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경인칼럼] 동반성장과 하자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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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칼럼] 동반성장과 하자아파트 지면기사

    공공기관 건설 하자율 2012년이후 ‘30%이상 급증’최저가 낙찰제·업체 과당경쟁 ‘덤핑수주’ 원인납품업체 ‘저품질 관급자재 조달’ 더 큰 문제최근 모 중년여성은 이웃사촌이 다른 동네의 새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소식에 “축하드려요. 주공아파트로 옮기셨다지요?”란 인사를 건넸다 민망한 경험을 했다. 순간 상대방 여성의 안색이 바뀐 것이다. 당황한 나머지 작별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되돌아섰다고 한다. 그 아줌마는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명품(?)이 아니어서 자존심이 상해있던 차에 하자 문제까지 겹쳐 부지불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던 것이다. 10년지기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 같아 찜찜했단다. 아파트 하자분쟁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하자 신청건수는 2010년 69건에서 금년 9월 현재 2천880건이 접수되는 등 최근 6년간 총 7천741건에 이른다. 공공기관이 건설한 아파트일수록, 또한 근래에 지은 공동주택일수록 불량공사 시비건수가 많다. 관련 법률시장규모도 갈수록 커지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최근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적으로 총 32만330세대의 공공임대아파트를 분양했는데 이중 하자발생 건수는 6만9천266건에 달했다. 하자율이 2010년까지 10% 내외였으나 2012년 이후로는 3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골조 균열과 기기작동 불량, 변전실, 소방설비 등 입주자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 하자가 전체의 17%를 점했다. 서울시 산하의 SH아파트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확인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입주한 서울 마곡지구 6천730가구에서 130건의 하자 민원이 발생한 것이다. 가구당 하자 민원은 6.7건으로 평균 4.2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무주택 서민들의 평생소원인 ‘마이 홈’과 취약계층의 주거품질 향상을 주 임무로 서민아파트 공급을 도맡다시피 한 LH공사와 SH공사 아니던가. 입주민들이 깐깐해진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최저가 낙찰제가 일차적 원인이다. 공공기관이 건설공사를 발주할 때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에 공사를 주는 제도로,

  • [기고]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이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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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이제부터 시작 지면기사

    경기도의 2천79개 사회복지시설에는 1만5천명의 종사자가 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의 문제는 경기도 복지에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본 의원이 기억하기로 경기도는 2007년에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급여 체계를 공무원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했고, 이를 중앙 정부가 받아 연구 용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개선 성과를 내지 못했다.이렇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문제는 오랜 기간 정책 현안이었고 그동안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있어 왔음에도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있는 이유는 사회복지시설의 세부 유형이 54개에 달하고, 14개 개별법의 적용을 받는 등 그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설별로 규모와 직무 내용, 운영 주체 등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정책적 대응으로는 쉽사리 ‘처우 개선’이라는 가시적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광역 지방정부인 경기도는 시군이 설치·운영하는 복지시설에 대해 적극적인 처우 개선 주체로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31개 시군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올바른 정책적 방향을 제시해 지역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가 복지의 균형적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견인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인식하에 사회복지종사자 처우 개선을 연정 과제로 정하고 그 출발로 내년 예산에 3종 복지관(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장애인복지관) 종사자 처우 개선 수당을 월 10만원 씩 총 33억6천만원을 반영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처우 개선을 한다면서 왜 수당으로 접근했는가의 문제다. 처우 개선은 종사자들의 서비스 제공에 합당한 대가를 당연하게 지급해야 하므로 기본급 구조를 탄탄히 설계해 안정적 소득 기반을 확보하고, 시설의 운영 예산 지원 시 사업비와 인건비를 분리해 인건비의 안정적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개선하는 방향이 우선돼야 한다. 그럼에도 시설 종사자들의 요구 사항을 무마하는 수준의 시혜적인 수당 차원으로

