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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드려 깨뜨리기… 장한 딸들의 고군분투

    두드려 깨뜨리기… 장한 딸들의 고군분투 지면기사

    고급인력 여성들 노동시장에진입 안하거나 참여했어도용두사미가 되어 사라지고남성들과 불평등한임금격차를 감내하면서견디고 있는게 현실이다"장하다, 대한의 딸이 드디어 해냈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팀의 부진 속에 이상화 선수가 500m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순간, 익숙하지만 어딘지 불편한 저 멘트가 방송에서 계속 반복되었다.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때에도, 멀게만 느껴졌던 리듬체조라는 종목에서 손연재 선수가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했을 때에도, LPGA의 그 수많은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의 여전히 진행 중인 활약상을 대할 때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은 '대한민국은 뭘 해도 여자가 잘한다'라는 것이다.일부 잘난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면, 알파걸들 때문에 아들 가진 부모들이 남녀공학 배정을 기피한다는 사실이나, 여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들을 앞지르고 있다는 통계조사 결과나,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지 이미 오래된 각 사관학교에 수석졸업생을 포함해 여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상이나, 사법·행정·외무고시 및 공무원 시험에서조차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남성 합격자들을 위협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사실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너무도 일반화된 현상이라고 하겠다.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이러한 현상들은 여성의 능력이 남성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조각 때나 대기업 임원 인사에 가뭄에 콩나듯 여성들이 한두 명 끼어 있으면 곧바로 화제가 되곤 하는 현실 앞에 그 많던 장한 딸들(?)은 왜 긴 호흡의 장한 생활인으로 거듭나지 못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국회 입법 조사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들의 임금격차가 39%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란 전일제 노동자 중 남성 임금의 중위값을 100으로 했을 때, 여성 임금 중위값과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OECD 주요 25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 '안전농업' 시스템 구축하자

    '안전농업' 시스템 구축하자 지면기사

    지방자치단체·관련기관'안전'을 제일 가치로 삼고사전 예방교육과 관리에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해도 되고 안해도 그만인'선택'이 아닌 '필수'이기에…세월호 사고 이후로도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장성요양병원 화재로 노인환자 21명이 사망했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철도 충돌, 단전, 운행중단 사고가 이어진다.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더욱 뼈아프다. 사고가 터진 곳뿐만 아니라 나타나지 않으나 위험에 노출된 안전 사각지대가 많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학교가 전국 148곳에 이른다. 영세한 기업들은 만성적 경영 어려움으로 별도의 안전 전담조직이나 시설을 갖추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숫자는 하루 평균 약 5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기록이다. 뒤늦은 감이 있으나 안전 불감증, 생명 경시풍조, 편의행정 등 모든 분야를 철저히 점검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확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농촌 현장에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 트랙터나 콤바인, 경운기 등 농기계사고가 대표적이다. 최근 농촌 체험활동, 주말농장, 귀농귀촌 등으로 농촌을 찾는 도시민들이 늘면서 농기계와 자동차 추돌사고도 늘고 있다. 농기계사고 중 60세 이상 사고가 70%를 차지한다. 농기계는 부족한 농촌인력에 큰 보탬이 되지만 사고위험도 많다. 농기계 안전수칙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하고 안전화, 작업복 등을 갖추어야 하나 잘 지키지 않는다.농약사고도 심각한 수준이다. 농약사고로 사망하는 인구가 매년 3천명 이상이며, 이 중 500여명은 농약 중독이나 오남용으로 사망한다. 농약 용기가 드링크제나 의약품 용기와 구분되지 않아서 농약인지 모르고 마시는 경우가 많다. 쓰고 남은 농약을 안전하게 보관만 해도 농약사고를 막을 수 있다. 농약보관함을 따로 설치하고 방제복, 안전보호구를 제작해 농촌에 보급해야 한다. 산불이나 산사태, 폭설

