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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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연대의 힘 지면기사
45년 만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와중에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2월 29일 오산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 용인시민인 승무원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인하대 합격 축하 여행을 떠났던 삼부자도 변을 당했다. 대한민국은 집단 우울감에 빠져들었다. 참사 나흘째인 새해 첫날에서야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모두 이름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현장에 처음 들어갔다. 간단한 차례상을 마련해 헌화하고 약식 제사로나마 고인들과 작별했다. “고통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 절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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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석같은 자원봉사자의 힘 지면기사
코로나 확산 시민 문화 지대한 영향 지역 내 커뮤니티 시스템 구축 계기 봉사·사회문제, 연대로 시너지 내야 참여 프로그램 발굴·신규 유입 온힘 즐겁고 행복한 인천 만들어 가는 길 2025년에도 사랑을 쏟는 자원봉사자들이 어김없이 인천시 전역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읍·면·동 주민센터 및 사회복지시설은 물론이거니와 이른 아침 학교 앞 교통안전 캠페인과 거리질서운동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청소년·여성의 안심 귀가를 위한 야간자율방범 활동과 환경을 위한 클린업데이(환경정화) 활동, 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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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아트하우스라는 조각배 지면기사
아트시네마에서 본 ‘밀레니엄 맘보’ 이십년 지나 다시 만나니 기분 묘해 인생 짙어지면서 영화는 멀어졌지만 예술 일렁이는 공간 그 자체로 영화 새해 자주 아트하우스 찾기로 결심 이제는 작년이 되어버린 2024년의 12월31일, 나는 정동에 있는 아트시네마에서 ‘밀레니엄 맘보’를 보았다. 무척 좋아했던 대만감독 허우샤오시엔의 영화로 몽환적인 오프닝 장면이 유명하다. 개봉 때도 보았지만 이십년이 지나 다시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푸른 화면에 위태롭게 걷는 배우가 이십년 동안 정지되어있다가 다시 걸어가는 느낌. 영화의 시간이 그렇다.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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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메이데이 메이데이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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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의 흔들림 없는 부동산 정책집행이 절실하다 지면기사
올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입주(공급)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경기가 7만405가구, 인천이 2만2천638가구로 9만3천4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경기 11만6천941가구, 인천 2만9천740가구 등 14만6천681가구에 비해 5만3천638가구(36.5%)가 줄어든 수치이다. 부동산시장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곧바로 주택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실제 2024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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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더 이상 미룰 일 아니다 지면기사
영종도 종합병원 건립이 표류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 지역에 항공기 사고 등 각종 재난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종합병원 유치는 시급한 현안이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해 환자를 긴급 이송해야 할 경우 인천대교나 영종대교를 통해 먼 육지까지 건너가려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영종도에는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은 30㎞ 이상 떨어진 인하대병원이다.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지난 2021년부터 영종도 내 국립대병원 분원 설치를 위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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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잔혹동화 지면기사
2024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잔혹한 한 해였다. 불안과 분노, 슬픔과 황망한 감정을 널뛰기하듯 정신없이 마주쳐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돌이켜 세어봐도 속이 시원해지는 뉴스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기에도 버거울 정도다. 지난 2월부터 잔혹한 이야기는 시작됐다. 의대생 2천명 증원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첨예하게 맞붙었다. 정부가 의대증원을 강행하자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며 병원을 떠났고, 의대생들은 학교를 떠났다. 의료체계의 핵심이 병원을 떠나니 의료공백은 현실화 됐고, 우리는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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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칼럼] 2025년 정치 개혁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지면기사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사유화·교착정치 문제 정치 사법화·팬덤정치로 양당 대결 구도 심화 협조와 협치, 공존·공영토록 제도로 강제해야 ‘미래 선도·유능한 민주적 리더십’ 전환 필요 방향은 분명하다. ‘제왕적 대통령 권력의 분산과 승자독식에 따른 독선과 무능의 리더십에서 유능한 민주적 리더십’으로의 전환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민폐가 아니라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자 미래 선도의 정치 리더십’을 지향한다. 1987년 체제의 핵심은 ‘1인 장기집권의 방지’였다. ‘제왕적 대통령과 승자독식의 제도’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대통령으로의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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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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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talk)!세상] 북한강·남한강 만나는 두물머리, 정약용 생가 지면기사
정조 죽음·정적의 박해 속에 귀양길 부인과 자식 두고 18년 헤어져 살아 가슴 절절한 부부 연 담은 ‘회근시’ 혼인 후 60주년, 시 읊고 세상 떠나 인간 정약용의 삶, 가슴 먹먹해져 ‘60년 세월 눈 깜짝할 사이 흐르고, 복사꽃 활짝 핀 봄 신혼 그날 같네. 살아 이별 죽어 이별 세월 가니, 슬픔 짧고 기쁨 길어 은혜에 감사하네’. 60년 부부 인연을 가슴 절절한 시로 옮긴 정약용 ‘회근시(回卺詩)’다. 15세에 꽃다운 소녀와 혼인 후 60주년에 시 읊고, 그날 세상을 떠났다.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 정약용은 광주와 양주 사이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