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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경이 있는 에세이] ‘문과’라 ‘죄송’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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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이 있는 에세이] ‘문과’라 ‘죄송’한 겨울 지면기사

    내가 모교에서 배운 인문학은돈을 좇는 집단위해 내인생을‘구조조정’ 하라고 말하지 않았다새해엔 최소한 것들을 지키려는사람들을 추운곳으로 내보내는‘죄송’한 사회가 안됐으면 한다‘문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 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고등학생들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학생들은 부모님이 취직 때문에 이과를 추천한다고 했다. 왜 소설을 쓰는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를 묻다가 화제가 진로 문제로 넘어가자 순식간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며칠 전 모교인 인하대에 강연을 갔다가 나는 다시 한 번 ‘문송’이라는 말을 떠올려야 했다. 학교는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었고 거기에는 철학과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같은 학과를 없애고 영어영문학과와 일본언어문화학과의 정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대신 이공계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을 늘리는데 이러한 구조 조정의 목적은 정부가 추진하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는 데 있다고 했다. 당연히 반발과 갈등이 잇따랐고 네 명의 학생이 단식에 들어간 끝에 학교 측은 이러한 계획안을 어제 철회했다.인하대뿐 아니라 요즘 많은 대학이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는다. 거기에는 대학의 역할을 직업훈련소 정도로 축소시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취업률로 대학의 등급을 나누고 정부가 돈을 푸는 세상, 그런 한국의 오늘에, 대학이 세계를 통찰하고 더 나아가 전망하는 사회구성원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문학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한마디로 ‘노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인문학이 축소되고 당장의 ‘벌이’가 가능한 학문만 남긴다면 우리 모두는 안락하고 안녕한 세계에서 살 수 있을까. 기업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이윤을 위한 집단이고 그 집단의 욕망은 개개인들이 조절할 수 없는 속도와 방향으로 나아간다. 양극화와 노동 소외 같은 문제들은 심각해져 이제는 어떻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지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렇게 미친 속도로 달려가는 자본의 입맛에 맞게 개개인의 인생을 설계한다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이고 가능한 것인가. ‘사람이 미래다

  • [특별기고] 반월·시화산단 국가 지원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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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 반월·시화산단 국가 지원길 열려 지면기사

    수도권에는 6개의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이 가운데 반월·시화국가산단은 수도권 최대 규모다. 현재 1만5천6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25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따라서 반월·시화국가산단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찾는 일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대단히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다.반월·시화국가산단은 고부가가치산업보다는 단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노동집약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제도적, 법적 장치 미비로 최근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우선 낙후된 산업기반이 가장 큰 문제다. 당장 단지 안팎의 좁아진 도로와 상습적인 교통난으로 단지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있다.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입주기업이 원료와 완성품을 실어 나르는 일조차 쉽지 않다. 70년대 조성된 기반시설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그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반월·시화국가산단의 경우 정부의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추진으로 2009년 구조고도화 시범단지에 선정되어 단지 내 리모델링을 비롯한 첨단산업유치 등 숙원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사업 중 교통, 통신시설, 공공주차장 확충, 도로 및 교량, 하수관거 등 기업의 생산 활동에 필요한 기초적인 ‘산업기반시설’의 유지·보수·개량 및 확충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사업자에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고도화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산업단지 조성 중 국가산단 내 간선 도로 건설비 등 기반시설의 구축은 지원하고 있으나, 기반시설이 구축된 이후에는 유지관리보수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노후화된 기반시설이 적시에 정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 확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기술경쟁력, 경영혁신을 위한 자구적인 노

  • [춘추칼럼] 입장 차이를 확인한 제1차 남북당국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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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입장 차이를 확인한 제1차 남북당국회담 지면기사

