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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등교 첫날의 비극…인천 영종 아동학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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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등교 첫날의 비극…인천 영종 아동학대 사망 지면기사

    부모의 보살핌 대신 고통속 짧은 생 마감갇힌채 심각한 영향 결핍상태 '가슴 먹먹'가정학습등 출석 대체… 쓸모없는 매뉴얼집앞 '나의 작은 관심'이란 문구 눈에 밟혀한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다. 봄 방학이 끝나고 새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러 첫 등교하는 날이었다. 또래 아이들은 이른 아침 책가방을 메고 신발 주머니를 흔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모들은 등굣길에 아이의 작은 손을 꼭 붙잡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선생님들은 새 학기에 등교하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은 고개를 돌려 엄마, 아빠에게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었다.새 학기 등교 첫날이던 지난 2일 인천 중구의 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집에서 숨을 거뒀다. 온몸에 멍과 상처를 안은 채…. 학교에 오지 않았던 그 아이였다. 이름처럼 예쁘게 반짝였을 아이였다.경찰은 이날 인천 중구 운남동 자택에서 딸 A(8)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B(27)씨와 그의 아내 C(28)씨를 긴급체포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였다.그렇게 또다시 한 아이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여덟 살이면 부모의 따뜻한 품에서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다. 가장 안전하고 포근해야 할 집에서 엄마와 아빠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고통스럽게 짧은 생을 마감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A양의 부모는 2일 오후 8시57분께 자택에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경찰은 현장에서 B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소방당국은 A양의 턱관절이 움직이지 않았고, 손가락 끝 등에서 사후 근육이 딱딱하게 굳는 강직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이의 이마와 허벅지엔 멍 자국이, 양쪽 턱에는 찢어져 생긴 상처가 있었다. B씨 부부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구속됐다.아이는 심각한 영양결핍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죽했으면 출동했던 한 구급대원은 "아이의 두 볼은 움푹 파이고 팔다리가 말랐는데 '앙상하다'고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라며 "언

  • [데스크칼럼]백신과 경제자유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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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백신과 경제자유구역 지면기사

    첨단바이오 국내외 3200여개 기업활동 활발정부, 외투 세제 인센티브 축소후 유치 감소기업 자유로운 활동·투자자 관심유도 연계'선순환 구조' 갖출수 있도록 역할 바뀌어야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근까지 인천·경기지역 2만7천여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8만9천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1천500여명(인천·경기 530여명 포함)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감염 확산세는 여전하다. 코로나19에 대한 반격이 이번 백신 접종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에 앞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영국 등의 경우 백신 접종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있다는 보도다. 해당 국가의 방역 대책 강화, 계절적 이유 등 다른 요인과 함께 백신 접종이 신규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곧 끝낼 수 있다'는 섣부른 기대감은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백신 접종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백신 접종이 확진자 수 감소, 전염병 대응 능력 강화, 코로나19 극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되길 바랄 뿐이다.경제자유구역은 2002년 관련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처음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설명할 때 흔히 따라다니는 'IMF 외환위기'를 졸업한 직후다. 세계의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일종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자는 취지가 컸다. 그 시작은 인천이었다.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 인구 2천만 규모의 수도권 배후 시장을 둔 인천의 입지적 강점이 높게 평가됐다. 정부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송도와 영종, 청라 등 209㎢ 부지(현재 122㎢ 규모로 조정)를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에 참석해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의 핵심사업이 인천에서 시작됐다"며 경제

  • [데스크칼럼]남경필의 '광역 서울도' 구상이 생각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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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남경필의 '광역 서울도' 구상이 생각나는 이유 지면기사

