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오늘의 창] 인천 가치 재창조와 행복 체감지수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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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인천 가치 재창조와 행복 체감지수 높이기 지면기사

    '행복 체감지수.'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유 시장은 언론사 신년 인터뷰, 신년사, 시무식, 시의회 신년 인사회에서 인천시민들의 '행복 체감지수'를 강조했다."현안사업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신년 인터뷰) "올해에는 인천의 변화·발전이 시민 여러분의 행복 체감지수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신년사) 유 시장은 시무식에서 "시민들의 체감지수를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고, 시의회 신년 인사회 자리에선 "시민들의 행복 체감지수가 높아지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했다.유정복 시장이 새해 들어 '행복 체감지수'라는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정 성과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과 그동안 시민 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한 '반성'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지난해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재정 정책을 폈다. 또 루원시티와 검단새빛도시(옛 검단신도시) 개발 정상화, 제3연륙교 건설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몰두했다. 시는 섬 등 그간 저평가 받았던 인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정체성과 시민들의 주인 의식을 확립하겠다며 인천 가치 재창조 정책도 추진했다.재정 건전화, 현안 해결, 가치 재창조 등 굵직한 사안에 매달리다 보니 복지·문화·환경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인천시의 재정운용 상태가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긴축재정' 탓인지 시정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인천 가치 재창조 정책도 시민들의 실생활에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경인일보가 지난달 28~30일 인천시민 302명에게 '가치 재창조 정책'에 관해 물었는데, 응답자의 25.9%가 '불필요하다', 37.9%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시민 10명 중 6명 정도는 가치 재창조 정책을 체감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있는 셈이다. 최초·최고·최대·유일의 가치를 극대화해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

  • [오늘의 창] 한국 경제위기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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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한국 경제위기 탈출법 지면기사

    중국의 금융 불안 고조에 국내 증시가 충격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올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중국의 사상 첫 서킷 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가 발동되면서 흔들렸던 주식시장은 6일 북한의 핵실험 과 7일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연타를 맞았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넉 달만에 1900선을 내준 상황에서 북핵 리스크와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 기업실적 부진 전망, 미국 금리 인상 등 악재는 여전히 산적해 마치 바람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다.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2.7%로 떨어졌다. 연초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 3.8%에 크게 못미쳤다.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지만 국내외 경제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전망치를 2%대로 낮출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경제가 2%대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지금의 한국 경제는 중국과 미국으로 양분되는 글로벌 경제의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가는 위안화와 달러라는 프로팰러에서 불어나오는 바람에 맞고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내수는 저조하고 수출은 막힌 상황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은 국내 기업들의 유동성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 결국 증시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 부족은 결국 국가 내부적인 위기를 맞게 되고 이를 세계 경제의 변화 탓으로만 돌리려는 무책임한 태도는 결국 한국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물론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한 한국 경제에 최근 중국 증시 폭락사태가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고 너무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시장에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면서 오히려 위기감을 증폭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옳은 지적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믿고 싶다. 하지만 지역경제와 국내 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한국 경제가 좀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소비의 활성화와 내수 촉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

  • [오늘의 창] 전국 최초로 일반 구청 폐지하는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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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전국 최초로 일반 구청 폐지하는 부천 지면기사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가 재 도입된 이후 자치단체장들은 앞다퉈 ‘전국 최초’라는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그러나 정작 주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록’들은 많지 않다. 단체장이 바뀌면 일순간에 사라지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그런 측면에서 부천시가 갖고 있는 몇몇 ‘전국 최초’ 기록들은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이제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실행되고 있는 쓰레기분리 배출제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 된 곳이 부천시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53.4㎢라는 좁은 면적에 중·상동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급격한 인구 증가로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87만 여명이 거주하다 보니 쓰레기 처리문제는 늘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종이류, 플라스틱류, 비닐류, 스티로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분리 배출하는 방식이 고안된 것이다.2001년 도입한 버스정보시스템(BIS)도 전국 최초다. ‘추운 겨울 정류장에서 벌벌 떨면서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었다’는 발상이 도입 배경이다. 도착할 버스의 예상 대기시간과 노선 번호를 알려주는 BIS, 주민 편리와 직결된 것이다.‘365 콜센터’도 2006년 부천시가 최초로 도입한 이래 전국으로 확산됐고, 길거리 곳곳에 즐비해 있던 담배자판기를 없애는 조례 제정으로 금연운동에 앞장선 곳도 부천시였다. 최저임금제를 뛰어넘는 생활임금 조례 제정도 부천이 선도했다.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한 복식부기 회계제도, 공무원 조직의 비전과 전략목표 실현을 통한 성과 관리지표인 BSC(Balanced Score Card)도 이제는 정부의 공식 지표가 된 사례다. 서울 청계천의 벤치마킹 대상이 부천의 ‘시민의 강’이다. 그런 부천이 오는 7월 일반 구청을 폐지해 시→ 구→동 주민자치센터의 3단계 행정체계를 시→ 동 2단계로 축소 개편한다. 지난 1988년 구청이 도입된 이후 일반 구를 폐지한 것은 27년 만에 전국 최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시민 가까이서 복지·청소·환경·교통 민원 등을 해결하는 대 주민서비스 혁신이다, 전국 지자체들이 본받을 수 있게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역