    南 “신변안전·재산권 보호돼야 금강산관광 재개”北, 시간끌기 판단 ‘이산가족·관광문제’ 연계 주장대화 필요성 공감… 2차 만남에선 통큰 교환 기대지난 11·1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의 결과만을 볼 때 합의서를 채택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남북 양측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주요 관심사에 대해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강조했고 북측은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주장했다. 우리 측은 DMZ 평화공원, 민생·환경·문화 등 3대 통로 개설, 개성공단 3통 문제 등을 제기했지만 남북한의 토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북측은 금강산관광재개에 합의해야 만이 다른 의제를 토론할 수 있다는 입장 이었다.북측은 이산가족문제와 금강산관광사업의 연계를 주장했고 우리 측은 분리를 강조했다. 우리 측은 북측의 입장을 감안해서 관광재개 실무회담 개최라는 유연성을 보여 주었다.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관광객 피격사건의 3대 조건인 진상규명·사과·재발방지 등이 문서로 보장되어야 한다. 북측이 일방적으로 조치한 재산동결과 몰수 재산을 원상태로 복구해야 한다. 관광객의 신변안전과 재산권보호 등 관광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관리위원회와 공동위원회도 설치되어야 한다. 관광 대가의 현금이냐 현물이냐 범주도 정해야 한다. 우리 측은 실무회담을 통한 조건을 충족한 후 관광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을 가진 듯하다. 북측은 실무회담 개최가 관광재개를 뒤로 미루려는 시간 끌기로 판단하고 이산가족해결과 관광재개의 동시이행·동시추진을 주장했다. 북측은 당국회담에서 관광재개에 합의한 후 조속한 시일 내 실무회담을 개최해서 장애물들을 제거하자는 입장을 가진 듯 하다.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으면서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다. 우리 측이 원하는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측이 원하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산가족상봉 대상자 가운데 매년

  • [기고] 부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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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부자의 품격 지면기사

    인천의 나눔문화를 이끌고 있는 개인 기부운동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클럽발족 4년만에 70번째 회원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 기부 활성화를 통한 나눔문화 발전을 위해 새롭게 이름을 붙인 개인기부 운동으로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부나 나눔은 그 형태와 내용이 어떻든 모두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나눔을 통해 더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동참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법인 기부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익을 나누고 함께하기보다는 정부나 언론 등 외부 요청에 의해 마지못해 나누는 그래서 세금은 아니지만 마치 세금과도 같이 매년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준조세’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공동모금회는 이러한 기부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나눔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방안을 고민하던 중 미국의 ‘토크빌 소사이어티(미국 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 클럽)’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이 바로 아너소사이어티였다. 1984년, 단 4명의 회원으로 시작된 토크빌 소사이어티는 지금 2만7천명의 회원이 연간 약 5억7천만달러(약 6천억원)를 기부하는 미국 개인기부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2008년 9월, 당시 진성토건 정석태 회장이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첫 번째 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아너소사이어티’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5년간 1억원 이상의 개인 기부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라 2010년까지 단 4명의 회원만이 가입을 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후, 인천의 나눔문화는 급물살을 타 2011년 한 해 4명의 회원이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8명으로 크게 늘어나더니 2013년과 2014년은 각각 18명의 회원이 가입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의 고액 기부는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여성가입자와 부자, 부부, 형제, 종

  • [경제전망대] 세계 금융시장의 대격변 예고
    칼럼

    [경제전망대] 세계 금융시장의 대격변 예고 지면기사

    급변하는 세계 경제환경속에서계획대로 금리조정하긴 불가능미국영향 크게 받는 우리로선철저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다글로벌 금융시장 요동친다 해도기초경제력만 키우면 극복 가능재닛 옐렌(Yellen) 의장을 비롯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의 주요 인사들이 정책금리 인상을 예고한 이래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그 영향을 놓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오늘 새벽에 발표된 미국 중앙은행의 결정에 따라 이제 논쟁은 마무리되고 세계 경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아니, 세계 금융시장은 진작부터 격변에 휩싸여 있었다. 먼저 환율이다. 세계 중심국가인 미국의 금리가 조정되면 다른 나라의 환율은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엄밀히 말해서 금리조정이 예상되는 순간부터 영향을 받는다. 사실 일부 국가의 환율은 작년부터 요동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경기가 호전되지만 이들 나라는 오히려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에 이들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이는 환율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다가 임계치를 넘게 되면 그 나라는 국가부도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지금 잘 나가는 국가들도 안심할 수 없다. 행여 한 순간만이라도 삐끗하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하자마자 IMF사태가 발생하였던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도대체 지구상 어느 한 나라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이런 세계적인 어려움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금리 조정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자국의 경기 호전이 중요 요인이겠지만, 미국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 달러화는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양적으로 풍부해야 하지만 질적으로도 일정한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로 풀려나간 엄청난 달러를 그대로 둘 경우 그 가치의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지난달 말 IMF이사회가 중국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에 편입하기로 결정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중국 위안화가 기축통화 자리를 두고

