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 [발언대]황새 그리고 숲과 아이들

    [발언대]황새 그리고 숲과 아이들 지면기사

    황새는 길조로 사람들이 좋아한다. 황새 또한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황새는 미꾸라지, 붕어, 개구리, 뱀, 들쥐들이 많은 청정한 곳에 모여 산다. 우리나라에선 1945년까지만 해도 황해도와 충청도 습지, 바닷가 갯벌 등지에 집단서식을 한 텃새였다. 그러던 것이 1950년 6·25전쟁과 1960년 밀렵꾼에 의해 독살, 그리고 벼를 심은 논에 화학비료 및 제초제 살포와 산업화로 수질이 오염돼 먹잇감이 없어지자 점점 그 개체 수가 줄다 1994년 이후 멸종됐다. 황새는 생태계에서 환경오염의 지표로 삼을 정도로 공해에 민감하다.프랑스와 독일에서는 '황새가 아이를 물어 온다'는 속담이 있다. 황새가 사는 곳은 생태적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생물다양성은 젊은이들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를 따라 젊은이들이 모여 살며 아이들을 많이 낳는다. 그래서 아이를 물어 온다고 한다. 또 숲이 많은 곳에 사는 학생은 분별력과 판단력이 더 뛰어나고 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다. 이 또한 쾌적한 환경의 효과다.그래서 가급적 실내에 녹색식물을 기르는 것이 좋다. 식물이 있는 실내에 있을 때 왼쪽 뇌의 활동력이 높아지고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알파파가 증가한다.뿐만 아니라 녹색식물은 심리적 안정을 주는 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숲이 내뿜는 산소와 향이 두뇌의 인지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때문에 숲이 울창하고 황새가 사는 쾌적한 곳이면 인간이 살기에 더없이 좋다.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빈곤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도 1960년대 경제개발로 식량을 비롯한 각종 물질이 풍부해졌다. 반면 지구온난화 등으로 환경이 극도로 악화, 인류 삶이 더욱 힘들어졌다. 이제 인류에게 풍부한 재화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쾌적한 환경이다. 때문에 황새가 살 수 있는 곳, 숲이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2016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황새의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자연번식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보다 환경이 개선, 먹잇감이 풍부해졌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게 아니라 보다 더 쾌적한 환경을 만

  • [발언대]AI 불안감으로 인한 소비감소는 없어야 한다

    [발언대]AI 불안감으로 인한 소비감소는 없어야 한다 지면기사

    2017년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했지만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양계농가의 시름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AI가 발생한 뒤 48일째인 1월2일까지 매몰 처분된 가금류가 전체 가금규의 18%에 달하는 3천33만 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알을 낳는 산란계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32%에 해당하는 2천245만 마리가 매몰처분 되었고, 산란계를 낳는 산란종계의 경우 전체 사육 대비 48%인 41만 마리가 매몰처분 되면서 경제적 손실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천시의 가정집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된 고양이까지 AI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가하여 오리와 닭고기 외면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양계농가에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계(중·1㎏기준) 도매가는 12월초 1천890원이었으나 12월말 1천390원으로 26.5% 폭락했다. AI 위험 지역의 가금류는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매몰 또는 폐기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며, AI바이러스는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익혀먹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식량기구(FAO) 등에서도 익힌 닭고기, 오리고기 및 계란 섭취로 인한 전염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감염된 가금류와 직접적이고 빈번한 접촉이 없다면 AI의 인체감염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다.계란값이 연일 급등해 4일부터 정부는 계란과 계란 가공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와 반대로 오리와 닭고기는 70% 이하 수준까지 낮춰 할인행사를 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 농가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AI의 불안감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감염된 지역의 가금류가 부정 유통되지 못하도록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더불어 익혀먹으면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지해 AI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소비감소

