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북한의 백년만의 가뭄
    참성단

    북한의 백년만의 가뭄 지면기사

    남한 가뭄도 심하지만, 북한은 더하다. 올해 북한 가뭄은 백년만이라고 했다. 중국 CCTV도 4일 ‘조선이 백년만의 큰 가뭄을 만났다(朝鮮遭遇 百年不遇特大干旱)’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백년가뭄 같은 그런 가뭄이다. 하천과 저수지가 마르고 약 40%의 논바닥이 말라붙었는가 하면 수력발전량도 줄였다는 게 엊그제까지 평양에 체재했던 세계식량계획(WFP) 아시아 담당자의 증언이다. 그럼 식량 사정은 어떨까. ‘유엔인권고등판무관사무소(OHCHR)의 자이드(Zeid) 고등판무관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했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고 CNN이 보도했고 세계식량계획 간부는 “1990년대에도 50만명이 굶어 죽었지만, 현재 북한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실조”라고 전했다. 지독한 가뭄과 굶주림과 영양실조, 그게 오늘의 북한이다.그런데도 북한은 한국과 중국의 가뭄 극복 협조 제의엔 무반응이더니 엉뚱한 이란에 도움을 청했다. 핵 보유 동질감과 무기거래 등으로 다진 친밀감을 믿었던 건가. 하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핵 폐기 마지막 수순 중이다. 그런데도 북한은 핵 포기는 절대로 없다고 했고 유엔인권사무소 서울 개설을 맹비난, 험담을 퍼붓는가 하면 대학생들의 순수한 스포츠 제전인 광주 유니버시아드에도 불참했다.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La Nacion)’이 지난 1월 12일자에 ‘빛나는 한국, 어둠의 북한’이라는 이례적인 사설을 썼다. 미 항공우주국(NASA) 관측위성이 작년 성탄절 전야에 촬영한 불야성의 남한과 암흑의 북한이 극명히 대조되는 한반도 사진과 함께 쓴 장문의 사설에서 ‘GDP의 30%를 핵과 생화학무기 증강에 쏟아 붓는 북한엔 총만 있지 버터는 없다’고 했다. 생지옥(living hell)을 중국에선 ‘살아 있는 지옥(活地獄)’이라고 한다. 독일 출생 프랑스 오페라 작곡가 오펜바흐(Offenbach)의 대표적인 오페라에 ‘천국과 지옥’이 있지만, 한반도 남북이야말로 천국과 지옥의 현저한 대비다. 그리스신화의 지옥엔 ‘히드라(Hydra)’라는 머리 50개 달린 뱀이 있지

  • 事故 공화국
    참성단

    事故 공화국 지면기사

    참 사고도 많다. 사고 없는 날이 없을 정도다. 이번엔 중국 연수 중인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이 지린(吉林)성 지안(集安)현에서 버스사고를 당해 28명의 사상자가 났다. 옛 지명이 집안(輯安)인 지안엔 왜 갔을까. 압록강 인근인 그곳은 고구려 유적지로 수도였던 환도성(丸都城) 국내성(國內城) 및 광개토대왕 비와 고분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안전모임, 안전 집합’이라는 뜻의 ‘集安’ 땅에서 사고가 났을까. 공교롭게도 그 集安의 별칭이 ‘퉁꺼우(通溝:통구)’와 ‘뚱꺼우(洞溝:동구)’ 때문은 아닐까. 도랑과 통한 동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 공무원 연수원 버스가 하필 그 다리 밑으로 추락한 거다. 그런데 우리 행정자치부장관이 어제 그 버스 사고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안전사고 운운’했다.사고면 사고지 안전사고(safety accident)가 하늘 아래 어디 있나. 국어사전에도 없는 ‘안전사고’라는 말뜻은 ‘사고는 사고인데 다친 데, 다친 사람, 망가진 곳이 전혀 없는 말짱한 사고’라는 뜻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사고가 아니다. ‘안전상의 사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야 모든 사고가 안전하다고 태평천하 믿었던 사고지 그렇지 않았던 사고도 있나? 어딘가 불안전한, 부주의한 상태에서 사고는 나는 거다. 안전사고가 아니고 사고다. 사건은 왜 ‘안전사건’이 아니고 그냥 사건인가. 아무튼 사건 사고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YS정권 때 하도 대형사고가 터지니까 해외 언론이 붙였던 한국의 별칭이 ‘사고 공화국’이었다. 요즘도 외국 언론인의 특파원 선호도는 도쿄보다 서울이 단연 높다. 왜? 안전사고가 아닌 불안전사고가 연달아 터져 취잿거리가 넘쳐나기 때문이다.사고경성(事故傾性)―accident proneness라는 말이 있다. 1910년대 영국의 산업피로(疲勞)연구소 연구자들이 쓴 말로, 노동 재해에 있어 특히 다른 사람보다 많은 재해를 입거나 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경향의 개인적 특성을 뜻한다. 이번 사고야 중국서 났지만 평소 한국인 DNA에 이런 특성이 있는 건 아닐까. 왜 ‘앞 수레

