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강남 부동산 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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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강남 부동산 불패 지면기사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 서울 집값이 연일 상승이다. 부동산 규제 강화의 핵심 지역인 강남도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28%를 기록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에 집중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0.3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5%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양천 0.71%, 강동 0.65%, 광진 0.55%, 송파 0.44% 등의 순이다.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대출을 조이고,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주 내용이다. 서울과 수도권 일원, 세종시 등은 투기지역을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부동산 대책의 주 타깃은 강남이다. 정부는 강남불패 신화를 기어코 깨버리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하지만 시장은 정반대다. 강남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 지역 재건축 시장이 요동치자 정부는 초과이익환수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그래도 계속 '고(Go)'인 상황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을 중과하는 방식으로는 강남 집값을 잡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요는 여전한데 공급을 인위적으로 줄이려 하니 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거다. 강남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장점이 여전한 것도 '거꾸로 행진'의 박자와 딱 들어맞는다. 반면 수도권은 한겨울 추위만큼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동탄도 -0.11%(12월 2주 기준), 양주 -0.08%, 시흥 -0.07% 등 하락세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역전세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노무현 정부 시절, 자고 나면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으나 강남은 오히려 집값이 올랐다. 강남 사람들은 노 대통령을 그리워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현 정부 정책으로는 이런 학습효과를 뒤엎을 것 같지 않다. 정말로 강남에 집을 가진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손해를 보게 하려면 뭔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나 잡아봐라'는 강남 놔두고 애꿎은 수도권만

  • [참성단]우울증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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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우울증 자살 지면기사

    19세기 영국의 대표적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Mill)은 천재였다. 3살 때 그리스어를 배웠고 5살 때 역사 고전을 읽는가 하면 7살엔 플라톤을 원서로 읽었고 11살엔 로마 정부에 대한 책을 썼다. 그런 천재가 깊은 우울증에 빠진 건 스무 살 때였지만 그래도 자살을 하지 않은 건 로맨틱한 시에 빠진 게 약이 됐다는 거다. TV 코미디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희극 왕이자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알코올 중독과 파킨슨병으로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건 2014년 8월, 63세였다. 희극 왕 타이틀이 무색한 삶의 종말이었다. 뉴턴과 고흐, 헤밍웨이와 버지니아울프, 카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도 우울증 자살이었다. 차이콥스키는 '비창(悲愴)'이 아니더라도 삶의 주조(主調)가 '우울한 세레나데'였고 우울증 덩어리였던 슈만은 46년 삶을 정신병원에서 마쳤다. 미국 대통령들도 조울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18대 율리시스 그랜트(Grant)는 알코올성 우울증이었고 30대 캘빈 쿨리지(Coolidge)는 아들의 죽음으로 우울증에 빠졌다. 닉슨도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이 심했다. 일본 출신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은 인권 탄압으로 25년형을 받자 우울증에 걸려 70대의 체중이 옥중 4개월간 15㎏ 빠졌다. 대중스타들의 자살도 우울증 원인이 많다. 1926년 현해탄에 몸을 던진 '사(死)의 찬미'의 성악가이자 배우 윤심덕(尹心悳)을 비롯해 '영웅본색, 천년유혼(千年遺魂), 패왕별희(覇王別姬)' 등 영화로 유명한 홍콩 배우 장궈룽(張國榮)의 호텔 투신도, 세계적인 패션모델 김다울이 파리 아파트에서 자살한 것도 우울증이었다. 다울이 '多鬱'이었나. 중국에선 '우울'이란 말을 쓰지 않고 우울증 자살을 '억욱증(抑郁症) 자살'이라고 한다. 郁은 '무성할 욱'자로 이름자에도 흔하지만 '조심스럽고 답답할 욱'자이기도 하다. 일본에선 '스스로(自) 죽인다(殺)'는 말이 끔찍하다고 '자사(自死)'로 바꿨다. 자살이든 자사든 끔찍한 거 아닌가. 아이돌

  • [참성단]북한 경제 사회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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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북한 경제 사회실상 지면기사

