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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책이 희망이다 지면기사
지난해는 독서의 해였지만 독서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입시와 영어몰입 정책으로 독서와 출판시장을 죽이다시피 한 정부 아래에서 독서문화를 다시 꽃피우는 것은 사막에서 꽃을 피우는 일보다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사람들이 책을 멀리하고 작은 서점들이 사라지고 빈사 상태에 이른 출판 산업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지만 그 중심에는 현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이 놓여 있다.빈사상태에 이른 출판산업현정부 잘못된 교육정책 한 원인EBS 출판권 밀어주기는다양한 관점의 공교육 무너뜨려'책나라 F.M 방송' 만들어지면독서문화 다시 꽃피울수 있을까특히 절대 권력의 교과서조차 무력화시킨 EBS 출판권 몰아주기는 다양한 지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을 앵무새 문제풀이 기술자로 전락시켜 마치 진시황이 지식인의 비판을 막기 위해 그들을 책과 함께 생매장한 분서갱유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더불어 중소 출판업자들, 다양한 저자들도 생매장되었다. 대신 EBS에 목맨 몇몇 출판업자와 인세 갑부가 된 선생님들과 저자들만 거대 공룡으로 거들먹거리게 하는 해괴한 공룡 시대를 열었다. 물론 현대판 분서갱유를 막지 못한 필자를 비롯한 지식인들, 교육자들, 출판인들, 정치가들은 그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급기야 아사 직전의 출판업자들이 힘을 모아 출판문화산업을 살리기 위한 긴급 제안으로 지난해 말부터 '책나라 F.M 방송(임시제목)' 만들기 운동을 펴고 있다. 현장에서 하루하루 피를 말린다는 그들의 발기인 선언문은 분을 삭이는 수준을 넘어섰는지 너무도 장중하여 비장미까지 던져 준다. "오늘 우리의 빛나는 전통문화를 날줄로 삼고, 그동안 우리가 못 가진 외래문화를 씨줄로 삼아 '한국형 세계문화'라는 비단을 짜서 인류문명에 이바지해야 할 때에 이를 뒷받침할 한국의 출판문화산업이 가쁜 숨을 몰아쉬는 '빈사상태'에 빠져 있습니다."이보다 더 장중한 호소가 어디 있을까. 해서 이 호소는 이렇게 이어진다. "이 지경에 이른 원인들을 굳이 따지기에는 너무 겨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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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면기사
새해 벽두가 되면 만나는 사람들끼리 부지런히 덕담을 나누며 서로가 잘 되기를 빌어준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비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건강하십시오'라는 평범한 말을 주고받을지라도 그 안에 담긴 염원을 생각하면 달리 더 좋은 인사도 없을 듯하다. 너나 할 것 없이 꿈을 얘기하고 희망을 가져보는 것은 당연하다.정직과 성실을 기반으로 한창의·장인정신이 국가미래의 결정활달하고 도전적인 우리 청춘들물질·개인적 만족에 치우쳐눈앞의 목표만 좇아서는 안돼큰 그릇 만들고 가치있게 채워야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하며 꿈의 크기가 삶의 크기라고도 한다. 강태공은 나이 여든 살에 이르러서도 언젠가는 성공하리라는 꿈을 버리지 않았고, 다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시지프스가 무거운 바윗돌을 끊임없이 산 위로 밀고 올라갈 때도 희망이 있었기에 허무를 견디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꿈과 희망은 우리를 바로 세우고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그러나 그 꿈과 희망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심각하다. 더구나 일상에서 추구하는 행복과 건강 등의 꿈이 쉽게 구현되지 않는 걸 보면 그 이상의 꿈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과정일 것인가는 상상하기 힘들지 않다.오이의 맛있는 부분을 먹기 위해서는 꼭지부터 먹어야 한다고 배웠고,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대패질을 하는 시간보다 길다는 것을 몸으로 받아들였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목표를 향한 과정의 험난함과 창조를 위한 여정의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방망이 깎던 노인'이라는 수필이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끓을 만큼 끓어야 밥이 되듯이 물건을 물건답게 만들어야 한다는 장인정신을 고취시키는 글이었다. 하루 종일 방망이 하나를 깎아서야 무슨 돈을 벌겠느냐며 빨리 해달라고 독촉하는 손님의 청을 어겨가며 공들여 방망이를 깎음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노인의 모습은 치열하기까지 했다.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옷과 맛있는 음식이야기가 담겨 있던 '설'이라는 글도 기억이 난다. 한 땀 한 땀 온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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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인천희망의 숲' 2단계 사업 지면기사
