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제전망대] 그래도 중국! 그리고 수출시장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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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전망대] 그래도 중국! 그리고 수출시장 다변화! 지면기사

    '2016 G-FAIR 상해' 대성공사드 이슈로 中반응 우려 불식국내 총수출액 25% 최대교역국무역의존도 높으면 위기 올 수도기업들 6개국 8개 GBC 활용수출시장 다변화 위해 노력해야"최근 사드 배치 관련 이슈로 이번 전시회에 약속한 중국 바이어들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준비해 온 샘플이 동이 나 진땀을 흘렸습니다. 다른 해외전시회 보다 높은 퀄리티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6 G-FAIR(대한민국 우수상품전) 상해'에 참가한 기업인의 말이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G-FAIR 상해가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니 행사를 준비한 기관의 책임자로서 기쁘기 그지없었다.전시회에서 만난 한 중국 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한·중 간 정치적인 이슈로 한국 제품을 홈쇼핑에 지속적으로 내보내기에는 분명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한국 제품은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인기가 많아 제품 발굴을 멈출 수 없다"며 G-FAIR 상해 참가 계기를 전했다. 양국 간 어려운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고 전시회에 찾아와주니 이 또한 감사할 따름이었다.'2016 G-FAIR 상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넘쳤다. 2천여 명의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았으며, 2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찾아와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그 결과 총 6천41건의 상담과 8천136만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경기통상사무소인 GBC 상해의 노력이 크다. GBC 현지 직원들은 바이어 매칭을 위해 직접 바이어를 찾아가는 것은 물론, 한 기업의 바이어 섭외를 위해 무려 200통이 넘는 전화를 건다. 그래서 GBC 상해 사무실 전화번호는 중국 기업들 사이에 스팸리스트로 올라가는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화 통화가 잘 안 돼 바이어 섭외가 어려워져 큰일이라며 걱정하는 GBC 상해 소장의 상기된 얼굴이 지금도 아른거린다.인구 13억명에

  • [특별기고] 개정된 지방재정법 시행령, 권한쟁의심판 이후 시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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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개정된 지방재정법 시행령, 권한쟁의심판 이후 시행돼야 지면기사

    민선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도 20년이 지났다. 군부 쿠데타로 중단됐었던 지방자치는 지난 1995년이 되어서야 제도로서 모습을 갖추며 부활하였다. 우리 헌법은 민주주의의 육성과 발전의 요람이요 국민주권의 지역적 구현인 지방자치제도를 보장하고 있고 자치 입법권·조직권·인사권·재정권은 지방자치의 본질적 내용을 구성한다. 그렇다면 정말 내실 있게 지방자치제도가 잘 구현되고 있을까. 지방자치단체는 그 고유사무를 비롯하여 법률에 의해 국가의 위임을 받아 처리하는 상하수도, 교통, 도시 계획, 복지 등 전문성을 요하는 사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무들을 원활히 수행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해 사업을 추진하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세출·세입의 자치가 허용되지 않아 중앙정부로부터 재원을 받기 위한 노력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설상가상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 개입하여 일방적으로 국가 사무를 이양하고, 집행하도록 하면서도 재원부담은 상당부분 지방재정으로 미뤄버렸다. 특히 인구 50만명이 넘는 대도시의 경우 떠안게 되는 특별한 사무의 종류는 더욱 많다. 이번 수원시, 성남시, 화성시가 막중한 국가사무와 쥐꼬리만한 재정교부금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청구의 대상이 된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은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불신과 위헌적 행보를 보여주는 처사로 헌법 적합성이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교부단체는 중앙정부가 정한 일정한 기준에 따라 지방교부세를 보조받음으로 세입부족분을 보전받지만 불교부단체가 되어 버린다면 한 푼의 지방교부세도 받지 못하고, 오직 시군조정교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불교부단체의 재정상태가 마냥 양호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에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에 대한 사무 및 재정특례로 국가 등의 사무를 좀 더 이양하면서 재정보전금 이외에도 도세 중 일정비율을 추가로 확보하여 해당 시에 직접 교부하도록 하고 있기까지 하나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겨우 조정교부금을

