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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정치원로의 열정적 도전 지면기사
85세로 23선에 도전하는'찰스 랭글' 美연방 하원의원상하원 막론 설득과 조정 통해국익 도움되는 정책 소신껏 추진우리도 많은 경제현안 해결위해중심 잡아주는 정치원로 필요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찰스 랭글(Charles Rangel) 미국 연방하원이 23선에 도전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85세 노령이다. 우리 인식으로 보면 '나이 많은 늙은이'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물러앉아야 할 나이다. 그러나 랭글 의원은 80세를 넘어서도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찰스 랭글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다.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직접 호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던 의원이다. 뉴욕 할렘가에서 태어나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20세인 1950년에 6·25전쟁에 참가하여 많은 공로로 무공훈장도 받았다. 전쟁 후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가난한 서민과 흑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였다. 1971년부터 하원의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하원 세입위원장 등 주요 요직을 경험한 22선의 정치원로이다.85세로 23선에 도전하는 랭글 의원 모습과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다가온다. 6·25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에 걸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 규모로는 약 7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거대 인구집단이다. 대부분이 직장에서 퇴직하였거나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1955년생은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1세대이다. 초등학교부터 다양한 교육제도의 시험대에 올랐었고, 급변하는 정치, 경제, 사회 변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국가와 사회발전에 대해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1955년생이 올해로 예순이 된다.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이 있다. 인생에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한 60세를 논어에서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하게 된다"는 뜻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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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한 새해를 위하여 지면기사
만병의 근원 비만예방 위해선운동과 고른 영향섭취 중요나트륨 섭취량 WHO권장기준남성 3배·여성 2배 넘어주로 국·찌개·면류에서 높아국물양만 줄여도 크게 개선돼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언제나 한 해의 소망과 함께 몇 가지씩 계획과 결심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이다. 세대와 성별의 구분 없이 다이어트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이 동반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사회비용이 2011년 기준 3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남자가 36.3%, 여자는 24.8%로 남성은 30~40대에서 여성은 60~70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 25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2 건강검진 통계연보'에서도 30~40대 남성의 비만율이 41.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거 10년 동안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비만인구 비율이 약 1.5배 증가하였다. 특히 30대 남성이 가장 뚱뚱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면서도 운동은 제일 적게 하는 등 가장 나쁜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주고 있다. 여성의 경우는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70대 여성의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어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한국사회가 이제는 전 생애 주기의 맞춤형 국민건강 증진 정책의 필요성을 방증한다. 유아와 청소년 비만 문제 또한 심각한 국민건강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는 심리적으로도 상당한 위해요인이 되고 성인보다 합병증에 노출되는 기간이 더 길어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비만이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WHO는 2015년에 전 세계 인구의 약 23.4%가 비만이 될 것이며, 2020년에는 3명 중 1명이 비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만병의 근원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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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동해지역권의 경제공동체 서둘러야 지면기사
세계경제의 빠른 변화에 따라동북아도 협력방안 모색 필요이를위해 각국 중앙·지방정부는지역특성에 맞는 자유무역지대나공동시장 등을 설치함으로써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세계경제는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이 전개되어 온지 오래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지역경제블록화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국보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기반 확보이다. 이 두 개의 축은 세계의 경제협력에 대해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각국이 변화와 적응이라는 대응방식을 수시로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세계경제질서는 앞으로 더욱더 심화될 전망이다.1947년 GATT가 창설된 이래 1994년 UR타결과 1995년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가 확대되어 가는 가운데 지역 간의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한 지역주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1930년대 전쟁으로 귀결되었다는 점도 있지만 OECD 등 주요 경제 기구는 WTO가 추진 중인 세계무역투자 자유화의 흐름에 역행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경제는 접경국 또는 경제적 이해를 공동으로 추구하는 국가 간에 지역주의의 움직임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EU, 북미에서는 NAFTA,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ASEM과 APEC이 있다. 