  • [오늘의 창] 유권자들이여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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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유권자들이여 분노하라 지면기사

    병신년 최대 화두는 ‘경제’와 ‘선거’인 듯하다. 지난해 말 시작된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한국경제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새해 벽두부터 아파트 미분양 물량 급증 등으로 벌써 국내 부동산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과 은행 등 기업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되고 소주 등 생필품값은 잇달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소득 불평등 심화로 서민들은 갈수록 먹고살기 힘들다며 아우성치고 있다. 한국경제가 장기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은 난무하지만, 경제침체를 돌파할 타개책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자칫, 병신년에 병신 될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말도 흔하게 들린다.그래서인지 유권자들은 불황의 구렁에서 우리 경제를 도약의 단계로 끌어 낼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정치권이 내놓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 정국은 우울하기 그지없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제개혁을 추진해야 할 주체들은 정작 흔들리는 서민경제를 보듬을 ‘복지’와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경제혁신’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치혁신을 내세운 정당은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해 분당을 앞두고 있다. ‘진실한 사람’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모여있는 정당은 특정 계파의 장기집권을 위한 플랜만 존재하는 듯하다. 결국 그들의 권력다툼은 호남당, TK당, PK당 등의 형태로 재현됨에 따라 지역주의의 ‘악령’만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지역주의 정당 구도는 국가혁신이나 복지 등 서민을 위한 정책경쟁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민사회는 오랫동안 그 폐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공염불이 됐다. 유권자의 정책 욕구와는 무관하게 ‘금배지’만을 추구하는 정당에 대해 냉엄한 심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국민 모두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면서 속으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구태의연한 정당에는 더는 표를 줘선 안 된다. 유권자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정당에 유권자들이 분노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전상천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 [오늘의 창] 아집(我執)을 벗어 던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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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아집(我執)을 벗어 던지자 지면기사

    올 한해 안양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바로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일 것이다. 지역정치인은 물론 시민단체 등 안양지역 구성원 모두가 교도소 이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안양교도소 이전의 열쇠를 쥔 법무부가 교도소 이전이 아닌 재건축에만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안양지역 구성원들은 어떻게든 교도소 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굳게 닫힌 법무부의 문을 지속해서 두드리고 있다.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 안양지역 정관계 인사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남부법무타운 조성촉구 및 안양교도소 재건축반대추진위(이하 범추위)’가 결성된 지난 11월 이후 정부 과천청사 및 안양교도소 정문 등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및 국회, 법무부에 제출했다. 안양시민들도 안양교도소 이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오직 잃어버린 안양의 50년을 극복한 앞으로의 50년이다. 하지만 법무부 등 중앙정부는 교도소 이전에 따른 민원을 이유로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국민의 대변인인 국회에서조차 교도소 이전 문제를 남의 일로 여기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도 교도소 이전에 따른 경기남부 법무타운 조성 사업의 첫 단추인 부지 매입비 전액이 반영되지 않았다. 내년 교도소 이전이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그런데도 이전을 바라는 안양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욱 거세지고 있다. 궐기대회에 앞서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와 이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부치며 시민들의 단합된 힘을 보이고 있다. 이런데도 법무부는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와 관련한 대체부지 선정 등 대안 검토는 물론 그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20만1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안양교도소 이전 촉구 건의문이 법무부에 제출된 지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안양교도소가 안양에 들어선 지는 올해로 53년이나 흘렀다. 그동안 인근 지역민들은 재산상 유·무형의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지자체 또한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제는 아