  • [경인칼럼] 청산 시급한 삼베 수의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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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청산 시급한 삼베 수의문화 지면기사

    우리 고유문화 아닌 일본의 한국 식민통치 유산한민족 충효사상 폄훼하기 위해 강요한 불순 의도유족들 악덕 상혼에 시달리고 정부는 수수방관"집에 강아지를 키우는데 식구들이 예뻐하니까 자기도 사람인줄 안다." 모 애견마니아의 전언이다.반려동물시장이 뜨겁다. 국내의 반려동물 수는 2천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핵가족화와 고령화, 1인 가구 등이 증가한 때문이다.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애완동물이 사람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농협경제연구소는 반려동물산업이 2015년 1조8천억 원에서 2020년에는 무려 6조원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동물교감사, 동물매개치료 심리상담사,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이 유망직종으로 뜨고 있다. 동물장례식장이 점증하면서 동물용 삼베수의 가격도 천정부지이다. 애견들이 자신을 사람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삼베수의가 우리 고유의 문화가 아니라는 주장은 충격이다. 최연우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는 삼베수의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통치 유산이라며 조속한 청산을 주장했다. 근거로 1474년(성종5)에 완성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를 들었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이벤트행사인 관혼상례의 경우 고려 이전까지는 일정한 형식이 없어 불교식, 유교식 혹은 지역별, 가문별로 제각각이던 것을 조선정부가 유교교리에 근거해 신분별 표준예법을 확정한 것이다. 곽명숙 박사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분묘들의 출토복식 중에서 삼베수의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 교수의 주장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했다.조선시대에는 왕으로부터 일반 평민에 이르기까지 수의로 최고급의 비단이나 명주 등을 사용했다. 상례(喪禮)란 영원히 이승을 하직하는 고인에게 가족과 친지들이 지극정성으로 치루는 마지막 통과의례여서 사자(死者)를 혼례 때처럼 성장(盛裝)시켰던 것이다. 실학자 이덕무는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서 여성 망자의 경우 "예전에는 시집올 때 입었던 옷을 소렴(小殮)에 사용하기도 했다"고 기록했다. 혼례복을 수의로 입는 것을 미풍양속으로 치부하는 등 생시(生時)의 복식을 수의로 사용했던 것이다

  • [기고] 도민 절반 사는 택지개발지구, 삶의 질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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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도민 절반 사는 택지개발지구, 삶의 질 높여야 지면기사

    경기도 첫 번째 택지개발사업은 1981년 4월 11일 수원 매탄1지구에서 시작됐다. 경기도에는 지난 35년 간 1989년 분당 등 5개 신도시를 비롯해 149개 지구 159㎢가 준공됐다. 입주민은 384만 명에 달한다. 현재 개발 중인 46개 지구 166㎢를 합하면 거의 '1억평(325㎢)'에 이른다. 모두 완공 시 입주민은 610만 명이다. 경기도 인구 2명당 1명이 택지개발지구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셈이다. 택지개발사업은 1990년 70.4%였던 주택보급률을 24년 만에 97.8%(2014년 기준)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반면에 자연환경 훼손, 획일적 개발, 일자리 없는 베드타운 양산이라는 비판도 따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택지개발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의 가파른 집값 상승과 전·월세 파동으로 인한 인구 유입 요인이 많고, 점점 늘고 있는 1인 가구도 택지개발의 필요성 중 하나이다. 10여 년 전 전국적으로 뉴타운 개발이 화두에 오르면서 떠오른 콘셉트가 바로 일자리이다. 과거 도시 외곽지역을 활용한 대규모 수용방식에서 벗어나 직주 일체를 추구해온 것이다. 최근 택지개발방식의 패러다임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족기능에 테마와 비전을 갖춘 수요자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일자리가 넘치는 직주일체형 개발은 물론이고, 택지개발지구의 쾌적한 환경과 안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방향을 '수요자 중심, 삶의 질 향상'에 맞추고 있다. 우선 사회적 약자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따복하우스, 뉴스테이 등 임대주택 공급 위주의 소규모 공공주택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이 택지개발지구 입주 전부터 입주 후까지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사후 서비스'라 할 것이다. 경기도는 2012년부터 택지개발지구 최초 입주 1년 전부터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등이 제대로 갖추어졌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매월 1회씩 사업시행자와 행정기관, 관련 유관기관이 모여 입주지원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입주 중인 지구에서는 매 분기별로