이는 지역간 동일 경제권을 형성하여 세계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데 있다. 이러한 조류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지역은 지금까지 경제협력을 위한 다자간 협력의 구도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지역주의 또는 경제블록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왜 유독 동북아시아 환동해경제권에서만 지역경제협력체가 발족되지 못하고 있는가?세계경제 체제의 다극화와 지역주의화(BLOC) 추세가 날로 진전되는 가운데 지역의 경제협력 확대가 하나의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 변화의 추세에 발맞추어 환동해경제권의 경제공동체는 절대로 필요하다. 특히, 이 지역은 21세기에 들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와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주목받는 지역으로 동북아 지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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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아이들을 위한 선물은? 지면기사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과소비의 물질로만 넘치면병들 수 있다는걸 알아야소중한 내아이를 위하는게과연 무엇인지 다시한번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12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관심사는 아마도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일 것이다. 지난 주말 조카 선물을 사러 집 앞 대형할인점의 장난감코너에 들렀다가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이들의 선물을 고르는 것을 보고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실감했다.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으로 인해 저출산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즈시장은 2002년 약 8조원 규모였던 것이 2012년 27조원이 넘는 규모로 매년 20%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16%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여, 키즈산업은 불황을 비켜간다는 의미의 '키즈불패'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양적 규모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그 범위와 내용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키즈 산업의 양적 기반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즈시장이 이처럼 매년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맞벌이 증가로 인해 경제적으로 윤택해진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기대심리와 상대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비교보상심리가 작용하여 외둥이가 대부분인 자신의 자녀를 이른바 '골드 키즈'(gold kid)로 키우고 있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비단 골드 키즈를 만드는 것이 부모들의 경제적 여유로움만은 아니다. '에잇 포켓 원 마우스'(eight pockets one mouth)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가정 내 한 아이를 위해 부모, 조·외조부모, 골든 미스의 이모와 고모가 돈을 아낌없이 지출하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뿐인 소중한 자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경제적 풍요로움과 외자녀수 증가 현상이 맞물려 키즈 산업은 확대일로에 있다.두 번째로 키즈 산업에서의 프리미엄 마케팅을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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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와 소통 지면기사
구성원간 소통 원활치 못하면불만과 불신만 쌓이고의견교환 없어 다양한 구상도나올 수 없다, 지방이전 앞둔공기업들 국민소통 강화위해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프랑스의 사회학자 자크 아탈리는 저서 '21세기 사전'에서 21세기형 신인류의 모습으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를 제시했다. 노마드는 유목민을 뜻한다. 인터넷, 휴대전화, 모바일기기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한 곳에 '정착'을 거부하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유목'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과거의 고전적인 유목민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떠돌아다닌 반면, 21세기 디지털 유목민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움직인다. 혼자 벽을 쌓고 살다가는 도태되어 버린다. 외부와 소통하며 스스로 개혁하고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개혁하지 않는 기업, 변화하지 않는 기업, 소통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이어 공기업의 지방이전도 가시화되고 있다. 과천 정부청사를 비롯해 경기도에 있던 공기업,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이 지방으로 분산 배치된다. 공기업 지방이전은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며 지역 균형발전은 국정의 방향이기도 하다.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민원인들의 불편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지방으로 이전하면 유관단체간 회의 참석이나 민원인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아직까지 민원인들을 위한 소통과 채널 다양화 등 종합적 대응책이 미비한 실정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공공기관을 찾는 민원인들이 혼란을 겪거나 불편한 점이 있어서는 안된다. 지방과 수도권 간에, 정부 및 공공기관과 국민들 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경기도만 해도 지역이 워낙 넓고 광범위하다 보니 경기 남부와 북부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원스톱 소통창구가 필요하다.최근 본사 사옥 내에 '창조마당'이라는 공간을 열었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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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계절, 김치를 다시 생각하다 지면기사
