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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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인천시 방역 지원 나선 의료인들 충분히 보상해야 지면기사
의료계를 떠난 휴직·퇴직 의료인들이 코로나19 종식에 힘을 보태려고 방역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백신을 접종할 기약도 없는 상황에서 방역 현장으로 돌아오는 의료인들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연일 1천여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의료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병상이 있어도 의료 인력이 없어서 입원하지 못하는 사례도 빈발한다. 지난 21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요양병원에서 병상 대기 중이던 90대 여성이 하루 만에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전국에서 같은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 기존 의료 인력은 장기적인 방역 활동으로 '번 아웃' 상태에 빠졌다.인천시가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의료인 찾기 캠페인'에 나선 배경이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85명이 지원을 문의하거나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캠페인에 동참 의사를 밝힌 의료진 중에는 육아 휴직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간호조무사,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일하던 중 개인 사정상 병원을 떠났던 간호 인력이 포함됐다고 한다. 복귀 의사를 밝힌 의료인들은 자신이 맡았던 분야와 상관없이 "어떤 일이라도 돕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환자를 돌본 경험은 없지만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하다면 어떤 일이라도 돕겠다"는 한 퇴직 간호사의 얘기는 감동적이다.인천시는 복귀하는 의료인들에 대한 급여와 수당 등 처우는 기존 인력의 급여 지침 등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복귀하는 의료인들이 단순히 많은 급여나 좋은 처우를 바라고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나선 이유는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고귀한 신념 때문이다. 고마운 희생이다. 복귀하는 의료인에 대한 급여나 처우가 소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희생에 상응하는 충분한 급여와 처우는 너무도 당연하다.아쉬운 것은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모두가 방역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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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경기도내 노후·불량 배전설비 정비해야 지면기사
지난해 4월 강원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속초·강릉·동해시와 고성·인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산불 발화지점은 전신주 개폐기 전선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노후·불량 배전설비가 경기도내에 산재하고 있지만 실태 파악도 안 되는 실정이다. 고성 산불이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는데도 한국전력이 노후·불량 설비 실태 파악과 교체에 손을 놓고 있어서다.전국에 설치된 전신주는 지난해 기준으로 220만1천84개로 집계됐다. 이 중 120만개가 도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노후·불량 배전설비에 따른 긴급복구 공사도 많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경기도전기지부에 따르면 지난 10~11월 경기도내 변압기, COS(컷아웃스위치), 전선 단선 등 긴급복구 공사는 402건으로 월평균 200건을 넘겼다. 변압기 고장이 1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선 단선이 100건, COS 고장 80건, 기타 79건 순이었다.전선의 수명은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햇빛이나 수분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30년까지도 사용 가능하지만 악천후 등 환경에 따라 10년 정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경우 노후·불량 배전을 더 악화할 수 있어 유지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전신주 전선에 대한 교체 및 수리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전선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조사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노후·불량 배전설비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제작경과연수를 평가항목에서 누락시키고 양호한 것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까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도내에는 철선이 녹슬고 끊어질 듯 위태롭게 연결된 전봇대를 쉽게 볼 수 있다. 전선에 나뭇가지가 닿아 녹아내리기도 한다. 철선이 끊어져 전선과 닿으면 곧바로 열을 내면서 불꽃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 화재로 벌질 수 있어 교체 공사가 시급하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은 화재가 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공장 밀집지역, 전통시장, 상가 등 노후·불량 배전설비를 시급히 교체해야 하는 곳도 많다. 한전은 '교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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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만평 이공명 2020년 12월 29일자]변이 우려 지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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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데스크]주사 바늘끝에 맺힌 최선의 백신 '마스크' 지면기사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우리에게 최선의 백신은 스스로에게 엄격한 방역을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감염이 될 수 있는 지금은 나 자신을 방역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입니다. 그 속에서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건 바로 마스크 착용입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여러 방역수칙을 따르면서도 혹시나 놓친 것이 없는지 돌아보며 서로를 위해 스스로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글/김금보기자artomate@kyeongi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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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성단]취업 포기한 청년들 지면기사
