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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의 공급다변화 지면기사
부동산경기·건설산업 활성화와저소득층 주거복지 실현위해기업형 공공주택사업 도입해야이를위해 도시계획특례와민간업자참여 유도할 수 있는조세·금융특례도 검토 필요19세기부터 사회개혁가들의 주된 관심사는 도시빈민의 주거상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쏠려 있었다. 낮은 소득으로 시장에서는 살 만한 주택을 구입할 수 없는 계층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주택을 제공하느냐 하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공공임대주택(이하 공공주택)의 공급배경이다.유럽식의 공공주택은 정부가 공공재정을 투입하여 직접 건설하고 소유하는 방식인 반면에 북미식의 공공주택은 보조금 등을 활용해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시장을 통해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장을 통해 주택이 공급되고 정부는 시장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주택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리가 바탕에 깔려있다.어느 방식이 더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정치사회적인 이념의 차이로 보는 것이 옳은 듯싶다. 시사 받을 수 있는 것은 가치와 목표가 같을지라도 그것을 이루어 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지난 80년대 이후부터 우리나라 역대 정권에서도 서민주거복지라는 차원에서 공공주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다. 명칭은 다르지만 참여정부의 국민임대주택, MB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그리고 현 정부의 행복주택이 바로 그것이다.다소 혼란스럽지만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압박과 명분을 감안하면 공공주택의 입지를 달리하고 이름을 달리하는 등 일종의 브랜드화(?)로 여겨진다. 본질적으로는 공공주택의 양적인 공급 확대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의 기본적인 방향과 골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공공주택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그 비율이 평균 12%에 달하는 OECD회원국 수준과 비교해 볼 때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차별화된 정책과 양적인 공급 확대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있다. 무엇보다도 공공주택을 지속가능하게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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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와 지식창조 패러다임의 변화 지면기사
새 지식창조 패러다임 변화로교육과 문화가 바뀌는 것만이새로운 성장동력이 가능하고이런 신성장은 경제난 극복과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할수있어왜 한국은 스티브 잡스형 창조형 창업가가 없을까? 창업과 사업화를 전공으로 하는 나에게 최근 화두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어언 1년반 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새로운 한국경제의 먹거리와 신경제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스티브 잡스는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새로운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혁신시켰으며 스마트폰이 보다 진화할 수 있고 시장친화적인 스마트폰 앱이 유통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을 만들었다. 이러한 시장에는 현재 일확천금을 노리는 많은 청년창업가가 앱을 만들어 입점하고 서비스를 유통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괜찮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는 스티브 잡스 같은 청년창업가, 창조형 창업가가 없는 것인가? 이는 지식창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다.한국은 지식창조에 있어 지금까지는 캐치업전략을 우선으로 기업과 정부가 정책을 만들고 시행했다. 그 결과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의 경제실적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한 동력은 역시 우리 한국 교육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해방 이후 한국은 막대한 자원을 교육에 쏟아넣었다. 그 결과 선진국의 이미 생산된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은 많은 제조 분야에서 우수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지식창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정보와 지식이 융합되고 이러한 융합은 새로운 지식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어 우리의 교육도 변해야 한다. 학문간의 학제적 연구가 중요하고 공학과 인문학의 융합된 교육이 중요하다.더불어서 창조형인간과 창조형교육을 중시하는 문화적인 풍토가 필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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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와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 지면기사
대기업·독과점 사업자등'갑'지위 당사자들은불공정 거래로 고통받는'을'처지나 입장 생각해 보고사회전체에 이익 돌아 가게끔공정한 경쟁 분위기 만들어야역지사지(易地思之)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속담으로, 맹자(孟子)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유래한 말인데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이다.우리는 생활 주변에서 역지사지를 느낄 때가 많다. 역지사지는 우리 주변에 전철이나 대중시설 이용시에 많이 느낀다. 특히 운전하는 경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느끼겠지만 상대방의 끼어들기나 과속에는 화가 치밀지만, 내가 끼어들 때는 내가 사정이 있는데 그걸 이해 못하나?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통신호표지판에 '양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사실 별로 신경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얼마 전 층간 소음을 다루는 TV프로그램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쿵쿵 뛰는 소리에 잠을 못 이루는 아래층 할머니와, 자녀들을 아파트 실내에서 마음껏 못 뛰게 하는 마음이 못내 아쉬운 위층 젊은 부부가 갈등을 겪는 상황이었다. 