2008년 수십명의 인천시민들이 몽골을 향했다. 매년 봄 반갑지 않게 찾아오는 손님, 황사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지구환경을 보전하겠다는 포부를 가슴에 안았다. 그들은 2008년 몽골 정부와 사막화 방지를 위해 협약을 맺고 1단계로 3년 기간 동안 '몽골 인천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펼쳐왔다.시민들 자발적인 참여로3년동안 사막화 지역에5만여 그루 나무 심어2단계는 민·관 함께 참여하는거버넌스 형태가 바람직유엔기관과 협력도 효과 클 것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동안 몽골 사막화 지역 32㏊에 5만2천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바양노르솜 내 학교 10군데에 200그루의 나무를 식재하였다. '몽골 인천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인천시민운동 차원으로 진행되었다.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돼지 저금통을 내놓았다.어린이에서 청소년, 60대까지 인천시민 200여명이 몽골 바양노르솜 등지를 방문해 나무를 심었고, 현지인들과 교류를 했다. 사막화 방지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시민단체인 푸른아시아와 손을 잡고 몽골정부에서 지정해 준 바양노르솜에 황사 발생 방지를 위한 나무와 유목민인 몽골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유실수인 '차차르간'(일명·비타민)나무 등을 식재하였다.'몽골 인천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인천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사업이었다. 시민들이 3년동안 매년 1억원에서 1억2천만원을 모금했다. 기금은 묘목 비용뿐만 아니라 방목하는 가축으로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한 펜스 설치나 식재후 3년여 기간 동안 식재묘목에 물을 주고 관리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식재묘목의 70% 이상이 생존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를 위하여 인천내 환경전문가와 활동가 모임인 인천환경원탁회의와 인천대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현재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인천YWCA,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경실련 등이 나섰고 인천의 종교단체와 사회단체, 기업체, 주민들이 동참했었다.1단계 3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다각도로 사업 성과에 대한 결산과 향후 방향 모색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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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 되어야 지면기사
오늘은 18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다. 유권자들의 마음과 뜻이 투표를 통해 합쳐지는 날이다. 선거란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 대화와 토론을 거쳐 대표를 뽑는 절차이다.오늘의 선거,안으로는 서민이 어깨를 펴고청년이 희망을 갖게되며밖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열고통일의 길로 나아가는시작점이 되길 염원해본다곧 선거는 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와 쟁점이 부각되는 과정이요, 그 대안과 접근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오늘의 선거를 통해 국민통합의 기반을 다지고, 또 선출되는 대통령이 취임하는 2013년이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유력한 두 후보가 모두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야기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칠 전 일본 총선에 이어 오늘 치러지는 우리 대통령 선거로 한반도와 그 주변국가의 지도력 교체가 마무리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체제의 출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복귀, 일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의 집권, 북한 김정은 체제의 출범 등 새로워진 각국 정치지도자들과 우리 대통령이 만들어갈 앞으로 5년 역사는 세계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반도 주변은 19세기 말과 같은 거대한 세력변화가 일어나면서 영토와 역사인식을 둘러싼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19세기가 중국이 쇠하고 서구 열강과 일본이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주변의 분쟁이 발생했다면, 오늘날은 중국이 다시 부상하면서 기존의 국제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역사적으로 볼 때 주변 강대국 간의 세력변화는 언제나 한반도 운명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세기말 격변기에 내적으로는 봉건왕조를 쇄신하여 근대화하지 못하고, 대외적으로는 변화하는 주변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그 어두운 유산이 오늘의 분단 상황으로 귀결되고 있다.이제 새로운 변화가 태동하고 있는 2013년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튼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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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창제일, 문자의 날로 기념하자 지면기사