    북한은 지난달 29일 화성15호 등 올해만 11차례 미사일을 쐈다. 화성15호 발사 비용만 5천만 달러 등 모두 4억 달러(약 4천500억원)를 썼다. 6차례 핵실험 비용은 또 얼마였을까. 통계청의 '북한 경제 사회실상 지표'를 보면 국민총소득이 36조3천730억원으로 남한의 45분의 1이고 1인당 국민소득은 남한의 22분의 1(146만원)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무역 총액도 65억 달러로 남한의 138분의 1이다. 그런 북한의 김정은이 지난 12일 평양 군수(軍需)공업대회에서 "우리는 세계 최강 핵강국으로 올라섰다.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갈파(喝破)했다. 지난 9일 백두산에 오른 지 사흘만이었다. 그런데 미국 조지홉킨스대 북한문제 연구그룹 38노스가 지난 11일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별도의 갱도에서 굴착작업 중인 모습이었다. 핵실험을 또 한다는 건가.북한은 전력부족이다. 평양만 해도 불 밝은 구역은 김정은이 건설했다는 '여명의 거리'를 비롯해 미래과학자 거리, 그리고 부유층 주거지뿐이다. 평양 동쪽 기타 시민 지역은 암흑천지다. 제한 송전으로 그런 주요 지역조차 오전 6시~오후 7시만 전기가 들어가고 기타 구역은 1일 1~2시간이다. 엄동설한에, 상상이 가능한가. 전력 부족으로 철도 운행도 평양→원산이 3일, 청진까지는 1주일 걸린다는 게 지난 7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였다. 그런 북한이 핵무기에만 미친 이유를 한승주 전 외무장관은 '①적대국의 공격 방어 ②정권유지 수단 ③이라크는 핵무기가 없어 미국 침공을 당했고 ④리비아 카다피도 핵 포기로 몰락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니, 멀쩡한 북한을 미국이 미쳤다고 침공하나? 그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간과했다. 적화통일 야욕이다.지난 11일자 CNN 뉴스 기사에 놀랐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16년 세계 무기 판매고' 기사였다. 그런데 '선진국(advanced nation)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신장률인 84억 달러로 전년보다 20% 상회했다'는 거다. 무기 판매고보다도

  • [참성단]'높은 산봉우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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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높은 산봉우리' 중국 지면기사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베이징에서 '중국은 큰 산봉우리'라고 했다. 대국(大國)이라는 거다. 하지만 중국에선 정상회담(頂上會談:딩상후이탄)을 '봉회(峰會:펑후이)'라고 한다. G7정상회담은 G七峰會, G20정상회담은 G二十峰會다. 산봉우리들의 회담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한·중정상회담도 한·중 정상 큰 봉우리 만남과 회담이지 중국은 큰 산봉우리, 한국은 중간치 산봉우리는 아니다. 자국(自國)을 비하할 건 없다. 그러지 않아도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의 중국은 문 대통령을 홀대해 3박4일 간 단 두 차례 식사 대접만 받았다. 국빈이 아니라 천자(天子)가 제후국(諸侯國) 제후 대하듯 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건 우리 기자를 폭행, 쓰러진 얼굴을 축구 볼처럼 걷어차 중상을 입히고도 '한국 측이 고용한 경비원들 짓이니 중국 책임은 없다'고 발뺌하는 처사였다.그래도 문 대통령은 내색 없이 성의를 다해 중국의 환심을 샀다. 무엇보다 1937년 중국인 30만 명을 죽이고 생매장한 난징(南京)대학살 80주기를 맞은 13일 '그 엄청난 비극에 공감한다'며 '한·중은 역사적 운명공동체'라고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난징대학살을 추도, 거국적인 공제(公祭→國葬)로 치러오면서 일제를 비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시 주석이 일본 비난을 하지 않았다. 중·일 미래 관계를 배려한 거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난징대학살 비난을 대신한 셈이다. 그러니 중국으로선 속된 말로 감동 먹을 수밖에…. 그리고 문·시 '두 산봉우리'는 '한반도 전쟁은 절대 불가'라고 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거다. 김정은이 벌쭉벌쭉 웃었을 게다.아무튼 문 대통령 방중 성과는 지대하다. 무엇보다 사드 압력을 잠재웠고 경제협력 성과는 막대할 게다. 그래선지 그간 한국에 악의적이었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6일자 1면 머리기사에 '文在寅努力 打動中國'이라는 제목을 올렸다. '打動(타동:다둥)'이란 '마음을 움직이다, 감동시키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문재인 총통(總統)'이 아닌

