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굴업도 직항 여객선
    참성단

    [참성단] 굴업도 직항 여객선 지면기사

    백패킹 성지, 한국의 갈라파고스, 미니 제주도. 모두 굴업도(掘業島)를 부르는 별칭이다.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굴업도는 중생대 백악기 말(8천만~9천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성된 섬이다. 침식의 무한 반복을 기록한 암석과 화산재는 신비한 지형을 빚어냈다. 섬 동쪽에는 덕물산(해발 138.5m)과 연평산(해발 128m)이 솟아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너른 구릉과 초원이 덕적군도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패커들은 목기미해변, 개머리언덕, 코끼리바위, 낭개머리, 한위바위까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인증숏 남기기 바쁘다. 소사나무

  • [노트북] 인천의 발작버튼
    노트북

    [노트북] 인천의 발작버튼 지면기사

    “발작버튼 눌렸다.” 약점이 될 만한 내용이나 민감한 주제를 맞닥뜨렸을 때, 주체할 수 없이 과민한 반응이 나오는 경우 흔히 ‘발작버튼’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최근 생활폐기물과 민간소각장 관련 취재를 이어오면서 인천의 발작버튼은 단연코 ‘쓰레기 문제’라고 나 홀로 결론을 내렸다. 쓰레기 관련 기사를 다룰 때면 “인천은 쓰레기에 예민하다”는 말을 하거나 듣곤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인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경기와 서울, 인천지역에서 나오는 하루 평균 3천500t의

  • [사설] 재정운용 기본 안지킨 인천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설

    [사설] 재정운용 기본 안지킨 인천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지면기사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 예산이 홍보 부족과 소요 예산 과다 책정으로 30억원 가량이나 사용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이선옥 의원은 지난 25일 인천시 여성가족국 소관 사무에 대한 조례안과 예산안 심사에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예산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애초 예산을 정확히 세우지 못했고, 사업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천시는 인천형 저출산 정책인 ‘아이 플러스 1억 드림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3월부터 임산부 1인당 5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시

  • [경인만평] 이러지도 저러지도…
    만평

    [경인만평] 이러지도 저러지도… 지면기사

  • [사설] 국민기업 삼성,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사설

    [사설] 국민기업 삼성,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지면기사

    삼성전자의 위기다. 앞서 위기설은 파다했으나 이제는 각종 통계와 지표로 현실적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그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반도체 분야에서 부진이 거듭되며 위기설은 위기로 기정사실화됐다. 창사 이후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온다.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50%p 이상 더 벌어졌고, 절대 강자였던 D램과 낸드 분야에서도 2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의 집권으로 대외 리스크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주식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7월 8만8천800원의

  • [경인칼럼] 역사와 문화의 인드라망
    경인칼럼

    [경인칼럼] 역사와 문화의 인드라망 지면기사

    깊게 파고들면 모든 것은 인다라망으로 연결 알베르 카뮈 ‘이방인’ 다른 작가 작품서 영감 배재학당-주시경-종로서적 긴밀관계 이뤄 촘촘해진 세상, 누구든 어찌 소홀히 대할까 온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인드라망은 한자로 인다라망(因陀羅網)이라고도 한다. 원뜻은 불교의 신적 존재인 인다라(Indra) 곧 제석천의 궁전 위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그물을 뜻한다. 이 그물에는 구슬이 달려 있고 이 구슬들은 서로가 서로를 비춘다. 화엄학의 핵심 개념인 인다라망은 전 우주와 일체의 현상이 서로 하나로 연결돼 있어 항상 교류하며 융합돼 있다는

  •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이공명) 지면기사

  • [경인아고라] 미국 트럼프 정책과 한국의 이해관계
    칼럼

    [경인아고라] 미국 트럼프 정책과 한국의 이해관계 지면기사

    트럼프 2기, 1기정책 더 구체적 실현 제조업 부활·안보 강화 등 개혁 의지 美 중심 정책, 韓에 미칠 파장 중요 국민체감 경기개선 위한 정책 필요 여당·야당·국민 협력해야 하는 시기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표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정책이 재임 1기(2017~2021년) 때보다 더 구체적이고 강하게 재임 2기(2025~2029년, 47대 대통령)에 나타날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른 미국 상·하원 선거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주요 입법 과정에 공화당이 주도권을 쥐어 트럼프의 영향력이 더욱

  • [박석무 칼럼] 수신(修身) 제가(齊家)가 그리운 세상
    기명칼럼

    [박석무 칼럼] 수신(修身) 제가(齊家)가 그리운 세상 지면기사

    ‘수신’과 가루(家累) 돌보는 ‘제가’ 요즘같은 때 참으로 중요하다 느껴 오늘날 대통령의 ‘제가’에 관한 일 국민 공분사며 공정·상식서 벗어나 YS·DJ라도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너무도 자주 언급되고 항다반으로 사용하는 말이어서 더러는 그 중요성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진가를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요즘처럼 국가 지도자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며, 지도자의 아내에 대한 문제가 온 세상에 들끓고 있는 때를 맞다 보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신’

  • [참성단] ‘신곡’과 ‘진단타려도’
    참성단

    [참성단] ‘신곡’과 ‘진단타려도’ 지면기사

    공재 윤두서(1668~1715)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그림이 바로 ‘자화상’이다. 공재의 그림 중에서 ‘자화상’ 말고도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그림이 한 점 더 있다. 바로 ‘진단타려도(陳摶墮驢圖)’다. 그림은 나귀에서 떨어지는 희이 선생이란 별칭을 지닌 진단(872~989)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통상 낙상하는 그림은 큰 사고로 이어지는 불길한 그림인데, 웬일인지 나귀에서 떨어지는 진단 본인은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고, 곁에서 시중드는 동자 아이만 허둥지둥 당황하는 모습이다. 숙종의 제화시가 덧붙여 있어 더 유명해진 이 그림의 사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