  • 그리스 파산
    참성단

    그리스 파산 지면기사

    요새 중국 중앙방송(CCTV)에선 뉴스시간마다 ‘시라, 시라’ 소리가 튀어나온다. ‘그리스’의 한역(漢譯)인 ‘希臘(희랍)’을 그렇게 발음하는 거다. 일본 TV에선 또 ‘기리시아, 기리시아…’다. 그리스 신화도 ‘기리시아 신와’라고 한다. 그 신화의 나라, 사람 나라보다 격조가 드높은 그리스가 그만 국가채무 불이행(default)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국제통화기금(IMF) 빚 17억 유로를 갚아야 할 시한인 6월 30일을 넘겨버린 것이다. 어쩌다가 국가적인 자존심이 최고인 나라 그리스가 그렇게 형편없이 망가진 것인가. Greece는 그리스어로 Ellas(엘라스) 또는 Hellas(헬라스)고 옛 국명이 헬라스다.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는 그레키아(Grecia)라 부르고 영어 Greece와 Greek(그리스인)은 라틴어 그레키아(Graecia)에서 왔다. 중국의 希臘(시라)은 Hellas의 한역이고….옛 국명인 Hellas가 고대 그리스의 부족 명칭인 Hellen에서 왔다고 해서 자기네를 ‘헬레네스(Hellenes)’라고 부르는 그리스인의 자존심은 대단하다. Greece와 Greek의 어원부터 ‘고지(高地) 사람, 명예로운 사람’을 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고대 서양문명이 바로 로마문명과 함께 꼽히는 그리스문명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대 서양문명의 근원이자 모체, 유럽 문화의 발상지가 그리스다. 영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서양 언어부터 그 70%가 라틴어에서 왔고 라틴어는 또 고대 이오니아 문자→그리스 문자→페니키아 문자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소포클레스의 비극 시로 비롯되는 고대 그리스 문학은 서양 문학의 원천이고 고대 아테네의 헬라스 학원, 즉 그리스 철학은 서양 철학의 근원이다. 서양 건축 미술 연극 음악도 그렇고 민주주의의 효시, 오늘날 정치의 원본도 그리스다.그런 그리스가 국가 파산한 이유가 뭘까. 그들은 나라가 파산할 뻔한 길을 간 거다. 덜 내고 더 받기, 증세 없는 과도한 복지였다. 팽창하는 국가 부채와 재정적자 감소를 위해 긴축정책을 펴면 전 공무원노조와 국