  • [오늘의 창] 남경필의 오픈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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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남경필의 오픈 플랫폼 지면기사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세상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치·경제 등 사회 각 분야의 주체들이 제 역량을 펼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정 방향을 ‘오픈 플랫폼’으로 설정했다.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성공이라는 기차에 타고 내릴 수 있는 플랫폼을 경기도가 마련하겠다는 것이다.기울어진 운동장은 현 야권이 세상을 보는 프레임과 유사하지만 해법에서 남 지사의 그것은 차이가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예로 들어 보자. 야권은 ‘제로섬게임’ 이론을 바탕으로 규제 강화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1등(대기업)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독식 구조를 깨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남 지사는 대기업 규제강화에만 골몰하는 시각에 부정적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일은 규제가 아닌 공공형 오픈 플랫폼 강화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주식회사를 만들고, 공공유통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정책으로 중소기업의 활로를 뚫겠다는 것이다.현재 남 지사의 오픈 플랫폼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 ‘뜬구름 잡기’란 시각이 많다. 야권에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생기게 된 본질은 보려 하지 않고, 성급하게 ‘제3의 길’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여권 일각에서도 “도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 남 지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사가 준비되지 않은 것에 대한 말을 많이 해 정책이 때에 따라 많이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철학과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은 유연하게 펴겠다”고 해 오픈 플랫폼 방향의 도정 정책을 내년 중점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남 지사의 오픈 플랫폼은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끄는 아이템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실험으로 끝나게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오픈 플랫폼은 경기도민의 내년도 도정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단, 오픈 플랫폼이 무엇인지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공무원이 거의 없다

  • [오늘의 창] 시민 여러분! 인천의 스포츠선수 누구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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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시민 여러분! 인천의 스포츠선수 누구를 아십니까 지면기사

    인천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강인 여자핸드볼팀이 있다. 1974년 국내 최초의 여자핸드볼 실업팀으로 창단한 뒤 진주햄, 제일생명 알리안츠, 효명건설, 벽산건설 등의 기업이 팀을 운영해 오다가 40여 년 만인 지난해 1월 재창단했다. 바로, ‘인천시청’ 팀이다.기업의 경영난으로 팀이 해체될 위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인천시체육회가 팀을 건사하며 역사를 이어왔다. 배진수 시 체육회 팀장은 “국내 실업 여자핸드볼의 뿌리인 인천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며 명맥을 이어왔다”며 재창단의 의미 ‘경인일보 6월18일자 15면 보도’를 되새겼다.인천시청은 지난 6월 ‘2015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시청을 꺾고 우승했다. 재창단 첫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였다.당시 시 체육회 출입 기자들은 뜻을 모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시청 정문 쪽 가로수 길에 내걸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만이라도 현수막을 보고 인천을 빛낸 여자핸드볼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시는 팀 운영비로 매년 십수억 원의 예산을 쓴단다. 물론 그 돈은 시민 혈세다. 재정난 속에서도 어렵게 끌고온 팀이 우승이란 근사한 결과물을 내놓았는데도 시는 정작 시민에게 우승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 흔한 현수막도 걸지 않았다.이는 시 체육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훌륭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올해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의석 단장과 김도훈 감독이 틈만 나면 선수들을 이끌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 등 부지런히 시민과 만났던 점에 주목할만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육상 단거리로는 28년 만에 값진 메달을 딴 인천토박이 여호수아(인천시청),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선수로 급성장한 한나래(〃)…. 이런 인천의 숱한 스포츠 스타들을 언제까지 경기장 안에만 묶어둘 것인가./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

  • [오늘의 창] 삼가재상(三可宰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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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삼가재상(三可宰相) 지면기사

    “참! 부끄러워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습니다.”국민권익위의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가 나온 뒤 서창수 의왕 시의원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 말이다. 서창수 시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와 시정 질의 등 수차례에 걸쳐 의왕시의 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여러 번 주문했다.그러나 의왕시의 내부청렴도는 오히려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최하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하면서 전국 최하위권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의왕시의 내부청렴도는 6.33점으로, 지난해 이어 전국 75개 시(市)지역 중에서 최하위인 75등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0.25점이 하락하는 등 내부 청렴도가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의왕시 의원들은 “1등급은 고사하고 다시 4등급으로 올라가는 것만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다”는 자조적인 말을 하면서 ‘의왕시의 인사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 하고 있다. 반면, 의왕시는 “대부분의 직원이 아닌 인사 등에 불만을 품은 1~2명의 소수 직원이 악의적으로 평가에 응하고 이러한 소수에 의해 극단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도 이미지 평가가 전락했다는 언론의 지적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의왕시 의원들의 지적도 맞는 말이고 의왕시의 설명도 틀리지는 않다. 삼가재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둘 다 그르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청렴도 전국 꼴찌가 단순한 인사만의 문제일까?’, ‘인사에 대한 불만만 해결된다고 청렴도가 급상승할 수 있을까?’, ‘평가방법이 달라진다고 결과까지 달라질까?’ 등 내부 청렴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뒤따르지 않은 채 먼저 결론을 낸다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다.단순히 평가 결과만을 놓고 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곰곰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문성호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 [오늘의 창] 오산시여,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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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오산시여, 물 들어 올 때 노 젓자! 지면기사

