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기고] 잊혀지는 공동체의 영웅들
    칼럼

    [기고] 잊혀지는 공동체의 영웅들 지면기사

    역사에서 사라져가는 참전유공자국가적 보상 충분한지 반성 필요최저생계비보다 낮은 보훈수당 거주지역 따라 지원 차별성 발생국고보조 매칭사업으로 추진해야지난 2021년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사자를 맞이하려 직접 델러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나가 정중히 예우를 갖추는 장면들이 보도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운구를 지켜보며 추모했다. 이처럼 전사자와 참전영웅들에 대한 예우가 가장 바로 선 국가가 미국이다. 이러한 미국은 국가 구성원들이 인종적·문화적으로 다양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애국적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가장 포괄적이고 다양한 제대군인 지원제도를 역사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은 독립전쟁과 남북전쟁 직후 참전 제대군인 및 그 유족을 지원하는 보훈제도의 기틀을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을 거치면서 확립하였다고 한다. 미국 보훈제도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 봉사한 제대군인의 존엄성을 영원한 상징이 되게 하고 가장 명예로운 대상으로 국민이 존경 및 예우하고 보상금, 의료보호 등 최상의 지원체계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올해가 휴전 74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 6·25 참전자는 150여만명이었고, 2024년 현재 생존해 있는 6·25 참전전우회 회원들은 7월 기준 3만7천24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월남전참전유공자도 같은 입장으로 참전유공자 수는 17만1천464명이다. 6·25 전쟁 참전유공 청년들은 지금 2024년도에 평균 93세인 상황이고, 그 월남참전 청년들이 이제는 평균 연령이 79세를 넘어서고 있다. 경기도 내 6·25 전쟁 참전유공자가 2019년 1만9천420명이었는데, 4년이 지난 2023년에는 9천549명으로 1만명 가까이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지고 있다. 고령의 영웅들의 청춘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해 희생되었다. 그들의 청년기에는 청년수당의 보답은 없었다. 춥고 배고픈 시절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 공동체는 그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경제전망대] 밥 앞에 돼지는 늘 침묵한다!
    칼럼

    [경제전망대] 밥 앞에 돼지는 늘 침묵한다! 지면기사

    韓, 유난히 '동조압력' 높은 사회조화·안정성 등 긍정효과 있지만혁신저해·개성상실 등 부작용도살아간다는 건 흔적 남기는 과정다수 추종하기보단 나만의 길을'○○'을 채워라.'흐름에 ○○하는 건 죽은 물고기뿐'(독일 속담), '용기의 반대는 비겁함이 아닌 ○○다'(짐 하이타워), '○○는 자유를 감시하는 간수이자 성장의 적이다'(존 F. 케네디). 난감한가, 힌트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4분의 3을 잃어버린다'(쇼펜하우어),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공자), '넌 튀려고 태어났는데, 왜 그렇게 남과 어울리려고 기를 쓰니'(영화 'What a girl wants'의 대사). 끝으로 결정적 힌트다. '창의력'의 반대말이다.만장일치로 채택한 의사결정은 개인의 그것보다 뛰어날까? 개인이 내린 결정보다 더 바람직할까? 집단 의사결정엔 늘 일사불란함을 강조하고 압박하는 망령이 도사린다. 그 망령은 '같은 가락'이란 의미의 '동조(同調)'다. ○○에 들어갈 단어다. 그 아래 나열한 명언도 동조의 폐해와 위험성에 대한 경종이다. 동조란 어떤 일이나 주장에 대해 남과 같은 보조를 취하는 걸 가리킨다. 개인이 집단과 타인이 가진 가치관, 기준·기대 등에 맞춰 행동하는 것으로, 직장과 학교·가정은 물론 사회집단 내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다. 집단 내에서의 조화와 안정성 유지, 의사결정 단순화, 공동체의식 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속담사전'에서 지워버렸으면 하는 속담 하나가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그냥 주류(대세)에 묻어가거나 모방하는 게 편하다는 거. 일정 부분 수긍도 된다. 한데 왜 거부감을 가지냐고? 여기엔 타인과 다르게 말하거나 눈에 띄게 행동하는 사람은 비난이나 반대, 제재를 받기 쉽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서 '모난 돌'은 튀거나 독특한 사람을, '정 맞는다'는 페널티나 비판·꾸중 받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일컫는다. 개인의 특이한 행동·의견이 공동체의 일반적 흐름과 다를 때 문제가