  • [발언대] 주택화재 예방 소화기·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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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주택화재 예방 소화기·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의무화 지면기사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을 맞아 불조심 포스터 부착과 같은 안전 캠페인이 한창이다. 거리에는 불조심의 중요성과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부착되어 있고, 각급 기관에서의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것은 민간 차원에서, 즉 모든 사람이 스스로 화재 예방과 안전의식 함양에 앞장서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안전사고들을 보면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듯하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경계심은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아졌으나, 그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단계에 이르기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이러한 실정을 개선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기초 소방시설 설치를 홍보하고자 한다.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의미하는데, 가정 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단이다. 모든 가정에 소화기와 경보기를 배치하는 것은 화재 피해의 초기대응능력을 향상 시킬 뿐만 아니라, 화재예방물품을 가정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으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가 가정 필수품이 된다면 시민들의 안전의식 함양 또한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또한 2012년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4월 6일까지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설치 기준은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을 설치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층마다 부착하여야 한다. 이러한 법률의 시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11월이 불조심 강조의 달인 것은 소방의 날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날씨가 건조해지며 화재 위험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한 온열기구의 사용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미리 준비하는 의미도 크다. 날이 추워질수록 주택화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국민이 자신의 가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김승룡 파주소방서장

  • [아침단상] 정조가 외면한 ‘삼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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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단상] 정조가 외면한 ‘삼남길’ 지면기사

    수레 통행 못하는 오솔길 수준화물은 사람이 짊어지고 운반정조는 경제혁명 길 건설위해‘패배와 가난의 길’을 없앴다개척할 근거도, 해서도 안되는‘삼남길 개발사업’ 중단돼야10여년 전쯤, ‘산티아고 순례길’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됐었다. 그 영향으로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이 개발됐다. 영혼이 지친 현대인들은 자기 성찰의 길을 걷는 도보여행에 열광했다. 코오롱그룹은 조선시대 한양과 충청·전라·경상의 삼남지방을 잇던 ‘삼남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1천리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트레일 워킹 코스를 만들겠다는 야심이었다. 민심이 기대감에 부풀자, 경기도는 전담공무원까지 배치하며 전폭 지원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조선시대에는 도로다운 도로가 없었다. 장거리는 굽이굽이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통행했다. 오솔길 수준이었고, 홍수나 산사태가 나면 길은 바뀌었다. ‘삼남길’이 그랬다. 당연히 수레는 통행하지 못했다. 화물은 말 잔등에 싣거나, 사람이 짊어지고 운반했다. 결과적으로 바퀴가 없는 잉카 문명의 교통과 운송이 다르지 않았다. 도로가 사라진 이유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당한 후 도로개설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도로망이 잘 정비되어 있으면, 외적이 신속하게 쳐들어온다는 것이 이유였다. 산성으로 달아날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도로가 열악해야만 했다. 도로가 없는 편이 전쟁 피해를 최소화시킨다고 믿었다. 숙종의 ‘치도병가지대기治道兵家之大忌(도로를 건설하거나 보수하는 것을 금함)’라는 말은 조선 중·후기의 국방전략과 도로정책을 잘 대변하고 있다. ‘삼남길’의 숨은 비밀이다. 조선인 뇌리 속에서 사라졌던 도로가 다시 살아났다. 청나라의 선진문물을 견학한 홍대용·박제가·박지원·홍양호 등과 같은 북학파들은 낙후된 조선의 경제를 개혁·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레를 상용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개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조선은 도로를 닦지 않았다. 산이 많다거나, 공사가 어렵다는 것은 부수적인 문제였다. 근본적인 문제는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수구세력들의 반대였다.정조는 결단을 내렸다. 도로혁명은 현륭원 이장사업(17

  • [발언대] 복지사각지대 메우는 노력 ‘맞춤형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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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대] 복지사각지대 메우는 노력 ‘맞춤형 급여’ 지면기사

