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참성단] 테러공포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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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테러공포 만연 지면기사

    국내에선 며칠째 YS 얘기뿐이지만 국외에선 테러 공포로 온통 난리다. 중국 CCTV는 ‘지구 전체에 공포주의가 만연했다(全球的恐怖主義蔓延)’고 했다. 공포주의? 테러 공포증이 만연했다고? 하긴 ‘공포’에 질병증세 ‘症’자가 붙은 게 ‘공포증’이니까 만연은 만연이다. 지난 13일 IS의 파리 동시다발 테러와 20일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Bamako) 호텔 테러에다가 뉴욕에선 고층빌딩 화재로 9·11 테러 악몽을 상기시켰고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 화장실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2차대전 A급 전범 귀신들까지 놀라게 했다. 90%가 이슬람교도인 ‘말리(Mali)’는 토박이말로 ‘왕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에선 말의 마을 ‘馬里’로 표기한다. 하지만 말들이 아닌 테러범들이 날뛰었고 호텔 인질 19명이 희생됐다. 그 중엔 미국인 1명, 중국인 3명, 노르웨이인 등 그야말로 국제적 테러를 당한 거다.그래서 IS 궤멸 국제 제휴작전이 벌어졌다. 유엔안보리의 IS 테러 대처 결의,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시리아 IS 거점 폭격에 이어 미국과 프랑스가 핵 항모 연합작전을 펼쳤고 EU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은 엊그제 16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런 IS 테러 방지 국제 공조전선을 가리켜 중국 언론은 ‘全球聯手 合力反恐(전구연수 합력반공)’이라고 했다. 전 지구가 손잡고 반테러에 나섰다는 소리고 테러가 ‘恐’, 동시다발 테러는 ‘系列恐襲(계열공습)’이다. 하긴 테러(terror)가 곧 공포니까. 어쨌든 恐 방지에 영국은 첩보요원 1천900명을 증강키로 했고 미국은 해외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EU도 역외로 부터의 입국자 심사를 강화키로 했는가 하면 ‘독일의 대처’ 메르켈 총리는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테러보다 강하다”며 대테러작전 공조를 격려, 여걸다운 입담을 과시했다.문제는 내부 단속이다. 지난 20일 IS의 백악관 위협 후 미국은 국내 IS 관련 혐의자 40여명을 체포했다. 미국뿐 아니라 멀쩡히 잘사는 나라도 IS 지원, 가담자가 속출한다는 기가 막힐 사실이다. 또 하나 문제는 IS 패악으로 인

  • [참성단] ‘국가장(國家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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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국가장(國家葬)’ 지면기사

    국교(國敎)가 불교인 캄보디아(정식국명 캄푸차:Kampuchea)에선 국왕 장례도 화장이다. 시아누크 전 국왕도 화장됐지만 그래도 국장(國葬)은 국장이었다. 중국 베이징에 체재 중인 2012년 10월 90세로 별세, 고국의 왕궁에 안치됐다가 2013년 2월 7일장을 치른 거다. 그런데 이색적인 건 유해가 프놈펜 시내를 돌 때 시민들은 하나같이 왕의 영정액자를 끌어안고 있었고 상복도 검정이 아닌 흰옷 일색이었다는 점이다. 이슬람 전통 국왕 장례식은 또 간소하다 못해 파격적이다. 관은 물론 비석도 봉분도 없고 장례는 바로 이튿날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엄수하는 이슬람 원리주의(wahhabism) 장례절차를 따르기 때문이다. 2005년 8월 사거(死去)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드 아지즈(Aziz) 국왕 장례도 이튿날 치러졌고 시신도 아무렇게나 천으로 싸 들것으로 옮겼다. 생전에야 석유부국의 왕으로 호강의 극치였겠지만…. 영부인과 영식(장남)이 불참한 기괴한 대통령 장례식도 있었다. 2006년 3월 세르비아공화국 베오그라드 동부 포자레바츠(Pozarevac)에서 치러진 밀로셰비치(Milosevic) 전 유고 대통령 장례식이 그랬다. 직권남용 등 부정부패 혐의로 모스크바에 도피 중인 모자에게 세르비아 당국이 일시 귀국을 허용한다고 했지만 그랬다가 체포될까 두려워 남편과 아버지 장례식에도 불참했던 거다. 류사오치(劉少奇) 전 중국 주석 장례는 또 해장(海葬)이었다. 1966년 문화혁명으로 실각된 그가 1974년 76세로 눈을 감자 화장, 바다에 뿌려진 것이다. 47일장에다가 무려 500억엔(약 5천억원)의 장례비가 든 1989년 2월의 히로히토(裕仁) 일왕 장례나 그 전해인 1988년 1월 30일 18일장을 끝낸 대만 총통 쟝징궈(蔣經國) 등에 비하면 간소하다 못해 얼마나 소홀(?)한 국왕, 대통령 장례인가.거창한 장례 절차에다 국립묘지 봉분(封墳) 속에 안장되는 우리 전직 대통령들은 명부(冥府)의 호강을 한껏 누리는 셈이다. 그런데 YS 장례가 ‘국가장’이라고 했다. 국가장이라니? 국장(

