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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백신접종 사망사고, 투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라 지면기사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일 현재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총 5건이다. 경기도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2명의 요양병원 입원자가 사망하였고, 전라북도에서도 백신 접종을 했던 2명이 사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건의 사망 사례와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을 개최해 인과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모두 요양병원·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시설에 있던 환자들로,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사망사고가 백신과 직접 인과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건은 보고되고 있지만, 대부분 기저질환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한 사망으로 평가되었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례는 현재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무기록 조사 등을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사망한 환자들에 대한 접종 전 예진 과정에서는 특별히 접종 관련 지침을 위배한 상황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혈압, 발열상태 등은 모두 접종 전 정상임이 확인됐다. 즉, 접종 당시 사망자 셋 모두 접종을 금기해야 할 정도의 건강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도 대체로 백신이 이상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를 전후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가짜정보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유전자변형을 가져온다든가, 백신을 낙태아 폐조직으로 제조했다든가 백신 접종으로 치매에 걸린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사례가 1천건에 달한다는 국내의 한 온라인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보도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백신이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방역당국은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

  • 사설

    [사설]영흥도 매립지 조성, 이제 시작이다 지면기사

    인천시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인천 에코랜드) 후보지로 영흥도를 확정·발표했다. 또 '제2영흥대교' 건설 등 영흥도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영흥도를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절차상으로 본다면 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다.인천시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특별위원회 권고에 따라 영흥도와 선갑도의 입지 여건을 비교 검토했다. 선갑도는 환경적 보존 가치가 큰 데다, 해상 운송이 불가피해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흥도와 선갑도를 놓고 비교해 봤을 때 영흥도를 대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인천시의 판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대체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를 발표하면서 "영흥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영흥도와 대부도를 잇는 5~6㎞ 길이의 제2영흥대교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흥도를 수도권 관광 랜드마크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제2영흥대교가 개통하면 인천 내륙에서 영흥도까지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대체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피해 우려와 관련해선 지하 30~40m 깊이에 소각재를 매립하고, 상부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가 대체매립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영흥도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인천시가 당초 계획보다 영흥도 지원 방안을 보강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대체매립지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제2영흥대교 건설 등 영흥도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2영흥대교 건설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주민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영흥도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신뢰감을 주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얘기다. 관건은 재원 조달이다. 자체매립지 조성사업비는 1천193억원, 제2영흥대교 건설에는 약 2천4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인천시는 추산하고 있다. 인근 지자체의 협조를 얻는 일도 중요하다. 제2영

  •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3월 5일자]더하면 더했지…
    만평

    [경인만평 이공명 2021년 3월 5일자]더하면 더했지… 지면기사

  • [풍경이 있는 에세이]텀블러라는 작은 실천
    칼럼

    [풍경이 있는 에세이]텀블러라는 작은 실천 지면기사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제품 '인기'쓰레기 줄인 사례 공유 캠페인도소비자 의식 바뀌자 기업들 응답개개인 달라지면 큰 변화 만들어 당신의 작은 실천 미리 응원한다외부 미팅이 두 건 있는 쌀쌀한 겨울날이었다. 후배와 함께 첫 미팅 사무실에 도착하자 상대방이 차를 권한다. 종이컵과 함께 내민 티백을 살펴보던 후배가 텀블러를 꺼내며 "저는 여기에 마시겠다"며 양해를 구한다. 후배가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텀블러를 갖고 다니며 쓴다는 건 그때 처음 알았다. 어쩌면 어색할 수 있는 외부 미팅 자리에서도 스스럼없이 쓰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상대방도 "요즘 이런 분들 많은데, 역시 젊은 세대답게 멋있다"며 화답한다. 자신도 일회용 컵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고 고백하면서…. 다음 미팅 장소인 커피전문점에서는 텀블러 할인을 받았다. 그 미팅에서 만난 분도 텀블러를 챙겨다니는 후배를 칭찬하며 "자신도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고 웃었고, 미팅은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늘 그렇게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지 묻자 후배는 개인적으로 외출할 때도 갖고 다닌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점심 먹으러 갈 때 주머니 같은 걸 챙겨나가는 걸 봤던 기억이 난다.몇 번 갖고 다니다 선반에 고이 모셔져 있는 내 텀블러처럼, 바쁜 일상에서 환경적 실천을 의식하거나 생각하면서 행동하지 않으면 몸은 편한 걸 찾게 마련이고, 편하게 쓰다 보면 익숙해지게 마련이다. 그나마 장바구니를 챙겨서 갖고 다니는 것이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소소한 실천이다. 쓰지 않을 때는 착착 접어 주머니나 가방 한구석에 넣어두고, 쓸 일이 생길 때마다 꺼내 쓰는데 꽤 유용하고 편하다. 그에 비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잔뜩 나오는 배달 음식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냉장고 속 남은 재료 활용하기, 손수건 이용하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하지 않기 등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쓰레기 0'을 위해 실천해야 할 '5R'로 필요 없는 물건을 거절하고(Refuse), 쓰는 양은 줄이며(Reduce

