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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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의지(善意志)와 악의지(惡意志) 지면기사
내란죄로 벼랑 끝에 선 국가 원수 무정부 상태에 사냥몰이할때 아냐 그 스스로 참회 무게 돌아보게 하고 민생 고충과 현실 먼저 굽어봐야 국태민안 호국정신을 합장하며… 불교에서는 우리가 살고있는 이 지구촌이 욕망의 세계 욕계(慾界)라고 부른다. 인간은 누구나 식욕, 성욕, 권력욕, 재물욕, 수면욕 등 5개의 욕망의 굴레 속에 살 수밖에 없다. 구도의 길을 가고있는 수행자조차도 도무지 욕망의 세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하물며 권력의 최고 서열에 있는 국가의 원수라면 더욱 취약할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의 책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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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회식이 애국’ 지면기사
닫힌 지갑은 열릴 줄 모르고,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불황의 터널은 어둡기만 하다. 올해 3분기 기준 소매판매액지수는 100.6으로 10분기째 내리막이다.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 기록이란다. 소매판매액지수가 곧 내수의 지표인데, 갈수록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행과 외식이 지탱해 주는 서비스 소비도 1.0% 증가에 그쳤다. 2021년 1분기 이후 최악이다. 범용 반도체 수요 부진과 석유화학 업종 불황이 겹쳐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마저 둔화됐다.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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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무명은 다 서럽다 지면기사
학력없는 서러움, 현실서도 그럴까 오백 나한상 190개나 발견한 김병호 “세계 유물이라더니 郡 내 요구 무시” 학술대회서도 내빈 소개조차 없어 ‘작은 배려’ 그리도 어려운가 의문 영화 ‘더 디그(The Dig)’를 보면서 무명은 다 서럽다는 생각을 했다. 학력이 없다는 이유로 고고학자라 불리지도 못하고 자신이 찾아낸 엄청난 발굴에서도 배제되는 주인공. 다행히 미망인의 배려로 훗날 역사에 남겨지게 되는데, 현실에서도 그럴까? 몇 년 전 아는 분의 안내로 강원도 영월의 창령사지를 찾은 적이 있다. 춘천박물관에서 ‘창령사지 오백 나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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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 국가산단 연내 승인, 늦었지만 환영한다 지면기사
정부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연내에 확정할 것이라 밝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 국정과제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다행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 활성화 장관회의를 통해 ‘기업·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이미 계획된 14개 투자 프로젝트 중 9조3천억원 규모의 7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내년 중 실질적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또 대통령 탄핵 후폭풍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종 행정·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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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새로운 ‘112신고앱’ 올바른 사용을 지면기사
경기북부경찰청은 ‘112신고앱’을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112에 신고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 신고앱은 2012년 도입한 112긴급신고앱을 최신 모바일 환경에 맞춰 전면 재개편한 것으로, 다양한 상황에 따라 기능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기존엔 긴급 전화신고와 문자신고 서비스만 제공했으나 ▲112에 바로 연결되는 ‘전화신고’ ▲말하기 곤란한 상황에서는 ‘문자신고’ ▲주변 소리를 녹음해 전송할 수 있는 ‘10초 녹음신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비밀채팅도 가능한 ‘영상신고’까지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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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어떤 질문 지면기사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14일 국회 앞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목적지와 가까워질수록 열차 안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무사히 도착하기만 기다리고 있던 차에 열차가 급정거하면서 승객들이 우르르 한쪽으로 쏠렸다. 옆에 있던 중년 여성의 몸도 뒤로 기울어졌고 그의 손목을 서둘러 붙잡았다. 짧은 순간 ‘안도’와 ‘감사’의 눈빛을 서로 주고받았다. 평소처럼 휴대전화만 봤다면 도와주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밀집도가 높아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 다행이었다. 어떤 비극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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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시 화재 취약시설 집중 점검해야 지면기사
인천시에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18일 오후에 미추홀구 학익동 자재상가에서 불이 나 상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3명이 연기흡입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가 하면, 19일 새벽에는 간석동의 금속가공업체에서 불이 나 공장이 불타고 공장 관계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금년도 하반기 특히 가을 들어 대형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데다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특히 걱정이 크다. 우려스러운 것은 대형화재사건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차량 959대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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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칼럼] 우리 공동체의 리더십 희망을 찾습니다! 지면기사
코스피·코스닥 144조 증발 등 계엄 대가 혹독 한명이 지닌 큰 영향력… 막대한 피해 입혀 ‘이재명 공포’ 국힘 vs ‘조기대선 총력’ 민주 차기대안 여야 손에… 결국 우리 선택이 중요 엄청난 후폭풍이다. 경제부터 흔들린다.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은 물론 주식시장도 고전 중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이 144조원이라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기관이 8천억원에 가까운 돈으로 더 이상의 증시급락을 막았다. 이 중 6천억원은 국민연금이 포함된 연기금에서 나왔다고 한다.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쏟아 부어 증시폭락을 막은 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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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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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 탄핵정국에 짙어진 트럼프 리스크 지면기사
한반도 역사 이래 왕조의 흥망성쇠는 외교의 성패로 결정됐다. 약소국인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 사이에서 이이제이 외교로 국력을 키운 뒤 외세인 당나라와 연합해 한국사 최초의 통일왕조를 세웠다. 고구려와 백제에게는 나당연합과 같은 동맹외교가 없었다. 조·명 동맹으로 왜란을 극복한 조선은 대륙의 정세를 오판해 호란을 자초하고 삼전도의 수모로 왕조의 명맥을 겨우 이었지만, 19세기 세계사 격변에 대응할 외교 부재로 식민의 치욕을 당했다. 대한민국이 6·25 전쟁으로 세계사에서 지워질 위기를 넘긴 것도 국제사회의 외교적 이해가 엇갈린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