  • [참성단]JSA와 초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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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JSA와 초코파이 지면기사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 간의 총격사건을 추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극 중 남북 병사들이 북측 초소에 모여 초코파이를 함께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한의 이수혁(이병헌) 병장이 북한의 오경필(송강호) 중사에게 "형, 다른 건 아니고…(남한으로)안 내려 갈래? 초코파이 배 찢어지게 먹을 수 있잖아"라고 귀순을 권유한 것이다. 그러자 오경필은 순간 얼굴이 굳어지며 먹고 있던 초코파이를 뱉어버린다. "어이, 이수혁이 내 딱 한 번만 얘기할 테니까 잘 들으라우. 내 꿈은 말이야, 언젠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훨씬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 거야, 알갔어?" 영화에서 북한 병사들은 '김광석 노래'와 '초코파이'로 대변되는 남한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지만 그들 사이에서 '귀순'은 절대적으로 금기어였던 것이다. 초코파이로 인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은 그렇게 잘 마무리된다.그런데 영화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이 모두 현실이 됐다. 지난 달 13일 JSA를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오청성씨가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치료 후 최근 병세를 회복하자 "초코파이가 먹고 싶다"고 한 것. 의료진들은 "초코파이를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고 오씨는 "개성공단에서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제과회사 측은 아주대병원 측에 초코파이 100박스(낱개로 9천600개)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병원관계자는 그중 일부를 오씨의 병실에 전달했다. 또 제과업체에서는 오씨가 퇴원한 이후에도 평생 초코파이를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평생 무료 구매권'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씨의 말처럼 초코파이는 2000년대 중반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되면서 널리 퍼졌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이에 발끈한 북한이 '초코레트 단설기'라는 이름으로 짝퉁 초코파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원조에 비해 크기가 절반 이하로 작고, 빵 표면에 초콜릿도 제대로 발라져 있지 않았다. 포장에 표시

  • [참성단]동장군(冬將軍)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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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동장군(冬將軍) 유감 지면기사

    13일 경기 남부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대부분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용인 영하 16.1도, 광주 영하 15.7도, 이천 영하 15.5도, 안성 영하 15.2도, 수원 영하 11.3도 등을 기록했다.이처럼 매우 추운 날씨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동장군(冬將軍)'이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다'는 게 대표적이다. '동장군 축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도 있다. 동장군은 어떤 연유로, 언제부터 쓰였을까.1812년 추위 때문에 러시아 군대에 프랑스 군대가 패했다. 이 겨울 추위를 두고 영국 기자가 한 말 'general frost'를 일본이 '후유쇼군(ふゆしょうぐん·동장군)'으로 표현했다. 일본국어사전 '다이지센(大辭泉)'에는 '모스크바를 정복(원정)하러 간 나폴레옹이 겨울 혹한과 눈으로 실패한 데서 유래한 말로 겨울 혹한을 이르는 말. 심한 겨울 추위 그 자체'라고 돼 있다. 일본은 통상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장군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를 우리가 들여다 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언론에서 '동장군'이 나온 기사로는 1948년 10월 15일자 동아일보에 '동장군(冬將軍)이 문 앞에, 2주간(二週日) 빠른 서울의 냉기(冷氣)'라는 게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강추위를 뜻하는 다른 말로는 혹한(酷寒)이 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는 '혹(酷)은 혹독하다는 뜻이고 혹한(酷寒)은 몹시 추운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12월을 달리 부르는 말. 극한(極寒), 호한(호寒)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조선 사대부들은 한시(漢詩)를 지으면서 강추위를 뜻하는 말로 현명(玄冥)이라는 표현을 썼다. 겨울·북방 대음(大陰)의 신으로, 두보(杜甫)의 시 '전고한행(前苦寒行)'에 나온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동장군(冬將軍) : 겨울 장군이라는 뜻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설명이 달려있다. 이 말의 유래가 무엇인지 등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다.동장군이 일본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해서 쓰지 말자는 게 아니다. 이미 우리말화된 말이다. 그래도