  • [기고] 노동개혁, 대한민국의 미래
    칼럼

    [기고] 노동개혁, 대한민국의 미래 지면기사

    17년 만에 노사가 양보하여 국민이 기대하는 노사정 대타협이 이루어졌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2·6 대타협’만큼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번 합의 정신을 잘 살려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당면한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격차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이 경제사회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21세기 선진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노사정 대타협의 합의 정신이 실천된다면 우리 노동시장에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현재 일하는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 있는 삶을 가지면서도 성실하게 일하면 60세까지 근무할 수 있는 고용안정을 이룰 것이다. 또한 임금이나 근로계약 등 노동시장의 핵심규율의 공정성, 투명성, 예측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이 청년들을 직접 정규직으로 채용함으로써 청년고용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렇게 기업들이 직접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면 비정규직은 줄어들 것이고 처우도 개선되면서, 일하는 기간 동안 고용이 안정되고 일할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업들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향상되면서 경쟁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그러나 실천은 구호보다 어렵다. 합의 정신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러한 합의 정신의 실천은 지역, 산업현장 등에서 함께 노력하여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우선, 지역에서는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통해 지역 노사관계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산업현장에서는 고도성장기의 연공 주의 패러다임에 입각한 제도와 관행을 직무와 능력 중심으로 전환하며 원·하청, 비정규직 등에 대한 배려와 상생의 협력적 노사문화 실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 인천, 경기지역은 공항, 항만이 있는 우리나라의 관문이면서 현재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앞으로 먹여 살릴 주력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이다. 그만큼 노동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고 노동개혁의 성과가 쌓이면 대한

  • [발언대] 112신고와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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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112신고와 탐정 지면기사

    ‘음식점에서 구두가 없어졌다’, ‘지하철에 물건을 두고 내렸다’, ‘주차 중인데 뒤차에 막혀 나갈 수가 없다’ 등 어이없는 112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출동한 사이 ‘강도가 들었다’, ‘퍽치기 당했다’,‘살려주세요’ 등 절박한 신고 현장에 출동할 순찰차가 없는 경우가 간혹 있다.물론 지구대(파출소)순찰차나 형사기동대, 교통순찰차가 지원 출동하지만 먼거리 출동이나 교통체증 등으로 소위 골든타임(5분) 내 현장 도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미국, 영국, 일본 등 OECD국가는 어떨까? 그들은 긴급을 요하는 출동은 경찰이, 그렇지 않은 민원 상담이나 비긴급, 비출동을 요하는 경미한 사건은 대부분 탐정에게 의뢰해 처리하고 있다. 그 근원에 OECD 33개국 공히 100~200년을 면면히 내려오는 합법적, 관습적, 국민지향적인 탐정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처럼 생명, 신체의 위해 등 중대범죄에 처한 시민들에게 제때에 경찰이 달려가지 못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결론부터 얘기하자면 112순찰차가 위험에 처한 신고자를 구호하거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현장도착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OECD국가처럼 탐정이 비긴급, 비출동을 요하는 경미한 사건을 처리해 주는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인탐정법제화는 거의 20여년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정부입법도 우리사회 ‘갑중의 갑’인 특수직역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되어 표류되고 있다.지금 국회에는 윤재옥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민간조사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입법 대기 중에 있다. 이의 조속한 법제화를 촉구한다. 이 시기에 국무조정실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입법안을 확정, 조속히 국회로 넘겨 양 법안의 미비점이 상호보완 되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탐정법제화를 반대하는 특수 직역도 탐정이 불법인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은 을이고 불법심부름 센터가 갑이며, 특히 탐정 법제화 지연으로 인한 방만한 112신고 실상과 날로 심각해질 수 있는 국

  • [발언대] 금쪽같은 시간, 보석 같은 물건들
    칼럼

    [발언대] 금쪽같은 시간, 보석 같은 물건들 지면기사

    지난해 우리에게 큰 상처를 준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진 단어는 아마 ‘골든타임(Golden Time)’일 것이다.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초반의 금쪽같은 시간을 뜻하는 ‘골든타임’. 가정에서는 어떨까? 집안에서 가장 큰 사고는 아마도 ‘화재’가 아닐까 싶다. 한순간에 보금자리와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화재를 막기 위해 전기와 가스 안전하게 사용하기, 난방 등을 위한 화목 보일러나 전열 기구의 올바른 취급, 라이터나 담뱃불 등 불씨 조심 등 분야별로 점검하고 예방하는 것이 가정 안전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막으려 해도 인간은 실수할 수 있고 설비는 제 기능을 못 할 수 있다.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사고가 나면 초기 대응을 위한 금쪽같은 시간에 보석같이 빛나는 물건이 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다. 감지기는 한밤중 잠들어 있다가도 불이 난 것을 알고 대피해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게 하는 기특한 물건이다. 생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물건이면 금보다, 보석보다 귀하지 않을 수 없다.지난 2011년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고 2012년부터 의무적으로 신규 주택에 기초 소방시설인 소화기구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했다. 또 경기도 주택 소방시설 설치기준 조례에 따라 기존 주택은 5년간 유예기간을 줘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로 1개 이상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천장에 부착하면 된다.가정은 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어떠한 위험으로부터도 보호받아야 할 절대 안전해야 할 공간이다. 법이 개정돼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 안전은 내 손으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가정 내 위험한 요소를 없애고 금쪽같은 시간에 빛을 발하는 보석 같은 물건인 소화기 하나(1)와 감지기 하나(1)로 가족의 생명을 구(9)하는 119의 첫걸음을 내디뎌보면 좋겠다