  • [발언대]수원시장께 드리는 글

    [발언대]수원시장께 드리는 글 지면기사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많은 일들로 기억될 해였습니다. 아직도 진행형인, 우리 시민의 저력을 보여준 촛불혁명은 평생 갖고 갈 가슴 벅찬 감동입니다. 이 감동의 끝에서 원칙을 지키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오늘은 외람스런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시장님을 각종 거버넌스의 구축을 통해 수원시정을 흔들림 없이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시장님으로 알고 있던 저에게 혼란스러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지난 2015년 11월 18일 수원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 상수원인 광교저수지 일대와 관련한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그것은 광교지역 자연환경과 비상취수원의 중요성을 감안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12월 광교주민대표협의회의 시장 면담 이후 상황은 급속도로 바뀌어 수원시는 2016년 3월 광교취수시설 폐쇄를 결정하고 7월에는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이를 반영해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수원시는 9월초까지 이런 내용을 좋은시정위원회의 환경·교통위원회에 조차 알리지 않는 등 정보공개를 꺼렸으며, 소통의 부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의구심을 안겼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물론 그동안 광교지역 주민들이 겪어온 재산권 제약 등 여러 문제점들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광교 지역은 그곳 주민들뿐만 아니라 123만 수원시민 모두의 휴식공간이자 허파와도 같은 소중한 자산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비상취수원 폐쇄는 결국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거쳐 그린벨트의 해제로 이어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시장님은 그러한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십니까? 현재의 규제 아래에서도 엄격한 제재가 어려운 현실인데, 어떻게 법적 규제가 풀리고도 현상이 악화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오랜 세월 지속되어 온 광교 주민들의 재산상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전제는 비상취수원의 폐쇄가 아니어야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속에서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을 비롯한 자연

  • [발언대]고수익 투자처를 찾는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

    [발언대]고수익 투자처를 찾는 분들에게 드리는 당부 지면기사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자를 원하면서도 고수익을 원한다. 고수익으로 확실한 투자처가 있다면 누구라도 투자를 할 것이다. 투자는 항상 위험성이 따르고 그에 대한 책임도 투자자가 지게 되기 때문이다. 투자의 성공은 원금 회수 뿐만 아니라 약속했던 고수익도 얻을 수 있겠지만, 막상 투자가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는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한 사례로 K씨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사업시행자 M씨는 투자 원금과 이익금에 대하여 약속어음을 발행하였다. 사업시행자 M씨는 투자유치를 위해 확실한 투자라고 설명하며 3개월 후에 투자 원금과 투자 수익을 모두 회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약속어음을 발행하였고 공증까지 받아 주었다. 사업시행자 M씨는 투자자 K씨로부터 현금으로 투자를 받아 '부동산을 낙찰' 받아 사업을 실행하였으나 '부동산만 낙찰'받으면 지급하겠다던 투자원금 뿐만 아니라 투자이익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였고, 결국 소송까지 가게 된 것이다. 위 사례에서 K씨는 3개월간의 단기 투자라고 생각하여 투자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섣불리 약속어음만 받고 투자를 했는데 투자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약속어음만 믿고 투자를 한 것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투자가 성공한 경우도 사업시행자는 순순히 투자수익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투자계약서가 없으면, 사업시행자는 자신이 약속했던 투자이익금보다 낮은 '법정 이자'만을 지급하려고 "투자가 아닌 대여금"이라고 주장을 하게 마련이다. 이 경우 투자계약서 없이는 투자라고 인정받기가 매우 어렵다.투자계약서가 없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당시 투자금이 건너간 정황 및 투자로 인해 약속한 투자수익, 투자자와 사업시행자의 관계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법원에서 이 사건에서 '투자'로 판단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투자자는 사업시행자로부터 약속받은 투자이익금에 대해서는 전부 승소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의 안전한 투자란 없다. 전부 승소를 한다고 하여도, 고수익을 약속한 사업시행자는 이와 같은 수법으로 다른 수많은 채권자들에게 돈을 끌어다

  • [발언대]인천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전망과 과제

    [발언대]인천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전망과 과제 지면기사

    지자체의 도시정책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현행 재개발·재건축 방식의 도시정비사업은 물리적인 정비 위주로 추진돼 원주민의 재정착이 어려웠고, 지역 공동체를 해체하는 문제를 초래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자체에서는 공동체 복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주민 간 관계를 회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인천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해 주도하는 '구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과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은 공동체가 형성된 지역에 기반시설과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확충하고, 주택을 보전·정비해 나가는 시설형 사업이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주민이 공동체를 형성해서 마을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지난 4년간 주민제안 공모를 통해 200여 개 마을공동체가 성장했다. 마을공동체 활동은 시민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주민모임이 마을공동체로써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마을을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시는 시설형 사업을 추진할 때 나타나는 갈등과 분쟁을 주민 스스로 해소하고, 주민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도록 지원해왔다.하지만 마을공동체가 지속하기 위한 추진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인천시의 지원 없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가 적을 뿐 아니라, 수년간 활동해온 마을공동체라도 재정적인 자립, 상근활동가의 확보 등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을에서는 원하는 사업을 하기 위한 조건이나 기반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종합적인 계획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애초 목적인 공동체의 회복은 요원하다.인천시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마을공동체가 확산하도록 여러 가지 형태의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첫째, 지속적인 마을활동의 보장이다. 기존 마을공동체의 활동과 마을공동체 활동에 관심 있는 새로운 주민모임의 활동을 지원한다. 둘째, 마을 안에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해

