다.이 중에서 물 문제는 점점 더 어려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물의 원천이 되는 강우에 영향을 미치는 증발량이 증가하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라 증발량이 크게 증가되어 세계 곳곳에서 멀쩡하던 호수가 사라지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몽골 등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 증가된 증발량은 강우량의 증가로 나타난다. 이로 인하여 많은 지역에서 홍수피해가 가중되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가뭄지역에서는 가뭄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이와같은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물을 배제하고 하수관로를 확장하거나 하천의 폭을 넓혀왔다. 또는 댐이나 저류지 등 물을 가두어두는 그릇을 크게 만들어서 이와같은 문제를 해결해 왔었다. 그러나 강우 증가에 이은 도시의 급속한 성장과 지하침투율 저하문제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물관리체계로는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의 물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자는 강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우선적으로 물관리의 기본방향을 '탄력적인 물관리'로 바꾸자는 시도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원래 탄력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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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달 5월에 본 가족의 현주소 지면기사
불안전한 일자리와 청년실업한집건너 한집 조기퇴직자 자영업빚권하는 사회가 몰고온 가계부채소득60% 주거비로 쓰는 월세살이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교육비 등벼랑끝에 선 790만가구 한계가족가족 하면 떠오르는 막연한 이미지가 있다. 따뜻함, 푸근함, 안락, 평화, 이해, 수용 그 밖에도 편안함을 주는 느낌이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그곳, 따뜻한 밥과 사랑이 있는 곳, 언제까지 나를 기다려 줄 것처럼 여겨지는 마지막 그곳이 가족이 주는 느낌이다. 코와 입매가 닮은 사람들이 된장 한 뚝배기에 반찬 한두 가지, 밥 한공기로도 풍족함을 느끼는 것이 가족이라고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 그런데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가족을 담고 있는 그릇, 가정이 한계상황에 와있다. 문제는 그 한계가 쉬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최근 김광수 경제연구소에서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 속에서 가족이 겪고 있는 문제를 사례와 함께 분석한 '한계가족'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지금 경제 침체 혹은 경제 위기 상황이 정부가 분석하고 내놓는 현실보다는 훨씬 심각하게 가정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 분석을 근거로 2인 이상 가구의 23.5%인 310만 가구는 월 소득보다 지출이 많으며, 이 적자 가구에 속하는 가구원수는 906만명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바로 310만에 달하는 적자 가구가 벼랑 끝에 서 있는 '한계가족'이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또 비록 적자 상태는 아니지만 언제라도 한 걸음만 밀리면 벼랑 끝에 서게 될 가구 수도 480만 가구에 달하는데 이 가족 역시 시간이 지나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위험이 매우 큰 한계가족 예비군으로 분류한다. 결국 한국경제 전체로 보면 한계가족은 전체 60%에 달하는 790만 가구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우리가족은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며칠 전 나는 87세 한 노인을 만나 그분의 어려움을 들었다.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결혼하였으나 일찍 사별하고 대학에서 시간 강사를 하면서 알뜰살뜰 모아 일산에 아파트를 한 채 장만하였다고 한다. 전 재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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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과 아이들의 '양치기 소년' 토론대회 지면기사
부모들 "남의 입장 전혀 고려않고재미위해 신뢰이용 거짓은 잘못"아이들 "심심해서 속이게 만들고소년마음 못 헤아려준 어른 잘못"팽팽한 주장이었지만 승패 떠나많은대화 자체가 '모두의 승리'2013년 4월 20일. 서울 구로도서관(관장·이명하)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어른과 초등 5·6학년 아이들의 4대4로 이루어진 작은 토론대회가 있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부모였으므로 부모와 아이들과의 토론인 셈이다. 주제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에서 소년의 거짓말이 과연 나쁜가, 아니면 어른들의 책임이 더 큰가였다. 사회는 글쓴이가 봤다. 미처 녹음을 하지 못해 전반적인 흐름을 글쓴이가 재구성해 보았다.먼저 각자 소년을 지지하는 쪽과 어른을 지지하는 쪽의 근거를 모두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좀 더 합리적인 생각과 토론을 위해 각자의 의견이나 주장과 관계없이 대립된 논점을 모두 정리하고 생각해 본 것이다. 마지막 토론에서 어른들은 "아무튼 소년의 거짓말은 잘못됐다"는 쪽에 섰고 아이들은 "소년의 거짓말보다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는 쪽에 섰다.아이들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어린 소년에게 늑대가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곳에서 양을 돌보도록 한 것은 어른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른들은 늑대가 나타나면 어른들이 바로 달려가서 구해줄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린 소년이 심심하지 않도록 친구와 함께 양을 돌보거나 무섭지 않도록 어른과 함께 양을 돌보게 했어야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른들은 그보다 더 힘든 일을 해야 하므로 그나마 쉬운 일에 속하는 양 돌보기를 소년에게 맡긴 것이고 다른 소년소녀들도 그 당시에는 각자 자기의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또한 아이들은 어린 소년이 늑대와 마주쳤을 때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평소에 비상 연락체계나 안전망을 구축해 두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 것은 어른의 잘못이라고 되받았다. 이에 대해 어른들은 그 당시에는 전화나 119같은 비상망이 없었으므로 소년을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어른들이 있었으므로 소년이 거짓말만 안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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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의리를 먼저 생각하다 지면기사