  • 국민 건강의 전위 경인식약청

    국민 건강의 전위 경인식약청 지면기사

    1996년 설립 300여명 근무석·박사급 전문인력만 80명 넘어1천326대 첨단 분석장비 보유식품·의약품·축산물 등의잔류농약·다이옥신·식중독균…유해물질 검사로 국민안전 최선국민에게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경인식약청, 인천 주안 소재)을 소개하고자 한다. 1996년 설립된 경인식약청은 현재 3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유해물질 등의 검사를 담당하는 시험분석센터에는 80여명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경인식약청이 유해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보유중인 첨단 분석 장비는 질량분석기 등을 비롯해 총 1천326대이며 금액으로는 240여억원에 달한다.경인식약청은 연간 4만건의 식품·의약품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연구비 5억여원의 식품·의약품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소속 6개 지방청중 연구인력과 장비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이다. 특히 2013년 3월 축산물과 수산물 검사업무가 식약처로 이관된 이후 통합적 식품안전 검사업무도 강화됐다.현재 우리나라에는 400여종의 농약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농약들은 위해평가 등을 통해 농작물마다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돼 있다. 경인식약청은 고가의 최첨단 분석장비를 이용해 미량의 잔류농약을 분석하고 있으며 기준치를 넘는 농산물 등이 국내로 수입, 유통되지 않도록 검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시험분석센터는 축산물중 다이옥신 검사도 한다. 다이옥신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오염물질로 쓰레기 소각 등을 통해 환경에 배출되고 지방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어 축산물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된다. 경인식약청은 식약처 소속 6개 지방청중 유일하게 다이옥신 분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미생물분야에서는 식품·축산·수산물의 안전한 수입·유통을 위한 시험검사도 한다. 주요 시험검사항목은 위생지표세균검사, 식중독균검사, 김치 등에 대한 기생충란 검사 등이다. 최근에는 통계적 개념 도입으로 국제기준과의 조화도 도모하고 있다. 관내 학교 등의 집단급식시설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 예방관리를 위해 차

  • L형!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서로 노력해요!

    L형!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서로 노력해요! 지면기사

    세월호 참사 고통 이해하면서어려운 상황 극복해 보자고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조금씩… 천천히… 유족들을생각하며 각자 위치에서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L형!요즈음 하루에 최소한 두번 이상은 만나는 학교 정문은 저에게 쉴새없이 기쁨과 슬픔을 날라다 주고 경영학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무언(無言)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L형!우리도 서로 무언(無言)으로 묻고 무언(無言)으로 답할 수는 없는 걸까요? 대한민국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서로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언으로 묻고 답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저번주 예배시간에 평소와 달리 기도가 길었습니다. 기도하면서 눈물이 나올까 자제했습니다. 옆에서 기도하는 아내의 기도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그랬노라고' 연약한 믿음에 스스로 위로해 봤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최근의 모든 것들이 그저 꿈이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어떠한 악몽도 깨어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L형!제 입장에선 참으로 안타까움이 크고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행한 역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불행한 역사'가 발생하던 그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온 몸이 떨리면서 밤을 지새웠던 날을 앞으로도 쉽사리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유가족들의 슬픈 그림자가 매번 나타나 나를 힘들게 합니다.L형!월요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TV로 시청했습니다. 다음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평가도 TV로 시청했습니다. 그분들이 바다를 향해 사랑하는 자식들의 이름을 불렀을 때 다시 한번 울분을 삼켜야 했습니다.L형!저의 서재에 몇 권의 경영관련 책들이 놓여 있습니다. 경영 성공·실패 사례들을 발췌해 놓은 책들입니다. 어떠한것은 내용이 방만해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떤 내용들은 메모 수준이어서 기억에 남지도 않습니다. 가끔 갈증을 느낍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저의 서재에 놓여있는 책에서 느끼는 갈증과 동일한 모양의 갈증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서 느끼지 않았는

  • 삶의 질 향상과 만족, 그 불편한 진실

    삶의 질 향상과 만족, 그 불편한 진실 지면기사

    극심한 소득격차는상대적 박탈감과좌절감을 안겨주고이로인한 허탈감은 결국사회통합을 저해하고불안을 가중시키게 된다"요즘 정말 살기 좋아졌지." 흔히들 급속한 사회의 변화를 접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자주 쓰는 표현이다. 아마도 과거에 비해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삶의 변화들을 선험적으로 인식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2009년 아시아 최초로 열린 오스트리아 화가인 구스타브 클림트의 단독 전시회를 관람하러 갔다가 황금빛의 관능적이고 자유로운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만을 실컷 관람(?)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 사회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깨달은 적이 있다.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화가의 그림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떼 지어 관람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 전시 장소였던 한가람 미술관과 그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전시회 자체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 더욱이 당시에 막 귀국을 한 시기였기 때문에 '아… 이렇게 사는 것이 달라졌구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왔다.지난 5월초 황금연휴 기간에 인천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실제 2000년 이후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매년 평균 9%이상씩 증가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우리 사회는 과거에 비해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로인해 우리가 누리는 삶의 질 역시 급속도로 향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삶의 질 향상의 이면에는 대량 소비사회를 가능케 해준 개인 및 가계의 소득증대가 있다. 학교에서 환경조사라는 명목 하에 집 전화, 텔레비전,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시 되던 시절이 불과 한세대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누구나 한번쯤은 어렵지 않게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다녀올 수 있을 만큼의 여유를 대체적으로 가지게 되었다. 즉, 소득의 증대는 경제적 여유를 가져다주었