'프리터(Free + Arbeit)족'은 직업이 아르바이트인 젊은 층을 말한다.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생계유지를 위해 알바를 한다. '니트(NEET) 족'은 일하지 않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들이다. 15~34살 취업인구 중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도, 가사 일도 하지 않는다. 취업하겠다는 의욕도 없기에 의지가 충만한 프리터족과 구별된다.통계청은 지난달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쉬었다'는 응답자가 235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중 4년제 대학을 나와 일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며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19만3천명이다. 지난해 11월 대졸 청년 백수는 13만7천명이었다. 1년 전보다 40% 이상 늘어난 셈이다. 대졸 백수 중 20대는 10만6천명, 30대는 8만7천명이다.역시나 코로나19 탓이 크다. 기업 채용 규모가 확 줄어든 데다 주요 대면 업종의 부진이 심각하다. 숙박·음식점, 스포츠·예술, 여행·교육 서비스업 등 청년 고용 업종이 치명상을 입었다. 일자리를 찾다 지쳐 의욕을 잃은 청년세대가 늘어난 이유다.니트족은 소비 능력이 평균에 못 미친다. 이렇다 할 소득이 없으니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준다.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고 경제 활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불안을 유발하는 사회병리 현상으로 취급된다.한국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한국의 대졸자 취업률이 2009년 OECD 37개국 중 14위에서 2019년 28위로 14계단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OECD 국가들의 평균 청년대졸자 실업률은 2009년 6.1%에서 2019년 5.3%로 0.8%p 개선됐지만, 한국은 5.0%에서 5.7%로 0.7%p 악화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8%p(5.2%→2.4%), 일본은 2.1%p(4.7%→2.6%) 낮아졌다.새해에도 일자리 시장엔 먹구름이 짙다. 코로나 조기 종식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좀비 기업이 늘어나는 민간 경제도 불안하다. 불과 2개월 뒤면 다시 졸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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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두산인프라코어의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지면기사
최근 국내 건설기계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다.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의 영업 실적 및 재무상태 악화,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했는데,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국내 건설기계업계 1위 기업을 품게 된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두산중공업은 지난 23일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두 업체는 내년 1월까지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80여년이란 시간 동안 인천과 함께 성장했다. 지역사회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937년 인천에 설립된 국내 최초 대단위 기계회사 '조선기계제작소'로 시작했다. 조선기계제작소는 광산용 기계, 선박 기계를 주력으로 생산했고 잠수함 등 군수물자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한국기계공업, 대우중공업, 대우종합기계를 거쳐 지금의 두산인프라코어에 이르기까지 인천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는 2005년 두산그룹에 편입됐으며, 출범한 지 15년여만에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 현대건설기계와 합병할 수 있고, 현대중공업지주의 또 다른 계열사로 운영될 수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천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왔다. 어떠한 변화가 있더라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인천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은 바뀌지 않았으면 한다. /김태양 인천본사 경제부 기자 ksun@kyeongin.com김태양 인천본사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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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꽃]복사꽃 물결 지면기사