조선 최고부자 변승업 조부는거지행색의 허생에게 1만냥을꿔줄 정도로 인색하지 않았다돈이 많은 부자이건 상인이건그들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더 소중한 '신의'를 택했던것며칠 전에는 학회의 큰 행사를 앞두고 식당에 예약하러 갔다. 늘 다니는 곳이라 아무 걱정도 않고 예약을 하러 간 것이다. 그 식당은 날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학교 인근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집이다. 예상치 않게 행사가 있는 토요일의 경우 단체손님에게는 소고기만 판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평소에 먹던 삼겹살 정도면 많은 회원들이 저녁 한 끼로 적당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간 나는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집으로 학회준비를 하던 학생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신발을 잃어버리고 슬리퍼를 끌고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물론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듣질 못했다. 어이가 없지만 무슨 말을 한다는 게 귀찮기도 하고 갈 곳도 마땅치 않아 남들 따라 그 집에 오늘도 드나들고 있다.과연 이런 일들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인가. 과거로부터 있었던 일이며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먼저 경제관련 학자들의 견해에 주목할 수 있다. 우주과학자 홍대용은 노동의 가치를 역설하면서 양반들도 생산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홍대용은 "농사를 짓고 장사를 한다 해도 진실로 의리를 먼저 하고 이익을 뒤로 해야 한다"고 했다. 선박통상으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경제학자 이중환조차도 갑자기 거부가 되고 지나치게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대부가 이런 짓을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이익을 얻어 관혼상제의 비용에 대비하면 해로울 것이 뭐 있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실학자 이익, 정약용 등은 물론이요 심지어 김옥균 같은 급진개화파의 인물도 마찬가지로 경제에서 의리가 먼저임을 역설했다.학자들의 주장만이 아니었다. 실천적인 삶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경주 최부잣집은 1년에 1만 석 이상 모으지 마라, 흉년에는 남의 논밭 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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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복지의 실현과 딜레마 지면기사
지자체, 물값 올리는 이유시민들에 자세히 설명하고충분한 공급과 수질도 보장돼야또한 안정적 공급위해 땅속관로사전 점검후 적기에 교체하면되레 비용 절감효과도 가져와최근들어 복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우리는 종종 복지를 얘기할 때 돈을 무료로 제공받는다든지 의료나 교육에 대한 무상혜택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병을 치료할 때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든지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대학원까지도 다 무료로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복지국가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료나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필수적인 물이나 호흡할 수 있는 맑은 공기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없다면 어찌 행복하게 산다고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복지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 요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물 복지는 가장 근본적인 복지의 하나이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하루라도 먹는 물이 공급되지 않거나, 먹는 물은 있다고 하더라도 음식을 만들거나 목욕,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물 공급이 며칠동안 원활하지 않을때의 불편함과 하수도 혜택이 없는 경우에 질병으로부터의 위협과 오염으로부터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물 복지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 공급이 충분해야 하고 또한 목적에 맞게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수질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물 복지의 혜택은 도시에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시골이나 섬 지역에 있는 주민들도 동등해야 함은 물론이다.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대도시의 경우 먹는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나 하수도가 잘 보급되어 있지만 시골이나 섬 지역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시골이나 섬 지역의 경우 동등한 수질의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1인당 소요되는 경비가 매우 커서 시설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이른바, 편익과 비용의 비율을 나타내는 B/C가 맞지않아 시설 투자 결정이 어렵고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요구되고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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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그 변화 담을 적극적 정책 필요 지면기사