  • 꽃과 5월

    꽃과 5월 지면기사

    꽃의 도시 고양·과천·양주 등화훼단지 많은 경기도를화훼산업 메카로 발전 시키고국화·장미·백합·카네이션 등집중 육성해 농가 부담인로열티문제 해결해야 한다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로 불린다. 기쁨과 활기가 넘쳐야 할 가정의 달인 5월이 세월호 침몰로 '슬프고 애통한 달'이 되었다.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나 가족의 슬픔은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기 어려웠다. 수많은 어린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한송이 국화꽃 헌화로 어찌 이들을 위로할 수 있을까. 장미며 튤립 등 갖가지 아름다운 꽃이 만발하는 5월에 흰 국화꽃만 가득한 분향소 모습은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5월은 전통적으로 꽃소비가 가장 활발한 달이다. 꽃과 관련된 축제도 많이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애도 분위기 속에 개·폐막식, 공연 등 일체의 이벤트 행사가 취소되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고 있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하여 박람회 취소까지도 검토됐으나, 화훼소비 촉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 또 국내 유일의 화훼관련 국제행사로서 많은 화훼수출 계약도 성사시키는 자리이다. 어려움에 처한 최근 국내 화훼산업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결정이다.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화훼소비액은 약 2만원 정도이다. 선진국 수준에 비하면 매우 적은 화훼소비 후진국이다. 화훼소비도 대부분 경조사 위주의 소비이다. 가정, 사무실, 환경조성 등 생활 속 화훼소비가 극히 부진하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국민소득이 높을수록 꽃 소비도 높다. 꽃 생산비는 상승하는데 꽃소비는 크게 늘어나지 않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자연히 화훼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시설 노후화, 농자재가격 및 유가 상승, 인건비 증가, 해외 로열티 등 화훼산업 여건은 점차 어려워진다. 특히 중국에서 대량으로 들어오는 저가 화훼 수입으로 국내 화훼농가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최근 변경된 전기요금체제는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

  • '악성 유언비어'더 이상 놔두어선 안된다!

    '악성 유언비어'더 이상 놔두어선 안된다! 지면기사

    끔찍한 세월호 대참사실종자 모욕·비하 글·괴담인터넷 게재 '위험한 사회악'유가족 두번 울리는 범죄행위정부, 강력한 법적 제재로엄정히 다스려야지난 4월 16일 오전 TV 자막으로 수학여행을 나선 학생들이 탄 세월호가 해상에서 침몰하였다는 비보를 접했다. 모두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필자의 안도감은 불안감으로 변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사고의 끔찍함은 분노로 변하였다.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학생들과 승객들은 가정에서나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받는 이들이었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삼가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이 불의의 사고가 인재라 하니 열띤 감정을 숨길 수 없다. 더욱 필자로 하여금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참을 수 없는 것은 실종자를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글이다. 아무런 근거 없이 악성 유언비어를 인터넷에 게시하여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천인공노할 만행이자 범죄행위이다.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유족들의 분노를 자극하며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음을 게시자들과 퍼 나르는 이들은 명심해야 한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유족들의 가슴에 온기를 불어넣지는 못할망정 악성 유언비어 괴담을 일삼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불법 범죄행위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일련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유언비어 인터넷 게시글과 관련하여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하라'는 지시는 시의적절하다. 그로 인해 악성 유언비어 글에 대해 책임을 물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하였다. 다행이다. 정부는 더욱 강력하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악성 유언비어와 같은 인터넷 불법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여 단속하여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났듯이 믿거나 말거나 하는 '~카더라'식의 근거없는 악성 유언비어에 대한 심각성은 앞으로도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리라 필자는 생각한다. 특히 잡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에 이어 제5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인터넷 미디어의 성장으로 악성 유언비어에 대

  • 푸어(poor)의 시대, 청년층 행복은 어디에?