    오산시의 미래를 그리는 공무원들의 시각은 크게 ‘발전론’과 ‘쾌적론’, 이 두 가지로 나뉜다.‘발전론’의 경우 오산의 개발을 가속화해 도시의 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용적률 등을 과감하게 풀어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고, 주택보급도 더욱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계획적 개발이다. 오산 세교2지구 정상화를 넘어 이미 취소된 3지구도 되살려내, 신도시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구가 최소 30만 이상은 돼야 자족기능이 갖춰지고, 말 그대로 살만한 도시가 된다는 것. 굳이 모델을 이야기하자면, 좁은 면적에도 밀도를 높여 인구수가 많은 ‘부천시’ 정도가 롤 모델이다. 반면 ‘쾌적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이미 오산시가 포화 상태라고 이야기한다. 오산은 인구 20만이 딱 이상적인 중소도시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도시의 쾌적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들도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 등은 인정하지만, 이는 동탄과 수원 등 인접도시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산이 꼭 물리적으로 팽창할 필요가 없다, 현 상황에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목표가 오히려 필요하다는 이들의 설득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발전론’과 ‘쾌적론’의 양 입장이 팽팽하지만, 기자의 시각은 ‘발전론’에 더 가깝다. 우선 오산의 대표적 중심인 시청 인근 운암지구만 보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와 상가 구성으로, 보기에 답답함만 가득하다. 공영주차장이라도 없었다면, 이곳은 중심지역으로 낙제점에 가까울 수 있다. 오산시는 그동안 많은 것으로 놓쳤다. 지역 상권을 죽인다는 이유로 협약까지 맺었던 복합쇼핑몰 펜타빌리지가 사실상 무산됐고, 현재 변변한 호텔 및 백화점 하나 없다. 그 사이 동탄과 수원에는 이와 유사한 시설들이 무수히 들어서고, 또 계획돼 있다. 오산시가 놓친 것은 영영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주변에 존재해 눈에 거슬리게 할 뿐이다. 때마침 오산시 발전론에 힘을 실어줄 거센 물결이 흐르고 있다. 세교신도시 정상화를 위해 홍휘표 안전도시국장 등 실무진이 LH와 세교2지구 전면 착수

  • [오늘의 창] 타계 20주기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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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창] 타계 20주기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를 떠올리다 지면기사

    지난 10월 제17회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조성진의 콩쿠르 실황 음반이 발매 1주일 만에 5만장이 판매됐으며, 콩쿠르 우승 후 갖는 첫 국내 무대(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티켓 예매 1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다. 최근 공연기획사 측은 내년 2월 2일이 화요일임에도 오후 2시 공연을 추가로 편성했다.조성진은 2012년 여름 인천에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지휘·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적이 있다. 기자가 당시 연주회 리뷰(경인일보 2012년 6월22일자 제12면 보도)에서도 밝혔듯이 조성진은 과장되지 않은 피아니즘 속에 적절한 표정을 담아 청자에 듣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최근 ‘조성진 신드롬’을 보면서 3년 전 조성진의 인천공연에 대한 기억과 함께 오는 27일로 타계 20주기를 맞는 러시아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Shura Cherkassky·1911~1995)를 반추해 본다.체르카스키의 레퍼토리는 방대하다. 바흐와 모차르트에다 쇼팽,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낭만주의 피아노곡은 물론, 슈톡하우젠 등 현대작품도 연주했다. 음반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그의 실황 연주들은 해당 작품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한다.2002년께 BBC 레전드로 국내 수입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1968년 실황) 음반에서 체르카스키는 음악적 순간을 포착하고 즐긴다. 뛰어난 테크닉을 통해 표출되는 맑은 음색 속에서 여타 연주에선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명징한 선율선을 드러내고 있다. 두터운 오케스트라와 요소요소 대척하면서 정곡을 짚어내는 냉철함도 보여준다. 오로지 그이기에 가능한 연주이다.흔히들 체르카스키를 ‘은둔자’로 일컫는다. 실력에 비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체르카스키는 평생 단 한 번도 남들을 가르치거나 심사하지 않았다. 연주회를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냈던 진정한 대가였다.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우승자에 머무르지 않고 체르카스키와 같은 대가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