    올해 7월부터 기초생활보장법이 개정되었다. 기존의 기초생활보장제는 최저생계비 이하 저소득층에게 생계, 의료, 주거 등 모든 급여를 지원하는 ‘통합급여 방식’을 유지하였으나 새로 개정된 맞춤형 급여는 급여별 선정기준을 정하여 개별급여로 지원하는 방식이다.이는 기준을 벗어나면 모든 급여에서 제외되는 현실에서 소득이 증가해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급여별 선정기준을 달리하여 안정적 탈 수급 및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맞춤형 급여의 기본 취지이다. 또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대폭 완화하여 자녀들의 소득으로 인해 수급을 받지 못하던 실제 생활이 어려우신 어르신들의 생계 지원 확대가 기대되었다.경기도는 이러한 맞춤형 급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올 3월부터 맞춤형 복지급여 TF 구성과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차질없이 제도가 개편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왔으며 담당공무원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일선 현장에 촘촘한 홍보까지 추진하여 제도를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분들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또한 7월에 맞춤형 급여를 지원해드리기 위해서는 상담과 조사가 30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미 6월부터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하여 기존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하거나 중지된 분들, 차상위 복지지원을 받고 계신 분들에게 가가호호 전화와 방문을 통하여 완화되고 확대된 맞춤형 급여에 대한 홍보와 신청 안내를 추진하여 혹여 확대된 기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를 한 분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뛰어다녔다.도 자체 현장 방문을 나가보면 읍면동 직원들의 힘듦을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도움이 필요 하실까 봐 일일이 안내해드려 신청을 하셨으나 지원기준이 초과해 탈락하신 분 중에는 번거롭게 시간 낭비 했다고 오히려 역정 내시는 분들도 있으세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받지 못하고 계신 것보단 낫잖아요”라면서 힘든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는 직원을 보면서 “아~ 경기도의 복지는 희망복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그 결과 경기도는 16만여명의 대상자를 발굴하여 상담 및 조사

  • [자치단상] 자연친화적 內港 재개발 미래로 가는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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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단상] 자연친화적 內港 재개발 미래로 가는 비상구 지면기사

    정부, 주민보다 항만업계 위한 개방 추진 ‘꼼수’중국관광객 유치위해 쇼핑시설 등 복합항 조성시, 구도심 도약·인천 미래 판가름할 사업 명심해야인천 중구는 대한민국과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수많은 희생을 치렀다. 내항 1·8부두로 인한 분진 소음 교통문제 등 각종 환경피해 속에서 생존권까지 위협을 받으면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오롯이 견뎌왔다. 하지만 정부는 중구 구민들의 희생과 고통을 살피기는커녕 끊임없는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우리 구민은 환경피해 보상과 생존권 보장, 내항 8부두 전면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마침내 정부는 2013년 5월 내항 8부두를 2015년 6월까지 개방하고, 항만재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15년이 다 지나가도록 내항은 아직도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화물차 회주도로 및 보안시설 등으로 폐쇄된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꼼수마저 보이고 있다. 관련 예산뿐만 아니라 인천항 기능 재배치 및 항만근로자 고용방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개방이 아닌 항만업계를 위한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꼼수와 거짓이 계속된다면 주민들의 원망과 슬픔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다.인천 내항의 바람직한 재개발은 중구, 동구와 남구 등 인천 구도심의 지역 회생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인식을 공감하고 사람 중심의 내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현재의 물류단지 기능을 외항으로 이전시키고, 내항은 여객 중심의 친수공간(일상생활, 고용창출, 여가활동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린항으로 조성해야 한다. 프랑스 마르세이유항, 일본의 요코하마항 등은 종래의 물류중심 항만에서 국제교류와 주민 친화적 항만으로 개발해 세계 최고의 항만도시로 재탄생한 바 있다. 멀리 외국 사례까지 볼 필요 없이 부산만 보더라도 정부의 적극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으로 부산 신항은 외항으로서 전문적인 상업항 기능을, 기존 북항은 도시재생 재개발 사업으로 구도심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난 깨끗한 항으로 변화해 가는 것을 볼