    푸어(poor)의 시대, 청년층 행복은 어디에? 지면기사

    허니문·하우스푸어가 되는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는 현실삶의 희망을 주지 못하는 사회큰 이상을 실현하려는 것도 아닌데'푸어'가 되는 청년들의 막막함이높은 자살률로 표출돼 안타까워"교수님, 저 도저히 못하겠어요. 다음 달에 1년 계약 끝나니까 내일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계약 만료되면 무슨 일이든 '정규직'으로 알아보려고요." 힘들다며 하소연하는 졸업생의 전화를 받는 순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이 내 학생의 앞날에 이로운 것인지, 아니면 호된 꾸짖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버텨야 한다고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주기적으로 걸려오는 졸업생들의 비슷한 전화내용이 이제 적응될 법도 하건만 아직은 연륜이 한참이나 부족한 선생인지라 매 순간 어떤 말을 해줘야할지 망설이게 된다. 바야흐로 비정규직 근로자수가 600만명을 육박하고,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30%를 훌쩍 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앞에 정규직을 원하는 아이들의 심정도, 정규직을 목표로 취업에 재수와 삼수를 반복하며 졸업을 유예시키는 아이들의 마음도 모두 너무나 공감이 된다.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취업의 문제는 비단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하는 고용의 질과 안전성 여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층의 고용률은 OECD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40%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20대의 고용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청년층의 고용창출에 얼마만큼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층은 말할 것도 없고, 취업을 한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청년층의 실질임금을 비교한 결과,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연령층의 실질임금 감소폭보다 청년층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었다고 한다. 일을 해도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탈 기회가 없는 이른바 '워킹푸어'(working poor)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빈곤의 경계에서 실업의 공포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작금의 청년층을 접하면서 충분한 노력과

  • 규제개혁과 경기도 경제활성화

    규제개혁과 경기도 경제활성화 지면기사

    농업은 식품·과학기술 등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는6차산업으로 변하고 있다관광·교육·체험·휴양 등과연계 발전할 수 있게 관련규제를완화해 농어촌 투자 늘려야경기도가 4월부터 두 달간 불합리한 규제를 뿌리뽑기위한 기획감찰을 실시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최근 화두인 규제개혁을 위한 적절한 조치로 여겨진다. 경기도는 서울이라는 대형소비처에 인접해 있고 교통의 중심지다.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천255만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농촌과 도시, 바다와 산간지역을 아우르고 있는 지역이 경기도이다. 특히 전국 사업체의 22%인 75만개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어 바이오, 식품, 의료, 전자 등 유망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 경기도이다. 경기도에서 각종 규제를 풀면 많은 중소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증대할 수 있다. 경기도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이 늘어나야 우리나라 경제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대부분의 규제는 나름대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 그러나 현실과 맞지 않는 황당한 규제도 많다. PC방에서 컵라면에 물을 부어 팔면 3천만원 벌금이라든지, 화장품을 판매하려면 정신과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든지, 동네 떡집은 떡을 배달하면 불법이라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규제들도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각종 규제도 문제지만 지방단위의 규제가 더 고질적이고 해결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하여 규제를 생산하거나, 지방 공무원의 경직적인 법령해석으로 자의적인 규제를 양산한다. 때로는 새로운 정책이나 제도가 '신종 규제'로 변질되고 있으나 공직자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직접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유사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랴부랴 '규제개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규제를 만들어내는 기관이나 기존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부처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농지, 주택, 식품, 환경 등 농어촌 분야에도 각종 규제가 많다. 농산물 가격보다는 농촌현

  • 안전한 식품으로 성공적 인천 아시안게임을

    안전한 식품으로 성공적 인천 아시안게임을 지면기사

    식중독 없는 국제행사치르기 위해선보건당국 뿐만 아니라조리종사자와 영양사소비자단체들의 자발적예방홍보가 매우 중요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올해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개최된다. 이번 대회 기간 중 북한선수단을 포함해 총 45개국 1만3천명의 선수·임원단과 7천여명의 기자단을 비롯해 약 200만명의 관광객이 인천을 찾는다. 특히 이번 대회는 현 정부의 첫 국제 체육대회인 만큼 국격에 걸맞은 완벽한 대회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국제 행사의 식음료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최첨단 경기 시스템을 운영해도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다면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인한 대회 운영의 차질은 물론 대회의 큰 오점으로 남아 국제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개최도시인 대구광역시는 2010년 크고 작은 식중독 사고로 인하여 전국에서 식중독 발생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분류돼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대한 불안이 컸었다. 이에 정부와 대구시, 범시민단체가 합심해 식중독 예방 홍보 활동과 대회기간 중 철저한 식음료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구는 대회가 끝난 3년 후인 지금도 식중독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여수엑스포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동원해 지자체와 함께 식품위생과 안전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큰 성과를 올렸다. 또한 2013년 인천세계무도대회에서도 식약처와 경인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위생 안전 분야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식중독 사고는 보건위생 선진국들도 비켜가기 힘든 질환이다. 독일에서는 2012년 학교·보육시설에서 급식으로 제공한 중국산 냉동딸기 오염으로 1만2천여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2011년 미국에서는 콜로라도주에서 생산된 칸탈루프 멜론 껍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되어 환자 146명이 발생하여 이중 30명이 사망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2011년 도야마현 등 각 지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