  • [참성단]짜증→핵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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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짜증→핵전쟁? 지면기사

    인터넷 영어사전 딕셔너리 닷컴의 '올해의 단어'는 complicit로 공범 공모 연루를 뜻한다. 작년엔 외국인 혐오증인 xenophobia였다. 작년도 올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와 백악관 인사의 러시아 정보기관 관련성 등을 꼬집은 것이었지만 중국의 올해 국제 분야 한자는 '朝核(북핵)'이다. 조선(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여러 차례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초래했고 한반도가 출구 없는 블랙홀에 빠진 것 같다는 게 선정 이유다. 한·미·일을 비롯한 유엔의 '올해의 단어' 역시 '북핵'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 사무총장 베아트리스 핀은 11일 노르웨이 오슬로 수상식 연설에서 상징적인, 그러나 섬뜩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사소한 짜증 한 번이 자칫 핵전쟁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였다. 베아트리스, 그녀는 덧붙였다. '말 폭탄을 주고받는 트럼프와 김정은, 그 어느 쪽의 짜증과 오판이 핵전쟁을 불러 수백만의 목숨을 앗을 수 있다'고. 북핵이든 조핵이든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북한은 '전쟁 불사, 핵 포기는 없다'는 것이고 중국은 핵전쟁 위험의 유일한 출구 조건으로 '쌍중단(雙中斷:쐉중뚜안)'을 제시했다. 조선의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라는 거다. 핵 개발을 '중단하라'고 했지 버리라는 소리가 아니다. 결국 조선의 핵 보유를 인정, 한·미 군사훈련을 집어치우라는 뜻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미국과 남조선이 합동군사훈련을 멈추지 않고 선제공격을 암시하는 한 조선반도 전쟁은 불가피하고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미국의 무력행사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 편을 들었다.대북 제재 역시 복잡하다. '중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49개국이 대북 제재를 위반했고 몽골 쿠바 모잠비크 탄자니아 이란 스리랑카 미얀마 시리

  • [참성단]가계빚 증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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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가계빚 증가속도 지면기사

    올해 상반기 한국 가계 빚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중 2위라고 했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3.8%로 사상 최고였고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는 거다. 한반도 전쟁 공포만큼이나 무서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럼 지난 상반기 가계 빚 증가속도가 한국보다도 빠른 1위 국가는 어디라는 건가. 중국이다. 증가율 2.4%포인트였다. 그렇다면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6.9%, 내년 성장률 전망치 6.7%라는 놀라운 세계 최고 경제성장률도 속빈 강정 아닌가. 아무튼 지난달 현재 한국 가계 부채 1천400조에 감이 안 잡힌다면 내년 예산 428조와 비교해 보라. 게다가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6개월만인 금명간 기준금리를 연 1.25→1.50으로 올릴 것이란 예측이다. 그럼 한국도 서서히 따라 올리지 않을 수 없고 가계 부채 타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1.50%로 인상했지만 놀라운 나라도 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정책금리를 9.25%로 인하했다. '인하'라고 했다. 브라질 정책금리가 10%대에서 9%대로 떨어진 건 2013년 이래 4년만이었다. 러시아도 지난 9월 주요정책금리를 9.00%에서 8.50%로 인하했다. 금년 들어 네 번째 인하했다는 게 8.50이었다. 은행 예금이자로 사는 은퇴자에겐 귀가 번쩍 열릴 별천지가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은 멕시코다. 7% 거치로 정해진 게 지난 9월이었다. 그런 나라들보다야 낮지만 금리가 꽤 높은 나라도 있다. 필리핀이 정책금리를 3.0%에 거치한 건 지난달이었고 뉴질랜드는 지난 9월 1.75에 거치했다. 영국은 지난달 겨우 0.25→0.5로 올렸고. 마이너스 금리 국가도 있다. 가계 빚뿐인가. 나라 빚도 문제다.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 복지 정책, 팽창한 국가 예산이 바로 나라 빚 폭탄 신호탄이고 예고편이다. 그런데도 소액 가계 빚 100% 탕감에다가 대북 지원도 기정사실이다. 가계 빚이든 국가 부채든 빚쟁이는 채귀(債鬼)