  • 유승민 파동
    참성단

    유승민 파동 지면기사

    한글 표기 이름은 별난 암호 같지만 새누리당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도 그렇다. 신문엔 성씨 劉만 나와 ‘승민’이 무슨 뜻의 글자인지 알 수가 없다. 혹시 ‘국민을 이긴다, 국민보다 낫다’는 ‘勝民’은 아닐까. 그렇다면 무서운 이름이다. 劉씨라면 그 유명한 한고조 유방(劉邦)이나 삼국지의 촉한 시조 유비(劉備)부터 연상할지 모르지만 劉라는 글자는 무섭다. 劉는 ①이길(剋) 류 ②죽일 류 ③도끼(자귀) 류자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 본 유승민은 ‘백성을 이기고 죽이는 도끼’의 ‘劉勝民’이 아니라 도끼는 도끼로되 ‘화합을 이어가는 도끼’인 劉承旼으로 나와 있고 그의 부친도 국회의원 출신인 유수호 씨라고 했다. 어쨌든 작금 유승민 파동의 파고가 가파르고 그 구정물 소용돌이에 정치권 전체가 빨려 들어갈 기세다. 지겹다.가뜩이나 ‘여야’ 소리만 들어도,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소리만 스쳐도 귀를 후벼 파 씻고 싶건만…. 여당 與는 정권 동력에 얹혀 더불어 돌아가는 집단이라는 뜻이고 야당의 野는 또 어떤가. 한자의 본고장 중국에선 야합(野合→간통), 야남인(野男人→변변치 못한 남자, 쓸모없는 놈), 야해자(野孩子→막돼먹은 아이), 야소자(野小子→무뢰한, 망나니), 야대부(野大夫→돌팔이 의사) 등 온갖 나쁜 뜻 어휘 앞에 野자가 붙어 있다. 그러니까 야당은 차기 정권을 반드시 쟁취, 그 정부와 함께 끼고 도는 ‘여당’이 되는 게 야당인 현재보다야 백번 낫다. 그런데 ‘새누리’는 또 뭔가. ‘누리’가 ‘세상’을 뜻하는 고어이기 때문에 ‘누리’에 ‘새’자를 갖다 붙이는 건 ‘새 옛 세상’이라는 뜻인 난센스고 망발 중 망발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새 정치는커녕 옷으로 치면 현순백결의 누더기 중 누더기, 구태 중의 구태 정치 아닌가.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과 피로감, 반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들 있을까. 나라 발전에 해만 끼치는 국해(害)의원, 공공의 적이라는 소리가 튀어나온 지 오래다. 메르스 사태에다가 나라 경제는 침체일로인데 친박 비박, 친노 비노 싸움질만 해대는 저들을 어쩌랴! 6일 재의의 국회법이 가결이

  • ‘보건+복지부’
    참성단

    ‘보건+복지부’ 지면기사

    ‘복지보건부’가 아니고 보건복지부다. 복지보다는 단연 보건이 먼저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보건이다. 보건이 뭔가. 글자 그대로 건강(健)을 보호(保)하는 것(preservation of health)이다. 복지보다 보건이 먼저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복지기구’가 아닌 보건기구다. 삶에 가장 중요한 게 건강 보전과 보호, 즉 보건이다. 따라서 보건 없이는 아무런 소용, 하등의 효능도 없는 게 복지다. 그렇게 중요한 ‘보건’의 다른 말은 ‘지킬 위(衛)’자 위생(衛生)이다. 목숨―삶을 지키는 거다. 하이진(hygiene)―건강법, 섭생법(攝生法)이 중요하고 새니테이션(sanitation:공중위생)이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이 국민 보건엔 소홀, 외면한 채 증세 없는 복지 타령, 무상복지 넋두리만 늘어놓다가 된통 당한 경우가 바로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다. 이제라도 무상복지에 앞서 전염병 전문 의료 시스템 등 보건행정 강화가 급선무다.중국은 위생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화장실이 ‘위생간(衛生間:웨이성지엔)’이고 화장지가 위생지(衛生紙), 생리대는 위생건(衛生巾)이다. 메리야스 셔츠도 위생의(衛生衣), 겨울모자는 ‘위생모’다. 심지어 위생을 중시하는 사람을 ‘위생가(衛生家:웨이성지아)’라 부르고 병원 진료실도 ‘위생실(衛生室:웨이성스)’이라 일컫는다. 메르스 확산의 온상이 됐던 병원 응급실을 ‘응급 위생실’로 명칭을 바꾸는 게 어떨까. 그럼 의사들은 저절로 ‘위생가 선생님’들이 되는 거 아닌가. 간호사도 중국에선 ‘간(看)’자를 떼어낸 ‘호사(護士:후스)’지만 위험을 무릅쓰는 전염병 간호사들이야말로 진짜 날개 없는 천사들이다. 그리스신화의 의술의 신이자 건강의 여신인 히기에이아(Hygieia)가 바로 최초의 간호사였고 아스클레피오스(Asklepios)의 딸인 백의의 천사였다!그 어떤 병이든 걸리지 않기 위해선 평소 건강 보전과 보호인 보건에 힘써야 하고 그렇게 보전된 건강보다 소중한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고 전혀 없다. ‘망백초(忘百草)’라는 말은 완벽한 보건으로 아무