  • [발언대]'경기청년 트레이드 매니저' 과정을 마치고

    [발언대]'경기청년 트레이드 매니저' 과정을 마치고 지면기사

    4학년 2학기, 졸업이 성큼 다가온 만큼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좁다는 취업문을 두드려야 했습니다. 취업 정보를 찾던 중 경기도에서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의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기청년+4 트레이드 매니저 육성교육' 과정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중국어와 무역을 공부했던 저는 교육 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의 거리감을 없애고 무역전문가로 성장할 좋은 기회라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집에서 교육 장소인 삼성동 무역아카데미까지의 상당한 거리와 7, 8월의 맹렬한 무더위가 힘들게 했지만, 다른 친구들은 받을 수 없는 현장 중심의 무역 과정으로 즐겁게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준 높은 비즈니스 언어수업과 좋은 환경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해외마케팅, 외환, 원산지관리와 통관, 무역협상, 운송, 무역계약, 무역영어, 무역실무 등 무역 전반의 이론과 실무를 포함해 매일 비즈니스 중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웠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실제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CEO부터 무역 분야 전문가의 실무적인 강의였습니다. 일반 대학생으로서는 만나기 힘든 전문가들을 만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음으로써 무역 전문가의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또 제게 꼭 필요 했던 취업 특강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취업하기 전 꼭 알아야 할 직무 설명을 포함해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승패를 좌우하는 '이미지 메이킹' 방법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특히 실제 복장을 갖추고 모의면접을 하면서 반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조언해줬던 부분이 취업이 급선무인 저희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됐습니다.남들은 비싼 비용을 들여 장기간 배워야 하는 무역실무와 비즈니스 언어를 경기도의 지원을 통해 방학기간을 활용한 단 두 달 만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규 과정을 끝마치고는 본격적인 취업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수료자를 대상으로 'JOB PARTY'를 개최해 10여 개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줘 실제 면접을 볼 기

  • [발언대]매주 1천여명 피해… 연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발언대]매주 1천여명 피해… 연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지면기사

    최근 주춤하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연말을 맞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모두가 알고 있듯이 보이스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개인정보를 낚아챈다는 의미로 쓰인다. 보통 전화나 문자로 금융기관 또는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의 금융정보를 입력하게 하거나 교부 받아 피해자로 하여금 금전적인 피해를 주는 범죄로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 지고 있다.우선 가장 흔한 수법으로는 믿을만한 수사기관이나 국세청, 또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다. 최근에는 오히려 예전으로 돌아가 "가족을 납치했다"고 공갈 협박을 하며 금전을 요구하거나 '고액알바' 광고를 게재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을 상대로 교묘히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까지 그 지능은 따라가기 조차 힘든 지경이다.작년 한 해 동안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무려 2천400여억원에 이르며 피해자 수는 5만7천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를 환산해 보면 매주 50억원 가량이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넘어갔고 그 피해자는 매주 1천여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렇다면 그토록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예방법에 대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줄지 않는 이유는 뭘까?우선 우리들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원칙에 입각하기보다 편법을 먼저 생각하며 진정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단순히 믿어버리는 경향이 심하다. 일례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대부분 나이가 많고 귀가 어두운 노인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피해자들 중에는 20~30대의 젊은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지난 5월 태국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작년 한 해 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셨던 분들과 일반교민, 주재원분들의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예방법과 피해 발생 시 대처요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렇듯 보이스피싱 대상은 내국인은 물론, 해외에 나가 있는 교민들에게까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시도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더욱이

  • [발언대]정치후원금, 깨끗한 정치문화를 위한 희망

    [발언대]정치후원금, 깨끗한 정치문화를 위한 희망 지면기사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따뜻하고 북적이는 크리스마스에 구세군의 종소리와 빨간 자선냄비는 하나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에서 구세군 사관의 종소리를 들으면 비로소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유래는 1891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근교 해안에 배가 좌초돼 생긴 1천여명의 난민과 도시 빈민을 위한 모금활동 중 한 구세군 여사관이 쇠 솥을 거리에 놓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는 문구로 기금을 모은 것이 시초로 알려진다. 이후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는 이웃사랑을 위한 모금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격려를 해주는 것은 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이러한 희망은 우리나라 정치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국민의 자율적인 기부를 통해 희망의 정치를 만들기 위한 정치후원금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정치후원금 제도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각 개인으로부터 이를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 지급하는 제도로서, 이는 정치자금의 기부자와 기부받는 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청탁 등의 폐해를 예방함으로써 건전하고 깨끗한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한 제도다. 이 제도는 국회의원 개인에게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과는 다른 것이며,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이나 사립학교 교원도 기부가 가능하며 신용카드 포인트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또한 정치후원금 기부 시 연말정산에서 최고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비율에 따라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납세자가 자신이 내는 세금 가운데 3달러(약 3천원)를 정치자금으로 지정하는 미국의 '3달러 체크오프' 제도처럼 우리나라의 정치후원금 제도는 부담 없는 소액 다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공식적인 정치자금 모금 통로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깨끗한 정치를 향한 국민의 관심과 희망을 각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 [발언대]수도권의 미래, 서해안과 시화호

