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로봇 조끼 지면기사
로봇은 과학소설(SF)의 영역을 떠나 일상의 현실이 돼가고 있다. 산업·의료분야는 물론 외식업계에서는 이미 로봇이 도입됐다. 지난달부터는 수원시청 청사 입구에도 안내 로봇이 배치돼 안내와 민원업무를 거들고 있다. 로봇이란 말은 본래 ‘노동하다’란 뜻을 지닌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나왔다. 로봇이 문학의 소재로 다뤄진 사례는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의 실험극 ‘로섬 유니버설사의 로봇(1920)’이 최초다. 로봇은 한국문학사에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 한국 신경파문학운동의 기수였던 박영희가 1925
-
[경인아고라] 겨울 노래 지면기사
소설 닷새 후 찾아온 기록적 첫눈 왠지 슬프게 느껴지는 겨울 노래 연탄재처럼 흐트러진 경제 위기 불안한 미래는 가슴 속 숯덩이로 현실 이겨낼 때 진정한 봄날 온다 어쩌면 눈은 낙엽을 덮으려 내리는지도 모른다. 노란 은행잎 빨간 단풍잎은 책갈피로 끼워두지만, 천지에 나뒹구는 거무죽죽한 낙엽은 어찌하란 말이냐. 붉게 물들어 보지도 못하고 시든 잎들 말이다. 한때 신록을 뽐냈던 잎새들인데. 이효석은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에서 낙엽은 끝이 아닌 여전히 계속되는 삶의 과정이라고 설파했다. 그래서 낙엽을 태우며 즐기는 삶을 가장 의욕적이라고
-
[이재우 칼럼] 미래 시그널을 제대로 읽자! 지면기사
미래 읽기에는 트렌드 등 개념 중요 특히 ‘초고령화’는 대표 메가트렌드 지속적 사회·경제 전반 영향 원인 장기 전망엔 위크시그널 등 활용도 국가 등 합리적·체계적인 대비 가능 얼마 전 업무차 방문한 부산 해운대는 금요일 오후인데도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길을 걷다 보니 타로 집과 점집이 곳곳에 늘어서 있었고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깜짝 놀랐다. 해운대는 관광지이므로 사람들이 재미 삼아 가볍게 운세를 보거나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 점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연말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내년의 운세를 보거나, 미래를 전망하는
-
[사설] 극명하게 대비된 경기도와 서울시의 제설 시스템 지면기사
117년 만의 폭설은 그쳤지만, 경기도내 곳곳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은 가용인력과 예산을 최대 가동했음에도, 기록적인 폭설에 속수무책이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전역에 눈이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예상 밖의 폭설에 도로 제설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 용인 47.5㎝, 수원 43.0㎝ 등 갑자기 쏟아진 눈에 경기도민들은 출퇴근 전쟁을 겪었다. 무릎까지 차오른 눈과 얼어붙은 도로에 도내 배달앱과 이커머스 업체들의 라이더와 배송기사들도 멈춰 섰다. 배달망이 끊긴 자영업자들은 강제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
[사설] 가정폭력 등 ‘친밀한 관계 폭력’ 대응책 마련해야 지면기사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에서 인구 대비 가정폭력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해 112에 신고된 인천지역 가정폭력 건수가 총 1만6천66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인구 10만명당 가정폭력 건수가 555.9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최근 주최한 포럼에서 ‘친밀한 관계 폭력’이란 제목의 조사 결과를 내놓으며 이같이 밝혔다. 친밀한 관계 폭력이란 혼인이나 혈연관계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 연인 관계 등에서 생기는 교제(데이트) 폭력, 스토킹
-
[발언대] 작은 실천이 만드는 안전한 겨울 지면기사
유난히도 길었던 올여름이 지나가고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어느덧 갑진년 ‘청룡의 해’도 이제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정마다 난방용품 사용이 많아지고 동시에 실내 생활이 늘어나 그만큼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을 시작하는 11월을 매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화재예방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우리 사회가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 속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정된 기간으로, 올해로 77회를 맞이했
-
[자치단상] 남동형 커뮤니티케어, 도시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면기사
남동구 ‘대한민국 도시대상’ 장관상 수상 인구 감소 대응 분야서 국토부 높은 평가 어르신 안정적 생활·저출생 극복 등 온힘 사회 구조 변화 가속화… 빠른 대응 앞장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4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남동구가 장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였다. 수상 분야는 ‘인구 감소 대응’으로, 남동구가 진행하는 ‘남동형 커뮤니티 케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자체로도 기쁘지만, 도시대상의 선정 기준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 인프라 수준’ 향상이라는 점이 더욱 뜻깊다. 커뮤니티 케어는
-
[경인만평] 아직 견딜만… 지면기사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월요논단] 광복 80년, 일본을 대하는 자세 지면기사
한일관계, 굴곡진 근현대사 공유 조세이 탄광 수몰참사 추적 보도 양심적인 日 시민의 힘 확인 계기 성급했던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지혜 필요 지난달 홋카이도 전역을 훑다시피 하고 돌아왔다. 11월 홋카이도는 비수기에다 어정쩡한 달이다. 라벤더가 아름다운 여름도, 그렇다고 설경을 감상하는 겨울도 아닌 까닭이다. 그럼에도 서둘러 다녀온 건 내년 1월을 목표로 책을 내기위해서였다. 내년은 광복 80주년,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이다. 2025년은 한일관계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해다. 머무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