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열린마당] 건축문화, 도시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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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마당] 건축문화, 도시의 얼굴 지면기사

    ‘3만 달러 넘는 길, 문화가 앞바퀴다’.이어령 선생이 유력 일간지에 쓴 글의 제목이다. “3만 달러 시대의 대문을 열려면 창조적 상상력과 생명의 고유한 가치를 앞세워 문화의 빗장부터 벗겨야 한다”는 게 선생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다.문화가 경제의 앞자리에 왜 서야 하고, 세계는 한류 문화에 왜 열광할까? 한류 문화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크게 늘리고 한류가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건축의 경우는 어떤가. 흔히 ‘건축’을 말할 때, 폭넓은 사회·정치·문화적인 영향력을 갖고, 사회를 반영하거나 사회의 가치를 전달해 준다고 한다. 시공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 말레이시아 트윈타워, 두바이 버즈두바이 등이 입증해 준다. 반면 ‘건축 문화’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기대 이하다.그렇지만 변화의 조짐이 곳곳에서 느껴지고 있다.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7년 세계건축가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물리적으로 드러내 보였던 건축에 의식과 가치를 결합시켜 균형을 갖추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물리적 건축에서 문화적 건축으로의 변화를 뜻한다.내가 사는 집을 개성 있게 꾸미려는 셀프 인테리어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동호인들의 골목길 탐방이 이어지고, 도시라는 공간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하려는 등 건축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단발성 호기심을 넘어 어엿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인천시는 ‘인천건축문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17회. 사람 나이로 치면 머잖아 성년이다. ‘인천건축전’, ‘인천건축도시주간’으로 불리다가 2005년에서야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올해는 11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각종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프로그램은 다양하다. 건축 백일장과 건축물 그리기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참여한다. 우수한 건축물을 찾아내서 널리 알리는 ‘인천시 건축상’도 인천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세미나, 유명 건축가가 살았던 시

  • [월요논단] 국어교과서로 본 국정화 문제의 원인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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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논단] 국어교과서로 본 국정화 문제의 원인과 책임 지면기사

    야권·일부 역사단체 등에서 진정 역사교과서 검정 상황이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면 헌재에 판결 맡기는것도 고민해야정치권은 교육부가 어떻게책임져야 하는지 머리 맞대야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격하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정도로 정부의 국정화 의지는 강하다. 이는 역사 교과서 검정제 문제의 원인과 책임이 교육부에 있음을 자인한 것이다. 그런데 야당과 일부 사학자들은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교과서에 정부가 개입하면 정치적 중립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992년 헌법재판소는 한 중등 교사가 제기한 국어 교과서 국정화 헌법소원에 대해 기각 결정(89헌마88)한 바 있다. 따라서 당시의 헌재 판결 내용을 살펴보면 어떤 경우에 교과서 국정화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 1992년 헌법재판소는 국어 교과서 국정화가 헌법 제31조 등에 위배 되는지에 대해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헌재는 어떤 경우에 정부가 교과서 편찬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지 판단했다. 이를 살펴보면 첫째, 초·중·고교 교과서는 전문적인 지식의 습득이나 심오한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교과서 내용이 그렇게 구성될 경우 정부 개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교과서는 사회 구성원 각자가 독자적인 생활영역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품성과 보편적인 자질을 배양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과정에서 공사립, 지역, 교육환경, 교원 자질/능력 등에 의해 교과의 과목별·내용별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만약 현재의 역사 교과서가 색다른 역사관이나 한국사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면 이는 교과서로서 국가가 개입할 여지를 크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헌재는 교과서가 피교육자에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균등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반 교육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사물의 시비, 선악을 합리적으로 분별할 능

  • [시인의 연인] 가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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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연인] 가랑비 지면기사

    가랑이 사이로 가랑비가 가랑가랑하다가랑이 사이사이 가랑잎이 굴러 간다가랑이 사이 가랑비에 옷소매가 닳는젖은 눈에 가망 없는 비 가랑가랑하다 최동호(1948~)부분을 전체로 바꾸며 빛바래 가는 계절이 깊이 들어와 있다. 가을이 전체 풍경이 되기 전에는 ‘가랑이’와 ‘가랑비’처럼 아슬아슬하면서 살짝살짝 비치는 ‘한 계절의 섬세한 여운’을 목격하기도 했다. 선연하게 대상에 접속하지 못하는 가랑이와 가랑비, 가랑가랑과 가랑잎은 가을이 거느리는 ‘소멸의 언어’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가랑이 사이에 오는 가랑비는 ‘가랑잎을 굴리고, 옷소매가 닳게’한다. 인간의 삶도 죽음 앞에서 ‘젖은 눈에 가망 없는 비’ 같이 조용히 임재하는 주체의 사라짐을 ‘젖은 눈’―삶의 필터로서 ‘가망 없는 비’―죽음을 포착한다. ‘가랑가랑’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연약하고 절박한 소리는 생명을 탈락시키고 있지만 바깥에만 존재한다고 믿었던 죽음이, 누구에게나 당도해 ‘점멸하는 존재’를 ‘生과 死’의 ‘사이사이 언어’로 활성화시켜 드러낸다./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 [박인하의 만화세상] 우리를 만든 건 첫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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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하의 만화세상] 우리를 만든 건 첫사랑의 힘 지면기사