아이들 쿵쿵거리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시끄러운 아이들이 손자들같이 얼마나 귀여운지 서로 확인한 후에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역시 이웃 간에도 역지사지의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전통적 경제학에서 인간은 이기적이며 합리적인 경제행위를 가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에 심리학의 개념을 도입한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은 감정적 경제 행위를 하며, 강한 상호성이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협력하면 나도 협력하고, 비협력적이라면 나도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지사지 정신과 일맥상통한다.최근의 남양유업 등의 대리점에 대한 밀어내기 등의 사태에서 보듯이 역지사지의 정신을 고려하지 않고 힘없는 개별 대리점에게만 재고 부담을 전가시킨다면 물류비용 절감의 단기적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밀어내기만이 주요 비용 절감 수단이 되어 기업의 경쟁력이 점차 약해지고 중간 유통 업체의 붕괴 등 사회 전체의 후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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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만난 스승에게 배운 것 지면기사
제자들이 사회 곳곳에서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축하해 주는 스승이야말로우리시대 모두가 존경하고기대하는 스승상이 아닐까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매년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지만 올해는 감회가 새로웠다. 40년만에 만나본 고교 은사로부터 배운 깨달음과 감사함, 그리고 소중한 추억 때문이다.작년 12월 어느 날, 지방에 계신 은퇴하신 노학자이자 고교시절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필자가 G20 농업장관회의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Chevalier) 훈장을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연락한 것이다. 제자에게 축하하면서 꼭 서울에 올라와 당시 담임으로 근무했던 학급 학생들을 초대하여 식사자리를 만들겠다고 하셨다. 까까머리 고교생들이 이제 다 늙고 은퇴하는 시기이지만 그래도 불러놓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셨다. 스승보다 더 나이든 제자들도 많아보였으나 모처럼 스승님을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주옥같은 소중한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시다. "자네들을 담임하던 시절에 내 역량의 90%를 말썽 부리는 제자들 지도하는데 쏟았다. 자네 같은 학생들에게는 10% 정도밖에 쏟지 못했다", "이 나라 민주화와 산업화의 역군들에게 우리가 너무 소홀한 것 같다"는 등 많은 말씀을 하셨다. 특히 학창시절에 애를 먹이는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일일이 근황을 물어보시는 제자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줄 것을 부탁하시는 선생님을 뒤에 두고 꼭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섰다. 며칠 후 선생님께서 최근 쓴 책도 보내오셨다. 영문학자의 글로벌 문화체험담인데 동서양의 문화 차이가 우리에게 어떻게 접목되고 활용되는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제자들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모습에 많은 것을 느꼈다.다산 정약용은 20년의 유배생활 중 많은 젊은이들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는데, 특히 황상(黃裳)이라는 애제자가 있었다. 황상은 스승에게 "저는 첫째로 머리가 둔하고, 둘째로 앞뒤가 막혀 답답하며, 셋째로 이해력이 부족합니다"라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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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경전철의 교훈 지면기사
지역적 특성 고려하지 않은채무리한 사업 문제해결 위해선이용객 지속적 늘리는 노력과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필요또한 15개 역세권도 재정비해도시발전 수단으로 삼아야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용인 경전철이 착공된 지 7년 만에 개통되었다. 참여주체들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갈등문제, 매년 부담해야 할 운영비 보조, 무엇보다도 땅에 떨어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남겨 둔 채 말이다.당초 경전철 사업이 과연 옳았는지를 따지고, 추진과정에서 누구의 잘못이 크고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를 밝히며 있을 수만은 없다. 재발방지와 타산지석의 교훈을 삼는다는 의미에서는 철저한 진상파악은 필요하지만 이제부터는 현실적인 문제를 헤쳐 나가는 일이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엄격히 말하면 경전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도입한 데에 문제가 있다. 경전철은 잘 활용하면 미래의 첨단교통시스템으로서 손색이 없다. 일반 전철과 비교해서 속도와 수송능력은 떨어지지만 건설과 운영비용은 저렴하며 전략적인 도시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선진도시들이 기후변화협약 이후 탄소배출의 주범이 되는 자동차 중심에서 경전철 등 저탄소형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무엇보다도 경전철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이용객 수요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경전철은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형태의 도농통합형의 교외지역이 아닌 압축적인 개발로 높은 밀도를 유지하고 있는 대도시 혹은 대규모 신도시 중심지역에 적합하다. 교통처리 특성으로 보아도 본선(本線)은 아니고 지선(支線)으로서의 기능이 강해서 철도의 보조라인(feeder line)정도로 활용된다. 용인은 경전철의 기본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도시구조를 띠고 있다. 처음 구상단계에서 신분당선 연장선과 에버랜드를 연결한다는 단순한 계산으로 지역의 통행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듯싶다. 에버랜드의 이용객이 연간 850만 명에 이른다 해도 계절적 편차가 심하고, 이미 경전철이 건설되는 동안 지역교통체계가 도로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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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와 혁신형기업 육성 지면기사