지난해 수입김치 전량 중국산김치 종주국 위상 위협중국시장 진출 확대 전략 시급간혹 학교식중독 주원인된 김치아이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안전한 '천년의 우리맛' 지켜야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다. 각 지역 사회단체에서도 소외계층과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나눔 행사가 한창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 한 '김치지수'를 올해 처음 도입하여 발표했다. 김장철만 놓고 보면 2013년 11월 김치지수는 1천991.3(기준 100) 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 올해 김장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 같다. 김장을 담그는 가정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도 겨울을 맞이하며 김장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다. 지난 10월 23일 문화재청은 '김치와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가 유네스코 심사기구로부터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 심사기구는 "가족의 일상 속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 온 김장은 한국인들이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결속을 촉진하고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제공하는 유산"으로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얼마나 적확한 평가인가.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적 인지도를 다시 한 번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이다. 최근 국내 무역관련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김치'라고 하니 브랜드 가치 등 여러 면에서 김치를 대체할 만한 다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을 단시일 내에 찾기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함께 해 온 우리 삶의 일부인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다. 작년 한 식품대기업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는 가구가 반이 넘었다고 한다. 최근 각 가정의 세대 구성원 수 감소와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 등 사회 환경 변화가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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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상공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지면기사
소상공인 대다수 생계형 창업실패하면 회복 불가능…이들이 바라는 정책 지원은신용카드 수수료·세부담 완화긴급 운영자금 지원·업종에 대한대기업 진입 제한이다대한민국은 현재 '소상공인 자영업의 홍수시대'라고 불릴 만큼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23만개 기업 중 중소기업 수가 99%이고 종사자수도 88%이다. 특히, 전체 기업 가운데 영세 소상공인 비중도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우리나라의 종업원 수 10인 미만인 소상공인 비중은 전체 사업체의 92.1%에 달해 일본의 79.3%, 미국의 61.6%를 크게 웃돌고 있다. 더 나아가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OECD 국가 중 인구비율 대비 상위에 해당할 정도로 자영업 창업시장이 뜨겁다. 뜨거운 창업열풍은 정부가 IMF 위기 이후 사회적 안전망 구축 차원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창업을 촉진하고, 이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려는 정책으로써 1999년 2월부터 전국적으로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개소하여 1999년 4월 '소상공인 창업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급증하기 시작하였다.특히, 국내 소상공인의 업체 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러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IMF 외환위기 속에서 구조조정의 여파 및 실직, 퇴직으로 인해 평생직장으로 보장받지 못한다는 위기의식의 한 형태로 나타났다. 또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발생하여 취업의 대안으로 소상공인 창업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배경이다.지금까지 일련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통해 고용창출 및 유지의 효과와 자금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고 필자는 냉정한 판단을 해본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확보하여 경쟁력을 제고시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차원의 지원정책은 아니었다고 분석한다. 외환위기 이후부터 새 정부 들어와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은 창업지원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이러한 정책은 소상공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소상공인 정책입안자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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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추억의 물건들 지면기사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능동적으로 대처하고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를충족시켜줘야 하는 경쟁속에서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기술혁신에 끊임없이 매진해야모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방영되는 '응답하라 1994'의 열기가 뜨겁다. 동시대를 살았던 X세대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전 연령층과 첫사랑의 설렘을 공유하면서 함께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물론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볼 만하지만, 매 회 이제는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 어렴풋하기까지 한 추억의 물건들의 등장이 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소위 X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삐삐'라 불리던 '무선호출기', 전 국민의 눈동자를 사시로 만들었던 '매직아이', 무선전화기 하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던 '바텔전화기'까지 새삼 우리가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 또한 크다.