    갑자기 추워졌다. 새벽에 일어나면 서리가 내린다. 채 걷지 못했던 고추는 붉은 열매만을 남기고 말라붙었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려는 마음으로 아꼈던 다니구치 지로의 ‘겨울동물원’을 보았다. 이 겨울에 어울리는 만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 돗토리에서 교토로 이주해 직장을 다니던 주인공 하마구치 미쓰오는 의도치않게 사장 딸의 사랑의 도피를 돕게 된다. 도쿄에서 신문배달하며 야간 디자인학교에 다니는 친구 다무라에게 난처한 상황을 털어놓았더니, 상경해 인기 만화 곤도 선생의 화실에서 일하기를 권한다. 도쿄에 온 첫날부터 곤도 선생의 마감에 동참하게 된 하마구치. 그렇게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다니구치 지로가 등장하는 자전만화는 아니지만, 자전만화로 읽힌다. 다니구치 지로도 돗토리의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교토의 섬유회사에서 근무하다, 도쿄로 상경해 잡지 ‘만화소년’ 등에 만화를 연재한 이시카와 큐타(石川球太)의 어시스턴트로 만화계에 발을 딛는다.‘겨울동물원’은 중의적 제목인데, 동물원은 주인공 하마구치가 즐겨 찾으며 동물을 그리던 곳이고, 교토 섬유회사 사장의 딸이 유부남 연인을 따라 도망간 곳이며, 마지막으로 아픈 연인과 데이트를 하던 곳이기도 하다. 사랑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동물을 즐겨 그렸던 건 분명하다. ‘겨울동물원’의 주인공 하마구치와 작가 다니구치의 삶의 여정의 큰 줄기는 동일하다. 디테일도 대부분 경험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60년대 후반 새로운 만화를 내세운 잡지 ‘가로’와 ‘COM’이 등장하고, 쯔게 요시하루의 ‘나사식(ねじ式)’을 보며 충격을 받은 만화가들의 분위기와 매주 정신없이 마감을 하는 주간소년잡지의 풍경도 생생하다. 일본의 학생운동이 가장 격렬하던 시대의 풍경도 얼핏 보여준다. 가부키초 뒷골목 지하의 스낵바에 모인 이들은 혁명의 노래를 부른다. “찢어라! 부숴라! 혁명전사!” 힘이 넘치는 60년대 후반 일본만화의 풍경을 만나는 것도 흥미롭지만,‘겨울동물원’의 진짜 재미는 첫 사랑의 풋풋한 이야기다. 하마구치는 지인의 부탁으로 도쿄에 요양온 마리와 데이트 아닌 데이트

  • [기고] 남한산성면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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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남한산성면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지면기사

    지난 16일 세계유산 ‘남한산성’이 위치한 광주시 중부면이 ‘남한산성면’으로 명칭 변경 선포식을 가졌다. 남한산성면으로 변경은 면민 설문조사를 한 결과 96.2%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 진행됐으며, 1907년 행정구역 명칭을 중부면으로 사용된 지 108년 만에 새 명칭으로 변경된 것이다. 지난 1907년 광주군의 산성리 소재당시 중부면은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광주군의 가운데에 위치해 붙여진 지명이었으나, 수차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광주의 옛 관할구역이 서울·성남·하남시 등 인근 시군으로 분리·편입되는 등 중부면이란 명칭이 지금에 와서는 지리적 여건과 동떨어진 명칭이 됐다. 한편, 세계유산 남한산성은 해발 약 460m의 험준한 자연지형을 따라 성곽 둘레가 11.76㎞(본성 9.06㎞, 외성 2.70㎞)로 4대문과 옹성 5곳, 암문 16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 사적 57호로 지정된 성곽과 행궁을 비롯한 도지정문화재인 수어장대, 숭열전, 청량당, 현절사, 연무관, 침괘정, 장경사 동종 등 수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으며, 이를 포함한 남한산성 총면적중 21.5㎢는 광주시에 포함되어 있으나 많은 사람이 이를 잘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것은 남한산성도립공원의 전체규모(35.1㎢)를 기준으로 광주 61.2%(21.5㎢), 하남 25.1%(8.8㎢), 성남 13.7%(4.8㎢)를 차지하고 있으나, 성남시에서 산성역, 남한산성유원지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남한산성이 성남시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남한산성이 속한 중부면을, 그 의미마저 퇴색된 옛 지명을 남한산성면으로 명칭 변경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는지 모른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시작된 면 명칭변경은 면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존감과 긍지를 고취하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찾아 주는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변경한 남한산성면은 명칭 변경에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남한산성면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지역발전을 꾀하는 일이 남아있다.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명실상부 지구촌 문화

