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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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기선로(路)' 지정에 부쳐 지면기사
인천대앞 도로 600m 지정… 10일 '명명식'송도·청라·영종 '경제구역' 설계·탄생 주역국내 제2 '글로벌 초일류도시 비상' 디딤돌강화·검단 편입·지하철1호선 등 업적 다양최기선(崔箕善·1945~2018) 전 인천시장을 기리는 '최기선로(路)'가 인천대학교 주변 도로에 지정돼 최 전 시장의 삶을 돌아보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인천대 앞 도로 600m 구간을 최기선로로 지난 4월 지정하고 이를 알리는 기념석도 설치했다. 오는 9월10일 인천대에서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 기념행사를 연다. 국내에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딴 거리는 곳곳에 많이 있으나 정치인을 예우하는 거리는 최기선로가 처음이어서 그 지정이 더욱 뜻깊기만 하다. 그만큼 최 전 시장의 삶이 남달랐다는 반증일 터다.최 전 시장은 1993년 3월부터 2002년 6월까지 3차례 시장직을 맡아 인천 발전 디딤돌을 놓고 난제를 해결하는 등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대표적인 게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 조성이다. 갈색의 바닷물이 출렁이는 송도 앞바다 매립을 누구도 상상 못했지만 그는 1994년 9월 도전해 오늘의 송도국제도시 건설에 밑받침이 됐다.최 전 시장은 송도·청라·영종을 아우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탄생의 주역이자 설계자였다. 간척지 위에 세워질 인천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확신은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최 전 시장은 회고했다.송도·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은 오늘의 인천이 서울 다음으로 국내 제2도시로 발전하고 글로벌 초일류도시로 비상하는데 디딤돌이 되고 있다.그는 사학 문제로 골칫덩어리인 인천대를 시립대로 전환했다. 이는 인천대가 오늘날 국립대로 승격하는데 주요 모멘텀이 됐다. 이런 연유로 최 전 시장은 인천대 석좌 교수로 임명됐고, 2021년 11월 그의 흉상이 인천대에 설치됐다.작금의 최기선로 지정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최기선 추모사업회'가 분위기를 이끌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적극 도와 이뤄졌다. 유 시장은 민선 6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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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형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보호자생활'] 댕냥이도 아토피가 있나요? <5> 지면기사
증후군, 4가지 유형으로 분류좁쌀피부염·구토·설사·과호흡 등다양한 증상 보여 진단 어려움보호자, 적극 치료 협조·청결 환경적절한 먹거리·스트레스 감소 중요4회에 걸쳐 개와 고양이의 아토피질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태까지 언급한 내용들은 아토피에 있어 개와 고양이의 공통된 부분들을 다루었지만 어느 정도는 고양이 보다는 개의 경우를 위주로 설명한 부분들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개와는 조금 다른 고양이 아토피성 질환이 보이는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길었던 아토피 질환에 관한 칼럼을 마쳐보고자 한다.고양이 아토피 질환의 경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도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질환으로 이전에 발표되었던 학설들이 수정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에 연구의 성과에 따라 질병명마저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처음 단순히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불리던 것이 현재는 고양이 아토피 증후군(Feline Atopic Syndrome: FAS)으로 불리고 있는데 질병명 뒤에 증후군이라는 말이 붙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규정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일 원인에 의해 발병한 질환을 '…병'으로 정의하는 것과는 별도로 동일 환자에게 일어나기 쉬운 증상들의 조합이 있는 경우에 그것을 '…증후군'으로 이름을 붙인다. 따라서 이 고양이 아토피 증후군은 특징적인 증상의 조합이고 원인이나 병인론을 정형화하여 특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증후군을 병명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고양이 아토피 증후군은 크게 벼룩 알레르기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 증후군, 음식물 알레르기, 천식 등 네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2021년 수의피부학회지에서 제시한 가이드 라인에 따른 분류이고 이렇게 네 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말은 주된 경향을 나타낸다는 말로서 한 마리의 고양이가 한 가지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피부 증상뿐 아니라 소화기 증상, 호흡기 증상을 모두 보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순차적으로 특정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추운 겨울이 있고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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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여론 재판과 불신 사회 지면기사