세종은 47살 때인 음력 1443년 12월에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50살 때인 1446년 9월 상한(1~10일)에 '훈민정음'이란 책을 통해 새 문자를 백성들에게 알렸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창제한 날을 기념하고 남한은 반포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북한은 창제한 날 기리고남한은 반포한 날만 기념창조적 문자 한글 만든 날국가에서 기념일로 지정해야언어는 남북 연결할 수 있는 끈통일 위해 두 날 함께 받들어야분단의 아이러니이지만 이제는 남북이 연계하여 창제한 날과 반포한 날을 함께 기려야 한다. 필자는 창제한 날은 문자 기념일로, 반포한 날은 한글날로 기리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필자는 또물또세종 한말글연구소에서 지난해 남한 최초로 기념 행사를 한 바 있다. 이제는 민간 단체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한다.남한 쪽에서는 반포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으므로 한글날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훈민정음 창제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기려야 한다. 1443년 12월에 이미 훈민정음 28자가 완벽하게 창제되었기 때문이다.하층민을 배려하고 가장 창조적인 문자를 만든 날을 기념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기념한다는 것인가. 따라서 10월 9일은 한글날로,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은 문자의 날로 기념했으면 한다. 훈민정음은 영국의 존맨이 "모든 알파벳의 꿈"이라고 격찬한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문자에 대한 보편적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포날은 배달겨레 문자로서의 특수성을 살리고 창제날은 인류 문자의 보편성을 기리자는 것이다.문제는 훈민정음 창제일을 특정 날짜로 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최초 기록은 세종실록 12월 30일 달별 기사로 "이 달에 임금이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훈민정음이라 일컫다(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라고 했기 때문이다. 12월 어느 날인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당연할 것이다.세종은 문자 창제를 비밀리에 해 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공식적으로 새 문자 창제를 알린 것이 아니라 집현전 일부 학자들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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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조화 지면기사
지천명의 나이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일부러 남을 멀리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고 인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살고 있는데도 그러하다.관계는 인간의 삶에서 중요'어떡하면 남들과 잘 지낼까'누구나 화합에 대해서 고민전체속에서 개성을 중시하는 것민주적·창의적인 조화의 기본다름을 인정하는 자세 필요평소에는 편안하고 좋은 사이이다가도 일로써 만나는 관계가 될 때면 예기치 않게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다른 이름을 '관계'라고 하듯이 결국 관계가 우리의 삶에서 관건인 것 같다. 이러한 점은 공적인 생활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어떡하면 학교나 직장이나 공공의 일터에서 남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며 잘 지낼 것인가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화합이나 조화의 가치에 그토록 연연해 하는지 모른다.얼마 전 '경기도문화의전당'에 국악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의 주제는 화합과 조화였다. 국악과 외국음악, 관현악과 타악의 만남이었는데, 특히 작은 중국의 양금이나 인도의 타블라(북)가 거대한 한국 관현악과 협주하면서 또렷하게 자기 소리를 내는 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거대한 힘을 가진 것은 작은 것을 배려하고 비록 작지만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진정한 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가장 이상적인 부부상은 각자 단단해지는 것이라 하지 않는가.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 보완을 통해 각각 충실해질 수 있다는 논리이리라. 그래서 다를수록 더 멋진 부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고. "부부가 똑같애", "부부가 닮았어"라고 하는 표현은 전적으로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조화는 궁극적으로 창조로 이어진다고 본다. 이 창조적인 조화와 관련하여 공자의 '예(禮)'가 떠오른다. 공자의 최대관심사는 예였다. 그는 주나라의 사회질서가 붕괴되고 자신의 고향인 노나라의 국정이 문란해지는 것을 뼈아프게 지켜보면서, 예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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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유치와 물 관리 책임자의 임기 지면기사