  • [춘추칼럼] 농촌과 지방 대표성 보장을 위한 현실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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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추칼럼] 농촌과 지방 대표성 보장을 위한 현실적 방안 지면기사

    선거제도로 ‘지역대표성 보장 현실화’ 쉽지않아자치단체장들 ‘긴밀 협력’으로 목소리 키워야지방전체 이익위해선 ‘정치적 힘’ 결집이 중요국회의원 선거구획정 논의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정국이 냉각되면서 정치권은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의와 작업을 방치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4.13 국회의원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선거구 획정 작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표의 등가성 원칙, 그리고 농촌과 지방의 대표성, 이 두 가지 가치를 어떻게 균형 있게 담아내는가에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지역구 간 최대 편차가 3:1에서 2:1로 줄게 되었는데, 이러한 판결은 표의 등가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거부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기준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할 경우 대도시에 비해서 농촌 지역, 그리고 수도권에 비해서 지방의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시되어 왔지만, 그 어떤 방안도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야 간에, 각 지역 간에, 그리고 각 정치인 간에 정치적 계산이 다른 이유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의원 정수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러한 난맥을 해결하는 가장 명쾌한 해결책은 의원 정수의 확대에 있으나, 주요 정당들은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이를 강력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게임을 하고 있는 듯도 하다.앞으로 의원 정수가 확대된다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결국 농촌과 지방의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 뻔하다. 국회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비례대표 의석을 줄여서 지역구 의석을 늘리는 퇴행적인 행태를 보이기도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훼손된 농촌과 지방의 대표성을 보상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돼야 하는 이유다.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개

  •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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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인천 지면기사

    ‘인천관광 현주소’ 기획 다양한 문제 다뤄‘음악, 대중속으로…’ 눈길끄는 기사 호평‘거첨도 선박수리단지…’ 편중보도 지적경인일보 지면을 살펴보는 9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14일 오전 11시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독자위원회 회의에는 김하운 독자위원장(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이사)과 정현석(연수송도신협 전무)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경인일보에서는 이영재 사회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독자위원회에서는 경인일보 지면에 다양한 기획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21일 지면에는 인천시가 내년에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교통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에 대해 김하운 위원장은 인천의 도로 문제를 더욱 심층적으로 취재해 기획기사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했다.그는 “인천의 길은 동서로 발달했지만, 남북으로의 연결이 아직은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며 “외곽순환도로를 제외하면 남북으로 연결되는 시내 중심 순환도로가 사실상 없고, 또 인천에서 인천 내부를 순환할 수 있는 도로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그는 “길이 있어야 돈이 흐른다고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면, 강화 주민이 불편한 교통 때문에 인천 남동공단에 취업할 수 없다”며 “길이 없다는 것이 실업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빈부 격차도 발생한다. 길이 가지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기획해 다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에는 인천시가 낡은 승기하수처리장의 재건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역 하천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역 주요 하천을 직접 돌아다니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요 하천 주변에 악취 문제가 툭하면 불거지고 있고, 이에 대한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의 하천 주변과 바닷가 주변 등 수변공간이 난개발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기획해 연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9월 좋은 평가를 받은 기사도 많았다.경인일보는 2일부터 1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인천관광 현주소와 관광