  • ‘동성혼 천국’ 미국
    참성단

    ‘동성혼 천국’ 미국 지면기사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 ‘동성혼 합헌’ 판결을 내리자 난리가 났다. 작년 10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서 “나는 게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한 애플 CEO 팀 쿡(Cook)이나 7세 연하와 동성혼 중인 여배우 조디 포스터(Foster)뿐이 아니다. 예능계, 특히 가수들이 난리다.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자는 어떤 치욕과 공포에도 단념치 않았다’는 축복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띄웠고 마돈나는 “이제 겨우 사랑의 혁명은 시작됐다”고 했는가하면 리키 마틴은 “사랑은 평등하다는 걸 연방대법원이 이제야 전 미국에 선언했다”며 흥분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기쁨의 메시지를 띄웠고 2012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동성혼 지지를 표명했던 오바마도 “평등을 기본원칙으로 건국된 미국의 승리”라고 했다. 차기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도 “평등한 결혼을 위한 역사적 승리”라며 찬성했고 동성애자 원고 측 대표인 짐 오버게펠은 “이제 동성혼이라는 말은 고어가 됐다”고 했고…. 27일 AP통신은 또 ‘이제까지 동성혼을 금지했던 14개 주 중 남부 루이지애나 주를 제외한 13개 주에서 당장 동성 커플에 결혼증명서 발급이 시작됐고 동성혼 가정에선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 이슈 중의 하나도 의당 동성혼 문제라고 CNN은 내다봤다. 젭 부시 등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동성혼 반대였기 때문이다. 남녀를 가리켜 이성(異性·二性), 양성(兩性) 또는 쌍성(雙性)이라고 하지만 이슬람 과격파인 이슬람 국(ISIS)에서는 이성, 양성, 쌍성이 아닌 동성, 일성(一性), 척성(隻性)의 동성애 동성혼은 공개처형 감이다. 지난 3월 8일에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동영상을 CNN이 공개했다. 이슬람교 성전인 코란의 가르침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동성혼 문제만 해도 미국과 IS는 극과 극이지만, 동성애자 처형도 끔찍하고 동성혼 천국이 될 미국 역시 소름끼친다. 이제 미국은 동성혼 폭증으로 인해 인구가 팍팍 줄어들지도 모른다. 행성 충돌, 온난화를 비롯한 지구환경 변화 등 인류 종말 요인

  • 마블 듀오
    참성단

    마블 듀오 지면기사

    야구에서 1번 타자가 호타 준족(好打 駿足)이어야 한다는 편견은 2004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1번 타자에 느림보 제러미 지암비가 기용되면서 깨졌다. 오클랜드 구단주는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그때도 그는 ‘출루율’의 중요성을 입에 달고 다녔다. 지암비의 통산 타율은 2할6푼3리였지만 출루율은 3할7푼7리였다. 빌리 빈은 1번 타자는 무조건 출루해야 한다고 봤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신시네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에게 7년간 1억3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은 그의 출루율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시네티 시절, 추의 출루율은 무려 4할2푼3리로 메이저리그 통틀어 2위였다.2번 타자의 미덕은 작전 수행능력이다. 1번 타자가 출루하면 그를 2루로 보내는 작전에 능해야 한다. 발이 빠르면 금상첨화다. 1·2번 타자를 테이블세터( Table Setter)라고 부른다. 밥상을 차리듯 1, 2번 타자가 출루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 놓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3, 4번은 그것을 깨끗하게 먹어 치워야 한다. 클린업(cleanup)타자가 그래서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고 타자를 4번이 아닌 3번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확성이 뛰어난 교타자이면서 홈런보다는 타율이 높은 선수가 주로 3번을 맡는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지 못할 때는 본인이 출루해 4번에게 득점기회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4번은 홈런타자가 맡고 5번은 타율보다 타점 생산 능력이 있는 찬스에 강한 타자가 맞는 게 보통이다.프로야구 꼴찌 수원 kt 위즈가 크게 달라졌다. 지난 6월4일 댄 블랙이 4번 타자로 가세, 3번 마르테와 함께 ‘마블 듀오’를 이루면서부터다. 6월11일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창단 첫 시리즈 ‘스윕(sweep)’도 기록했다. kt를 만나 승수를 채우려던 타 구단들은 이제 마블 듀오 경계령까지 내렸다. 베이브 루스-루 게릭 듀오가 양키즈의 독주를 주도했고,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 사다하루(王正治))-하리모토 이사오(張勳)의 ‘OH포’ 가 76·77년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듯, 마블 듀오는 kt팬들을