  • [기고] 중소마트 종사자들의 창업의지 창출 방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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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중소마트 종사자들의 창업의지 창출 방안에 대해 지면기사

    최근 경기 침체와 고령 인력의 잉여, 청년 실업, 여성의 사회참여 욕구 강화 등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응하는 최적의 전략으로 창업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창업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이 시도되고 있는데, 중소마트의 경우 소자본 생계형 창업에 적합하여 서민 창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적 분포로 시장의 경제적 순환과정의 중추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창업 전략 기획에 중소마트의 의미는 남다르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소마트 창업의 상당수가 기존 마트에서 근무하던 종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마트 종사자들에 대한 조직 및 인사 차원의 관리를 통해 그들의 창업 의지를 강화시키고 그에 따라 창업정책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중소마트 종사자의 창업의지와 관련하여 선험적이고 실증적으로 제고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는, 첫째, 과업을 중시하는 문화가 충만한 마트에서 종사한 종사자들의 경우 창업에 관한 의지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마트 경영관리에 있어 종사자들에게 미션과 비전을 명확하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에 부합하는 역할 부여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 역할은 조직구성원들이 수행하도록 기대되는 과업활동이며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은 리더의 권력을 구조와 절차의 시스템으로 대체시켰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즉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역할 부여는 구성원들의 과업을 중시하는 문화를 강화하게 되고 그로 인해 건실한 창업의지도 확립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려고 강제하는 것은 태도가 형식적으로 변하거나 제반 저항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둘째, 기존에 근무하던 마트의 총책임자가 정서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수록 종사자들의 창업의지 또한 배양된다. 종사자들은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마트의 총책임자를 보고 자신의 미래 역할계획을 마련하게 되는데 정서적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유쾌한 기분으로 직무에 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고 배려하는 리더십이기에 정서적 리더십을 경험한 종사자들은 자신들도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기반으로 창

  • [월요논단] 전자발찌와 님비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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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논단] 전자발찌와 님비현상 지면기사

    언론통해 성폭력범 재범과전자발찌 훼손만 보도 됐을뿐보호관찰기관 실제적 성과는안 알려져 왜곡된 이미지만 난무주민들에 충분한 정보제공과올바른 이해 전달하는 소통 절실2013년 9월 어느 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보호관찰소 OUT!”, “우리 동네가 봉이냐! 목숨 걸고 지키자” 등의 현수막들을 내걸고 1천5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 시위는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성폭력범들을 관리하는 보호관찰소를 지역의 안전을 해치는 위험시설로 간주하고 시설의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였다. 주변에 900여명의 경찰관들이 배치될 정도로 혼란스러웠고, 지금까지도 시장, 국회의원, 장관들까지 나서 해결을 모색해야 하는 형국에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미 여러 지역의 보호관찰소가 유사한 상황을 겪었고, 향후에도 또 다른 지역에서 이 같은 갈등이 얼마든지 발생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처럼 범죄예방의 최전선에 있는 보호관찰소가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혐오시설로서 갈등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보호관찰소 이전반대집회는 ‘내 집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Not In My Backyard)’는 님비(NIMBY)현상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주민들이 성폭력전과자에 대한 엄격한 관리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실행하는 기관은 그들의 이웃에는 설치하지 말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반대시위는 핵폐기물 저장시설, 송전탑, 하수처리장, 화장장, 그리고 심지어는 장애인시설 까지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행해지고 있다. 대개 이러한 사태는 이해 당사자 간에 의사소통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왜곡된 정보가 난무한 상태에서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생기는 갈등에서 비롯된다. 특히 보호관찰소의 경우는 무엇보다도 보호관찰업무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주민들이 청사를 방문해 성폭력범 유치장이 어디에 있는지를 질문할 정도로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에서 성폭력 흉악범죄자에