    서울·경기·인천은 예부터 공동생활권인데시장 보궐선거 진행·서울시의 행태를 보면수도권 산적한 공동 난제는 '남의 일' 방치포스트코로나 대변혁시대 '통 큰 공약' 바라1년을 끌어온 코로나19 방역 속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모름지기 과거 경기도의 한 행정구역이었다. 일제강점기 때는 경성부, 그전에는 한성부로 불렸다. 경기도청 공무원이 서울을 관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울 시장선거는 경기도와 같은 생활권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와 지리적 관계가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공통적인 공약과 이슈들이 쏟아질 것이다. 처음 집값 문제가 이슈였으나 교통문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이유도 그런 연관성 때문이다.잠은 경기·인천에서 자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 반대로 집은 서울이면서 경기·인천에 일터가 있는 서울 시민. 이들이 뒤엉켜 사는 곳이 서울이고, 경기이고, 인천이다. 원주민도 있지만 팔도 사람이 다 모여 사는 곳이 이 수도권이다.얼마 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차 타고 다니는 경기도 사람 20%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사람이 경기도로 이동하는 숫자까지 더하면 수도권의 공동체를 더 실감할 것이다.그러나 이번 선거에 '서울 낙원'을 갈구하는 공약은 쏟아지고 있지만, 만병의 근원인 수도권 주택문제와 생지옥 같은 교통문제, 쓰레기 대란 등 산적한 수도권의 공동 과제에 대해선 아직 해법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득표에 눈이 멀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직 수도권이 처한 현실에 대한 공부가 덜 됐을 수도 있다.이런 틈을 타고 서울시는 지난 설 명절 즈음에 경기도와 인천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직결(직접연결) 사업을 더는 벌이지 않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인천과 경기도 김포와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인천 검단연장사업인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제2 경인선 사업 등에 예산을 못 주겠다는 것이었다. 속된 말로 '니네'(경기·인천)들이 알아서 하라는 '배째라'식 엄포였다. 2025년 종료를 앞둔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문제도 거의 같은 식이다. 헐

  • [데스크칼럼]체육계 학교 폭력, 라떼부터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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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체육계 학교 폭력, 라떼부터 고쳐야 지면기사

    1980년대 올림픽 등 계기 엘리트체육 전환지도자·선수들은 '오로지 우승'이 지상과제합숙통한 체벌·폭력 '인권 사각지대' 대물림이제 스포츠는 복지 '나때는 말이야' 끝내자연초부터 프로배구 선수의 학교 폭력 파문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고교 시절 운동부에 소속된 학생 선수들이 선·후배간 갑질과 폭언, 폭력 등을 밝히면서 프로 선수들의 자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이번에 터진 학교 폭력 파문은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선수를 시작으로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송명근, 심경섭 선수로까지 번졌다. 결국 이들 선수는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까지 당했다. 게다가 이들의 어설픈 사과문과 한국배구연맹과 대한민국배구협회의 늑장 대응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 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연고주의,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체육계의 갖은 폭력과 부정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들어서면서 엘리트 스포츠가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지상 과제는 오로지 1위만 존재했다. 당시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우승이라는 지상 과제를 위해 합숙이라는 대안을 세웠고, 학교 내 합숙소는 선수들의 또 다른 폭력의 온상이었다. 지도자들은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을 위해 체벌과 얼차려를 했고, 선배들은 후배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가했다.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물림됐고 습관화되면서 인권의 사각지대가 됐다.결국 얼차려와 구타에 못 이겨 일부 선수들은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하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근신 처분까지 받았다. 특히 개인종목보다는 단체종목에서 이런 상황은 더 심각했다. 단체종목 특성상 지도자들이 동료의식과 더불어 연대책임을 따졌기 때문이다. 이는 선·후배 또는 동료 간의 불신을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은 '라떼(나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썼다

  • [데스크칼럼]비리호송자(非理好訟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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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비리호송자(非理好訟者) 지면기사