  • [참성단] YS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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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YS 별세 지면기사

    DJ와 함께 양김시대, DJ JP와 함께 3김시대를 열었던 정치9단 YS가 오랜 투병 끝에 어제 88세로 별세했다. 영남을 대표한 정치인으로 상도동계 대표였던 YS, 정계 라이벌 DJ와 함께 민주화 투사 쌍벽이었고 문민정부 시대를 연 그가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것이다. 아라비아 숫자 03 발음의 泳三, Yellow Sea(황해)와 미국 국립공원 Yellow Stone, 2차대전 중 북아프리카에서 사용한 미국 지폐 Yellow Seal 등의 YS를 연상케도 하는 YS, 그가 남긴 명언(?)이라면 뭘까. ‘닭의 목을 비틀어도 (민주주의의) 새벽은 온다’ ‘(일본X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놓겠다’가 아닐까. 그는 얄궂게도 ‘과’ 발음이 어색했다. 외화 유치를 위해 관광대국을 만들겠다는 ‘관광대국’이 ‘강간대국’으로 들렸고 ‘과학입국(立國)’은 ‘가학(苛虐?)입국’으로, ‘나쁜 관행을 철폐하겠다’는 ‘관행’은 ‘간행(刊行)’으로 들렸다.하지만 그의 뚝심은 대단했다. 1954년 27세로 첫 국회의원이 된 YS는 패기 넘치는 ‘40대 기수론(旗手論)’를 외쳤고 대한민국 정치 가도를 일러 ‘대도무문(大道無門)’이라며 거침없이 내달았다. 그러나 군부정권에 의해 의원직 박탈, 가택 연금 등을 당했고 23일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래선지 권좌에 오른 그는 한국병을 고치겠다,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며 전직 대통령들을 구속했고 군부 권력의 축인 사조직 ‘하나회’를 해체했는가 하면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적 조치로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 실명제를 단행했다. 하지만 대기업 연속 부도사태에 이어 통한의 IMF 구제금융이라는 환란(換亂) 사태를 초래했다. 그래서 세간엔 우스개 속설까지 나돌았다. ‘이승만이 마련한 밥솥에 박정희가 쌀밥을 지었더니 엉뚱하게도 전두환이 맛있게 후딱 했고 노태우는 누룽지까지 박박 긁었는가 싶더니 YS가 그만 무쇠 솥을 깨뜨려버렸다’는…. YS! 혹여 요즘 빗발치는 IS(이슬람國) 소리가 거북해 서둘러 눈감은 건 아닐까. 공교롭게도 IS와 YS는 발음이 비슷해 듣기에 민망했다. 아무튼 이제 질병 고통도

  • [참성단] 선인세(先印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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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선인세(先印稅) 지면기사