    [발언대]수도권의 미래, 서해안과 시화호 지면기사

    시화호는 바다를 막아 농토를 조성하고 조력발전 등 지역·국가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호수다.시화호는 이러한 경제적 효율성 이외에도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31만여 평의 인공갈대습지공원은 국내에서 순천만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그 질 또한 양호하다.뿐만 아니라 텃새, 철새가 있고 산토끼, 고라니가 살고 있다. 사마귀는 갈대를 오르내리며 잎을 갈가먹고 습지에는 풍뎅이가 물 위를, 바닷게가 펄을 헤집고 다닌다. 이렇듯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공룡화석 출토지도 있다.그런 자연을 품고 있는 시화호는 수도권 주민의 미래를 품은 곳으로 중심에는 방조제를 가로 지르는 차도가 있는데 아쉬운 것은 그런 아름다운 곳이 쓰레기로, 낚시행위로, 상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오염행위를 막기 위해 곳곳에 안내표시판을 세워 놓았지만 문제는 경고문을 설치한 주변에서 금지행위가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취사행위 흔적이며 사람들이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불법인 줄 알면서도 낚시를 하고 있다. 게다가 라면, 음료수를 파는 상행위까지 일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널려져 있는 쓰레기더미는 흉물화와 악취 등으로 인해 아름다운 호수의 경관을 헤치고 있다. 그런데도 시화호 관리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국가로부터 환경관련 인허가, 지도단속, 청소업무 등 적지 않은 업무를 위임받아 집행하는 안산시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안타깝다.시화호 일대는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유적 또한 적지 않다. 일제 말 우리 민족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운영된 선감도감화원, 1919년 3월 30일 주민 2천여 명이 모여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수암동 비석거리, 화가 단원 김홍도, 성리학의 대가 성호 이익, 청나라 사신 한응인, 서화가 강희맹,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 등 많은 역사흔적이 함께 숨 쉬고 있다.한반도 서해 해안선과 갯벌, 풍도의 희귀야생화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뿔 공룡화석 출토지, 그 외에도 구봉도 해솔 길과 낙조 등 아름

  • [발언대]그릇된 판단은 고통의 원인

    [발언대]그릇된 판단은 고통의 원인 지면기사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던 남자가 있습니다. 그가 집을 떠날 때 아내는 임신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아내가 이미 자식을 낳은 뒤였습니다. 그는 아기가 자기의 자식이 아니라 자주 일을 봐주러 오는 이웃집 남자의 자식일 거라고 의심했습니다. 어느 날 그의 동생이 처음으로 그의 집에 왔습니다. 아기를 보자 동생은 형에게 말했습니다. "형하고 똑같이 생겼어, 붕어빵이야."동생이 형의 집을 방문한 것은 참으로 행복한 사건이 됐습니다. 덕분에 남자는 그동안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던 의심과 그릇된 판단을 지워버릴 수 있었습니다. 의심이 시작된 이후로 그는 말못할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아내뿐만 아니라 아가에게도 말못할 고통을 주었습니다. 만약 그때 동생의 방문이 없었더라면 그는 언제까지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떤 판단에서 행동을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내린 판단을 확신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석양이 그 순간의 것이 아니라 실은 8분 전의 태양이듯, 우리가 보는 별빛이 실은 지금의 것이 아니라 수천년 전의 것이듯 말입니다. 요즘 의사들은 그릇된 판단을 막기 위해 '확실하더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보자'라는 내용의 경구를 병원 벽에 붙여 둔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의 슬로건은 우리에게도 매우 유익합니다. 우리는 제 나름의 판단으로 인해서 스스로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 주곤 합니다. 남들이 우리에 대해 신의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남이 자기를 배신했거나 증오한다고 믿어 스스로 고통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가 나서 마음이 아플 때에는 '정말 확신하는가?' 되묻고 스스로 돌이켜 자신이 판단한 내용과 그 실체를 깊이 재고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 판단이 그릇된 것임을 깨닫고 지울 수 있다면 평화와 행복이 다시 깃들 것이고, 주위 사람들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보월 석종연 대한불교조계종 수미정사 경인불교대학 회주보월 석종연 대한불교조계종 수미정사 경인불교대학 회