    '이치에 닿지 않는 송사를 잘 일으키는 놈'조선시대 백성 변호사 '외지부'를 빗댄 말최근 현직판사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보며민주주의 부정·공정 재판에 害 될까 걱정조선시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백성들을 변호하던 이들을 외지부(外知部)라 불렀다. 외지부는 송사(訟事)를 맡은 관원은 아니지만 밖에서 백성들을 대신해 소장을 작성하고 소송을 대리하는 조선의 변호사였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과 강문종 교수 등이 펴낸 '조선잡사(朝鮮雜史)'를 보면 "무지한 백성이 스스로 소장을 작성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외지부는 법률 지식과 문서 작성 능력을 토대로 법을 모르는 이들을 도왔다. 형식을 갖춰 소장을 대신 쓰고 소송이 진행되면 자문도 맡았다"고 전한다. 강 교수는 책에서 "조선시대 소송은 세 차례 진행되었고, 두 차례 승소해야 사건을 매듭지었다. 판결에 불복하면 상급기관에 재심을 요청할 수도 있었다. 외지부는 긴 소송 과정에서 의뢰인을 보호했으며 법률 대리인 역할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외지부는 글과 법을 모르는 백성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법률 지식을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일도 다반사였다. 기록을 보면 중종 때 외지부 유벽은 형조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심문 내용을 빼내 의금부에 수감된 의뢰인에게 답변을 미리 알려 주었다. 왕실 인사들이 외지부와 결탁해 이익을 도모했다가 적발됐다. 백성을 꼬드겨 소송을 벌이며 법을 이용해 사회를 어지럽힌 일로 연산군은 외지부 16명을 함경도로 유배 보냈다. 효종 때는 외지부 최선석, 최선협이 문서를 위조해 훈련도감 포수 안사민을 노비로 만들려 시도했다. 이렇듯 외지부는 조선 조정의 골칫거리였다. 조정은 외지부를 '이치에 닿지 않는 송사를 잘 일으키는 놈'이라는 뜻으로 비리호송자(非理好訟者)로 불렀다. 성종실록(성종3년, 1472년 12월 1일)에는 "시시비비를 어지럽히고 관리들을 현혹해 판결을 어렵게 하는 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상소문이 기록돼 있다.최근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을 어지럽히고, 판사들에게 겁을 줘 판결을 어렵게 하려는 여

  • [데스크칼럼]빚 권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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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빚 권하는(?) 나라 지면기사

    2000년초 '신용카드 대란'을 겪은적이 있다금융당국 알고도 '카드사 무한경쟁' 방치탓작년 '영끌'이어 올해는 '동학개미' 무한질주당시 데자뷔, '멈춰야' 목청에도 당정 '모르쇠'2000년대 초반, 이른바 '신용카드 대란' 당시. 무려 3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신용불량자가 돼 하루아침에 가정이 풍비박산 나고, 길거리로 쫓겨나 노숙자로 전락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양산되는 등 대한민국 전체가 금융 쇼크에 휩싸인 적이 있다.국내 굴지의 카드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갚을 능력이 전혀 없는 사회 초년생들과 뚜렷한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무분별한 경쟁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해주었고, 그 한도를 높여 주었다. '공짜는 양잿물도 마신다',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너도나도 카드 빚더미에 내몰렸다. 10여년이 지나 "(당시)금융당국이 어떻게 될지 뻔히 알면서도 (카드사들의 무한경쟁을) 방치했다"는 것이 현재도 카드사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의 전언이다.('신용불량자' 제도는 2005년 '금융 채무 불이행자'로 명칭을 변경한 채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이란 신조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유선생(유튜브를 통해 주식투자 기법 등을 강의하는 사람)의 학생'들이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로 무장해 국내외 주식시장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국내 굴지의 관련 회사 회장도 5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형된 형태의 주식투자 강의를 할 정도로 관련 업계는 '주린이(주식 어린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이 20여년전 벌인 무한경쟁의 데자뷔다.이 때문인지 증권업계 및 투자금융협회 등의 추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대략 700만명으로 파악하는데 지난 한 해에 1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동학개미들의 무한질주가 두려움을 넘어 공포스럽다. 일부 전문가들은 광기(狂氣)라고도 표현한다. '포모(FO

  • [데스크칼럼]인천의 가치 더할 '인천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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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인천의 가치 더할 '인천 아리랑' 지면기사

