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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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지역발전의 힘, 책 지면기사
군포시는 정부가 인증한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책나라 군포' 개국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인구 28만명의 한 지자체가 대한민국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책의 나라로 성장하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다.김윤주 군포시장의 책에 대한 애정은 공무원 조직 내에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 그리고 지역 경제도 바꿀 수 있는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 바로 책을 통해 얻는 문화적 감성을 넘어서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박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군포시의 '그림책 박물관 공원-PUMP 조성' 사업이 44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한 '2017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군포시는 우승을 통해 1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받게 됐다.'그림책박물관공원-PUMP' 사업은 지난 1993년 가동 중지 이후 24년 동안 방치된 군포배수지를 종합문화독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유휴시설재생 및 도시발전 사업이다.시는 물을 저장하던 배수지에 '책나라 군포'라는 도시이미지를 살려 그림책을 쌓고, 창작과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 그림책이 모인 상상력창고, 그림책 발간을 지원하는 창작실, 그림책을 향유하는 문화 공간 등이 구상되고 있다. 시는 이번 교부금 지원을 시작으로 그림책박물관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고 운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1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천6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책의 도시인 만큼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군포시의 창조오디션 우승은 책에 대해 무한 애정을 가진 김 시장과 군포시 공무원들의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퇴근을 앞둔 5시30분이면 어김없이 모든 직원들이 편하게 책을 읽고 하루 일과를 마감하는 군포시의 이색적인 독서 문화가 직원들의 창의력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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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진퇴양난에 빠진 안양시 지면기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한 안양 귀인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조성 예정 부지 경쟁입찰에서 1천1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써낸 안양의 한 건설사가 지난 22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이 같은 소식은 다음날 곧바로 안양 관가에 급속도로 전파되며 우려와 기대감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 우려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필지 용도가 자동차 정류장으로 되어 있다 보니 투자 대비 사업성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대감은 안양시의 대표적인 미관저해 지역이 LH의 토지 매각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우려와 기대감 모두 시를 힘들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낙찰을 받은 건설사는 토지에 대한 사업성을 높이려면 토지 용도 변경에 따른 용적률 상향을 노려야 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열쇠(?)는 안양시가 쥐고 있다.안양시가 이른 시일 안에 미관저해 지역을 탈바꿈시키려고 지구단위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서두를 경우 자칫 특혜성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마냥 지구단위변경을 늦추자니 해당 업체가 제기할 소송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시의회 역시 지난 23일 열린 '제231회 안양시의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특위)'에서 위와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예특위원들은 "낙찰받은 건설사가 개발을 하려면 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필수적인데 무턱대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면 안 된다"고 요구하며 시의 행보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 토지는 1기 신도시 도심 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토지로 지난 20여년간 나대지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개발행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발과 보존은 언제나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비록 시가 지금 진퇴양난에 빠졌지만 공공을 앞세운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면 이 같은 걱정은 모두 기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chani@kyeongin.com김종찬 지역사회부(안양)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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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송도 한복판 '비공식 주차장' 방치하면 큰일 지면기사