    선인세는 팔릴 책의 인세를 저자에게 미리 지급하는 돈이다. 가난하고 배고팠던 아동문학가이자 이혼녀 J.K.롤링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 500권을 찍으면서 받은 선인세는 1천500파운드, 우리 돈으로 고작 200만원이었다. 턱없이 적은 액수였지만 너무 가난했던 조앤 롤링의 처지에서는 가뭄의 단비 같았던 큰 돈이었다. 그때만 해도 이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67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총 5억부가 팔리고 인세와 영화저작권으로만 80억달러의 수입을 거둘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작은 출판사였던 볼룸즈버리는 이 책 덕분에 유명 출판사로 탈바꿈했고, 조앤 롤링은 세계에서 가장 부자 작가가 되었다.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했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미국에서 영어판이 나오면서 세계적인 ‘피케티 현상’이 시작됐다. 그러다 보니 판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하지만 출판사 글항아리는 겨우 4천유로(약 530만원)에 판권을 구입했다. 영어판이 나오기 전 해외서적 저작권 대리업체에서 불어판을 들고 국내 여러 출판사에 출판을 제안했지만 모두 외면했을 때, 글항아리 만 응했기 때문이다. 책의 인기가 폭발하자 출판계에서는 글항아리가 10억원짜리 ‘판권 복권’에 당첨됐다고 뒤늦게 부러워 했다.요즘 우리 출판계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한국어 판권 선인세 문제로 들썩거리고 있다. 하루키는 이미 ‘1Q84’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소설로 선인세 논란에 휩싸이게 한 일본 작가다. 이번 신작 에세이는 작가로서의 인생과 글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아 상품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국내 출판사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마침내 이 에세이는 5억원을 지른 출판사 현대문학의 품에 안겼다. 소설도 아닌 에세이에 5억은 너무 과하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우리 출판계의 통 큰 선인세는 이미 세계도 놀라 ‘한국은 봉’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유명 작가에게 쏠리는 독자들의 편중된 독서습관을 탓할

  • [참성단] 가뭄과 4대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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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가뭄과 4대江 지면기사

    가을비가 잦다. 처량한 비―처우(凄雨)라는 가을비가 내리면 쓸쓸한 상념에 빠지는 게 남정네다. ‘춘사녀추사남(春思女秋思男)’이라고 했던가, 여자보단 남자들 마음이 더욱 쓸쓸해진다. 더구나 드높은 가을 하늘을 끌어내리는 심술궂은 가을비라니! 그러나 금년 가을비는 다르고 잦아도 반갑다. 40년만의 혹독한 가뭄 탓이다. 하지만 가뭄 해소엔 어림도 없다. 특히 자심한 충청도는 잦은 가을비에도 보령 댐 수위가 겨우 20%라는 거다. 그런데 4대 강물만은 차 있어 그걸 끌어다 쓰기 위한 지류 지천(支川) 도수로(導水路) 공사 예산 1천450억원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고 1천억 원이 더 든다고 했다. 그러니 그런 소리를 듣는 MB의 심사가 어떨까. 터져 나오는 웃음을 도저히 참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도 반대들을 해대더니만 것 봐라 이 X들아! 발칙한 X들 같으니라고!’ 중얼대며…. 서울 도심의 청계천 신화를 창조한 MB가 막대한 예산으로 4대강 정비에 나설 때 반대가 얼마나 거셌던가. ‘대국민 사기극’이라느니, ‘대재앙’이라느니. 야당뿐 아니라 당시 친박계 의원들도 그랬다. 4대강엔 22조원이나 쏟아 부으면서 복지예산은 없다는 둥. 더욱 한심한 건 ‘사실상 4대강 연장 공사가 아니냐’는 엊그제 야당 소리에 그건 아니라는 여당이다. 아니긴, 4대강 지류 공사가 4대강 공사 연장이 아니라면 그럼 뭐라는 귀신 뭐 까먹는 소린가. 4대강 공사 때 MB정부 말고 거의 모두들 반대했지만 본지 ‘참성단’만은 유일(?)하게 ‘4대강(死大江) 살리기’라는 제목(2009년 11월 26일)으로 정비 공사를 찬성했다. 강을 살린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했다. 센 강의 프랑스, 뫼즈(Meuse)강의 벨기에도 그렇고 독일의 라인 강은 바로 ‘아버지의 라인 강(Der Vater Rhein)’이라고 상기시켰다. 4대 문명발상지가 아니더라도 인류문명은 강을 끼고 번성했고 바로 그 강물을 마셨다. 왕도(王道)라는 것도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기본이었다. 한강만 해도 1925년 을축년 장마 때 범람, 남대문까지 황토물이 찼었다. 전두환 정권 때 준설공