  • [참성단]교복 은행
    참성단

    [참성단]교복 은행 지면기사

    1970년대, 시골 중학교 새내기들의 교복은 몸집보다 훨씬 컸다. 바지는 헐렁했고, 품이 큰 웃옷은 꺼벙했다.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자녀들 교복은 큰 부담이었다.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기, 딱 맞는 옷은 가성비가 떨어지기 마련. 무조건 한두 치수 큰 교복을 사 자녀에게 입혔다. 외모와 복장에 민감할 나이지만 비슷한 처지였기에 창피한 줄 몰랐다.고등학교 시절, 여름 하복은 청색 계열이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촌스럽지는 않았으나 모자가 맘에 들지 않았다. 검은색 빵떡 모자였는데, 다른 동급생들도 교문을 나서면 가방 속에 처박았다. 선생님들이 아무리 쓰고 다니라 해도 따르는 학생은 드물었다. 등교할 때 잠깐 쓰는 애물이었으나 그렇다고 집에 두고 오면 혼쭐이 나기에 꼭 챙겨야 했다.1886년 이화학당 재학생들이 다홍색 무명천으로 된 치마저고리를 입고 다녔다. 우리나라 교복의 시작이라고 한다. 10여 년 뒤 배재학당에서 남학생들이 처음 교복을 입게 됐다. 서양식 교복의 첫 수혜자는 1907년 숙명여학교 학생들이었다. 자주색 원피스와 분홍색 교모가 특징으로, 유럽풍 양장 형태다. 하지만 지나친 파격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3년 뒤 다시 자주색 치마저고리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신학기를 맞아 중고 교복을 싼 가격에 판매하는 교복 은행이 인기몰이 중이다. 졸업생들의 교복을 기증받아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파는 교복 물려주기 사업이다. 재킷은 5천원 안팎, 셔츠와 넥타이 등은 3천원 선에 살 수 있어 수요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경기도 내에만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교복 은행이 18곳에 달한다.형제자매가 많은 50·60대는 형님과 언니 교복을 물려받아 입는 게 자연스러웠다. 새 학기에 교복 사달라고 조르면서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생떼를 썼다. 변변한 교복 한 벌 사주지 못하는 엄마의 속은 어떠했을까. 자식을 키우고서야 가슴 한구석 찌릿해진다.교복 은행의 성장엔 코로나19가 한 몫 단단히 했다고 한다. 몇 번 입지 않아 새것 같은 교복이 수두룩하다. 후배들에게 물려주자는 선배의 사랑이 애틋하다. 학부모와 학

  • [오늘의 창]가덕도 신공항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다르다
    오늘의 창

    [오늘의 창]가덕도 신공항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다르다 지면기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민간 항공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인데, 최근 국내 최대 이슈는 아이러니하게도 신공항 건설이다.대통령이 직접 주도하는 가덕도 신공항은 일사천리다. 올해 추석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2024년 초에는 착공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됐다. 특별법이 통과돼 예비타당성 조사도 받지 않아도 된다.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이전 해인 2029년에는 완공되도록 하는 게 정부와 여당의 로드맵이다.김해국제공항 포화 및 노후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남권 신공항을 만들자는 주장에서 시작돼 부산은 물론 울산·경남까지 가세해 가덕도에 부울경 거점 신공항 유치 일보 직전 상황까지 맞이했다. 아직 여러 이견이 많지만 해당 지역은 환영 분위기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기남부권에서도 신공항 유치 제안이 시작돼 한쪽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덕도와 다른 점은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제안 주체 그리고 지역 분위기다. 일명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으로 불리는 경기남부 신공항은 화성시 화옹지구에 군 공항과 합쳐진 국제공항을 만들자는 주장이다. 가덕도처럼 유치전이 있을 만도 한 데, 유치를 주장하는 것은 정작 화성시가 아닌 수원시고 화성시는 오히려 이를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반대하고 있다.반대 이유는 이렇다. 수원 군 공항 화성 화옹지구 이전이 지역민 반대로 사실상 무산되자 통합공항이라는 그럴듯한 논리를 만들어, 화성 동·서 간 주민 및 화성·수원 간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화옹지구는 인천공항과 근거리여서 경제성도 없고 지방공항을 활성화하려는 현 정부의 방향도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좋은 국제공항이라면 화성이 아니라 수원이 유치하라는 가시 돋친 말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수원시는 군 공항 이전을, 화성시는 막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양 시 간의 의견이 조율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없다. 상황이 이렇다면 군 공항 이전 문제는 통합국제공항 등의 거품을 걷어내고, 정해진 법과 제도대로 하는 게 맞다. 원칙대로만 한다면, 양 시 간의 비생산적인 갈등과 반목도 조금은 사그