  • [윤중강의 음악살롱] 응답하라 1988 & 이선희와 정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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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중강의 음악살롱] 응답하라 1988 & 이선희와 정서용 지면기사

    시대는 가도, 노래는 남는다. 응답하라 1988(응팔) 시청자라면, 더욱 공감하리라. 드라마를 통해, 대중가요를 만난다. 가요를 유행가라고 부르듯, 그 시대에 유행했던 노래를 만난다. 응팔의 가요가, 그런데 아쉽다. ‘너무’ 많다. 많으면, 좋다고? 아니다. 장년에겐 좋을 수 있다. 노래를 읊조리며, 기억 속의 내가 등장하니까. 응팔의 가요가, 신세대에게도 그럴까? 아니라고 본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시대의 문맥 속에서, 진정성을 획득해야 한다. 재미로 보는 드라마에서, 내가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걸까? ‘레트로마니아’란 책이 있다. 영국의 음악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가 지은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표지엔 ‘과거에 중독된 대중문화’란 부제와 같은 문장이 보인다. 이 책과 연관지어서, 한국의 음악평론가 최유준은 이리 말한다. “디지털 음악 아카이브는 현재라는 평면 위에 과거의 음악을 뒤섞는다. 디지털 세대는 이 점에서 복고가 일상화된 세대다.” 복고는 이미 일상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이 그대로 증명한다. 한국인은 이미 레트로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아쉽다. 복고가, 복고 이상이 되지 못한다. 응팔에선 그 시대에 먹었던 음료와 과자도 등장하고, 전자제품과 승용차도 등장한다. 전자는 다시 소비될 가능성이 있지만, 후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응팔에 등장하는 가요가 전자가 되어야 한다. 비유컨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그 시대의 노래가 이 시대의 노래로 잘 ‘번역’되어야 한다. 평생을 번역에 몰두한 불문학자 김화영 선생은 이리 말한다. “번역이란,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싱싱한 것과의 만남이다.” 황현산 선생은 ‘어린 왕자’를 네 번이나 고쳐 번역했다. 그의 후기에선 번역에 있어서 ‘무리하게’는 부정적으로, ‘엄숙하게’는 긍정적인 단어로 사용된다. 내용을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서 ‘무리하게’번역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울러 ‘어린왕자’의 번역은 궁극적으로 ‘때때로 ‘엄숙하게’ 말할 줄 아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응팔이 ‘1988년이란 오래된 시대에 관한 2015년의 싱싱한

  • [시인의 연인]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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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연인] 칼 지면기사

    도마 위의 생선을 토막내고칼은 자신이 만든 칼집 속으로 박힌다단칼에 삶의 단면을 드러내는칼의 힘은 단호하다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생선을 잘라 먼 바다를 꺼내놓는 칼생선은 배가 갈리고 토막이 났어도눈 감지 못하고자신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다도마 위에 박힌 칼 한 자루예리하게 삶의 단면을 겨누고 있다토막난 생선의 건조한 눈망울을바라보고 있다 조동범(1970~)때로는 진실을 마주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말해야 하는 강제 앞에서 침묵하지 못할 때가 있다. ‘단칼’에 온전히 벗겨져 ‘거짓의 표피’를 꺼내놓은 자신의 내면을 발견한다. ‘도마 위의 생선’처럼 현실에의 눈을 뜨고, 거짓의 입을 벌리고 살았던 ‘삶의 단면’을 바라본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먼 바다를 꺼내놓는” 해체된 내장은 비릴 수밖에 없다. ‘배’가 갈리고 ‘토막’이 났어도 ‘눈’ 감지 못하고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을 상상해 보라. 수분이 빠져나간 ‘건조한 눈망울’같이 진실은 “도마 위에 박힌 칼 한 자루” 앞에서 엎드린 ‘고해성사의 표정’이 아니겠는가./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조동범(1970~)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