  •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학이불행:  배우고도 실행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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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학이불행: 배우고도 실행하지 못함 지면기사

    중용이란 책에 보면 사람이 도리를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을 일치하기 위해서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힘써 행하고 그러지 못할 때에는 부끄러움을 알아야한다고 해서 이 세 가지가 지혜(知)와 어짊(仁)과 용기(勇)에 다다를 수 있는 추동력이라고 하였다. 이 세 가지를 완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세 가지를 삼달덕(三達德)이라고 한다.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부자가 자공(子貢)이었고 가장 가난한 제자로는 원헌(原憲)이었다고 한다. 자공은 공자가 도를 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가장 마지막까지 공자를 모신 제자로 학식도 뛰어났다. 반면 원헌은 부끄러움을 알았던 제자로 논어에도 공자에게 부끄러움에 대해 묻자 부끄러움은 나라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굴러가지 않는데도 녹만 받아먹고 있으면 그것이 치욕이라고 대답하는 대목이 있다. 자공이 배우길 좋아하는 知를 추구했다면 원헌은 치욕을 아는 勇이 있었다. 하루는 화려한 치장을 한 수레를 타고 자공이 원헌이 사는 집을 찾아왔다. 마중 나온 원헌의 옷은 남루하고 신발도 떨어져있었다. 그러자 자공이 물었다. "어찌 병이 들어있습니까?" 그러자 "재산이 없는 것을 가난이라 하고 배우고도 행하지 못함을 병들었다 하는데, 나는 가난한 것이지 병든 것이 아닙니다"하였다. 진짜 병든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

  • [수요광장] 이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로 본 교육부 대학 지원사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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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광장] 이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로 본 교육부 대학 지원사업 문제 지면기사

    평생교육 사업취지 좋더라도대학 상황·시기 상관없이무조건 재정 지원 빌미로성과위주 정책 밀어붙여 비난교육부, 명확한 입장 표명과재발방지 위한 대책 마련해야이화여대가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의 일환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학생들과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은 학교 측이 설립 계획 철회를 결정했지만,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은 작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바로 취업을 하더라도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지 학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힐 정도로 정권 차원의 커다란 관심 사안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다 보니 교육부가 현 정부 임기 내에 신입생을 선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자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추진 과정을 보면, 작년 12월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지난 5월 6개 대학(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을 선정했다. 원래 10개 대학 규모로 201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목표했던 숫자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자 추가 공고를 내 재공고부터 선정까지 두 달 만에 마무리 지어 동국대, 이화여대, 창원대, 한밭대 등 4개 대학을 선정한 것이 지난 7월 15일이다. 일반적으로 내년도 신입생 선발과 관련한 모든 계획은 금년도 상반기까지 수립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교육부가 무리수를 뒀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듯하다. 결국 대학에서 이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기간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단과대학 하나를 설립하는 계획을 졸속으로 밀어붙였다는 비난 역시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동안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 추진에 대한 학내 갈등이 심해 이번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에는 '구성원의 합의와 동의 여부'가 포함되었고, 계획서 작성 시 이

  • [기고] 인천상륙작전과 워커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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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인천상륙작전과 워커 장군 지면기사