  • [참성단]예루살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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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예루살렘 후폭풍 지면기사

    예루살렘(Jerusalem)을 일본에선 '에루사레무', 중국에선 '耶路撒冷(야로살랭)'으로 표기해 '이에루싸렁'으로 읽지만 영어 발음도 예루살렘은 '저루설럼'이고 예수도 '지저스(Jesus)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쿠슈너도 유대인이지만 '유대'도 주(Jew), 유대이즘(Judaism)도 '주다이즘'이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저루설럼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하자 팔레스티나 자치구는 물론 중동 전역에 난리가 났다. 도시마다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성조기를 불태우고 트럼프 화형식을 거행(?)했다. 트럼프로 하여금 그런 분별없는 선언을 하도록 한 '중동 정책 3인방' 쿠슈너 백악관 상임고문과 그린블랫 백악관 국제협상 특별대표, 프리드먼 주 이스라엘 대사의 감상은 어떨까. 팔레스티나 아바스 의장은 '미국이 중동전쟁의 불을 질렀다'고 했고 중동 평화 교섭의 팔레스티나 책임자 엘레카트는 '트럼프는 중동 평화를 파괴한 일생일대의 과오를 저질렀다'고 맹타했다.8일 유엔안보리의 미국은 고립무원이었다. 라이크로프트 영국대사조차 "이스라엘의 영국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있다. 예루살렘으로 옮길 계획은 없다"고 했고 들라트르 프랑스 유엔대사도 유감을 표명했다. 영, 독, 프,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수뇌들 역시 공동성명을 발표, '이미 70년 전에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선포한 게 유엔이었는데 미국이 앞장서 그 선포를 파기했다'며 비난했다. 중동,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과 아프리카까지 반대에 나섰고 아베가 트럼프 시종(侍從) 같다는 조롱을 받는 일본마저도 '그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드디어 아랍연맹 22개국 외무장관도 어제 긴급회동, '트럼프는 선언을 철회하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백악관 중동 정책 3인방은 노코멘트다.트럼프가 안타깝다. 미국 인기여우 제니퍼 로렌스(Lawrence)는 9일 '트럼프를 만나면 그의 얼굴에 칵테일 마티니를 끼얹고 싶다'고 하는 등 최근 '보그(Vogue)'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잡지 인터

  • [참성단]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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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지면기사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통점은 모두 유일신을 믿는 종교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약성경'이라 부르는 히브리 성경이 세 종교의 근간이 된다. 종교의 이름은 각각 다르지만 사실 세 종교가 주장하는 유일신은 모두 같은 신(神)이다.히브리 성경에는 신의 이름이 'YHWH'라는 네 개의 자음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성경을 읽다가 'YHWH'라는 부분이 나오면 이를 발음하지 않고, 대신 '아도나이(나의 주님)'라고 읽는다. 기독교에서는 'YHWH'를 '야훼' 혹은 '여호와'라 부르고 특히 한국 기독교에서는 신의 이름을 '하나님(개신교)', '하느님(가톨릭)'이라고 부른다. 이슬람교에서는 이 신을 '알라(Allah)'라고 부르는데 이는 al이라는 관사와 Illah(신)의 합성어다.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예수에 대한 관점 차이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신의 아들로 보지 않고 선지자 중의 한사람으로 본다. 반면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생각하는 동시에 삼위일체, 즉 '하나님=예수님=성령'이라고 간주한다. 그리고 유대교는 예수를 메시아라고 믿지 않는 반면, 기독교는 예수가 구세주라고 믿는다. 이슬람교는 예수도 하나의 예언자일 뿐이며 무함마드를 최후의, 가장 위대한 예언자로 생각한다. 이렇게 종교의 뿌리가 사실상 같기 때문에 세 종교 모두 '예루살렘'을 성지로 여긴다. 이곳에는 유대인들이 세운 성전의 잔해인 '통곡의 벽', 예수가 묻히고 부활했다는 곳에 만들어진 '성묘교회', 무함마드가 승천했다는 '바위돔사원'이 모두 존재한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 이전을 지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의 공약사항이었으며,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유대인이고, 딸 이방카는 유대교로 개종한 바 있다. 문제는 현재 예루살렘이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하나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