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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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한강 이후의 노벨문학상 지면기사
유럽·백인·남성·소설 대세였지만 ‘관점의 균형’ 자각이 일기 시작해 사회적 약소자 옹호해온 작가 찾아 최근 韓 시인들 국제수상 잇따라 기대 詩, 소설번역보다 훨신 정교함 요구 2024년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해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한국문학으로서는 숙원을 푸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으로 확장해갈 수 있는 유력한 현실적 필드를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루 알다시피 노벨문학상은 1895년 ‘이상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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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부천 ‘온(溫)스토어’ 지면기사
부천시의 캐릭터는 손 모양의 ‘부천핸썹(Bucheon Hands up)’이다. ‘풋 유어 핸즈 업(Put Your Hands Up·손을 올리세요)’을 빠르게 외치면 ‘부천핸썹’으로 들리는 데서 힌트를 얻었다. 애칭 ‘핸썹이’로 불린다. ‘핸썹이’의 좌우명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이다. 실제로 부천에서는 시와 시민의 손바닥이 마주치듯이 복지연대가 활발하다. 지역 실정에 밝은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관이 도움을 주는 상생 맞손이다. “라면 한 개만 외상으로 주실 수 있나요.” 실직한 20대 청년의 SOS는 절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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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강산이 한 번 지면기사
2010년대 초, 양평군에 발을 처음 디뎠을 때를 기억한다. 경상도 토박이로 살며 부산의 인프라에 적응해 있던 내게 남한강과 용문산, 큰 마천루 하나만이 솟아 있던 읍내는 이십대 중반에겐 꽤 생경한 풍광이었다. 이후 기자 일을 시작하고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글과 제도로 직접 마주했을 때 나도 모르게 헛헛한 한숨이 터져 나왔다. 지역 곳곳이 규제로 가득 차 있어 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고, 그로 인해 지역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을 숱하게 보며 이곳이 지역소멸 딱지를 떼는 것은 결코 쉽지 않겠다는 생각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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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칼럼] 늦봄 문익환 지면기사
‘통일 혼신 노력’ 다시 살펴야할 정신적 자산 친구 장준하 의문사 목회자서 재야운동 계기 사상, 행동·실천 이어지고 틈틈이 작품창작도 중심 잡아줄 어른 없어… 그를 떠올리는 까닭 세월이 가면 무엇이든 잊혀지게 마련이지만, 잊을 수도 없고 잊혀져서는 안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록과 추모가 있다. 기록과 추모야말로 잊을 수 없는 것을 잊지 않고, 세월과 망각에도 견딜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기록과 추모 없이도 생생한 기억으로 소환되는 경우가 있다. 사회가 어지럽거나 어려울 때, 또는 정치 지도자들이 턱도 없이 못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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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상상플랫폼, 시행착오 딛고 도시재생 선도해야 지면기사
인천 중·동구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내항과 동인천역 일대를 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중물로 기대를 모은 ‘상상플랫폼’이 다시 텅 빌 처지에 놓였다. 열악한 접근성을 뛰어넘을 홍보·콘텐츠 전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관광공사는 최근 상상플랫폼 3·4층 민간사업자인 월미하이랜드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임대료 미납이 이유다. 앞서 1·2층 관리 주체인 LG헬로비전도 인천관광공사에 계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7월 개관 후 1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상상플랫폼 사업자들은 모두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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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별을 따다주랴 달을 따다주랴…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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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남부 연쇄 전세사기, 경찰 신속하게 수사하라 지면기사
경기 남부 대도시에 전세사기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최근 두 건의 전세사기 고소사건을 수사 중이다. 수원시 인계·영통동의 다세대 주택 임차인 24명이 32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했다며 임대업자 A씨를 고소했다. 이어 수원·용인·화성 일대에 다세대주택을 보유한 임대인 B씨도 20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고소당했다. 전세 주택 임대차는 집주인과 세입자의 1대 1 계약으로 성립한다. 세입자는 임차주택에 문제가 생겨도 집주인과 1대 1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다세대주택 전체를 소유한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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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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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고라] 인천경제단체협의회에 거는 기대 지면기사
인천상의 주도로 경단협 결성 경제환경 급변 위기 인식 바탕 부가가치율 제고 앞장서주길 산업구조 개선도 이바지하고 지역 노동생산성 높여줬으면 지난 2월6일 인천상공회의소 주도로 인천경제단체협의회가 결성됐다. 산재해 있던 27개 경제단체의 결집체이다. 전략경영 차원에서 이해하자면, 경제환경의 급변이라는 위기 인식을 바탕으로, 인천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기업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간목표로, 경제단체 간 협력과 공동 대응을 전략으로 택하고 있다. 공동 대응 및 정책 제안, 단체 간 협력기반 구축 등을 구체적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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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근 칼럼] 개소리에 대하여 지면기사
메타윤리학 업적 남긴 프랭크퍼트 강제된 악행도 도덕적 책임은 중요 내란사태 둘러싼 한국 사회 난장판 개소리는 거짓말과는 전혀 다르게 진실이 밝혀져도 계속돼 훨씬 위험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갑자기 유명해진 미국의 철학자가 있다. 바로 메타윤리학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해리 프랭크퍼트 프린스턴 대학교 명예교수다. 일찍이 그는 악행에 대한 강제나 처벌과 상관없이 개인의 도덕적 책임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통찰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강제된 상황이라면 범죄를 저지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