  • [사설] 응급실 마비 사태는 피했으나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사설

    [사설] 응급실 마비 사태는 피했으나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지면기사

    추석을 앞두고선 '아프지 마세요'가 명절 덕담을 대신하는 인사가 됐다. 한 야당 의원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추석 연휴엔 생선전 먹지 말고, 벌초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많은 국민들이 의료진의 대거 이탈로 불안정해진 병원 응급실 운영 실태를 이렇게 걱정하며 추석 연휴를 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우려할 만한 일들이 잇따라 벌어졌다.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대전에선 복부 자상 환자가 10여 곳의 대전·충남권 병원들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사고 발생 4시간10분 만에 겨우 천안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런 일들이 전국에서 발생했다. 급기야 의료진과 시설이 부족한 응급실은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는 정부 지침이 내려지기에 이르렀다. 응급실이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천만다행으로 추석 연휴 동안 전국적인 진료대란은 피해 갈 수 있었다.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가족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곳곳에서 발생하긴 했으나 일부 정치권과 의료계가 경고했던 응급실 마비 사태에까진 이르지 않았다. 연휴 기간 중 전국의 병원 응급실 409곳 중 407곳이 운영됐고, 추석 당일에도 동네 의원들이 환자를 받았다. 반년 이상 지속되는 의정 갈등 속에서도 최일선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과 일반 개원의들 덕분이다. 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사태에 대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컸다. 저소득층의 부담 가중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응급실 이용 시 본인부담금을 대폭 인상해 경증환자와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최대한 억제하려 했던 정부 조치도 한몫했을 것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각종 호흡기 질환이 창궐하는 추석 이후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우려가 설득력을 키우고 있다. 의료진 절대 부족 상황에서 그나마 현장을 지켜온 의사들이 계절성 질환으로 몰려드는 환자들을 돌보다 '번아웃' 상태에 이르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런 불행한

  • [사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손볼 때가 됐다
    사설

    [사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손볼 때가 됐다 지면기사

    "이렇게 더운 추석은 처음"이라며 사람들은 혀를 내두른다. 역대 최장의 폭염과 열대야가 서민들을 덮치면서 냉방수요가 폭증해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된다. 올여름에는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잇달아 경신했던 것이다. 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월 363㎾h(킬로와트시)로 작년 같은 달보다 9% 증가했다. 8월의 주택용 평균 전기요금은 6만3천610원으로 지난해보다 13%(7천520원) 늘었다.누진제 전기요금은 주택용에만 적용된다. 가장 더운 7∼8월 기준 주택용 전력요금은 '300㎾h 이하'(1㎾h당 120원), '300∼450㎾h'(214.6원), '450㎾h 초과'(307.3원) 등 3단계로 부과된다. 기본요금도 월 300㎾h 이하일 땐 910원으로 가장 저렴하나 300㎾h를 초과하면 1천600원으로 증가한다. 450㎾h를 초과하면 7천300원이 적용되는 등 사용량이 많을수록 요금은 눈덩이처럼 커진다.전기를 많이 쓰는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지워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려는 취지이다. 지난 2016년 정부는 가계의 하절기 전기료 부담을 낮추고자 기존의 100㎾h 구간별 6단계 전기요금 누진제를 200㎾h 단위 구간별 3단계로 개편했다. 폭염으로 인한 냉방비 폭탄 우려가 커진 탓이다. 덕분에 가장 낮은 구간 대비 가장 비싼 구간요금의 비율인 누진배율이 기존의 11.7배에서 3배로 크게 낮아졌다.이 같은 여름철 전기료 누진제는 2018년 이후 7년째 동일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에 국민소득 향상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와 전자제품 사용 확대 등으로 일반 가정의 전기사용량은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2020년에 실시한 에너지총조사에 따르면 4인 가구의 7∼8월 평균 전기 사용량은 427㎾h이다. 2023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500㎾h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어 최고 구간 진입 문턱인 월 450㎾h의 전기 사용량을 '과소비'로 판단하기 어렵게 되었다.가정용 전기요금의 누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 및