  • 6·25와 사죄
    참성단

    6·25와 사죄 지면기사

    희대의 전범(戰犯)이 김일성이다. 6·25 한국전쟁을 일으켜 무려 1백만 명의 죽음을 불렀고 유엔 참전군만 해도 수만 명이 이역 땅에서 전사했다. 김일성, 그는 사악하게도 1950년 6월 25일 남침 직후 평양방송을 통해 남침이 아닌 ‘북침’이라고 선동했다. 그로 인해 북한에선 오늘까지도 북침으로 믿고 있고 최근의 탈북자들도 그렇게 믿었다고 했는가 하면 남측 종북 좌파까지도 그렇게 선동해 왔다. 그래서 러시아의 대표적 역사학자이자 군사전문가인 드미트리 볼코고노프가 반문했다. “6·25가 북침이었다면 불과 3일 만에 U턴, 쫓겨 내려와 수도 서울까지 뺏길 수 있겠는지 상상해 보라”고. 김일성은 죽기 전 동족과 16개 유엔참전국에 깊이 사죄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83년간의 온갖 호강과 복락 끝에 금수산태양궁전에 누워 있다. 그가 6·25 사죄를 안 했다면 그 아들→그 손자라도 하는 게 옳다. 그러나 그 어떤 사과도 사죄도 그들은 할 줄 모른다.조선 땅을 강점해 강제징용과 위안부, 생체실험 등 온갖 천인공노할 만행과 패악을 저지른 일제 히로히토(裕仁) 왕은 어떤가. 태평양전쟁―2차대전을 일으킨 전범이기도 한 그 역시 죽기 전 이마가 땅에 닿도록 조아린 채 사죄했어야 했다. 그러나 안 한 채 88년간 극락의 장수를 고이 누렸고 ‘사람의 모습으로 이승에 나타난 신(現人神)’ ‘현세에 살아 있는 신(現神)’으로 추앙받으며 감히 신의 모습, 신의 권위까지 참칭했다. 그가 침략과 전범 사죄를 안 하고 갔다면 그 아들 아키히토(明仁) 왕이라도 대신 사죄를 해야 옳고 마땅하고 그래야 사람의 도리다. 그럼 아베 총리는? 그조차 ‘샤자이(謝罪)’ 발음이 본태적인 혀 구조상 불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북한은 6·25 남침은 물론 휴전 후의 숱한 도발과 테러에도 단 한 번 사과나 사죄도 한 적이 없다. 국가든 단체든, 개인 간이든 사과하고 사죄할 줄 안다는 건 성숙한 인격과 자신감, 그리고 덕망의 표출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도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전파를 사과했고 소설가 신경숙도 표절 시비에 사과했다. 당연