젊은층 만혼·비혼 급증하고이혼·별거·홀몸노인도 늘어정책기준인 4인가구 비율 앞질러대부분 사회적 고립 고통 심각경제적 어려움 겹쳐 사회문제 우려'나홀로 가족' 지원안 만들어야사회 변화를 가장 먼저 받아 반영하는 곳은 시장이다. 요즘 시장에 나가면 소형화가 대세다. 1인용 밥솥, 소형 냉장고, 로봇 청소기, 소형 가구를 넘어 소형 벽걸이 세탁기가 출시되는 등 1인용은 소비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고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1인 가구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를 반영한 시장의 모습이다.현재 한국사회의 1인 가구 증가는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우선 젊은 세대의 결혼관 변화로 인한 만혼과 비혼이 증가하고 취업난으로 가족 형성이 늦어지고 있다. 이혼을 하거나 별거하는 중·장년층과 평균 수명 연장과 남녀 간 수명 차이가 만들어낸 혼자 사는 노인, 그리고 취업으로 원가족과 떨어져 사는 층이 1인 가구를 형성하는 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모든 사회정책의 기준이 되었던 4인 가구가 2010년 22.5%였던 반면 1인 가구는 23.9%였고, 지금부터 약 10년 뒤인 2025년이 되면 31.3%로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준비없이 맞이한 고령화가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었듯 1인 가구 증가 역시 다양한 사회문제를 가져올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1인 가구원 중에는 전문직 고소득자로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며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부류는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을 받는 가구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61.0%가 자발적으로 1인 가구를 선택했음에도 30.5%가 심각한 우울을 경험하고 있고, 5.3%는 자살 충동을 자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회적 고립으로 오는 고독과 절망은 커져 중장년층 자살 및 결국 세계 제일의 노인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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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경각을 복원하라 지면기사
임금침실 강녕전 지근거리 위치양부일구·자격루 등 설계조선 최고의 과학연구소 불구현 정부 창조과학 발전 말하며복원 방치… 한심하다 못해 참담박 정부 묶인자물쇠 빨리 풀기를대한민국 수도 중심부에 있는 경복궁 근정전 바로 뒤에 조선 임금들의 침실이었던 강녕전이 있고, 강녕전 가까운 곳에 '흠경각'이 있다. 세종이 밤낮으로 과학 연구에 몰입하기 위해 1438년에 세운 흠경각. 지금은 큰 자물쇠로 잠겨 있어 복원된 건물만이 침묵 속에 찾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 곳이다.'흠경'이라는 이름은 유교의 5대 경전 가운데 하나인 '서경'에 "공경함을 하늘과 같이 하여, 백성에게 시간을 알려 준다[欽若昊天, 敬授人時]"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천문을 관찰하여 백성에게 시간을 알려 준다는 '관상수시(觀象授時)'는 임금의 가장 큰 책무였다. 세종은 바로 그 책무를 가장 충실하고 정확하게 지킨 임금이었다. 세종의 관상수시 정책의 핵심은 1434년에 제작한 앙부일구였고 역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여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였다. 흠경각은 바로 자격루 시계를 중심으로 한 각종 천문 기계를 설치하고 세종이 수시로 드나들며 연구하던 곳이었다. 한밤중에도 시계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궁녀들이 귀신 나오는 집이라고 쑥덕거렸다는 뒷이야기가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김돈이 정리한 흠경각기(세종실록)에 의하면 "대호군 장영실이 건설한 것이나 그 규모와 제도의 묘함은 모두 임금이 마련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혀 세종이 직접 기획하고 설계에 참여하여 장영실로 하여금 세우게 한 조선 최고의 과학 연구소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부 설비를 복원하지 않은 흠경각은 빈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역사 전문가이자 극작가인 신봉승은 2009년에 공개 칼럼에서 "을 복원할 궁리도 못하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입에 담는 우리 정부의 몰지각은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다는 생각이들 뿐이다(데일리안http://www.dailian.co.kr)."라고 질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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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주기는 쉬워도 가르치기는 어렵다 지면기사
폭력 잇따르는 학교 현장공리에 치중 인성교육 소홀탓가르치는 일 '敎鞭'이라 하는데회초리를 든다는 뜻교육은 큰 사랑 전제로 이뤄져야믿음 주는 스승·부모 역할 중요교사가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교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담임교사를 폭행한 학부모가 구속됐다고 한다. 이런 일이 어쩌다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과연 교육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학교는 필요하기나 한 것인가. 이제 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 2010년 진보성향의 교육자들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서울 동작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었고 6학년 담임교사는 직위해제 되기에 이르렀다.학생인권조례도 필요하겠지만 교권조례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아니 어린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교권부터 바로 서야 할 것이다. 언론에 의하면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잠을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에 간다고 한다. 학교가 황폐화되고 믿을 만한 교사가 없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이 있겠는가. 자기 자식이 최소한의 윤리나 기강도 무너진 학교에 다니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가정이 먼저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서 읽은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글이 지금도 생생하다. 자기도 어린이지만 요즘 애들이 너무 예절을 지키지 않아 한 마디 하고 싶다고 했다. 어느 날 학원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 안에는 다른 어린이와 부모가 같이 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어린이가 자기네 집인 양 하도 쿵쾅쿵쾅 뛰는 바람에 짜증스러웠지만 아무 말도 못했으며, 거기서 그 어린이의 부모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오늘날 공리(功利)교육에 치중하면서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 결과이다.전통적인 서당교육을 보자. 서당에도 여러 유희학습이 있고 가마싸움 등 집단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루는 아이 셋이 놀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떡 네 개를 주면서 똑같이 나눠 먹으라면서 떠났다. 어떻게 나눠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