  • [기고] ‘대박’ 반전 가져다 준 ‘경기도 중동 통상촉진단’
    칼럼

    [기고] ‘대박’ 반전 가져다 준 ‘경기도 중동 통상촉진단’ 지면기사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중소기업에게 많은 시간과 버거움이 따른다. 내수시장에서만 영업하던 중소기업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 진흥식품도 마찬가지였다. 진흥식품은 지난 10년간 스시김과 김밥용 김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매년 10억원씩 매출을 늘리며 70억원 가까이 매출이 수직 상승했지만, 2013년부터 매출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세월호와 메르스 영향으로 타격이 컸다. 위기를 맞아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다.해외시장 진출을 생각하며 준비도 많이 했다. 먼저 경기도 및 시에서 실시하는 해외전시회 및 통상촉진단에 도전해 상품의 경쟁력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10개국을 방문해 해외시장을 노크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시김이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상품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무렵인 지난 11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FTA센터가 주관하는 ‘경기도 중동 통상촉진단’의 일원으로 이스라엘과 터키를 찾았다. 참여 업체로 선정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우리를 찾아주는 바이어가 있었지만, 터키는 반대였다. 시장성 평가가 낮아 참여를 못하게 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경기FTA센터에서 스시김의 특수성 등을 해외무역관에 적극 어필하여 이스라엘과 터키 시장 모두를 공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이렇게 참가한 중동 통상촉진단에서는 짜릿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찾는 바이어도 없고 상품성이 낮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이스탄불 바이어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사전에 실시한 시장성 평가와 실제 바이어 미팅 내용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오자 중동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터키에서 우리 상품을 찾은 바이어 9명 중 6명이 계약을 요청했다. 계약 건에 관해 얘기를 하던 중 추가계약까지 맺는 경사도 이어졌다. 확정된 계약액만 25만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빨리 계약이 성사된 이유 중 하나는 이스라엘, 터키시장에서 모두 필요한 청결식품인증(KOSHER MARK)을 사전 취득했고

  • [경인칼럼] 인천의 방송, 그 문제를 푸는 방법
    칼럼

    [경인칼럼] 인천의 방송, 그 문제를 푸는 방법 지면기사

    방송콘텐츠, 철저하게 공공재 관점에서 접근시, 인큐베이팅 설립통해 인천관점 적극 반영지상파·유선·위성방송과 특정채널 사용 계약세계 4대 골프 국가대항전으로 꼽히는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치러졌다. 대회기간 골프 좀 친다는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인천 송도로 집중됐다. 하지만 이런 세계적인 이벤트가 내 땅에서 열리는데도 인천은 관련된 방송콘텐츠 하나 제대로 제작하지 못했다. 이것이 인천의 방송현실이다. 그래서일까. 뜻있는 이들은 방송주권을 외치고, 지상파 TV방송국의 설립 또는 유치를 주장한다. 그런데 그것이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2015년 11월 4일 경인칼럼 ‘KBS 인천지역국이 필요한가?’)나는 지난번 칼럼에서 ‘인천의 방송’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론으로서 논의의 초점을 플랫폼(platform)에서 콘텐츠(contents)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지상파방송국을 새로 만들거나 유치하는 데 무리하게 힘을 쏟지 말자는 것이었다. 짚어보았듯이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난관들이 존재한다. 그 장애물들은 인천만의 노력으로 제거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방송콘텐츠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다. 지상파 TV방송국도 없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생각만 바꾸면 가능한 일이다. 인천시가 방송콘텐츠 인큐베이터(incubator) 역할을 하면 된다.인큐베이터는 온도와 습도 등 생식과 성장에 필요한 모든 환경조건을 최적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요즘에는 주로 창업과 관련해 쓰이는 개념이지만 방송콘텐츠를 제외한 인천의 여타 문화산업부문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는 인천영상위원회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웹콘텐츠 부문에서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콘텐츠는 상업적 지향이 허용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철저하게 공공재(public goods)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방송콘텐츠가 본래 갖게 되는 공익성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천시가 방송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