  • 메르스 극복 탄생아
    참성단

    메르스 극복 탄생아 지면기사

    아기가 태어날 때의 울음을 ‘출생 읍(出生 泣)’, 그 소리를 고고성(呱呱聲)이라 하지만 출생이란 blessed event다. 출생 자체가 ‘축복받은 사건’이라는 거다. 그런데 울기는 왜? 출생 고통 탓일까. 기독교적 해석은 ‘인간이 하나님 명령을 어겼고 그의 질서를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의 영혼이 상처를 입고 파괴된 탓’이라는 것이고 심리학적 해답은 ‘인간은 누구나 태아였을 때 모체를 통해 상처를 입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앙― 울어버린다’는 거다. 그걸 출생 상처인 ‘birth trauma’라고 했다. 무슨 소리! 단지 나올 때의 옥죈 고통 탓 아닐까. 어쨌든 생명 탄생은 위대하다. 어제 새벽 4시 33분 삼성서울병원에선 ‘메르스 극복 아기’가 나왔다. 지난 10일 이른바 ‘109번째 메르스’ 확진을 받은 임신부(39)가 제왕절개, 무사히 아들을 출산, 모자 함께 건강하다는 거다. 그야말로 불행 시리즈 중에 꽃핀 ‘메르스 경사’가 아니고 뭔가.중세 프랑스 왕궁에선 왕비의 해산 모습을 귀족 또는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왜? 국왕과 그 가족도 국민의 것이라는 이유였다. 요즘도 왕실 출산은 거국적 대사다. 2013년 7월 영국 윌리엄 왕자의 캐서린 비가 왕자 ‘프린스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오브 케임브리지’를 낳자 온통 축제 분위기, 국경일이 돼버렸다. 지난달엔 또 25년 만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증손녀인 공주가 탄생, 흥분의 도가니였다. 2001년 12월 일본 마사코(雅子) 황태자비가 공주를 출산했을 때도 거국적 난리였다. 정규방송 중단 보도와 신문호외 발행, 전국 일장기 게양과 현수막, 불꽃놀이와 제등행렬 등. 하지만 그런 생명 탄생만 축하받을 일은 아니다. 지난달 65세 독일 여성이 세계 최고령으로 네 쌍둥이를 출산한 경사도 대단한 경사다. 아직도 존재하는 왕실의 생명 탄생이든 아니면 황막한 세상, 누항(陋巷) 변두리 여염집 아기 출생이든 생명의 위대함은 다를 바 없다.어제 새벽의 ‘메르스 극복 아기’ 출생! 부처님 예수님 알라신의 축복은 물론 대한민국 온 국민이 축하, 축복할 경사다. 가뭄과 경기 침체

  • FIFA=뇌물?
    참성단

    FIFA=뇌물? 지면기사

    일본은 2011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중국 여자 축구팀(足球隊)도 이번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지만 한국은 16강전에서 패했다. 그런데 남자 월드컵이든 여자 월드컵이든 맥이 탁 풀린다. FIFA(국제축구연맹)에 돈더미를 안긴 대가로 유치한 ‘뇌물 월드컵’이라는 혐오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FIFA가 월드컵 유치국가 결정 때마다 통상 1천만 달러(약 110억원)의 뇌물을 챙겼다고 해서 미 FBI(연방수사국)가 수사에 나섰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의혹을 비롯해 뇌물 복마전(伏魔殿)인 FIFA 비리를 샅샅이 척결한다는 거 아니가. 그렇다면 뭣보다 궁금한 게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의 결백 여부다. 그 답의 일부가 조금 풀리는 듯싶다. 당시 나가누마(長沼健) 일본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남미축구연맹에 150만 달러를 줬다고 스페인 스포츠지가 19일 보도했고 그 돈의 120만 달러가 니콜라스 레오스 남미연맹 회장 구좌에 들어갔다는 거다.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 때인 1996년 5월 일본은 브라질 출신 아베랑제 FIFA 회장의 지지를 받았고 한국은 유럽연맹 소속 이사들의 지지로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럼 한국도 그들에게 뇌물을? 그랬다면 그 때의 한국 4강 신화(神話)도 추잡한 ‘인화(人話)’로 전락하는 거 아닌가. 척 블레이저 FIFA 전 이사는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초치(招致) 때의 뇌물 혐의를 지난 3일 미국 법원에서 시인했고 지명 수배됐던 아르헨티나 기업가 두 명도 18일 법원에 출두했다. 그런 파장으로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러시아에서 기자회견, “2017년 결정 예정인 2026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작업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어떤 경기든 ‘상대를 깨뜨려야(彼破)’ 이긴다. 그럼 월드컵은 ‘FIFA’를 뇌물로 깨뜨려야 유치할 수 있다는 건가. FIFA 회장을 중국에선 족련주석(足聯主席) 또는 족구교부(足球敎父)라고 부른다. 그 영예로운 감투를 뇌물로 망치는 노추(老醜)라니! 네 번이나