  • [경인만평] 뺑뺑이~
    만평

    [경인만평] 뺑뺑이~ 지면기사

  • [참성단] 트럼프의 연쇄 암살 위기
    참성단

    [참성단] 트럼프의 연쇄 암살 위기 지면기사

    카이사르는 기원전 49년 루비콘강을 건너 종신 독재관에 오르며 로마 권력을 장악했지만 5년 만에 암살로 종지부를 찍었다. 카이사르의 영구집권, 즉 제정을 우려한 원로원 공화정파들의 칼날 아래 피를 뿌리며 숨졌다.세계사엔 권력을 얻거나 제거하기 위한 역사적 암살사건들이 즐비하다. 가장 손쉽고 확실한 수단이라서다. 의거와 협행으로 추앙받는 암살도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영웅이다. 사마천은 시황제 영정의 암살에 실패한 연나라 자객 형가의 의기(義氣)를 '사기'에서 높이 기렸다.그래도 암살만으로 역사의 전개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카이사르 사후 그의 후계자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제정을 열었다. 형가가 암살에 성공했어도 진(秦)나라의 천하통일 주도권은 변함없을 대세였다. 열렬한 남부주의자들의 잔당들이 링컨을 암살했지만 남부 독립 실패로 시작된 미합중국 부흥의 역사는 변하지 않았다.암살은 지금도 최고 권력자에겐 최악의 현실적 위협이다. 모든 나라가 최고 권력을 비롯한 요인 경호에 최정예 인력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 이스라엘처럼 군사작전용 암살을 벌이는 사례를 제외하면 요인 암살이 극히 어려운 이유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암살'은 명분 없는 반국가, 반국민적 범죄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추석 연휴 중인 15일(현지시간) 두 번째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 13일 첫 번째 암살 위기 때 총상을 입었지만, 이번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골프장에 잠복 중인 암살범을 총격으로 저지해 화를 면했다. 1차 암살미수범은 사회에 적개심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라지만 현장에서 사살돼 범행동기는 미궁에 빠졌다. 이번 암살미수범은 한때 트럼프 지지자였지만 지난해 트럼프 암살을 주장한 책까지 출간했다니 심리 상태가 온전해 보이지 않는다. 최고의 경호시스템도 예측 불가능한 이상동기테러엔 구멍이 뚫린다. 아베신조 전 일본총리는 피해망상을 앓는 청년의 사제 산탄총에 암살당했다. 우리도 지난 총선에서 야당 대표와 여당 의원이 노인과 청소년에게 테러를 당했

  • [오늘의 창] 벌초
    오늘의 창

    [오늘의 창] 벌초 지면기사

    추석시즌이면 차례상만큼이나 스트레스와 갈등을 유발하는 연례행사가 벌초다. 사전적 의미로 조상을 모신 묘에 자란 잡초를 정리하는 작업, 성리학이 보급된 조선시대에는 조상들의 묘에 잡풀이 무성한 것만으로도 불효로 인식했다고 한다. 유교문화의 관혼상제와 밀접하다는 뜻이다.벌초는 위험하다. 총알처럼 튀어 오르는 돌이나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부상은 부지기수고, 독 오른 말벌과 뱀의 위협이 도사린다. 무거운 예초기를 짊어진 채 가파르고 험한 산길을 타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족이나 탈진, 고립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전원주택 앞마당의 평화로운 잔디깎이와는 거리가 멀고, 군부대 진지공사의 노동강도에 가까운 고된 작업이다.이렇다 보니 벌초의 책임을 놓고 집안 갈등이 벌어진다. 누구네만 왜 매번 빠지느냐부터 누구네는 몇 명이 왔는데 누구네는 한 명만 왔다느니, 누군 손 하나 까딱 안 했다느니, 누구네가 문중에서 벌초비용을 지원받고는 입을 닫았다느니 말들이 많아진다. 감당해야 할 봉분 수가 많을수록 갈등은 빈번하다. 상다리가 휘어지는 것에 비례하는 차례상 갈등과 다를 게 없다. 요즘 세대는 차례와 벌초의 취지를 조금 다르게 해석한다. 겪어본 적 없는 조상께 막연하게 예를 표하기보다는 나와 실질적으로 가까웠던 가족을 추모하고, 지금 나와 가까운 가족의 얼굴을 일 년에 한두 번이라도 보는 계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래서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과도한 책임감에 괴로워하지 않는다. 고인이 생전 선호하던 음식으로 차례상 차림이 다양해지고 전문업체에 벌초작업을 의뢰하거나 봉안당으로 옮겨 모시는 등의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이 늘고 있다.자손끼리 싸우고 다치고 기진맥진해가며 자신에게 예를 차리길 원하는 조상은 없을 것이다. 자손끼리 화목하고 건강하게 지내면서 언제가 됐든 무엇이 됐든 그렇게 잊지 않고 자신을 추억해준다면 행복해할 분들 아닌가. 홍동백서 안 했다고, 풀 좀 덜 깎았다고 노여워할 분들은 아니지 않은가. /김우성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wskim@kyeongin.com김우성 지역사회부(김포) 차장