  • [참성단] 다국적 연계 테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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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다국적 연계 테러범 지면기사

    다국적 다인종으로 뒤얽힌 글로벌 시대다. 이미 사망한 7명과 추적 중인 1명 등 파리 테러범 중엔 당초 프랑스인도 있었다고 했지만 놀라운 건 프랑스인뿐 아니라 벨기에 이집트 시리아 등 다국적 연계 테러범들로 밝혀졌다는 거다. 그런데 프랑스인 중엔 순수 프랑스인이 두 명, 벨기에 태생의 프랑스인이 두 명, 알제리 계 프랑스인이 한 명으로 드러났다. 배후 총책만 벨기에 출신의 아바우드(27)라는 청년으로 밝혀졌을 뿐 대부분의 범인이 프랑스 젊은이였다니 프랑스로선 기가 막힐 일 아닌가. 그러니까 이슬람국→이슬라믹 스테이트(the Islamic State in Iraq and al-Sham 또는 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만이 타도 대상인 테러 집단은 아니고 또 다른 이슬람국 호칭인 ‘다이시(DAIISH→아랍어로 al-Dawla al-Islamiya fi Iraq wa al-Sham의 약자)’도 마찬가지다. 어쨌거나 프랑스가 테러범들을 울안에 키우고 산 꼴이다. 다국적 연계 테러 집단이야 무섭지만 다국적 다문화 혼합시대는 어쩔 수 없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인종의 도가니다. 이민자와 입양아 출신 정치인만 언뜻 봐도 팔레스타인 출신의 차기 베를린 시장 후보 라에드 살레, 베트남 출신의 전 독일 부총리 필립 뢰슬러, 모로코 출신의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 아부탈레브 등이 이민자고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통상장관은 한국 입양아 아닌가. 이달고 첫 파리 여성 시장과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스페인, 세실 키안주 전 이탈리아 국민통합장관은 콩고 출신이고. 게다가 지중해를 경유, 유럽으로 밀려간 난민이 금년 들어 72만 명, 10월에만 21만8천명이라고 국제이주기관(IOM)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그러니까 그중에서 테러범들도 돌출할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난민에 대한 유럽의 거부감은 드세졌고 아시아 증시까지 폭락했다.다음 테러 표적은 워싱턴이라고 해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울트라 최강국 미국이 치욕적으로 당한 사상 최대의 2001년 9·11 뉴욕 테러라니! 그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 판에

  • [참성단] ‘空權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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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空權力’ 지면기사

    공권력(公權力)이 뭔가. 국어사전은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우월한 의사의 주체로서 국민에 대하여 명령, 강제하는 권력’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마디로 ‘정부의 힘(government power)’이 공권력이고 ‘법 집행 권위(law enforcement authorities)’가 공권력이다. 그런데 정부의 힘인 공권력이 바람 빠진 타이어나 터진 고무풍선의 ‘空權力’이 된다면 어떤가. 그게 바로 무정부 상태의 ‘공궐력(空厥力)’이다. 나라의 법 집행 권위가 무너지면 또 뭐가 되나? 불법, 무법, 비법(非法), 탈법 천지가 돼버린다. 중국에선 공권력을 ‘공법권력(公法權力:꿍파취엔리)’이라고 하지만 비슷한 뜻이다. 공권력이 살아 있어야 국가다. 어느 삼류 집단이 정권을 잡은 국가라도 다르지 않다. 公이란 국유의, 공유의, 공공의 公이고 공동 공통 공인의 公이기 때문이다. 공권력이 시퍼렇게 살아 있어야 나라고 행사할 수 있어야 정부다.하지만 지난 주말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 광화문광장은 ‘空權力’의 무정부상태였고 무법천지였다. 어느 선진국 경찰이 폭력시위대에 100여명이나 북어처럼 얻어맞고 경찰 버스 50여 대를 파손당할 수 있다는 건가. 경찰 폭행이나 폴리스 라인 침범은 선진국에선 상상도 못한다. 총격당하기 일쑤다. 그야말로 ‘무서울 공’자 ‘恐권력’이다. 恐권력이 아닌 空권력 하나만 봐도 우리의 선진국은 요원하다. 시위대 부상은 평화시위가 아닌 과격 폭력 시위 탓이다. 불법 폭력 파괴시위를 진압하지 못하고 방어만 하느라 밀리다가 얻어맞고 장비를 파손당하는 경찰이야말로 불쌍하고 가련하고 처량하기 그지없다. 그런데도 야당에선 과잉진압이니 뭐니 어쩌고 저쩌고 했다. ‘과잉 진압’이라는 말도 글렀다. 수효가 많아 넘치는 게 ‘과잉’이다. 과잉이 아니라 과도, 과격진압이 적절한 말이다.국민이 선정한 대통령을 물러가라는 건 ‘국민 물러가라’는 소리와 같고 국가 전복, 적화통일을 기도하던 이석기를 석방하라는 건 국가 전복에 찬동한다는 거나 다름없다. 어느 나라나 좌파는 있다. 하지만 과도한 진압 정도가 아니라 인권,