송도국제업무지구(송도IBD) 한복판이 대형 트럭, 건설장비, 개인 승용차로 뒤범벅인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이 땅은 코스트코 송도점,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주상복합 아파트,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 호텔, 인천아트센터 사이에 자리잡은 1만7천㎡ 규모의 준주거용지로 송도IBD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소유다. 코스트코는 지난 1월 송도점을 개장하고 2월까지 이 땅을 '공식 주차장'으로 썼다. NSIC와 맺은 토지 사용 계약이 끝난 다음 이 땅은 어느 누구도 신경쓰거나 관리하지 않는 나대지로 방치됐고, 인천 남부와 경기 서부의 공사장을 오가는 트럭과 건설 장비 수십 대가 매일 밤 이용하는 주차장이 돼 버렸다.대형 차량만 이 곳을 이용하는 게 아니다. 코스트코 송도점 고객과 포스코건설 일부 직원들도 이 곳에 개인 승용차를 주차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언제나 있다. 이 곳에 주차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대형 트럭과 건설 중장비의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들 차량이 진출입할 때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인력이 따로 배치돼 있지도 않다. 코스트코 송도점 고객 가운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다수다. 사고가 곧 어린이·노인 등 노약자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책임 소재도 분명치 않은 이상한 땅이다. 코스트코는 '비공식 주차장' 입구에 '차량 진입 금지' 표지판을 세워두고서 "우리 책임이 미치는 범위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스트코 이용객의 주차는 계속되고 있다. 단속 권한이 있는 연수구는 "땅 주인이 아무 말 안 하는 데 왜 문제삼냐"며 볼멘소리다. 단속하면 오히려 송도의 다른 도로변에 불법 밤샘 주차가 이뤄지는 풍선효과가 예상되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낫다는 식으로 보고 있다. 토지 소유주 NSIC는 불특정 다수가 회사 소유 땅을 공짜로 이용하는 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이렇게 송도IBD 중심의 넓은 땅이 방치돼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대형 차량이 오간다고 해서 무조건 인명 사고가 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트럭과 건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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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최북단 백령도 찾는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 지면기사
서해 최북단 백령도 등 인천 섬마을 아이들이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망대에 올라 탄성을 자아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난해 10월 인천시와 대한건축사협회, 인천시건축사회 등이 뜻을 모아 개최한 '2016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에 참가한 섬 아이들이었다. 견학 차 들른 전망대에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대교 등 말로만 듣던 송도가 한눈에 펼쳐지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아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건축가 등 멘토 선생님들과 함께 송도 도심을 탐방했다. 저마다 사진도 찍어보고 스케치도 하면서 도시를 꼼꼼히 기록하고 캠프로 돌아와 자신이 보고 느낀 송도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고 나서 나무토막과 목공용 풀 등으로 건축물 모형을 하나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완성한 작품들은 모여서 하나의 도시로 탄생했다.올해는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이 백령도로 찾아간다. 지난해 송도를 구경했던 백령도 아이들이 이번에는 평소 뛰놀던 동네를 탐사하고, 건축이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각자 꿈꾸는 마을을 상상하며 창의력을 키울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옹진군 백령도에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0여 명이 참가한다. 인천시, 옹진군, 인천시건축사회, 청운대, 2017 인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행사를 기획할 당시부터 조윤길 옹진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한다. 최근 소식을 접한 포스코건설과 상지건축, 시원건축, 감성디자인, 건일건축, 보다디자인 등 인천시건축사회 회원들의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백령도 등 서해 5도는 그저 평온한 섬마을이 아니다. 이 일대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은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남북 분단의 상징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의 화약고'가 됐다. 많은 이들이 장차 백령도 등 서해 5도가 갈라진 남과 북을 이어줄 평화의 섬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백령도로 찾아가는 어린이 건축 창의교실. 그곳의 아이들이 마음껏 펼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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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고양이 목의 방울이 된 화장장 지면기사
얼마 전 하남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고령화에 대비해 하남시도 화장장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고 한 발짝 진전도 없이 그것으로 마무리됐다.'시민들을 위한 문제인데 더 논의를 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하남시의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가 됐다.2007년 여름 하남시는 광역화장장 건설문제로 시 전체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반대측은 연일 집회뿐만 아니라 당시 김황식 하남시장과 시의원 2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까지 진행했고 결국 시의원 2명은 시의원직을 상실하기까지 했었다.그러나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 흐르면서 화장장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장례식장과 봉안당이 마련된 마루공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고 오히려 수원시의 연화장처럼 화장장까지 있었으면 좋았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사람들에게는 화장장을 찾아야 하는 것이 골칫거리다. 장례를 치를 뒤 화장장을 찾아 성남 화장장과 고양시 승화원뿐만 아니라 수원 연화장까지 장거리를 찾아야만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또한 하남시는 광역화장장이 무산 되면서 하남시민의 화장비용의 50%를 지원하는데 지원금만 연간 3억원이 넘는다. 지금도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고 있는데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앞으로 화장지원금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고민해봐야 한다.광교신도시는 수원 연화장과 인접해 있을 정도로 화장장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다. 하남시는 10년 전처럼 광역화장장이 아니더라도 시민들을 위해 화장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마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혹시나 불똥이 튈까 봐 누구도 화장장 문제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화장장) 다는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moon23@kyeongin.com문성호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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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기초 종목 육성, 체육의 미래가 달렸다 지면기사
