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윤석열 비상계엄’의 미스터리 지면기사
“군부는 오늘 아침 미명을 기해서 일제히 행동을 개시해 국가의 행정, 입법, 사법 3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군사혁명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1960년 새벽 5시 군사혁명위원회 장도영 위원장은 비상계엄 선포로 5·16 쿠데타를 알렸다. 윤보선 대통령의 비상계엄 권한을 박정희가 주도한 쿠데타 세력이 찬탈했다. 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가 피살된 직후 대통령권한대행이 된 최규하는 부산에 한정됐던 계엄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계엄으로 확대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로 넘어갔다. 합수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기고] 시민과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인권도시, 수원 지면기사
기초 지방정부 유일 전담부서 운영 생활·행정 속 침해 사안 검토·개선 사전 영향평가도 시정 전반서 진행 올해는 시민 주도로 기본계획 수립 가까운 곳에서 가치 누리도록 할 것 지방정부 차원에서 인권 행정은 상당한 모험이다. 산적한 지방사무와 현안, 한정된 인력과 예산 내에서 인권 행정을 한다는 것은 모든 구성원의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인권은 경제성과 효율성의 잣대로 재단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가치다. 하지만 인권 행정의 성과는 시민들이 즉각 체감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소수와 약자의 권리 보호 증진에
-
[with+] 겨울밤이 차다 지면기사
계엄포고령 말미 ‘처단’ 묻는 딸아이 2024년에 ‘사어’ 가르치는 현실 기함 따스한 거실과 대비되는 TV속 장면 상황 끝나도 내면 꿈틀거림 계속돼 출간 앞두고 광장에 또 나가야 할까 러시아 크라스키노의 작은 마을에 가면, 아니 작은 마을이라고 해야하나 황량한 벌판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곳엘 가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가 있다. 손가락을 끊어 독립을 향한 의지를 다졌던 단지동맹을 기리는 비석이다. 의아하다. 왜 한국에 있지 않고 그곳에 있나. 찬바람이 매섭게 불던 늦가을에 그곳에 다녀왔다. 단지동맹비 옆에는 아주 작은 오두막
-
[참성단] K신드롬 타격한 계엄 지면기사
한국의 대중문화는 한류(韓流)로 아시아의 문을 열고, 지금은 K컬처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아우른다. K컬처는 음악·드라마·영화에서 푸드·패션·뷰티·관광·의료까지 영역이 확장됐다. 모든 분야에 ‘국뽕’ K를 붙일 기세다. ‘메이드 인 코리아’ K컬처는 문화적 자긍심이자 애국심마저 내포한다. “아파트 아파트/아파트 아파트/아파트 아파트/Uh, uh huh uh huh”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던 세계인들은 이제 ‘아파트’에 맞춰 댄스 챌린지를 한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2024)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
-
[사설] 탄핵 저지 결정한 국민의힘, 저지 후 대책은 있는가 지면기사
더불어민주당이 7일 저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시점을 정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이라는 법조계의 견해는 진영을 떠나 일치한다. 헌법상 계엄 치외법권 지대인 국회에 난입한 계엄군에 분노한 민심은 전국에 촛불을 켜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유에 비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더욱 뚜렷하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5일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통과 저지 당론을 정했다. 한동훈 대표는 “탄핵은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
-
[사설] 계엄 선포 이유는 논리 비약, 헌재의 빠른 판단 필요 지면기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담화문을 다시 읽어보자. 시작부터 국회에 대한 반감과 적개심이 농후하다. 국회가 윤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관료 탄핵소추를 발의했고, 판사를 겁박하고 다수의 검사를 탄핵하는 등 사법 업무를 마비시켰다고 했다. 행안부장관, 방통위원장, 감사원장, 국방장관 탄핵 시도로 행정부마저 마비시키고 있다고 했다. 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해 국가 본질 기능을 훼손하고 대한민국을 마약 천국, 민생 치안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
[발언대] 대학생의 손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리자! 지면기사
지난 3일 밤 10시30분 느닷없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카페에서 공부하던 나는 카페에서 그 소식을 확인했고, 순식간에 주변 대학생들도 수군대기 시작했다. “비상계엄이래 이게 뭐야?”, “이게 지금 어떻게 되는거야?”, “그럼 우리 내일 시험 안보는거야?”, “학교 휴강하는 거 아니야?” 2024년에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살아생전 우리가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이 발생하면서 대학생들의 반응은 ‘당황’ 그 자체였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난리가 났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는
-
[춘추칼럼] 한 해의 끝, 나에게 하고 싶은 질문 지면기사
올해 초 무릎수술, 일 년 계획에 많은 영향 소중한 사람과 시간, 일에 밀려 소홀히 여겨 한정된 시간 지혜롭게 사용해야겠다 다짐 우선순위 정하고 의미있게 한해 마무리해야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아일랜드 출신 영국 극작가이자 소설가로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에 새겨진 글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면 이 문구가 자주 떠오르곤 한다. 2024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나는 올해 어떻게 살았는가?’라고 질문해본다. ‘새해에 세운 목표를 되새기
-
[경인만평] 주렁주렁 지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