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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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달항아리 경매 지면기사
달항아리는 17~18세기에 출현한 조선백자다. 통상 둥근 모양에 높이 40㎝를 넘으면 달항아리로 분류한다. 은은한 유백색에 유려한 곡선, 꾸밈없는 소박한 모습으로 고려청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기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처음으로 조선백자 달항아리의 미적 가치에 주목한 이는 일본의 근대 도예운동가이자 미술평론가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다. 잡지 ‘시라카바(白樺)’의 동인으로 활동하던 중 조각가 아사카와 노리타카(淺川伯敎·1884~1964)에게 조선 도자기 한 점을 선물로 받으면서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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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렁에 빠진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지면기사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이 동력을 잃고 헤매고 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GH(경기주택도시공사)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 편입 추진은 현실성이 없다고 방관하던 경기도가 처음으로 책임을 물어 역공에 나선 것이다. 도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지방분권에 역행하지 말고, 구리·김포 서울 편입 추진 포기를 선언하라”고 경고했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은 본연의 취지가 퇴색된 채 정치 갈등의 소재로 전락했다. 경기도의 산하 공공기관 북부 이전은 이재명 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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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무카페] 재외국민의 상속등기절차 지면기사
상속인들이 외국에 거주하는 경우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재외국민으로 유학이나 취업 등으로 외국에 거주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영사관 등에 등록된 재외국민이고, 마지막은 외국국적 동포이다. 재외국민에 대한 상속등기에 필요한 서면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재외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자 또는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를 뜻하며, 국외이주신고만 하고 아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협의분할에 의한 상속등기를 할 경우에도 귀국하지 않고 국외국주재 한국 영사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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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800명 임금 체불한 사업자에 징역 4년 선고한 법원 지면기사
최근 경영 위기와 함께 임금 미지급 사태가 벌어진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에게 1심에서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 체불임금만 400억원 이상으로 ‘역대급 임금체불’ 사건이라고 불렸지만, 검찰이 구형한 징역 10년보다 낮은 형량이 내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근로자 738명에게 임금과 퇴직금 등 398억원을 체불하고, 계열사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됐다. 재판 과정에서 체불된 금액은 무려 478억원, 인원은 800여명으로 불어났고, 특히 법정에선 임금체불과 관련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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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 3·1운동 함성, 인천 창영초서 울려 퍼지다 지면기사
1919년 현 창영초 학생들, 인천 첫 만세운동 동구, 선열 희생 기리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 1㎞ 행진하며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 따라 역사의 현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참여 당부 일본의 저항에 맞서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전 세계에 울려퍼지게 한 3·1만세운동이 올해로 106주년을 맞이한다. 우리 후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그날 3월1일 역사의 시작에는‘대한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 퍼지게 한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가 있다. 3·1운동 역사와 함께 인천 문화의 중심지였던 동구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오는 3월1일 개최된다. 인천의 3·1만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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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정치브로커에서 도축업자로…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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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반도체 도시들의 정치동맹 지면기사
미국 현지 시간 2021년 11월 23일.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생큐 삼성”을 연거푸 외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위한 170억 달러(2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역사적 발표”라고 극찬했다. 백악관도 “삼성의 텍사스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립서비스에 10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추가했다. 삼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2년 5월 국내외 45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7월엔 2천억 달러를 투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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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대의 ‘대사 한 줄로 읽는 연극’] 할아버지한테 국가는 뭐였을까요? 지면기사
다큐 형식 차용한 ‘닐 암스트롱…’ ‘만들어진 간첩’ 피해자 인터뷰 한 사람 의해 자행된게 아니기에 “국가란” 손녀 질문 대답 어려워 시간 못 되돌려도 책임은 다해야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이보람 작, 마두영 연출, 2월21일~3월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산 죽음에 관한 보고서이다. 간첩조작사건 피해자의 목소리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에 관한 증언이자 기록이다. 연극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는 3막으로 된 작품이다. 제1막의 시간은 2002년이다. 네 명의 간첩조작사건 피해자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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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탄핵 반대당으로 낙인찍히면 회생 어렵다 지면기사
이번 주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이 종결되고, 2주 후 정도면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정국은 급속히 대선 정국으로 빨려 들어간다. 양대 진영이 최대한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극우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권교체 53%, 유지 37%였지만 중도층만 보면 교체 62%, 유지 27%로 정권교체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루 전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정권교체 49%, 정권재창출 40%였는데 중도층에선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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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오비이락의 오류, 한국 정치의 현실 지면기사
선후관계 ‘인과로 착각’ 경계 속담 정치인, 교묘히 이용해 갈등 조장 국민 감정적 반응 유도에 능숙해 비판적 사고·균형 잡힌 시각 필요 희생양 아닌 변화 이끄는 주체돼야 한국 정치를 보면, 오비이락(烏飛梨落) 설화를 떠올리게 된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억울한 까마귀라고 주장하거나, 상대를 독수리로 규정하며 끊임없이 갈등을 조장한다. 그러니 얼핏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사실은 조작하고 논리를 왜곡시켜 국민을 선동하는 데 불과하다. 오비이락은 원래 단순한 선후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논리적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