제46회 소년체육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은 목표로 한 8위 달성에 실패하며 종합 10위(비공식)에 그쳤다. 지난달 27~30일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린 올해 소년체전에서 인천 선수단은 금 21, 은 25, 동 42개로 모두 8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은 32개의 금메달을 수확(은 31, 동 33개·메달 합계 96개)하며 종합 7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 선수단의 금메달은 줄었지만, 동메달은 늘었다. 또한 개인종목과 단체종목 모두 토너먼트에서 상당수의 선수(팀)들이 1회전을 통과하는 등 선수단 전체적 역량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최근 들어 소년체전의 현재와 같은 메달 레이스는 지양돼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승패의 중압감을 안기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대회 형태가 변경되더라도 스포츠의 특성상 승자와 패자는 엄연히 존재할 것이다. 또한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망라한 지역 스포츠의 양·질적 발전을 위해서 기초 종목은 육성되어야 한다.올해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이 가장 많이 걸린 육상(49개)과 수영(82개)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각각 0개와 9개였다. 육상의 경우 스포츠 꿈나무들이 인기 있는 일부 종목으로 몰리면서 선수 저변이 약화됐고 수영은 학교 체육 시스템이 아닌 특정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센터에서 기량을 연마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영 종목에서 수년간 메달을 독식한 서울 선수단의 성적이 이 같은 추세에서 기인했으며, 올해 예년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인천수영도 마찬가지다.수년 전 인천시교육청은 기초 종목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학생체육 시스템 재편 방안을 구상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교육지원청별로 나눈 특성화 종목 집중 육성과 함께 지도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유지하면서 학교 위주의 학생체육의 틀을 탄력있게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인천체육의 미래가 달렸다./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김영준 인천본사 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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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의왕이 뜬다 지면기사
수도권의 작은 도시 의왕시가 뜨고 있다. 인구 16만여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 의왕은 그동안 인접한 안양, 군포, 과천 등지에 가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도시였다. 또 전체 면적의 8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발전 가능성마저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이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의왕은 1번 국도를 통해 지나가는 도시, 청계산 등산이나 백운호수, 왕송호수 주변 식당가에 잠시 나들이를 위해 방문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최근 의왕시가 무섭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왕송호수내 의왕 레일바이크 개장으로 조금씩 유명세를 치르던 의왕은 심각한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가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왕 장안지구, 백운밸리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맞물려 시청 주변 고천행복타운(4천374세대) 주택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 승인이 완료되는 등 초평뉴스테이를 포함 총 7곳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의왕시 인구는 2020년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개발지에는 인접·연계 도로 확충과 공원은 물론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적인 도시개발만이 전부가 아니다. 시는 매년 60억원 이상을 교육경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원이다. 교육경비는 체육관, 기숙사, 학교운동장 잔디구장 조성 등 학교 시설 환경 개선과 예체능 활동, 토론 교실 등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에 쓰인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로 지정되는가 하면 학업향상도 평가에서 4년연속 도내 1위를 차지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시스템 등을 통해 복지서비스 역시 강화하고 있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내실 발전을 통해 의왕시는 5~6년 전까지만 해도 이사를 가던 도시에서 이사를 오고 싶은 도시로 변모했다. 불과 5년후, 10년후 더욱 발전된 의왕시가 기대된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의왕) 차장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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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지방분권 강화, 지금이 적기다 지면기사