안개 같은 외로움을 나는 보았다진한 담홍색의 울음이 마을의 한가운데부끄러운 허리끈 풀고 있는 것을복사꽃의 어지러움이그대 빈혈의 강을 건너 물결친다앞가슴 애틋하게 조여 오는 물빛 어린 아지랑이를봄 햇살 속에서 넋 놓고 보았다이따금 부는 바람에도 담홍색 파도는 하늘로 치솟아 오르고복사꽃으로 문지른 나의 몸 위로진한 그리움이 하염없이 물결친다고광식(1957~)언어의 한계는 이것을-그것으로 모두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온다. 그만큼 하나의 단어로는 사물의 능력이나 작용에 비하여 특징을 살리지 못하고, 담지 못하기 때문에 대체할 수 있는 표상들이 필요한 것. 그러한 제한적인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파생된 것이 바로 꽃말 같은 것으로 그것만이 가진 고유성을 보조적으로 부여하는 데 있다. 따라서 꽃말은 꽃이 거느리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대리 표현하는 상징적인 기호로서 말하자면 복숭아꽃, 도화라고도 불리는 '복사꽃'도 마찬가지. 4~5월에 '안개 같은 외로움'으로 개화하는 복사꽃은 희망, 용서, 사랑의 노예 등의 꽃말을 가진다. 이 꽃은 '진한 담홍색의 울음이 마을의 한가운데' 희망으로 피어나기도 하고, 누군가에는 '앞가슴 애틋하게 조여 오는' 용서로 다가오기도 하며, 때론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 '봄 햇살 속에서 넋 놓고' 있는 사랑의 노예가 되기도 한다. 이른바 '복사꽃 물결'은 누군가 '문지른 나의 몸 위로' 나 아닌 자신을 주관하는 '진한 그리움'의 다른 말이 되는 것이다. 지금도 당신 안에서 '하염없이 물결치는'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면 그것이 형언할 수 없는 또 다른 '사랑의 꽃말'로 자라나고 있다는 증거다. /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권성훈(문학평론가·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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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칼럼]모바일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트렌드 지면기사
코로나로 미래 속도 엄청 빨라져모든 게 모바일 환경에 맞춰지니ARM기반 CPU가 트렌드로 변화자택 머무르는 긴 시간 기회 삼아집안정보화 업그레이드 시켜보자이제 2020년이 저물어간다. 올 한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다행히도 모바일 혁명으로 상거래뿐만 아니라 회사의 업무, 교육과정, 각종 문화예술 공연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기술의 진보에 따라 5G 통신이 보편화 되고 스마트 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트렌드가 예고되고 있다.올해 국내 업계의 M&A 중 최대 규모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NAND 사업부를 10조3천억원에 인수한 것이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인텔인사이드로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i5, i7 등 컴퓨터 C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사가 왜 사업부를 매각했을까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경쟁자인 AMD가 7nm 미세공정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것도 있으나 애플이 노트북에 더 이상 인텔 CPU를 사용하지 않고 ARM 기반 CPU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하였고 또한 MS의 경우도 노트패드인 서피스의 CPU를 자체 개발한 ARM 기반 CPU로 교체한다고 발표하여 인텔의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새로운 기술투자를 위해서는 경쟁력이 낮은 사업부를 정리하여 투자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본다.대체 ARM이란 무엇인가? ARM은 'Acron RISC Machine'의 첫 글자로 전기소비가 아주 적은 소형의 CPU를 만들기 위하여 CPU가 사용하는 명령어 세트가 단순화된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방식을 채택하여 설계한 CPU이다. 스마트 폰에 사용되는 CPU인 AP(Application Processor)는 모두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되어 왔다(소형, 저전력, 저발열). 반면에 컴퓨터용 CPU는 CISC(Complex Instruc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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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상]역사속 2020년, 사랑의 기적 만든 해로 기억될 것 지면기사
음식점 업주, 축의금 1천만원 장학금 기부사설학원장, 저소득가정 학생들 교육 자청올해 남동구 관내 후원자 2만4천여명 달해꽉찬 곳간에서만 인심 나오는 건 아니었다올해 초 마스크 품절 대란으로 촉발된 코로나19 위기는 일상의 대부분을 바꿨다. 여행과 나들이는 눈총의 대상이 됐고, 아이들은 모니터 안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마스크를 깜빡해 다시 되돌아가는 일이 흔한 경험이 된 시대다. 오죽하면 아침에 상쾌한 기분이 들면 마스크를 안 쓴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까. 마스크를 쓰라는 말에 주먹이 오갔다는 뉴스가 새롭지 않을 정도다. 조금만 참으면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코로나는 올 한 해를 통째로 제 것으로 만들었다.급격한 변화 속에서 고립감,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과 그에 따른 외부와 단절된 생활이 늘어난 탓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음의 거리를 벌려 놓았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심리적·정신적 치료에 신경을 쏟고 있지만, 온전히 해결하기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홀몸 노인과 저소득 가정, 장애인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겐 더더욱 가혹한 시기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사정이 풍요로울 때 타인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는 뜻이다. 누구나 다 어렵고 힘든 시기다.자영업자들은 소비 활동이 움츠러들수록 곳간은커녕 빚을 내어 연명해야 할 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막연함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구청장으로서 지역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행정적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코로나 종식 전까지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변을 돌아봐 달라고 말을 꺼내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그런데 신기하게도 남동구에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길을 내어주는 이들이 참 많다. 얼마 전 우리 지역의 한 음식점 사장님은 자녀 결혼식을 치르며 받은 축의금 1천만원을 지역 사회단체와 저소득 가정 학생의 장학금 지원에 기부했다. 결혼 비용을 보전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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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달팽이 2020년 12월 28일자(이공명) 지면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