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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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마법의 그림과 현실 지면기사
원본 없는 복사본의 시대, 오래된 상상 벽화에서 물소리 들려 지우게 한 황제 그림속 나무 흔들어 과일을 얻은 동화 그림 받은 이들은 과욕 탓에 결국 처벌 솔거가 그린 노송도에 까마귀와 참새가 날아들었다는 일화는 신비롭긴 해도 있음직한 사건이다. 중국 양나라 장승요(張僧繇)가 금릉에 있는 어느 절 벽에 그려진 용의 눈에 눈동자를 찍으니 용이 벽에서 나와 승천했다고 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의 고사는 곧이 듣기 어렵다. 언중들은 멋진 풍경을 보면 그림같이 아름답다고 하면서 현실을 가상과 뒤바꾸어 말하기도 하지만 그림의 떡을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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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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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입학생이 사라진 초등학교 지면기사
신입생 0명 올해 184개교로 늘어 2010년대 이후 매년 수십곳 폐교 먼거리 통학 학습권 침해로 이어져 지역 공동체 붕괴 국가 존립 위협 ‘휴교’ 마라분교장, 다시 열기를 안동의 하회마을에 가면 지금은 폐교가 된 초등학교가 있다. 옛날 교문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교적비에는 ‘풍남국민학교는 1919년 9월1일 개교하여 졸업생 2천266명을 배출하고 1991년 3월1일 폐교되었음’이라고 적혀있다.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부용대라는 언덕이 있는데, 거기에 올라서 마을을 내려다 보면 마을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근대식 학교가 자리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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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독립운동가에게 부친 소년의 엽서 지면기사
자기 손으로 헌법을 만들었으되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나라 사법살인의 1호 피해자가 된 죽산 조봉암(1899~1959)은 고향 강화도에서의 3·1 만세운동을 아주 특별하게 기억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 ‘내가 걸어온 길’에서 강화도에서는 어느 작은 부락 하나 빠지지 않고 만세운동을 벌였고, 그게 1개월이나 지속되었다고 썼다. 죽산 자신도 이때의 만세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강화도의 만세운동은 3월을 넘어 4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당시 우리나라 어느 곳 하나 조용한 곳이 없었지만 강화처럼 이렇게 너른 곳에서 한 달여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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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CES 혁신상에 도전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지면기사
유전자 검사와 병력 데이터 기반 최적 품종 육성·재배 환경서 생산 개인 건강상태 맞춘 식단 구성해 부족한 영양소 자동 온라인 주문 에어돔농장 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쇼)는 1967년부터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다. 5천여 개의 회사가 참여하는 이 행사에서 ‘가전’은 본래 ‘가정용 전자제품’을 의미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자동차 기업들이 CES에 참여하며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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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군포에 찾아온 기회 ‘웨어러블 로봇’ 지면기사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SDI가 최근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앞서 2020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간 ‘배터리 회동’ 이후 2023년 10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까지 체결한 두 기업이 이제는 로봇으로 협력 분야를 넓힌 셈이다. 2018년 사내 로보틱스랩을 설립한 데 이어 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 로봇 전문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출시했고,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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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3·1운동 106주년, 국민 대통합 시금석으로 지면기사
1919년 4월1일, 원곡·양성면 주민 2천여 명 일제에 저항… 전국 3대 실력 항쟁지로 꼽혀 독립정신 계승 교육·유공자 후손 찾기 온힘 그날의 희생 깃대 삼아 화합·상생 노력해야 2025년 초입을 지나 어느새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3월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들이 고개를 들고, 푸른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나무와 새들의 노랫소리가 대자연을 장식한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106년 전 3월, 선조들이 외친 “대한 독립 만세”의 함성을 회상하니 숭고함과 존경의 마음이 커진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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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입이 귀에…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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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이 생명 못지킨 사회안전망, 빈틈없이 재설계해야 지면기사
인천 서구 심곡동의 한 빌라에 홀로 있다가 발생한 화재로 의식불명에 빠진 초등학생이 사고 닷새만에 끝내 숨졌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3분께 아버지는 신장투석을 위해 병원에,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던 사이 참변이 발생했다. 개학을 코앞에 두고 집에 혼자 있던 A(12)양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020년 9월 용현동 형제 화재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4년여 만에 사회안전망의 빈틈이 또다시 확인됐다. A양 아버지는 지난 2023년 11월 신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혼자 생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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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소상공인들의 아우성 지면기사
수원 광교역사 내 한 편의점 사장이 1주일에 100시간 넘게 직접 근무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여기에 플랫폼 대기업들은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소상공인을 압박한다. 인건비 상승을 자신의 노동으로 메우며 플랫폼 기업에 이윤을 뺏기는 상황을 소상공인들은 ‘벼랑끝’이라 호소한다. 지난해 7월 2025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된 후 ‘고용 감소’와 ‘쪼개기 고용’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사장 혼자 일하거나, 주간에는 사장이 운영하고 야간에는 무인 운영하는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