  • [기고] 인하대, 새로운 100년 위해 근원 돌아보다
    칼럼

    [기고] 인하대, 새로운 100년 위해 근원 돌아보다 지면기사

    개교 70주년 '미래창출 멀티버시티' 청사진대학발전 지원해온 교포 공로 기리기 위해 기념관 리모델링… 하와이·인하공원 조성 국제화 선도 글로벌 대학 입지 공고히 할것인하대학교가 2024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100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미래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멀티버시티'란 비전 아래 여러 청사진을 세우고,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년대계를 시작하는 원년인 올해는 인하대의 상징인 비룡과 푸른색을 품고 있는 청룡의 해다. 인하대가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비룡승운(飛龍乘雲)'의 기운을 받아 혁신으로 나아가는 최적의 시기라 할 수 있다.새로운 100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난날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하대는 지난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반석 삼아 꾸준히 성장하며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 사학의 위치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공은 수많은 인하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물을 마시는 사람은 물의 근원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인하대의 근본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앞으로도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인하대가 올해 미래 100년을 설계하면서 과거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인하대의 역사를 기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들은 하와이 교포다. 인천과 하와이의 첫음을 따서 만들어진 '인하'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하와이 교포들이 인하대에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남다르다.하와이 교포들은 낯선 타국에서의 힘든 삶 속에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조국 부강의 염원을 담아 성금을 기부했고 이를 자양분 삼아 1954년 4월24일 인하공과대학이 개교했다.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타국에서 터전을 일군 하와이 교포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프런티어 정신은 인하란 이름 아래 우리 대학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2년 전 이민 120주년 기념으로 하와이 현지를 방문해 교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인하대 캠퍼스에도 이들을 기리

  • [톡(talk)!세상]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루는 방법
    칼럼

    [톡(talk)!세상]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루는 방법 지면기사

    개인별 두각 나타내는 분야 다양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경우에 따라 구성원간 마찰·충돌두각 잘라내면 소극적으로 바뀌어사이 공간 채워 넣어야 역량 커져 잘라내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채워 넣는 것이 쉬울까? 사람들은 제각각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 모양을 다르게 표현하면 각자의 강점이나 스타일 혹은 특징 등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특정한 분야나 상황에서 두각(頭角)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미지로 표현하면 톱니바퀴와 같다. 구성원들간 서로 부각된 부분들이 서로 잘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부각된 것들 간에 마찰이 일어나거나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삐걱거리기도 하고 멈춰서기도 한다. 조직에서 이와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구성원들간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생산성이 저하되거나 성과가 저조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서로 다른 모양의 구성원들이지만 원만(圓滿)하게 지내기를 기대하고 바란다.조직과 리더의 입장에서 볼 때 구성원들을 원만하게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내접원(內接圓)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뾰족하게 보이거나 튀어나온 부분을 하나하나 잘라내서 전반적으로 둥그스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한 언행의 예를 들면 잘못한 것에 대해 직설적으로 지적을 한다든지 하지 말라고 하거나 왜 했냐고 추궁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구성원들은 자연스럽게 주눅이 들게 되고 소극적인 태도로 바뀌게 된다. 무사안일을 추구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의 총면적은 줄어들게 된다. 달리 말하면 개인의 역량이 축소되는 것이기도 하고 역량을 발휘하는데 제한을 두는 것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원만하게는 만들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그런데 구성원들을 원만하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이는 두각을 나타내는 부분과 부분 사이의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