    얼마 전 지인들과 인천 근교에서 라운딩 후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 장소가 마침 워커힐 호텔에서 경영하는 곳이었다. 메뉴를 주문받는 20대 후반의 여성 매니저에게 왜 이곳 식당에 "워커힐"이라는 이름을 쓰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 돌아왔다. "잘 몰라요 그냥 영어 이름인가 봐요"하는 것이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필자는 "그럼 6·25전쟁을 아느냐"고 다시 물어보았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일본이 쳐 들어온 거 아닌가요?" 순간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 왔다. "OOO씨 시간 나면 인천상륙작전 영화 꼭 한번 보세요"라며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 신세대들의 한국 현대사에 대한 무지는 우리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요즘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이슈로 떠오르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주인공은 맥아더 장군이다. 그러나 한국 전쟁과 인천상륙작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사람의 주연이 있다. 그가 바로 월튼 워커(Walton H. Walker 1889~1950) 미 8군 사령관이다. 워커 장군은 1950년 7~8월 북한 공산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밀려 후퇴를 거듭하던 한국의 전황이 최악의 시점에 다다랐을 때 낙동강 최후 방어선(일명 워커라인)을 성공적으로 지켜냈다. 워커 장군에 의한 낙동강 최후 방어선 사수가 없었다면 한국전쟁에서 일거에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던 인천상륙작전도 있을 수 없었고 나아가 오늘의 대한민국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국전쟁의 영웅 백선엽 장군은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다.워커 장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용맹을 떨치며 독일의 전쟁 영웅이었던 롬멜이 지휘하던 전차 군단을 격파하는데 혁혁한 공훈을 세웠다. 종전 후 주일 8군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사령관으로 임명된 맥아더장군은 불독이라고 별명이 붙은 맹장, 워커 장군을 한국 전선으로 급파하여 낙동강 최후 방어를 맡기게 되었다. 1950년 7월 13일 낙동강 전선에 급히 도착한 워커 장군은 북한군의 공세에 밀려 후퇴를 거듭하고 있던 한·미

  • [자치단상] 규제라는 가뭄에 개혁 단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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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단상] 규제라는 가뭄에 개혁 단비를 지면기사

    郡 면적 2.3배 달하는 중첩규제에 억눌린 '양평'인구 줄고 기업 떠나고 대학은 신설조차 어려워전 군민 만족하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이뤄지길…정부의 '2016년 경제정책 방향'은 분야별 규제 완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등 재정 건전성이 나빠지자 나랏돈을 쓰지 않고 성장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규제개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그 내용을 보면 비수도권은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동북부 낙후지역은 수정법상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완화 논의는 정부마다 항상 거론됐지만, 번번이 비수도권의 반대로 무산되곤 했으나 이번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해 큰 기대를 하게 된다.'규제의 철책' 속에 있는 양평군에는 규제개혁이 꼭 필요하다. 군민은 한 가지 행위를 하더라도 수십 개의 법령 검토가 필요하고 그중 한 가지 법령만 불가하더라도 권역 설정으로 인해 원하는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70년 서울시는 서울 주변부 자연 경관을 보전·유지해 도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부여하기 위해 시를 중심으로 띠 모양의 녹지대 보존 안을 건설부에 신청해 1971년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되었고 양평군은 1972년에 일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1973년 팔당댐 완공을 시작으로 1975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1982년 사격장 입지, 1983년 자연보전권역 지정, 1990년 특별대책 지역 지정, 1999년 수변구역 지정 등 군(郡) 면적의 2.3배에 달하는 중첩 규제가 양평군을 억누르고 있다.돌이켜보면 우리 군은 1970년대를 시작으로 규제라는 암 덩어리가 차곡차곡 쌓여왔고 그 결과 1966년 군의 인구가 11만8천697명이었으나 1995년에는 7만60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우리 군은 총면적 877.08㎢(서울시의 1.45배)가 무색하게 종업원 수 5명 내외의 90여 개 소규모 기업이 전부이며, 작년에는 양서면 유일한 중기업(종업원 100명 이상)이 과도한 규제를