  • [발언대]실업급여 부정수급 '중대 범죄'

    [발언대]실업급여 부정수급 '중대 범죄' 지면기사

    최근 성남중원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합동 기획수사로,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28명, 부정수급액 1억2천500여 만원을 적발했고 그중 범행을 주도한 1명을 구속했다.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에서 이직한 피보험자가, 이직일 이전 18개월 중 근무한 날이 180일 이상이고 권고사직이나 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퇴사했으며 근로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할 때, 생계보호 및 재취업지원 차원에서 최대 240일까지 구직급여를 수급할 수 있는 제도다. 피의자들은 이를 악용해 허위로 모 건설회사에 취업했다가 6개월간 건설현장에 근무하고 권고사직 당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인당 평균 360만원씩 총 1억2천만원 상당의 실업급여를 부정하게 수급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수사 후 이들은 고용노동부에서 부정수급액 2배 환수명령을 받았고, 검찰청에서 평균 3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아, 부당이득액의 3배 이상을 손해봤다. 최근 실업급여가 '눈먼 돈'으로 인식되면서 실업급여를 부정수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업자와 근로자가 짜고 피보험자격 취득 및 상실여부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저임금으로 일하며 실업급여를 챙겨 급여를 보완한다거나, 취업한 사실을 숨기고 계속 실업인정을 받는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는 선량한 근로자의 실업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을 좀먹고 보험재정을 낭비하는 범죄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도 기획수사 및 현장점검 등을 벌여 단속하고 있으며, 특히 고용노동부는 국세청, 법무부 및 4대 보험공단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상시 제공받아, 자체 적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부정수급 사례를 발견해 제보하면 최고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제보를 활성화하고 있어 언제든 적발될 수 있다. 실업급여 부정수급은 단순히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전과가 남고 몇 곱절의 경제적 불이익이 생길 수 있는 중대 범죄임을 인식해야 한다./김영배 성남중원경찰서장김영배 성남중원경찰서장

  • [발언대]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술

    [발언대]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술 지면기사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한껏 여미며 사무실에 들어서자 긴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출동 벨이 사납게 울리며 상황이 매우 급함을 알린다. "이른 아침부터 심근경색 환자인가?"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창밖을 내다보니 구급차는 흩날리는 은행잎을 뒤로한 채 벌써 저만큼 내달리고 있다. 전국의 119구급활동을 살펴보면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심장 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환절기 때는 혈관의 급격한 팽창과 수축으로 인해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이참에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술'심장 질환자들이나 노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꼭 알아두어야 할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며칠 전 우리 포천소방서에는 아주 값지고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7월 24일 새벽 심장마비로 쓰러진 형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의용소방대원 신현일씨에 대한 '하트 세이버 인증서' 수여식이었다.일동면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테리어 기술자인 신현일씨는 함께 사는 형 신윤한(57)씨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때 소방서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즉각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침착한 응급처치로 경이로운 기적을 만들어냈다.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고작 4~6분이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는 1천362개의 119구급대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간호사와 응급구조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119구급대가 골든타임 내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는 확률은 현재 36.8%에 불과하다고 한다.더욱이 소방관서가 원거리에 위치한 농·어촌, 산간지역의 골든타임 내 도착률이 대도시와 비교해 상당히 부족한 현실을 고려하면 응급상황에서 가족이나 주변인들에 의한 적절한 처치는 환자의 생사를 가를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진국이 심정지 환자 등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하는 이유다. 만일이라도 있을지 모르는 내 가족과 이웃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둬야 하기 때문이다. 심폐소생술과 심실제세동기(AED) 사용법은