BTS 슈가 전동 스쿠터 음주 '송치'과한 돌팔매질·호들갑 돌아볼 필요해외언론들 '지나친 여론재판' 비판"왜 집요한지 이해 어렵다"는 반응우리는 언제 관용·균형 다가설지…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입건된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24일 만에 검찰로 송치됐다. 슈가는 지난 한 달여 가까이 여론의 주된 관심사였다. 돌아보면 세계적인 그룹 멤버가 관여됐기에 관심을 가질만했구나 싶다가도 지나친 여론재판은 아니었나하는 불편함에 미친다. 전동 스쿠터 음주 운행을 감싸자는 것도, 유명인이기에 관대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과도한 돌팔매질이자, 알권리를 빙자한 호들갑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멀쩡한 병무행정까지 꼬투리 잡고 불신사회를 조장하는 이들은 경계해야 한다.많은 이들은 슈가를 둘러싼 여론 흐름을 보면서 얼마 전 삶을 마친 배우 이선균을 떠올렸다고 한다. 사실을 넘어선 추측성 보도로 인해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마다 비판 목소리는 봇물을 이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질적 보도행태는 반복됐다. 당시 그악스러운 보도가 이씨를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았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한 번의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 삭막한 곳으로 변했다. 대신 지나친 도덕적 기준을 강요하거나, 아무 말이나 던지고 엿보는 관음증 사회가 됐다.해외언론은 한국사회를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나라마다 사회적 분위기와 정서가 다르기에 그들 주장을 마냥 수긍하는 건 아니다. 허나 상당부분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이 사고로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슈가의 무조건 탈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슈가와 소속사 사과에도 불구하고 '증오의 행렬'은 가라앉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슈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이용권을 준 것이냐"며 과도한 여론재판을 비판했다.또 '엘르 인디아'는 한국 사회가 K팝 아이돌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할리우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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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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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기후위험도 66위, 기후도지사가 나설 때다 지면기사
경기도의 올 여름은 그야말로 극한의 기후였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진 비에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고, 여주의 수은주가 섭씨 40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폭염특보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며 6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까지 나왔다. 기상 전문가들은 미래에 닥칠 이상기후를 전망했을 때 올여름 날씨는 맛보기 수준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미 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재난이 됐다.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기후변화 위험도 측면에서 세계 66위를 기록했다는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크로스디펜던시이니셔티브(XDI)'라는 호주의 기후변화 전문기업이 오는 2050년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와 물리적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큰 지역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경기도는 전 세계 2천639개 지역 중 위험한 순으로 66번째에 꼽힌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00위권 내에 속한 지역은 경기도가 유일했다. 이상기후가 우리 생활에 큰 위험 요인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발상은 더 이상 낯선 얘기가 아니다.XDI는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이 불가능한 폭염·홍수 등이 지속될 때 주택·다리·항구·공항·고층 건물·공장 등 물리적 구조물이 받을 수 있는 피해 위험도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해안선과 여러 강을 끼고 있어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경기도의 선천적 요인 외에 대규모 제조업 공장들이 집중돼 있는 후천적 요인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예측 불가능한 이상기후가 결합될 경우 물리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XDI의 분석이다. 