즈음 인천은 바쁘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로. 마치 인천이 기후 변화에 관한한 세계의 메카가 된 것 같다. 물론, 어떠한 변화가 필요할 때나 방향을 선회할 때 특정 이벤트나 중요한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사안의 중심이 되는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에 잘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인천, 국제기구 유치 걸맞은환경 기초역량 다져야 할 때시민과 밀접한 수자원 문제상수도사업본부장 잦은 교체장기계획 수립·추진 어려워소신있는 사업 추진 보장해야GCF(녹색기후기금)에 대해서도 이젠 차분한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GCF 자체에 대하여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하여 알려진 바와 같이 기금 마련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하여는 많은 조정과 노력이 필요하다.이를 위하여 좀더 지혜를 모으고 좋은 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아마 UN이나 정부, 인천이 나름대로의 로드맵이 있을줄 안다. 인천에서는 시민들의 지나칠 정도의 성급한 기대, 국가간 당기고 미는 긴 협상 과정을 잘 알려주고 기다릴 줄 아는 시민의식도 신경을 써야 할 사안이다.리우선언, 세계물포럼, 교토의정서, 녹색성장연구소, 그리고 기후변화기금 등이 나름대로 연결고리를 갖고 추진되어 오는 사안이며 많은 연구와 검토 또는 다방면에 걸치는 의견 교환을 통하여 눈에 보일듯 말듯하면서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진행되어 온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인천 나름대로의 기초역량을 튼튼히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이제 인천에서는 어떠한 기초역량을 튼튼히 하고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기초체력을 키울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인천의 여건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안을 찾아서 나름대로 로드맵을 만들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필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인천의 물 문제 핵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자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잡지중 하나인 '네이처'에서 제시된 기후변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문제들에는 생물의 다양성 문제, 온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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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지면기사
올해는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동북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 정권이 교체되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물리적 거리는 아주 멀지만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얼마 전 대통령 선거를 끝냈고, 중국도 후진타오 시대가 끝나고 시진핑의 시대가 개막되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3월 선거를 끝냈고, 일본은 며칠 전 중의원 해산을 공식 선언한 뒤 다음달 16일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이제 한 달여 뒤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작은 것이라도 귀담아듣고약속지키는 따뜻함·의리낙엽보며 눈물 흘릴줄 아는감성과 낭만 가졌으면…한반도 100년 결정할 선거선택은 국민의 손에 달려지형적 위치 때문인지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 한반도는 이 나라, 저 나라가 들쑤시고, 침략하고 지배하고, 겨우 해방이 되나 했더니 다시 새로운 국가가 이런저런 이유로 내정을 통치하면서 지난 50여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그 언저리를 못 벗어난 상태로 오늘을 맞이했다. 아직도 논란 속에 있는 건국절과 광복절 논란, 위태로운 남북 대치 상황, 때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남북 문제를 앞에 둔 남남 갈등이 그 유산으로 남아있다. 이 상황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향후 100년간의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선거 국면에 와 있다. 후보들은 모두 그럴듯한 말로 자기가 가장 적합한, 준비된 지도자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보도 자료나 텔레비전 뉴스만으로 후보 간 차이를 알 수 없어 답답하다. 모든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하고, 평화를 주장하고 생태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5년의 경험을 통해 단어는 같지만 그 개념은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을 경험했다. 정의가 그렇고, 녹색이 그렇다. 평화가 그렇고 복지가 또 그랬다. 그래서 국민은 너무 혼돈스럽고 복잡하다. 현재 나온 공약만으로는 후보 간 차이를 아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 어느 후보가 체류탄과 국민의 눈물로 이룩한 87년 체제를 넘어서 6·15선언으로 상징되는 남북관계의 정상화와 진전, 평화체제의 구축과 함께 복지사회, 공정·공평사회, 생태전환을 키워드로 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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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따른 당장 해야 할 일 지면기사