  • [발언대]정지선 준수율을 높여주는 전방신호기

    [발언대]정지선 준수율을 높여주는 전방신호기 지면기사

    얼마 전 교차로 앞 정지선에 멈췄던 승용차가 슬금슬금 횡단 보도를 넘은 후 청색신호로 바뀌자마자 급하게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황색신호에 멈추지 못하고 급하게 교차로를 빠져나가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지만, 승용차 역시 정지선 준수의무를 위반했기에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국토교통부의 '2015년 전국 교통문화 실태조사'를 보면, 정지선 준수율은 75.7%에서 76.1%로 상승하는 등 선진 교통문화를 평가하는 주요 항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정지선 준수율이 90%가 넘는 독일과 비교하면 아직은 멀다. 물론 이러한 수치에는 보행자를 철저히 우선하는 독일인들의 기본인식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정지선을 넘으면 신호가 보이지 않는 전방신호기의 효과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겠다.독일의 신호등은 정지선을 기준으로 6m 이내에 설치돼 정지선을 조금만 넘으면 신호등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지선으로부터 10~40m 이내 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대부분 신호등이 교차로 건너편에 설치돼 있다. 그렇다 보니 길 건너편 신호등은 주행 중인 운전자에게는 잘 보이지만, 정지선에 멈춘 차량들이 보행자가 없으면 슬금슬금 진행 할 수 있는 구조다. 경찰은 이러한 운전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전방신호기 설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신호등을 머리 위에 설치하면 신호를 어떻게 보느냐"는 운전자들의 항의 때문에 전방신호기와 기존신호기를 병행해서 운영하고 있다.이 결과 운전자들은 보기 편한 길 건너 기존신호기를 우선 보면서 슬금슬금 정지선을 넘는 상황이 근절되지 않아 전방신호기 설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우리 모두 조금의 불편이 따르겠지만, 운전자 스스로 정지선을 준수할 수 있게 만드는 교통환경개선 노력이 하루 빨리 정착되길 기대해본다./백정진 파주경찰서 교통관리계백정진 파주경찰서 교통관리계

  • [발언대]소중한 물! 아껴써야만 하는 이유

    [발언대]소중한 물! 아껴써야만 하는 이유 지면기사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모두 공짜"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그렇고, 마시는 물 또한 그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소중함을 가끔 잊을 때가 있다.우리나라 강수량 통계를 보면 연평균 약 1천400㎜이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높지만 문제는 계절 편차로 여름철에 집중돼 실제 강수량의 약 27%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산악지역이 많아 물은 바다로 빨리 빠져 나가버린다. 따라서 가을, 겨울에는 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세계물포럼'에서는 우리나라를 물이 부족할 수 있는 국가로 보고 있다. 2013년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282ℓ의 수돗물을 사용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1톤 이상을 사용하는데 이는 페트병 1ℓ짜리 1천개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며 선진국인 독일이나 덴마크에 비해 2배 이상의 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물을 낭비하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물 가격을 1로 봤을 때 일본은 1.9배, 미국은 2.3배, 독일은 5배나 더 비싸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수돗물의 가격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아 수도사업은 적자이고 일반세금으로 보전하고 있다. 따라서 돈이 없어서 전국의 낙후된 수도관을 2% 미만밖에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10.7%의 수돗물이 누수가 된다고 한다. 이는 1년에 6억6천만톤으로 팔당댐 저수량의 2.6배에 해당하며 돈으로 환산하면 약 5천200억원이 낭비되는 셈이다. 이천시도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282ℓ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4인가족 기준으로 볼 때 한 달에 약 34톤의 수돗물을 사용하게 된다. 아시는 바와 같이 수도요금은 누진율을 적용하고 있다. 가정용은 3단계, 일반용은 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가정용은 1톤에서 20톤까지 1단계를 적용하며, 톤당 가격은 790원이다. 만약 20톤을 사용하였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만5천800원이고 여기에 정액료 600원을 더하면 한 달 수도요금은 1만6천400원이

  • [발언대]도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2층버스 도입 재검토돼야

    [발언대]도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2층버스 도입 재검토돼야 지면기사

    2층버스의 도입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2015년 1단계 9대와 2단계 10대를 도입한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법인 등기 8개월 정도 밖에 안 된 업체를 최종 낙찰자로 선정하면서 공동수급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포함시켰고, 그 낙찰 업체는 설립 전 계열사의 납품 실적을 마치 자신의 실적인 양 포함했다는 사실도 자인했으며 자신들의 부족한 실적을 공동수급자인 외국 업체의 납품 실적으로 부풀린 것도 확인했다. 심지어 해당 법인은 차량제작실적도, 시범운영 실적도 없고 기업 평가도 받을 수 없는 직원 4명의 업체였다. 결국 낙찰자에게 유리하게 작용된 납품 실적은 평가에서도 큰 몫을 하였다.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문제도 남아 있다. 새시를 제작했다는 대만의 한 업체의 존재는 오리무중이고, 제작 현장을 방문한 출장보고서에도 해당 업체의 존재는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저상버스용 새시(B8RL1)를 사용했다는 것. 국외에서는 시내버스용 새시로 사용되는, 다시 말해 고속도로용으론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시를 국내 2층버스에 사용한 것이다. 외국 전문가조차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국내 입찰에 응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는데, 경기도와 낙찰 업체는 국내 법령에 맞추느라 어쩔 수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도민의 안전은 애초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단 말인가?결론적으로 경기도는 버스운송조합에 2층버스 도입의 거의 모든 과정을 떠넘겼고 돈만 주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자세로 임해왔던 것이다. 2층버스 차량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고 낙찰자 선정의 평가 기준과 평가 결과도 이번 행정사무감사 질의과정에서 받아봤다는 황당한 발언을 듣게 됐다. 심지어 2015년 1단계 9대가 계약된 납품일로부터 84일 만에 모두 들어왔다는 사실조차 아무런 문제도 안 된다는 식이다. 이미 예산이 확보된 2015년 2단계(10대)와 2016년 1단계(9대) 및 2단계(45대) 차량이 언제쯤 도입될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럴진대 경기도는 2017년 본예산에 150대 도입을 위한 225억원을 편성했다. 막무가내 밀어붙이기식 추진이다