  • [참성단] 파리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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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파리 테러 지면기사

    한국의 119, 미국에선 거꾸로 911이 긴급전화다. 2001년 뉴욕 테러는 9·11이었고 이번 파리 테러는 예수교도들이 질색하는 ‘13일 금요일’ 밤이었다. 예수의 ‘최후의 만찬’ 멤버가 13명이었고 배신자 유다가 13번째 의자에 앉았을 뿐 아니라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처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승천한 날도 13일 금요일이었다. 그래서 그 날엔 중대사 결정이 없다. 첨단무기의 미 해군까지도 13일 금요일엔 배를 진수시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9·11 테러 주범인 저승의 전 알 카에다(Al Qaeda)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Laden)과 이번 파리 테러분자들이 테러 D데이를 교감, 맞췄던 거 아닐까. 어쨌든 이번 파리 동시다발 테러는 끔찍했다. 어제 낮 현재 사망자 129명, 부상자 352명, 외국인도 다수라고 했다.극장, 축구장 등 6곳 동시다발 테러에다 바타클랑(Bataclan)극장에서만 100여명이 AK47 소총 난사로 목숨을 잃었다. 사살된 범인 8명과 도망친 범인들이 모두 이슬람 극단세력인 IS라니, 얼마나 지독한가. 그들은 목숨 건 테러를 서슴지 않는다. 그런 테러도 ‘성전(聖戰:Jihad)’이라 일컫는 성전주의자(Jihadist)들이다. 지난주 아프가니스탄 남부 자불(Zabul)에선 어린이 3명까지도 참수했다. 그 또한 성전인가? 그들이나 이번 파리 테러범들이나 알라만이 위대하다며 예수교도를 혐오한다. 프랑스 국적으로 밝혀진 이번 범인 중 하나도 다를 바 없다. 6천600만 프랑스 인구의 10%가 모슬렘인데다가 미국과 함께 IS 공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이유로 테러 대상이 된 거다. 게다가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가 무엄(?)하게도 이슬람 성전(聖典) 코란이 ‘똥(merde:메르드)에서 나왔다’는 풍자만화를 실어 지난 1월에도 12명이 피살당했다.종교 간엔 상호 존중, 공존하는 게 당연한 보편적 가치다. 극단 테러조직이야 제거 대상이지만 타 종교를 매도하는 건 터부다. 그런데 파리가 그토록 무방비 상태였던가. 이달 하순 유엔기후변화대처 체약국회

  • [참성단] 버마 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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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버마 斷想 지면기사