드디어 내년부터 한글날이 공휴일이 된다.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던 행정안전부가 국민 여론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참으로 잘한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얼른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한글날 제정의 기준이 되고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현재 민간(간송미술관) 관리에서 국가 관리 체제로 돌리고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다.훈민정음 문자해설서 해례본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유권국보로서 보존은 잘됐지만폐쇄적으로 접근 막아제대로된 연구조차 못해국가차원에서 관리해야세종은 1443년 음력 12월에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신하들과 함께 연구 보완 끝에 1446년 음력 9월 상순에 훈민정음 문자 해설서인 '훈민정음(해례본)'을 출판했다. 간행 날짜인 음력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바꾼 날이 10월 9일 한글날이다. 이 책 이름과 문자 이름이 '훈민정음'으로 같다 보니 책은 흔히 훈민정음 해례본이라 부른다. 더욱이 이 책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인류의 유산이 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었고 그 책을 간송 전형필 님이 사들여 현재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또 다른 훈민정음 해례본이 2008년에 상주에서 공개되었다고 하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재판에 휘말려 현 소장자가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어 아직은 원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그런데 놀랍게도 간송본도 전문가에게조차 실체가 공개되지 않은 채 반세기가 넘게 흘러오고 있다. 원 책의 영인 과정조차 불투명한 채 이에 대한 무수한 논문과 논의가 '카더라' 식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다 보니 그 책이 정말 세종이 1446년에 펴낸 최초 원본인지 후대에 다시 펴낸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까지 왔다. 이 지경까지 온 것은 간송미술관이 보존과 관리를 이유로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접근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보존은 잘 되었지만 우리는 반세기 넘게 국보를 국보답게 연구조차 못하고 소모적 학술 담론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간송미술관은 한두 해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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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여성에게 바라다 지면기사
최근 대선을 앞두고 '여성대통령'에 관한 논란이 많다. 꼭 여성이기에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여성후보를 두고 '생식기만 여성' 운운하는 것은 듣기에 너무나 민망하다. 평소 한국 전통 여성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오던 터에 이번 대선에 3명의 여성후보가 나온 것을 보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바야흐로 한국여성사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 대선 후보 논란 많지만신라엔 3명의 여왕이 있어…앞으로는 문화의 시대여성이 중심이 되어부드럽고 정직한 방법으로미래를 이끌어야신라시대에 선덕, 진덕, 진성 여왕 등 3명의 여왕이 존재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여성이 국가신으로 숭배되고 제사장으로 군림하던 전통이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있던 사회가 여왕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무엇에 대해서든 한쪽으로 치우친 논의는 경계해야 하지만 부정적인 요소에 긍정적 요소가 묻히도록 버려두는 우를 범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역사상 여성들의 삶에는 부정적으로 인식될 만한 것들이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것들이 가치 있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가령 여성이 가부장제도와 남성에 의해 억압을 받았다고 할 수 있으나 개인의 양보를 기본으로 하는 가족의 화합,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이루어내는 공동체적 질서는 존중받을 만했다. 부모에게 절대 복종하기를 요구했던 점은 안타까우나 부모를 공경하던 정신만큼은 본받을 만하다. 결혼이후 사랑보다 가계계승의 의무를 우선시했던 점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부부 사이에 신의를 중시하며 남편에게 조언했던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열녀가 되기를 원했던 점은 잘못이나 윤리의식만큼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 여성의 개가를 금지하거나 억제하려던 것은 한계로 지적되지만 자녀에 대한 책임에 따라 이혼을 경계했던 점은 의미있게 여겨진다. 지금도 부부의 이혼과 재혼에서 중요한 부분은 자녀 문제일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자녀교육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던 점 또한 매우 소중하다. 아이를 목욕시킨 물조차 함부로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