당시에는 정말 참신했던 제품들이 어느새 잊혀 사라져 버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때는 혁신적이었던 제품이 일용품(commodity)의 단계를 거쳐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일련의 '제품 수명주기(product lifecycle)'를 가지게 되는 것은 해당 제품이 지니고 있는 성능에 대한 과잉공급으로 인해 기인된다고 한다. 실제 미국의 원더미디어 어소시에이츠가 제안한 제품에 대한 구매계층(buying hierarchy)모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은 기능성, 신뢰성, 편리성, 가격에 의해 순차적으로 선택된다는 것이다.즉,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또 다른 경쟁제품이 나오기까지 소비자들이 제품의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선택을 하게 되지만, 더 이상 기능성에 의한 차별을 느끼지 못할 때 다음 수순으로 신뢰성에 기반을 두고 제품과 판매업체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에서 이러한 신뢰성이 충족되면 소비자들은 사용이 가장 편리한 제품과 판매업체를 선택하게 되고, 마지막의 경쟁기반은 가격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매계층 모델에 따르면 시장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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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본 한식세계화 지면기사
단순히 불고기·김치 등맛으로만 세계화는 어렵고'한국음식 먹는 문화' 조성 필요이를위해 고급식당 음식부터쉽게 즐기는 '길거리 음식' 등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야농식품 판매 촉진과 한식 홍보를 위해 최근 미국을 다녀왔다. 한국식품의 해외 소비 붐을 조성하고 수출확대를 위해 'K-Food Fair'라는 이름의 행사를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미국 뉴욕과 LA에서도 개최한 것이다. 'K-Food Fair'는 농산물 전시 위주의 과거 식품박람회 틀을 벗어나 새로운 접근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 농식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되 음식과 패션, 음식과 문화를 접목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특히 뉴욕 중심가 타임스퀘어에서 이틀간 열린 행사에서는 1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석하였으며 배, 김, 버섯, 전통장류 등 우리 농식품을 시식하고 김치·김밥 만들기 등 한식 체험 기회도 가졌다. K-Food를 '고급(Premium)+건강(Healthy)' 이미지로 접근하는 방식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주제를 잡아 한식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한식세계화는 농식품 수출과 직결된다. 한식세계화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09년부터 추진한 한식세계화가 해외에서 한식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으나 기획이나 추진 방식, 집행 등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한식세계화는 보완해야 할 사항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할 사업이라고 생각한다.aT는 한식세계화를 위해 해외 유명 호텔체인에 한식 프로모션 실시, 해외 유수의 대학에 한식조리 정규과정 개설, 해외 재외공관 파견 조리사 교육, K-Pop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와 연계한 한식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한식조리사 양성교육, 한식당 지원 등의 사업성과로 해외 한식당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고, 메뉴와 인테리어도 많이 개선되었다.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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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산업과 경기도 지면기사
경기도는 주요 화장품업체와OEM/ODM업체 등 40%가 밀집국내 화장품산업을 이끌고 있다유행에 민감한 다품종 특성상상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정부가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야"한국 여성이 세계 美의 기준이다." 금년 3월 한국을 방문한 요세프 나비 랑콤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한국 여성은 섬세하고 기대치가 높은 소비자라서 그들을 만족시키면 아시아와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K-코스메틱(Korea와 Cosmetics의 합성어)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고,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선 것도 사상 최초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한류 열풍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최근 5년간 생산 11.9%, 수출 23.3%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세계 시장에 11위를 차지하였다.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소비계층의 증가와 다양화에 따라 세계 화장품 시장은 타 산업 대비 연 4%선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은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커서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도는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화장품 업체와 코스맥스 등 대표적 OEM/ODM 업체 등 40%가 밀집해 있어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기업 R&D센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등 주요 연구소와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어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라는 상품적 특성과 적은 자본으로도 시장 진입이 가능해 전체 화장품 제조업체의 78%가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쟁력이 취약한 소규모 업체로 다양한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경쟁력이 취약하고 해외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화장품에 대한 안전·표시기준을 계속 강화해 나가는 추세에 있어 결코 쉽지않은 국내외 환경에 놓여 있다. 아울러 국내시장의 포화 상태로 경쟁도 급격히 심화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