  • [발언대]가스보일러, 굴뚝 점검·환기 필수

    [발언대]가스보일러, 굴뚝 점검·환기 필수 지면기사

    추위에 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 겨울이다.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고 난방비 절약과 단열을 위해 유리창에 에어캡을 붙이고, 장롱 깊숙이 넣어뒀던 내복을 꺼내 입는 등 월동준비로 분주하다. 이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월동준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아니! 연탄가스 중독은 들어봤어도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슨 소리'라고 흘려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실제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자칫 부주의하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끔찍한 문제라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2014년 11월 경기도 남양주 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던 야영객 2명이 난방을 위해 가스연소기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사망했다. 2016년 3월에는 강원 평창의 한 초등학생이 오랜 기간 등교를 하지 않아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해서 일가족이 보일러를 켠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다. 실제 최근 5년간(2011~2015) 가스보일러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28건이 발생해 109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가정용 난방연료로 주로 사용되는 가스보일러는 설치장소의 부적합, 노후제품의 불량 및 사용자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가스보일러 가동 중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대부분이다. 가스보일러 사고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가스보일러 노후·결함에 의한 제품불량사고가 가장 많고, 다음은 배기통(굴뚝) 연결부 이탈에 의한 배기가스유입 사고, 급·배기구 막힘에 의한 사고 순이다.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국 도시가스사 등이 겨울철 가스안전을 위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각 개인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절실히 요구된다.먼저 우리집 가스보일러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일산화탄소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거주 지역의 도시가스사나 LP가스 공급자에게 문의하면 전문적이고 상세한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가스보일러나 순간온수기는 환기가 잘 되는

  • [발언대]'기부행위' 받거나 요구해도 공직선거법 위반

    [발언대]'기부행위' 받거나 요구해도 공직선거법 위반 지면기사

    일반적으로 선거기간이 아닐 때 정치인들의 행위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은 '기부행위'라고 정의되는 일정한 요건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2조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가 기관·단체·시설 및 선거구민의 모임이나 행사,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가 기관·단체·시설에 대하여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의 제공, 의사표시 또는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를 '기부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의 장·정당의 대표자·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와 그 배우자는 선거기간 여부와 무관하게 상시로 이러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다. 물론 통상적인 정당활동과 의례적 행위, 구호·자선적 행위, 직무상의 행위 등은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정치문화를 퇴행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 평소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선거구민의 경조사나 개업식 등에 지역 정치인이 축·부의금을 보내거나, 화환을 보내는 행위는 금지되고 처벌받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최근 '김영란법'이 시행됐지만, 공직선거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부행위로 정의한 행위를 금지해 왔다.그러나 아직도 일반 시민 중에는 이러한 법 조항을 알지 못하여 기부행위를 받거나 혹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공직선거법은 기부행위를 받거나 요구한 자도 처벌 조항을 두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 행락철이나 연말연시에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정치인 후원이 있을 경우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러한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민주주의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에 비례해 발전할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 사회도 과거와는 달리 이러한 상식이 통용되는 수준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과거의 관행을 미덕으로 여기는 자세가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해 정치의 '김영란법'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정원동 인천

  • [발언대]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발언대]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지면기사