    버마가 한때 아시아를 호령했던 축구 최강국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50대 이후 세대들이면 모를까 젊은 세대들은 웬 버마? 라고 할지도 모른다. 70년대 축구 해설로 국민을 들었다 놨다 했던 명 축구해설가 선영제는 한국 축구가 버마 앞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을 때 늘 이렇게 말했다. “버마 선수들 사복을 입었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축구 유니폼만 입으면 저렇게 축구를 잘하고 예쁠 수가 없어요.” 축구 강국에 대한 경의였을 것이다.우리에게 버마는 축구 때문에 기억되는 나라다. 70년대, 축구는 우리의 삶 전부였다. 말레이시아의 메르데카배, 태국의 킹스컵 대회,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배가 열리면 우리는 열광했다. 축구 인기가 높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박스컵이라는 대회를 만들었다. 1971년 제 1회 박스컵 대회 결승에서 우리는 버마를 만났다. 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1972년 2회 박스컵에서 우리는 준결승에서 버마와 만났다. 결과는 1대 0 패배였고, 버마는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73년의 3회 박스컵에서 버마는 준결승에서 또 우리를 1대 0으로 이기고 결승에서 크메르(현 캄보디아)와 무승부를 기록,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그리고 4회 박스컵. 준결승에서 우리는 버마를 또 만났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그때 우리의 공격진은 차범근 박이천 이회택 김재한이었다. 기라성 같은 공격진의 덕택에 마침내 버마를 이겼다. 이듬해 결승에서 또 버마를 만났지만 승리했고, 그때 세대교체에 실패한 버마 축구팀의 모습은 그 후로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몽에몽·몽몽틴·틴몽 버마 축구선수들의 이름은 지금도 50대 이후 세대에 영원히 기억되는 이름이다.1989년 군부가 버마를 버리고 미얀마를 국명으로 사용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버마가 더 친숙하다. 그 버마에 ‘민주화의 봄’이 찾아 왔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해 53년 군부독재가 막을 내리고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외신은 버마라는 국명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 [참성단] 실성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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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성단] 실성한 기업들 지면기사

    기업들도 때로는 헤까닥 도는 거 아닐까.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은 이제까지 문제가 된 배기가스 부정 조작 말고도 일부 모델의 인증수속에서 이산화탄소(CO2)배출량과 연비(燃費)의 숫자를 실제보다 낮게 설정했음을 인정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그렇게 새로운 부정이 발각된 건 디젤차를 중심으로 약 80만대, 개선대책 비용만 약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라고 했다. 폭스바겐은 이미 디젤차 약 1천100만대에 부정 소프트를 사용, 검사 때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도로 주행 때보다 낮게 조작됐던 게 발각돼 모두 회수됐고 무상수리 비용으로 무려 67억 유로를 계상(計上)했다는 거 아닌가. CEO도 사퇴했다. 그 덕(?)에 지난 1~9월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건 일본 차 토요타(TOYOTA)였다. 폭스바겐이 743만대, 토요타가 749만대를 팔았다는 거다. 4~6월까지만 해도 뒤처졌던 토요타가 3개월도 안돼 폭스바겐을 앞질렀다고 지난달 27일 CNN이 보도했다.그런데 좋아했던 토요타 등 일본의 기가 갑자기 팍 꺾였다. 왜? 이번엔 토요타, 폭스바겐 등 세계 유명 자동차로부터 에어백 리콜 사태가 벌어졌고 그게 바로 일본계 글로벌 에어백 공급업체인 타카타(TAKATA) 제품이기 때문이다. 타카타 에어백 리콜 사태는 수십 개 자동차 메이커에 미쳤고 미국에서만 3천380만대가 리콜을 했는가 하면 미국 사법부가 리콜 대응에 태만했던 미국 내 토요타에 부과한 제재금만도 12억 달러라고 했다. 그뿐인가. 자동차 사고 때 운전대로 튀어나와 목숨을 건져주기는커녕 최근 미국에서만 타카타 에어백 불량 작동으로 7명이 죽고 100여명이 부상했다는 거다. 게다가 정면뿐 아니라 측면 에어백까지 문제다. 기업도 진실하고 정직해야 오래 산다. 안 그러면 죽는 건 시간문제다.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맥주, 이름도 긴 미국 맥주 ‘밀러 밀워키 베스트 프리미엄(Miller Milwaukee’s Best Premium)’은 또 유통기간 조작이 드러났다. 미국 위스콘신 주 남동부의 호반도시(밀워키)의 물방아간 주인(밀러)이면 방아나 잘 돌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