  • [춘추칼럼]누가 먼저
    칼럼

    [춘추칼럼]누가 먼저 지면기사

    '더 가치있는 생명' 누구도 판단할 권리 없어코로나 백신 접종… 관심도 많고 말도 무성희생자 줄이고 효율성 따져 순서 정했을 것양 충분한 만큼 기다렸다 빠짐없이 맞아야대학 시절 어느 교수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배가 난파되었는데 하나뿐인 구명보트에는 2명만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배우자, 아들, 나 이렇게 네 명이 남았습니다. 누구를 구명보트에 태우겠습니까?" 많은 의견이 다양한 이유와 함께 나왔다. 심지어 "아무도 타지 말고 온 가족이 같이 죽자"라는 주장까지.10여년 전 의료 수준과 장비가 극도로 열악한 나라에 국내 모 투석회사가 혈액투석기 2대와 관련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혈액투석이 낯선 그 나라 의사들에게 의료 기술 전수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었다. 투석기가 2대밖에 없는 그 병원에서는 1주일에 세 번씩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말기신장병 환자 대신 1~2주 정도만 투석으로 버텨주면 콩팥 기능이 회복되어 살아날 수 있는 급성신손상 환자에게만 투석 치료를 하고 있었다. 제한된 의료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궁여지책이었던 셈이다.전방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대량 전상자 분류는 의무부대의 가장 중요한 훈련 중 하나였다. 전쟁으로 많은 병사가 다치거나 죽은 상황에서 군의관과 위생병은 전장을 누비며 환자들에게 빨강, 노랑, 초록, 검정 표식을 달아줬다. 빨간색은 빨리 치료하면 살 수 있지만 위중한 환자, 노란색은 위독하진 않으나 조기 치료가 필요한 상태, 초록색은 가벼운 부상, 그리고 검은색은 적극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어렵거나 이미 사망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우선순위 표식을 보고 환자를 후방으로 옮겨서 치료하는데, 이 중증도에 따른 치료 우선순위 분류법을 '선별'을 의미하는 트리아지(Triage)라고 부른다. 트리아지는 1797년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 군의관이던 도미니크 장 라레가 전쟁터 부상병을 치료 가능한 곳으로 빨리 수송하기 위해 '날아다니는 구급차(Ambulance volante)'라는 이름을 가진 '비록 날 수는 없었지만 날

  • [기고]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오고 있다
    칼럼

    [기고]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오고 있다 지면기사

    자원확보 위한 '자원개발'때를 놓치면 엄청난 손실 초래우리에겐 생존과 직결된 문제그나마 있는것도 팔고 있어후유증 겪기전에 적극 투자해야전 세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 1년간 대략 20조 달러를 쏟아부은 결과, 드디어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제 원자재와 원윳값이 상승 랠리를 하고 있다. 특히 유가는 코로나19 전보다 높은 6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3월물은 하루 전보다 배럴당 6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3개월 만에 최고가이고, 올 들어 24% 상승한 것이다.올해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경우 새로운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슈퍼 사이클은 상품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말한다.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앞으로 10년간 철광석, 구리,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원자재 슈퍼 사이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0년대 중반에도 나타났다.최근 강력한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은 원자재 확보를 위해 세계 광물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자원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월15일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채굴부터 수출까지 모든 단계를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가이다.미국에서 쓰는 희토류의 80%가 중국에서 수입된다.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경제팀에 희토류, 반도체, 배터리 등의 해외 의존도 점검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미 정부는 특정 원자재가 특정 국가에 의해 독과점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역 대상 변경과 자원개발을 통해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 가격이 지난달 24일 기준 t당 1만8천879달러를 기록했다. 니켈이 1만8천 달러를 돌파하기는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크게 하락했던 지난해 3월의 1만1천55달러 대비 63.3% 급

  • 미스터 달팽이 2021년 3월 4일자(이공명)
    만화

    미스터 달팽이 2021년 3월 4일자(이공명) 지면기사

  • 사설

    [사설]수도권 대학도 정원 미달, 구조조정 시급하다 지면기사

    전국 지방대학 상당수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새 학기를 맞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미달사태가 심화하면서 지방 대학들이 존폐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정원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원서만 내면 합격한다는 학교에, 무조건 오기만 하면 된다는 대학도 있었다. 추가모집을 하면서 현금을 주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지난달 마감한 정시모집 등록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162개교가 2만6천129명 추가모집에 나섰으나 최종 미달 인원이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정원 미달사태는 지방대에 국한된 게 아니다. 수도권 대학들도 수차례 추가 모집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역 일부 대학은 정·수시 모집 미달로 지난해보다 추가 모집 규모를 늘려야 했고, 끝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도내 대학들의 추가 모집 인원은 2020학년도 989명에서 2021학년도 1천379명으로 40% 정도 늘어났다. 신경대는 지난해보다 75명 늘어난 185명을 추가 모집했다. 안양대는 41명 늘어난 75명, 강남대는 35명 늘어난 62명이었다. 도내 대학들이 추가 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대학들의 정원 미달 사태는 해가 갈수록 더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험생이 대학 정원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학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능 지원자는 49만3천여명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방대가 대규모 정원 미달사태를 맞으면서 수도권 대학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게 현실화됐고, 결원 숫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는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수도권 대학들의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대학들의 대규모 정원 미달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하지만 정부와 대학은 구조 조정을 회피하거나 미루는 등 적극 대처하지 않아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대학 평가를 통해 하위 대학들의 정원을 감축하고 재정지원을 제한했던 전 정부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