도시화 정도나 인구밀도 면에서 경기도를 뛰어넘는 서울에 비해서도 기후위기에 더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된 것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기후의 위기는 곧 경제의 위기다. XDI의 보고서가 대한민국에만 전해졌을 리 만무하다. 해당 보고서를 접한 전 세계 국가에서 경기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게 될지 걱정이다. 남북한이 대치하는 한반도 정세 외에 기후위기의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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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 정부 개혁 성공하려면 국민 지지 회복해야 지면기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회견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기자회견이었다. 기자회견은 현안인 연금과 의료개혁 관련 질문에 이어 정치, 외교안보, 사회분야 질문으로 이어졌다. 총선 이후 국정운영 방향을 비롯하여 국정 현안이 누적되어 있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정작 얽힌 정국을 돌파하려는 정부의 의지나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연금개혁과 관련된 쟁점에 대한 질문도 연금개혁 배경에 관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지속가능성, 세대 간 공정성, 노후소득 보장 등 3대 원칙을 길게 설명했다. 정작 청장년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 야당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질문을 피해 나갔다.의대증원 문제와 의료붕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이 거듭 나왔지만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의대증원은 마무리된 것이라고 못을 박아 버렸다. 지방의 의료공백, 필수의료 살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국민적 지지만 호소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는데 의료개혁 때문이 아니라 만성적인 응급실 의사 부족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역대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뉴라이트는 인사문제와 함께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어 왔으나 무슨 뜻인지 몰라 어떤 입장도 없다고 밝혔다. 스스로 인사원칙은 역량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뉴라이트 논란이 국가관과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해 진지한 태도로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 용산대통령실은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거나,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국정홍보 자리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현안의 해결보다는 '마이웨이'식 고집이 두드러진 탓에 정국 안정을 기대하는 여론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4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개혁은 국민적 지지 없이 추진할 수 없다. 불행히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바닥이다. 국민적 지지 없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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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민원실 인양…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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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인천 보물섬 지면기사
동요 '섬집아기'는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드는 애잔한 풍경을 그렸다. 시인 한승원은 '바다에 떠 있는 섬만 섬이 아니고 혼자 있는 것은 다 섬입니다'라며 외로운 인간 군상을 섬에 은유했다. 심상 위에 떠있는 섬은 호젓하고 고독하기까지 하다.고요하던 인천의 섬마을은 육지사람들을 불러 모으며 생기가 넘친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서남쪽으로 44㎞, 쾌속선에 몸을 싣고 1시간 10분을 내달리면 손가락바위로 유명한 소이작도에 도착한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난민들이 해적활동을 했다 하여 '해적이 은거한 섬' 이적(伊賊)도라고 불리다가 이작(伊作)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5개 코스로 구성된 소이작도 갯티길은 산과 바다의 풍광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바다생태마을 포토존 조형물과 오브제 앞에서 추억을 기록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여행자센터에 들러 차 한 잔의 여유와 둥굴레·고사리·조릿대 등 특산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순우리말 '큰물섬'에서 유래된 덕적도(德積島)는 이름처럼 서해 덕적군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1920년대 말 한때 '민어파시'가 흥했음을 상징하듯 진리도우선착장 앞 어부상이 맞이한다. 