    "여러분이 사시는 주택에는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나요?"2012년 2월 5일부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어 주택 신·개축 허가 시 설치하고 기존 주택은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되어있습니다.이제 4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국민안전처의 언론홍보와 전국 소방서에서 다양한 이벤트, 캠페인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안전'이라는 단어는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굳이 세월호 참사를 말하지 않아도 이제 누구나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영화에도 단골소재로 등장해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터널'이라는 재난영화가 개봉되면서 누적 관객수 712만507명(지난 10월말 현재)으로 흥행하는 것을 보면 국민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제 딸이 영화를 보고 나서 터널을 지날 때마다 하는 영화 대사가 있습니다. "대한국민의 안전이 또 다시 무너졌습니다." 우리말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을 그르친 뒤에는 뉘우쳐도 소용없음을 경고하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 세대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안전하고 튼튼하게 고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최근 3년간 전체 화재의 24.3%,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주택을 만들기 위해 소방시설법 제8조를 신설, 주택(단독·다중·다가구·연립·다세대)거주세대마다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여러분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내가 사는 집에 단독경보 감지기와 소화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거실, 각 방 천장마다 설치되어 가족이 잠든 사이 화재가 발생하면 경보음을 울려 대피하도록 도와주고 소화기는 화재의 초동진화를 도와줍니다.해외사례를 들어보면 미국의 경우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가 32%일 때 6천15명, 96%일 때 2천380명으로 사망자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광명소방서의 경우도 2015년 전통시장에 거주하시는

  • [발언대]노인요양병원 안전관리, 소방·병원 함께 고민해야

    [발언대]노인요양병원 안전관리, 소방·병원 함께 고민해야 지면기사

    생명연장의 꿈이 실현되어 인간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산업화와 고도성장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데 육아 대책은 따라가지 못하고 인구절벽시대의 한국은 저출산 등으로 몸이 아픈 노부모를 혼자 부양하기가 힘들어 노인주간보호센터나 노인요양병원이 전국적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노인요양병원의 화재 안전관리는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요양병원 화재는 초기진화 대응도 중요하지만 요양병원 특성상 화재예방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2014년 5월 28일 새벽에 발생한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고는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한 대형재난사고였다. 당시 30분만에 화재가 진압됐음에도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요양병원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가 대부분이고 침대매트리스 등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가구가 많은 점과 심야시간대 병원 당직자 3명만이 근무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대형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측면에서 볼때 요양병원 운영자 및 종사자의 안전의식이 대형재난을 막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화재 초기 발견자는 요양병원 관계자들이고 초기대응 또한 관계자들이 해야 하기 때문에 화재진압 및 인명대피 활동에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초기대응 실패는 대량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피난층에 배치하고 야간당직자를 늘리고 남성 직원을 배치하는 등의 실질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모든 당직자는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사용법과 인명대피 계획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 사람이 패닉에 빠지면 잘 아는 것도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재 시 "119 전화번호가 뭐야?"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매번 반복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을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교육훈련 또는 각종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인지하지만 실천하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또한 신속한 출동과 대응을 위해 지역 의용소방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요양병원은 시내보다는 외지에 위치하여 119안전센터와 원거리에 위

  • [발언대]스몸비(Smombie)를 아시나요?

    [발언대]스몸비(Smombie)를 아시나요? 지면기사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와중에 당신은 고독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학창시절에 TV의 유해성을 설명하려고 한 번쯤은 인용됐음 직한 문구인데 요즘엔 스마트폰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스마트폰은 더는 통신기기가 아니다. 스마트폰 없이는 이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사회 성원으로 승인받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시민권이 되었다. "내 손안에 스마트폰이 없다면…" 가정이 용납 안 되는 세상이지만 고개를 숙인 채 '까똑 까똑' 하다 예고없이 닥치는 교통사고로 목숨마저 잃을 수 있으니 경각심이 필요하다.교통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차 대 사람(보행자 사고)이 59%로 다른 종류의 사고보다 월등히 높다. 필자는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증강현실(AR)을 이용해서 포켓몬을 잡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포켓몬 게임을 하느라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걷다 보니 사고가 줄을 잇는다.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안전사고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소위 '도로 위의 좀비, 스몸비(Smombie)'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필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스마트폰 사용은 아니지만, 날씨가 추운 퇴근길이었다. 몸을 잔뜩 웅크리고 후드 티셔츠 모자를 깊숙이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가오는 자전거를 보지 못해 충돌한 적이 있다. 자전거 운전자를 심하게 몰아세웠지만 모자에 가려 측면을 주의하지 못한 탓도 크다. 하물며, 스마트폰을 보며 걸을 때는 평소 시야 각도가 약 120도에서 10도 정도로 줄어들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시작되었다. 독일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10대 소녀가 희생된 사고를 계기로 올해 초 바닥 신호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주의표지 설치 작업만으로는 안전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 차라리 통신사업자들이 걸어가는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를 감지해 경고 화면을 표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