한국은 지난 10년동안한류를 기반으로 하는새 문화트렌드를 조성했다이젠 한류·콘텐츠 융합으로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혁신기업을 창출해야 할때창조경제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슨 뜻인가 하고 궁금해 하고 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라는 말은 이런 내용이다 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명쾌하게 창조경제라는 말을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필자는 혁신형기업을 만들고 육성하는게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중소기업은 기술혁신과 발전의 원동력이다. 특히 성장잠재력과 기술혁신역량을 가진 혁신형중소기업은 국가발전에 크게 공헌한다. 혁신형중소기업은 혁신적중소기업, 또는 기술집약적중소기업이라고도 하며 신제품개발성과, 특허, 기술혁신건수 등에서 일반 중소기업보다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경우 2004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발전, 그리고 기술혁신과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이노비즈기업, 벤처기업,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을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혁신형중소기업은 자원의 불리함이나 마케팅 등 경영능력의 미흡함 등으로 인하여 수익성 및 생산성 향상 등에서 오히려 대기업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혁신형기업의 경우 참신한 기술적 노하우나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사업하는 경우가 많아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되는 경우가 많다. 혁신형기업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활발히 연구되고 논의되는 분야가 지적자본과 융합이다.지적자본(intellectual capital)은 지식경영의 등장과 더불어 기업가치를 증진시키고 경쟁우위를 유발하는 강력한 자산으로 경쟁우위의 핵심요소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적자본은 경영성과와 직결된 지식, 경험, 전문성과 관련된 비재무적 소프트자산으로 경쟁우위의 원천이며 미래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가시적으로 파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의 집합체를 말한다. 과거에는 토지, 건물, 설비 등의 유형자산이 중요시 되었으나, 오늘날의 지식경제 시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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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과 사회 발전 지면기사
체납세금 걷으면 어려운이웃에얼마만큼 복지혜택 돌아가는지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 행하는불공정 관행 조약들 뜯어고치면경제발전에 얼마나 효과얻는지정부, 개선책 제시하고 홍보해야뉴욕타임스 심층보도 전문기자인 찰스 두히그가 최근 출간한 '습관의 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습관이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사회 전반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좋은 습관이 사회를 바꾼다고 제시하고 있다.우리는 새해 첫날이 되면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작심삼일형 운동 계획을 세우고, 수험생들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곤 한다. 좋은 습관이 몸에 배고 오래가면 개인이 뜻하는 바를 이루게 되듯이 사회와 국가에서도 좋은 습관은 사회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우선 개인이나 사회나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알고 고쳐 나가야 한다. 개인들이 범하는 습관들로는 야식 먹기, 가족끼리 점심 먹으면서 열심히 카톡으로 문자하기 등이 있다. 좋은 습관은 전기나 수돗물 아껴 쓰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습관적으로 베풀기 등이 있다. 박태환 선수가 시합 전에 자기 몰입과 안정을 위해서 항상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과 같은 좋은 습관들도 많다.사회 측면에서의 나쁜 습관을 보자면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술자리 잔 돌리기, 술자리 2차·3차까지 가기, 습관적으로 공부시키기, 끝없는 성형 중독, 안전모 미착용과 같은 불감증 등 열거하기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경제행위에 있어서 나쁜 습관을 들자면 세금 잘 안내려는 편법 탈법 습관, 다운계약 관행, 대기업들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불공정 거래 등을 들 수 있다.세금 체납의 경우를 보면 2012년도에 5억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체납한 사람이 7천300명으로 2011년 1천313명에서 5.5배나 늘어났으며, 체납 세금은 개인 6조4천531억원, 법인 4조6천246억원 등 모두 11조777억원으로 1인당 평균 15억원 꼴이다.불공정 관행의 경우를 보면 2011년 벤처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불공정 거래를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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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와 신(新)유통 지면기사
농산물 직거래 '꾸러미 사업'미리 가격 정해주기 때문에소비자·농민 가격변동 신경안써유통비 줄어 농가소득 증대되고안전하고 신선한 제철 농산물제값에 구입 소비자 편익 향상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이나 구매하는 도시 소비자가 모두 바라는 것이 있다. 적정한 가격에 농산물을 사고파는 것이다. 거래가격에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가격에 대한 불만이 유통 문제와 겹쳐서 농산물 시장의 정상적인 수요 공급 기능을 저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불평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역대 정부에서 농산물 유통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아직까지 미흡한 수준이다. 과거 정부는 주로 도매시장이나 공판장 건설 등 시설개선에 치중하였고 시장거래제도나 운영, 유통정보, 직거래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성과는 낮았다.기상여건, 인력부족 등 농산물 생산의 구조적 어려움도 있다. 최근 정부는 유통개선 방안의 하나로 직거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직거래의 여러 유형 가운데 사이버 직거래를 확충하고, 지역 농산물 판매 개념의 '꾸러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들이 정기적으로 콩나물, 두부, 취나물, 달래, 유정란 등 시골에서 직접 기른 제철 농산물과 음식 꾸러미를 배달받는 직거래 유통방식이다. 