  • [풍경이 있는 에세이] 문화를 대하는 사람들 태도에서 문화수준을 읽다
    칼럼

    [풍경이 있는 에세이] 문화를 대하는 사람들 태도에서 문화수준을 읽다 지면기사

    지역의 작은공터에 열린 축제 각종 전시·교육프로그램 등내용의 독창성 찾아볼 수 없는문화로 포장된 행사 점점 늘고행사장 새치기·상스러운 말 등관람객들 낮은 수준에 ‘씁쓸’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 구석구석에서 축제와 행사로 분주하다. 이곳저곳 박물관에서도 문화예술을 접목한 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으로 여념이 없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우리나라 문화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봄직하다. 즉,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선진국과 견줄만한 문화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깊이 있는 시각으로 문화시설 및 각종 문화행사를 들여다 볼 때 선진국과 견줄만한 수준이라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행사의 내용, 운영되는 프로그램, 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의 태도 등 구성요소가 아직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문화공간에서 사람들이 연출하는 각양각색의 행동은 우리 문화수준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리고 있기에 씁쓸해 진다. 문화수준을 높이고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문화 향유자들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있어야 함을 절감하는 시간이다. 요즘 많은 사람이 문화를 찾고 문화체험을 선호한다. 이렇게 문화소비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문화로 포장된 다양한 행사들이 정체성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작은 공터에서 진행되는 문화축제, 각종 문화시설에서 진행되는 공연행사,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등 크고 작은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선택적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회가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내용의 독창성,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 아쉽다. 문화행사장에서 우리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통해 개개인의 문화수준을 읽게 된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에 차를 밀고 들어와 클랙슨을 울려대는 사람, 입에 담기 어려운 상스러운 말을 거침없이 뱉어내는 사람,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하다 들키면 오히려 큰 소리로 화내는 사람 등

  •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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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독자위 9월 모니터링 요지·경기 지면기사

    용인·평택 상수원갈등 해결책 없어 아쉬움‘경기일자리재단 역할’ 상세보도 공감 유도도민들과 소통하는 자체행사 기획했으면…9월 경인일보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12일 경인일보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민우(경기신용보증재단 영업부문 상근이사) 위원장, 박종강(경기문화재단 경영전략실장) 위원, 이귀선(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위원, 천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원용인화성지부장)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경인일보에서는 김성규 사회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9월 독자위원회의는 1~2일에 걸쳐 1, 3면에 보도된 ‘대학구조개혁 양날의 검’ 기획기사에 대한 평가로 시작됐다.이귀선 위원은 “서울권 대학과 지방대 사이에 수도권 대학이 있는데, 대학구조개혁으로 인한 교육부의 줄 세우기 문제에 대해 잘 다뤄줬다고 생각한다”며 “더 깊게 수도권 대학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대변해주고 대안 제시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종강 위원도 “상황에 대한 지적이 굉장히 좋았지만, 대안이나 해결점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용인, 평택의 상수원갈등과 관련한 기사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이귀선 위원은 “14일 1, 3면과 15일 1, 3면, 17일 3면 등 관련 기사가 많이 보도됐는데, 해결 접점이 도무지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민우 위원장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장기표류로 인해 구리시와 서울시, 인천광역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보도된 시점이 2월인데, 용인-평택 상수원 갈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경기도내에서 지역이기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며 “용인시는 시 전체 면적의 15%인 남사, 이동면 90㎢가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공장 입지 규제에 묶여있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평택시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공장을 짓거나 하는 등 개발이 되면 상류 쪽 물이 오염돼 하류로 흐를 경우 취수원을 먹는 물로 쓰기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두 지자체의 주장을 제시했다. 이어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그 갈등이 최근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 [발언대] 삼성전자, 시민과 협력 ‘평택삼성’으로 거듭나길
    칼럼

    [발언대] 삼성전자, 시민과 협력 ‘평택삼성’으로 거듭나길 지면기사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해방후 국가의 발전과 번영에 큰 공헌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그러나 21세기에는 지금까지의 긍정적 역할과 더불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였느냐의 여부를 갖고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갈수록 강조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사회발전을 공유하기를 요구받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뛰어넘는 세계 초일류기업 삼성전자가 평택에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2014년 10월 평택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89만㎡ 부지에 1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고덕산업단지에 건설키로 했다.지난 5월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원했고, 평택시민들 또한 환영의 내용이 담긴 축하현수막으로 환영의 뜻을 비쳤다. 하지만 최근 몇몇 언론에서 공통적인 주제로 ‘지역이기주의에 멍드는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이라는 제목하에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이 공사 시작단계부터 지역이기주의에 멍들고 있다는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이 같은 보도로 마치 부정적인 시각이 평택시민 전체의 뜻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하지만 최근 지역 내 사회단체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벗어나 삼성전자와 공생을 위한 협력체를 구축하기 위해 ‘평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아울러 범시민운동본부는 삼성전자와 협력과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그림을 그려주길 희망한다.삼성전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평택시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여러 분야의 현안에서 상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희망한다. 이러한 상호 신뢰가 구축됨으로써 삼성전자는 앞으로 ‘평택 삼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훈 (사)평택시발전협의회장이동훈 (사)평택시발전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