    전통연희단 서광일대표 공모로 우수학술상'제물포 살기 좋아도~, 왜인 위세 못살겠네'국내 최초 기록, 경기 자진아리랑 계통 밝혀일제 언급 한국 노동운동 시발점 계승해야새해 벽두 인천 문화계에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제9회 국립국악원 학술상' 공모를 진행한 국립국악원은 심사를 마치고 얼마 전 최우수학술상과 우수학술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인천의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서광일 대표가 '인천 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선율에 관한 연구'로 우수학술상을 받았다(1월7일자 17면 보도=국립국악원 학술상 최우수에 황보영·우수상에 서광일). 현재 단국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서광일 대표는 세 번째 학기의 소(小) 논문의 주제를 '인천 아리랑'으로 정했다. 그 결과물로 국립국악원 학술상에 응모해 수상자로 결정된 거였다.서 대표는 논문에서 19세기 말 개화기 인천에서 불린 '인천 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음악적 선율·곡조에 대해 규명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인천 아리랑'은 우리나라 최초로 기록된 아리랑이며, 음악적으론 '인천 아리랑'이 경기 '자진 아리랑(구조 아리랑)'의 계통임을 최초로 밝혀냈다. 우리나라에는 지역에 따라 가사와 리듬이 다른 아리랑이 50여 종류나 있다고 한다. 진도·밀양·정선 아리랑 등에 비춰 볼 때 인천 아리랑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 대표의 논문은 지금까지 우리 문학과 음악 관계자들에 의해 학문적으로만 접근된 인천 아리랑을 연구·정리함으로써 세상에 가치와 의미를 알린 것이다.서 대표가 인천 아리랑에 관심을 가진 건 2017년 10월 개봉한 영화 '대장 김창수'를 보면서란다. 인천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백범 김구가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철도 공사에 강제 동원돼 노역하는 장면이 영화에 나온다. "인천 제물포 살기 좋아도~, 왜인 위세로 못 살겠네." 수감자들이 곡괭이질을 하며 지친 몸을 달래고자 노래를 부르는데 그 노래가 인천 아리랑이다. 영화를 연출한 이원태 감독은 영화 개봉 후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아리랑을 경인선 부설공사 장

  • [데스크칼럼]선택적 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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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선택적 법 집행 지면기사

    부패·타락한 정권일수록 자신들 보호위해사법부 장악후 압박 '선택적 법 집행' 강요'정의·자유 수호 최후의 보루'라는 대법원올바른 판단 신뢰땐 '선택' 설자리 없을 것역사적으로 '선택적 법 집행(selective enforcement of law)'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가치를 훼손했다. 17~18세기에는 인간을 재산으로 여기는 노예제도가 성행했지만 노예 소유주 중에 인권을 짓밟았다고 처벌받은 사람은 없었다. 아프리카계 흑인이나, 계급사회의 천민, 특정 종교 국가의 여성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근대 이후 최근까지도 군주나 권력자, 성직자 등 지배층에만 법 앞의 평등이 적용됐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중세나 근대가 아닌 20세기 대한민국에서 나온 말이다.중세시대에 자행된 '신명재판(神明裁判)'은 선택적 법 집행의 대표적 사례다. 신명재판은 오직 '신의 심판'만이 유무죄를 결정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신이 주관하는 재판이니 "무고한 사람을 벌주지 않는다"는 믿음은 증거나 무죄추정원칙, 피의자의 인권보호 등 인간의 기본권을 인정하지 않았다.신명재판에서 자주 사용된 방식은 '물건 건지기'다. 물이나 기름이 끓는 솥에 돌이나 쇠붙이 등을 넣어놓고 건져내는 방식이다. 손에 상처나 화상을 입지 않는 사람이 재판에서 승소한다.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는 뜨겁게 달군 솥이나 그릇, 쇠를 맨손으로 들게 하고 일정한 거리를 걷게 한 뒤 화상을 입지 않으면 무죄로 판결했다.중세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통으로 쓰인 방법은 용의자의 손발을 묶은 뒤 물속에 넣는 방법이다. 현장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재판관들이 선호했다고 한다. 재밌는 사실은 유럽에서는 범인이 물에 가라앉으면 무죄로, 반대로 아시아에서는 유죄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같은 재판방식인데도 해석은 반대로 했다. 유럽에서는 "죄 없는 사람은 깨끗한 물이 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시아에서는 "신이 목숨을 살려주기 위해 물 위로 띄운 것"이라고 해석했다.마다가스카르에서는 19세기까지도 독성 있는 열매