  • [열린마당] 열(熱)섬 도심을 식히는 냉(冷)섬 '도시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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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마당] 열(熱)섬 도심을 식히는 냉(冷)섬 '도시 숲' 지면기사

    어릴 적 여름방학이면 동네 어귀에 있는 커다란 노거수 밑에서 친구들과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 여름은 덥긴 해도 견딜 만 했다. 하지만 요즘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다. 특히 도심은 콘크리트건물과 아스팔트 그리고 자동차 배기가스 열까지 더해져 '열섬현상'까지 나타나니 더욱 견디기 힘들다. 한여름 폭염에 노출되면 열사병이나 탈진 같은 온열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여름은 5월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8월초까지 온열질환자 수가 909명에 달하며, 이중 10명이 사망했다고 한다.가로수와 공원 등을 포함하는 도시숲은 증산작용과 그늘효과를 통해 도심을 식혀주는 '냉섬효과'를 가지고 있다. 숲의 증산작용은 뿌리에서 물을 끌어올려 잎의 기공(氣孔)을 통해 수증기로 방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물 1g당 596칼로리의 에너지를 끌어들여 주변을 시원하게 만든다. 숲의 그늘효과는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막아 주변보다 시원하게 해준다. 이처럼 도시숲은 훌륭한 에어컨이자 다양한 생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며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치유의 공간이다.한여름 도시숲 기온은 바깥 기온보다 평균 약 2℃ 낮으며, 침엽수림은 최대 3℃나 낮다고 한다. 이는 침엽수가 잎이 많고 단위면적당 엽면적이 넓어 증산작용과 그늘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더위는 기온과 습도에 따라 달라 이를 열지수로 정량화하여 나타내는데, 도시에서 열지수를 계산한 결과 '신체활동 시 피로위험이 높은 수준'이 숲 밖에서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지속됐지만 숲 중심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보통 사람이 땡볕에서 활동하다 숲 그늘에 어느 정도 있으면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지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나무높이가 10m 정도인 숲 그늘에서 약 15분간 있을 경우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도시숲이 우리 주변에 많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도시숲은 전체 숲 면적의 3.3%인

  • [남재철의 날씨이야기] 태풍, 피할 수 없다면 끄떡없이 이겨내자
    칼럼

    [남재철의 날씨이야기] 태풍, 피할 수 없다면 끄떡없이 이겨내자 지면기사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와 함께 태풍이 다가올 시기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우리에게 찾아와 긴장시키는 태풍, 어떻게 생성되는 걸까?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으로, 세계기상기구(WMO)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m/s 이상의 열대저기압을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17m/s 이상을 태풍으로 분류한다. 태풍은 발생 초기에는 서북 서진하다가 북상해 편서풍 지역에 이르면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꿔 한반도를 향하는데 육지에 상륙하면 에너지원을 잃고 지면 마찰로 인해 빠른 속도로 약화하면서 소멸한다. 태풍이 접근하면 폭풍과 호우로 수목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지고, 통신 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며,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일어난다. 하지만 태풍이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 전 지구적인 관점으로 볼 때 태풍은 수자원의 공급원으로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1994년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어 가뭄이 극심했었는데 그나마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을 해갈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다. 사람들은 이 태풍을 효자 태풍이라 불렀다. 또, 태풍은 저위도 지방에 축적된 대기 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해 남북의 온도균형을 유지해주고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태풍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버리고 대비를 철저히 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태풍이 발생하면 대형·고층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파손에 대비해야 한다. 주변에 간판처럼 낙하위험시설물이 있다면 제거하거나 정비해야 하고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태풍주의보 또는 경보를 라디오나 TV,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2015년 5월부터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저압부(TD;Tropical Depression)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태풍의 사전, 사후에도 위험기상을 동반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 예보는 태풍 정보서비스 영역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