지금은 수산물보다 농산물 생산량이 많은데, 브랜드 '단호박은 진리다'가 이를 증명한다. 진리해변 근처 마을카페 '호박회관'은 핫플레이스다. 해풍이 키운 단호박 양갱·쿠키·컵케이크의 건강한 달달함에 입이 즐겁다.꽃게로 유명한 평화의 섬 연평도, 해바라기 정원이 바다처럼 일렁이는 교동도 난곳마을, 솔향기와 노을이 아름다운 대청도 모래울동, 하늬바람도 쉬어가는 자색 빛의 섬 자월도를 놓치면 서운하다. 또 스토리가 있는 문갑 도시락(島時樂), 살고 싶은 갯벌 주문도, 서해청정섬 소청마을, 덕적도 으름실 특화작물마을, 강화도 생설미마을, 동녘노을빛 사랑 석모도, 영흥도 섬나들이 진두마을·십리포랜드·행복공동체 소장골마을까지 총 15곳의 섬마을이 인천시와 행안부가 손잡은 '특성화 사업'이라는 이름아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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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칼럼] 내 얼굴 표정 지면기사
'자연 선택'은 복잡할수록 아름답다는 다윈전몰자 추도글서 느껴지는 페리클레스 품격정치인들의 표정은 자연이 아닌 '인간 선택'그 시대 사는 공동체의 '표정'을 결정짓는다앞산에서 꾀꼬리 한 마리가 울고 있다. 저 울음소리는 무엇인가 정겨운 갈망이 느껴진다. 마을 뒷산에서도 꾀꼬리 한 마리가 앞산 꾀꼬리와 같은 소리로 운다. 울음을 주고받다가, 앞산 꾀꼬리가 내 머리 위를 지나 뒷산으로 노랗게 날아간다. 그때다. 뒷산에서 울던 꾀꼬리가 밤나무 숲에서 나오더니, 둘이 만나 이장네 집 지붕을 넘어 남산으로 날아간다. 새들은 표정이 없다. 몸짓이나 소리로 뜻을 전한다.강 건너 밭으로 갔다. 고추밭 사이로 걸어갔다. 밭 끝에는 아내가 재작년에 심어놓은 어린 단감나무가 있다. 아내가 감나무가 죽었는지 잘 사는지 궁금해할 때마다, 가보겠다, 가보겠다, 해놓고 또 잊어버리며 한 봄 한여름이 다 갔다. 어린 감나무 두 그루 제법 의젓하다. 길어 나간 새 가지에 감을 몇 개씩 달고 있다. 잎이 두껍고 윤기가 난다. 작년 겨울의 추위로 감나무들이 많이 죽었는데, 어린 감나무 감 얼굴이 볼수록 야무지다. 곧 붉어질 것이다. 자연의 얼굴은 무궁하다.마루에 앉아 있는데, 뒷산 당산나무에서 꾀꼬리가 운다. 두 마리가 같은 나뭇가지에서 운다. 명랑하다. 아까 그 꾀꼬린가? 꾀꼬리 두 마리는 우리집 가까이 있는 오래된 감나무로 날아와 앉아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다가 밤나무 가지로 날아가 앉고, 앉았는가 싶으면 또 다른 나무로 날아가 앉기를 반복한다. 즐거운 놀이다. 밤송이가 주먹처럼 굵어지고 있는 밤나무 숲에서 우는 꾀꼬리의 일은 '자연 선택'이다. 자연 선택은 복잡할수록 아름답다고, 그 한계는 없다고 찰스 다윈은 말한다.방에 들어와 컴퓨터를 켜고 신문을 9개 정도를 클릭해서 본다. 사설, 칼럼, 기획 기사, 건축, 그림 전시 기사, AI 기사, 연예, 영화, 축구 명장면, 인구문제, 지역소식, 정치평론가들의 글이나, 정치인들의 인터뷰 기사들을 챙겨 읽는다. 좋은 글은 복사해 따로 저장해둔다.(이건 내 하루 시작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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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온라인세이프티' -악플 경계령! 아동을 지켜라 지면기사
'온라인 세이프티'란 아동에게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자는 뜻을 담은 구호다. 디지털 시대의 급격한 발전으로 아동·청소년들은 SNS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만, 악의적이고 비속어가 남발하는 댓글들은 아동 권리를 침해하고 더 나아가 심리적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얼마 전 평소처럼 SNS를 열었는데 댓글이 '악플'로 가득한 것을 봤다. 심지어 어느 영상에는 선한 댓글보다 비속어나 보기 좋지 않은 댓글들이 많았다. 이게 과연 맞을까? 악플은 유엔아동권리협약 17조 '유익한 정보를 얻기'를 위반하는 행위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플을 작성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아동들은 쉽게 다른 이들의 생각에 동조할 수 있다. 만약 영상에 대한 비난의 내용을 보게 되면 원래 그런 생각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댓글을 보고 "그런 거였어?"하며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아직 지식이 부족한 만큼 악플의 비속어를 보고 따라할 수도 있다.또 온라인에서는 심각한 비난을 받는 상황도 발생하고, 다른 SNS로도 확산한다. 한번 여론이 형성되면 이를 되돌리기는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다. 만약 행위자가 잘못된 댓글을 다시 바로잡아 쓴다고 해도, 넘쳐나는 기사 중에 한 번 읽은 그 기사를 다시 찾아서 읽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당사자는 계속해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비난을 계속 받으면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 것이다. 악플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악플을 다는 사람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너무 속상한 일이다. 또 내가 악플의 대상이 될 위험도 있다. 잘못 쓴 글이 이슈화되어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디지털 시대에 내 생각을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하는 표현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곤란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임태은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글빛초 6학년임태은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글빛초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