  • [데스크칼럼]신도시의 자족 기능과 서울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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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신도시의 자족 기능과 서울 접근성 지면기사

    중앙대캠 유치 무산된 인천 첫 신도시 검단 자족기능 강화에 의미, 특화구역 개발 대체 광역교통망 또한 신도시 개발의 중요 정책서로 상충 아이러니속… 올 1단계 입주예정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과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한 공공주택지구를 '신도시'라고 한다. 인천 첫 신도시는 검단신도시다. 검단신도시는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 1천110만6천㎡ 부지에 공공주택(7만5천851가구)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구 지역에선 토지구획정리사업이 한창이었는데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포도송이식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인천시는 개발 압력이 높았던 서구 지역을 계획적·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필요했고 국토부는 공공주택을 공급할 땅(택지)이 절실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시와 국토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탄생한 것이다.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3개 단계로 나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단계 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국토부는 2006년 10월 검단신도시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로부터 약 3년 4개월 후 인천시와 중앙대는 검단신도시에 캠퍼스를 조성하는 양해각서를 주고받았다. 검단신도시에 대학병원과 연구소까지 갖춘 캠퍼스를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중앙대가 검단신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했다. 하지만 중앙대 캠퍼스를 검단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인천시 계획은 2015년 5월 무산되고 만다.실패한 프로젝트(중앙대 캠퍼스 유치)이지만 의미 있는 시도였다. 대학이 지역 산학연 협력 활성화에 있어 혁신플랫폼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지역대학 대부분이 송도국제도시 등 남부권에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인천시는 중앙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과 교육기관을 검단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었다.인천도시공사와 LH는 검단신도시 특화구역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 [데스크칼럼]코로나19 체육시설 운영중지가 해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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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코로나19 체육시설 운영중지가 해법인가 지면기사

    굳게 닫힌 모든 시설 국민의 건강 악화일로민간 시설·종사자들은 폐업과 실직 내몰려전문가 "이제는 능동적인 전환 필요한 시기"방역 강화 속 '안전 매뉴얼' 등 재설계 강조올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가 체육계에도 큰 변화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언택트 문화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강화로 강제적 디지털화가 현실화된 요즘에는 온라인교육은 물론이고 음식점내 키오스크 사용, 온라인 쇼핑 등이 일상화됐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가간 경계가 강화되고 폐쇄적 활동으로 항공·무역·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저성장과 저금리, 저물가로 이어지고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체육시설 운영은 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정부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간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간의 교류는 더욱 힘들어졌다. 평소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 온 국민들도 체육시설이 폐쇄되면서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체육시설은 6만여개로 이중 공공체육시설은 2만8천500여개에 달한다. 5% 내외인 1천여개가 실내 공공체육시설이고 민간체육시설은 80% 이상인데, 대부분 체육관 등의 도장업을 비롯, 체력단련장업, 당구장업 등 실내체육시설로 이들은 모두 자영업자에 속한다.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체육시설 운영자들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상황에 따라 최고 90% 이상(수도권)의 시설 운영을 중지하면서 방역과 감염 차단에 동참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은 정부, 지자체의 운영중지 지침에 따라 운영하지 않아도 시설 종사자들의 삶에 큰 영향이 없다. 문제는 민간체육시설이다. 대다수 체력단련장이 영업하지 못하면서 폐업과 실직에 내몰렸다. 이는 체육시설업 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들에게도 활동의 폭이 좁아지고 건강한 신체활동이 적어짐에 따라 우울 증세와 삶의 활력이 감소(코로나 블루)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체육은 전인교육을 통한 건강한 신체,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목적이 있다. 이에 정부에선 건강복지를 국가적 정책으로 1989년 의료보험(국민건강보험)을 도입했다. 하지만 건강을 잃은 후 애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