문재인 정부 들어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방분권 강화 정책을 중요 국정 과제의 하나로 채택했고, 인천시를 포함한 각 지방자치단체도 지금이 지방분권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적기로 기대하고 있다.지방분권은 말 그대로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것을 뜻한다. 중앙정부가 과도하게 가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조직, 인사 권한을 돌려주고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를 실현시키자는 게 목적이다.김영삼 정부이래 역대 정권에서도 나름대로 분권 정책을 수립했고 일부 추진되기도 했지만 성과는 미흡했다.노무현 정부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 이양을 비롯해 사무구분체계 개선, 교육자치제도 개선을 국정과제로 내걸었고 이명박 대통령 또한 중앙행정권한 이양, 자치경찰제 도입을 포함해 4개 분야 20개 과제를 정책과제로 선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방분권에 대한 당위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실현시킨 역대 정권은 없었다.1970~80년대 국가 중심적인 발전 전략으로 단기간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간 관계가 수직적으로 형성됐다. 중앙정부 공무원들 또한 이런 수직적 관계 속에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하급 기관으로 여기는 자치단체에 넘기려 하지 않는다. 권한을 넘기는 순간 중앙정부 조직 자체가 축소되고 그들이 가진 막강한 힘과 내부 승진 요소도 줄어들게 된다.결국 대통령이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지방분권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알아서 조직의 권한과 힘을 지방에 이양시키는 '자살'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역대 대선 때마다 후보들이 들고 나온 지방분권 강화정책 공약은 지방 표심을 잡기 위한 하나의 구색 맞추기 용 '액세서리'에 불과했다.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여러 국정 현안에 부딪혀 뒤로 밀렸고, 중앙정부 공무원들 또한 굳이 지방분권과 관련한 정책을 서두르려 하지 않는다.이번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의지를 가지고 지방분권 강화 정책을 실현시키길 기대해 본다./김명호 인천본사 정치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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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적폐 지면기사
의장이 두번 씩이나 '탄핵'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시흥시의회가 새로운 의장이 선출되면서 '식물의회'라는 지역사회의 비판이 일단락 된 듯하다.그러나 시흥 민선 6기 후기는 험난한 길이 예상되고 있다.후반기 의장이 선출될 당시 6대6 여·야 동수로 시작된 의회가 현재 자유한국당 7, 국민의당 1, 민주당 4로 변동되면서,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시민에게 예산심의 건을 부여받아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니, 걱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의회는 예산 휘두르기에 그치지 않고, 반대파 색출 작전을 펼치는 듯하다.최근 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를 구성했다. 형사사건에 휘말려 수원지검 안산지청으로부터 700만원의 약식기소된 민주당 소속 A의원을 징계하기 위해서다. 제명시키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윤리특위 구성 자체에 대해 찬성여론보다 비판여론이 거세다.당사자는 정식 재판을 청구, 법정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상황(법원의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흥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무죄추정의 원칙'도 깨고 윤리특위를 가동해 '법위에 의회가 있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이에 앞서 탄핵당한 김영철 전 의장도 법원이 불신임안에 대해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의회는 강경했다. 더욱이 김 전의장을 두 번씩이나 탄핵했고, 전국 최초라는 불명예를 남겼다.이는 시흥시의회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막강한 힘이 부여된 기초지방의회 어느 곳에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며, 정당 공천제가 있는 한 일명 '패거리 정치'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예산심의 건은 시민들이 부여했지만, 정작 예산심의 과정에서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기구 등이 마련되지 않다 보니 그 힘은 고스란히 의원들의 몫이 됐다.이런 것이 '적폐' 아닌가. 청산되어야 시민이 살고 시민이 행복하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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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시흥 월곶항 국가어항으로 지정… 더딘 행정 지면기사
시흥 월곶항이 국가어항으로 재탄생된다는 소식(4월 5일자 21면 보도)이다.월곶항의 어항기능 선진화를 통해 수도권 대표 어항으로 육성된다는 것이다. 이를 해양수산부는'복합형 다기능 국가어항'으로 명명했다.시흥 월곶항은 영동고속도로 및 제2경인, 서울 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광역 접근성이 우수하고 수도권에 위치, 입지적으로는 소래포구항과 매우 유사한 성격이어서 어업 세력권을 유지하고 있다. 10여년전만 해도 주말이면 상습정체가 빚어질 정도로 활성화됐었다. 그러나 현재 항내 퇴적이 가속화되면서 어선 출입이 제한되는 등 어항의 기능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어업인과 인근 상인들은 고통을 겪고 있다.시흥시는 이들의 아픔을 치유키 위해 또 생활안정을 위해 월곶항이 국가 어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했고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4월 국가 어항지정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월곶항을 국가어항 예비대상 항으로 선정하고 지난 3일 지정·고시했다.김윤식 시장은 월곶항의 국가 어항 지정소식에 "이는 지역의 오랜 숙원으로, 종합적인 어항개발을 통해 어업인 소득창출 및 주변 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도 시흥시 월곶항 및 소래포구항 개발에 필요한 국비는 약 654억원으로 오는 7월에 기획재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조사가 완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항내 준설 및 접안시설 확충과 함께 관광 및 친수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모든 것이 더디다. 10년을 기다렸다. 월곶항 인근에 대형아웃렛이 들어섰고, 주변 여건은 좋아졌지만, 월곶항 인근 포구는 빠른 정비가 시급하다. 주말이면 상습정체가 빚어지더라도 월곶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야 한다.시흥시는 이를 위해 지금보다 한 박자 빠른 행정을 펼쳐야 하고 상인들도 이를 위해 더욱 협조,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 yrk@kyeongin.com김영래 지역사회부(시흥)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