농가는 연초에 소비자(회원)로부터 선납금을 받고, 지역에서 생산된 제철 농산물 10~12가지를 한 꾸러미 형태로 1주 또는 2주 단위로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꾸러미 사업은 미리 가격을 정해주기 때문에 소비자와 농민 모두 가격 급등락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유통비용이 줄어들어 농가소득이 증대되고, 안전하고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제 값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편익도 향상된다. 특히, 기존의 대량 소품종 생산농가 중심에서 소량 다품종을 생산하는 영소농 및 여성농, 가족농, 귀농인들의 판로가 확대된다. 친환경 먹거리 생산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한다는 것도 장점이다.삶의 질을 강조하는 최근 생활 패턴으로 인해 농식품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식품의 양보다 질이나 안전을 중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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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조건 지면기사
예술가와 과학자들 위한창조활동 지원시설 갖추고생산·소비 균형발전 조건과지자체 창의적 정책 뒷받침주민·경제활동 단체자발참여 시스템 마련돼야창조도시(Creative City)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시발전 모델로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도시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제시되었다. 도시에서의 문화나 산업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내는 시민과 경제 주체들의 힘을 회복시키는 것이야말로 도시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는 믿음에 기초한다. 이들의 활발한 창조적 활동과 아울러 창조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는 기반과 장소가 창조도시의 기초가 되는 셈이다.대표적인 예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도시가 꼽힌다. 현대 예술의 에너지가 도시 내에 충만하고 예술문화의 창조성을 산업으로 발전시킨 창조산업들이 도시경제의 엔진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의 볼로냐 또한 혁신적인 창조산업과 함께 역사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시가지의 보존과 재생에 성공하여 창조도시의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이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진 랜드리(Charles Landry)와 플로리다(Richard Florida)는 '창조도시(Creative City, 2000)', '창조계급의 출현(The Rise of Creative Class, 2002)'이라는 책을 통해 창조도시의 개념과 그것의 실천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이들은 특히 예술문화가 가지는 창조성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는 탈(脫) 공업화하는 도시에서 멀티미디어, 영상, 영화 및 음악, 극장 등의 창조산업이 기존의 제조업을 대신해서 역동적인 성장이나 고용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거나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시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아울러 한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해 가는 데에도 문화예술의 힘은 크기 때문이다.플로리다의 견해에 따르면 창조계급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나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서 경제적 성과가 우수하다고 한다. 창조계급은 핵심그룹과 전문그룹으로 구분된다. 전자에는 컴퓨터·수학, 건축·엔지니어, 생명·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교육·훈련·도서관, 예술·디자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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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육성으로 '한국경제 새 활력소'를 지면기사
세계 8위 경제대국이최근 양극화로 '첨탑형구조'변화성장엔진 중견기업 증가못한 탓현실맞게 정의 재조정·재정립혜택 범위 확장 과감한 지원을인력미스매칭현상 해소도 급해한국은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이다. 해방이후 부단한 노력의 결과 눈부신 경제성장을 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제구조의 양극화와 더불어 한국은 첨탑형 경제구조를 보이며 성장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을 담당해야 할 중견기업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데서 발생한다. 중견기업이란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범위를 벗어난 기업으로서 공정거래법에 의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이 아닌 기업으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종업원 300명 이상이고 자본금이 80억원 초과하는 기업이거나 도소매업의 경우 종업원 200명 이상이고 매출액 200억원 초과의 경우 기업에 해당한다.2011년의 경우 중견기업은 총 1천422개로서 제조업이 549개사, 비제조업이 873개사이다. 이러한 중견기업의 평균매출액은 2011년의 경우 2천706억원이며 매출액 1천억원 미만의 기업이 전체의 49.2%이다. 2011년 중견기업은 전체기업수에서 0.04%, 전체종업원수에서 7.7%로서 독일 등 이른바 강소기업이 포진해 있는 국가의 비율에 비하여 현저히 중견기업의 비중이 작다. 1980년대 후반 이후 한국경제는 대규모집단에의 경제력 집중과 영세중소기업의 비중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양극화가 진행되었으며, 중소기업의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은 많지 않고 중견기업의 거대기업으로의 성장은 매우 희소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소위 히든챔피언이라고 하는 중견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알려져 있지 않지만 수출을 통한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에서 1등을 하는 기업으로서 매출액의 평균 10%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쓴다. 히든챔피언들의 매출액은 연평균 8.8% 성장하고 1995년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규모가 커졌으며, 1995년 10억 유로의 매출액을 올렸던 기업이 2005년 23억 유로의 매출액을 올렸다. 히든챔피언 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